최윤기 총동창회장

통영 애조원 지구 대단지 아파트 건립이 기존 계획보다 1~3층이 높게 변경 승인되자 동원중·고등학교 총동창회도 반발에 가세했다.

지난 24일 열린 동원중·고등학교 총동창회 기별 체육대회는 통영 애조원 지구 대규모 아파트 조성 사업에서 층수를 높이는 설계변경으로 인한 학교 조망권 피해에 대한 성토장이 됐다.

동원학당 장복만 이사장을 비롯한 황차열 교장, 최윤기 총동창회장 등은 축사에 앞서 통영시가 부당하게 애조원 아파트 건립 사업 설계변경을 승인해 줬다며 목소릴 높였다.

장복만 이사장

장복만 이사장은 "아파트가 바다 조망을 완전히 꽉 막아버리게 설계변경이 됐다. 처음부터 15~16층만 해달라고 했지만 22층까지 허가가 났을 때도 묵시적으로 허용했다. 그런데 지금 아무도 모르게 25층으로 바꿔놨다"고 호소했다.

이어 "통영시는 신의가 없고, 배신했다. 지금 원문성 유적이 나와서 80세대를 못 짓게 되자 설계변경을 해서 학교 앞을 꽉 막아버렸다. 어떠한 저항이 있더라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차열 교장은 "학생들의 학습권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위재근 전 부산동문회장

위재근 전 부산동문회장은 "12개동에 25층 고도가 75m다. 75m 아파트가 들어서면 바다 조망이 완전히 막힌다. 학습침해, 학교 환경이 파괴된다. 우리가 사업을 막아야 한다. 층수를 낮춰 지을 수 있는데도 기업 이익을 위해 이런 짓을 했다. 허가를 허용한 통영시장과 의회 의장도 동원중학교를 나왔는데 부끄러워서 그랬는지 오늘 이 자리에 안 왔다. 총동창이 나서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윤기 총동창회장은 "동원학당은 약 485억원을 들여 10년 넘는 준비 과정을 거쳐 세워진 학교다. 그런데 최근 삼정그린코아 아파트가 애초 동원중·고등학교와 협의 했던 건물 높이 보다 높아진 25층 아파트를 건립하기로 해서 학생들의 학습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또 "등하굣길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통영시의 어떠한 조치도 없으며 공사차량과 건설 소음으로 인한 피해도 이미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아파트 고층 건립 설계 변경 시에는 교육환경보호법에 의해 학교 측과 협의를 해야 하는데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경남도 및 통영시 건축조례를 위반해 당초 17~23층 허가를 17~25층으로 통영시가 승인해 착공 분양을 시행한 통영시는 건설회사의 이익을 대변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애초 계획대로 원상복구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단식투쟁도 불사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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