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방탄소년단의 기자회견이 진행되기 전에 열 명 남짓한 외국인이 기자회견장 주변에 모여 있었다. 방탄소년단이 국내를 넘어 국제적인 관심을 받는다는 것을 또 다른 측면에서 방증한 것이나 다름없던 현장 풍경이었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LOVE YOURSELF 承 Her' 발매 기자간담회는 방탄소년단의 ‘기승전결’ 시리즈 가운데 ‘승’에 해당하는 앨범에 대한 언론과의 소통의 자리이자, 동시에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진입할 수 있는 케이팝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방탄소년단의 ‘LOVE YOURSELF 承 Her' 발매 기자간담회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이번 방탄소년단의 ‘LOVE YOURSELF 承 Her'는 음반이 발매되기 전 선주문만 112만이 넘는 대박을 터트렸다. 슈가는 “이전 앨범의 선 주문량이 70만장이어서 이번에는 80만 장 정도 선주문이 들어오지 않을까 예상했었는데 이번에 발표된 선 주문량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앨범이 나오기 전의 믿음과 사랑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해서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매되는 앨범은 빌보드 핫 100차트 입성에 성공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으로 뜨겁다. 슈가는 이 부분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에 이번에는 조심스럽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빌보드 핫 100 차트 안에) 들어가고 싶다”는 욕심을 나타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달에 열린 서태지 25주년 콘서트에 스페셜 게스트로 초대되기도 했다. 뷔는 “방탄소년단이 게스트로 나가서 8곡을 같이 했다. ‘이제 너희들의 시대다, 잘해봐’ 등으로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했다”며 “서태지 선배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진 또한 “연습하는 중간에 서태지 선배님이 ‘아버지라 불러도 괜찮다’하며 저희와 함께 ‘서태지와 아들들’이라고도 했다. 저는 태지 형님이라고 부른다”고 덧붙였다.

‘LOVE YOURSELF 承 Her' 발매한 방탄소년단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이번 앨범 ‘LOVE YOURSELF 承 Her'은 방탄소년단의 기승전결 가운데 승에 해당하는 앨범. 이 점에 대해 슈가는 “사랑에 몰입할 수 있는 단계가 ’승‘이다. (승에 해당되어서) 사랑에 몰입하는 순간의 곡이 많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랩몬스터는 “자신을 사랑할 수 없으면 남도 사랑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해 보지만 (요즘은)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매스미디어 등의 영향으로 줄어든다”며 “나를 사랑하는 게 많은 것들의 해답이 되지 않나 싶다. 이번 기승전결 시리즈를 통해 해답을 찾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방탄소년단은 화려한 퍼포먼스로도 여심을 흔들지만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날카롭게 가사에 녹이는 작업에도 유능한 보이그룹이다. 슈가는 방탄소년단이 전하는 메시지에 대해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듣는 분들로 인해 저희도 많은 고민을 한다. 누군가를 움직일 수 있다는 건 멋진 행위”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방탄소년단의 메시지를 통해 행복을 느끼고, 좋은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창작을 한다”는 책임감도 표현했다.

방탄소년단의 ‘LOVE YOURSELF 承 Her'은 18일 오후 6시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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