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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촛불 당시 '뉴라이트' 이영훈 초청박성진 "그거 갖고 이념·역시관 평가하는 것 비약"...청문회 예행 연습으로 국회법 어겨
전혁수 기자 | 승인 2017.09.11 11:31

[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시작부터 박 후보자의 '뉴라이트' 사관 논란이 일고 있다. '극우논객' 변희재 씨, '뉴라이트' 이영훈 교수 등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세미나에 초청한 전력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박성진 후보자 청문회 의사진행발언에서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은 "(박성진 후보자는) 굳이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정기세미나에 뉴라이트의 대부 이영훈 교수를 불러서 대한민국 문명사 세미나를 열었다"면서 "이게 과연 기계공학과 정기토론회에서, 그것도 촛불집회가 한참 진행되고 있는 작년 11월 25일에 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이찬열 의원은 "박성진 후보자는 극우논객 변희재 씨까지도 초청해 토론을 했다"면서 "과연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을 같이 할 수 있는 분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청와대는 뭘 보고 검증했나. 검증팀은 늦었지만 빨리 다시 검증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진 질의에서 이찬열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서명에 참여한 사실이 있느냐", "국정교과서 발행에 찬성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고, 박성진 후보자는 "없다"고 답했다.

이찬열 의원은 박성진 후보자를 향해 "기계공학과 세미나에 변희재 씨 같은 사람을 초청했다"면서 "본인이 초청한 것이 아니라고 하는데, 자료가 여기 다 있다. 박 후보자가 초청하자고 먼저 제안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는 "저는 변희재 관련해서 한 번도 제 의견을 번복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기계공학과의 다른 교수가 변 씨를 만나고 싶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찬열 의원은 "뉴라이트 운동에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기자회견에서 얘기했다"면서 "그런데 이영훈 교수는 어떻게 알고 초청했냐"고 물었다. 박성진 후보자는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이메일로 초청했다"고 답했다.

이찬열 의원은 "이영훈 교수는 뉴라이트의 주창자이고, 건국절 논란을 공론화 한 사람"이라면서 "2014년에는 변희재, 2016년 11월 25일에는 이영훈, 그때는 한참 광화문에서 촛불혁명이 일어나던 그 때 어떻게 그런 사람을 기계공학과 세미나에 초청을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그런 건 일반 윤리 시간에 해도 되는 것인데, 박성진 후보자는 부득불 11월 25일에 강행했다"면서 "뉴라이트 주창자를 불러놓고 세미나를 하는 데 어떻게 (뉴라이트에 대해) 깊이 생각한 적이 없다고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찬열 의원은 "어떻게 촛불정국에 태어난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 요청이 왔을 때, 이런 사관을 갖고 있는 사람이 거부를 안 하고 이 자리까지 나왔느냐"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박성진 후보자도 잘못했지만 이 부분은 청와대가 더 잘못한 것이다. 어떻게 촛불정국에 반하는 이런 행동을 한 후보자를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을 할 수 있느냐"면서 "문재인 정부 정책도 의심 받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아마 문재인 대통령도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을 거다"고 덧붙였다.

박성진 후보자는 "이영훈 교수 관련해서는 이미 작년 8월에 초청이 완료가 됐고, 10월에 국정농단 사건이 있어서 교수들이 학문의 자유에 대한 토론을 했다"면서 "학생들이 듣지 않는 것으로 했지만, 저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초청을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제가 많은 사람들을 초청했는데, 3년 전에 한 분, 1년 전에 한 분, 그 두 분 모두 딱 한 번씩 본 사람들"이라면서 "그분들을 초청한 것을 갖고 저의 이념이나 역사관을 평가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성진 후보자는 전날 국회 청문회장을 허가 없이 방문해 청문회 예행연습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국회법 49조, 151조에 따르면 상임위 위원장의 허가를 받지 않고 회의장에 출입할 수 없다.

국민의당 손금주 의원은 "(박성진 후보자가) 어제 장관 후보자 자리에 앉아 있었다. 어떻게 이런 상황이 있을 수 있느냐. 위원장님께서 이런 상황을 허가해 준 적이 있느냐"고 물었고, 장병완 위원장은 "저는 보고 받지 못했고, 행정실에서도 청문회장 승인을 해준 적이 없다"면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전혁수 기자  wjsgurt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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