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충남지방노동위원회가 7일 대전MBC(대표이사 이진숙)가 이교선·이승섭 기자에 내린 징계는 부당하다고 판정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대전지부(지부장 이한신)는 8일 “부당징계 주도한 책임자와 공범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충남지노위는 언론노조 MBC본부 대전지부가 지난 6월 제기한 이교선·이승섭 기자에 대한 부당징계·전보,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사건 심사 결과, 대전MBC가 두 기자에게 내린 징계는 부당하다고 판정했다. 하지만 부당전보 및 부당노동행위 신청은 기각했다.

최혁재 대전MBC 보도국장이 7일 대전지역 언론기자를 만나 답변하는 모습. (사진=언론노조 MBC본부 대전지부)

언론노조 MBC본부 대전지부는 8일 성명에서 “그른 것은 그르다. 꼼수는 걷어치우고 정정당당하게 나와 사죄하라”면서 “(회사는) 부당징계 주도한 책임자와 공범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대전지부 성명에 따르면 지난 7일 충남지노위에 출석한 최혁재 대전MBC 보도국장은 형평성과 객관성, 정당성 등을 지적하는 지노위원들의 질문에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최 국장은 최후진술에서 ‘자신이 2012년 파업 당시 노조원이었다’며 ‘파업한 노조원의 심정을 잘 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대전 지부는 “당시 노조에 참여한 이유는 홍성자사에서 공금 횡령 의혹이 있어, 논란을 덮고자 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4일 대전MBC 앞에서 열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대전지부 '총파업' 출정식 현장. (사진=언론노조 MBC본부 대전지부)

한편, 대전지부는 지난 4월 이후 ‘공영방송 MBC 정상화 및 언론부역자 이진숙 사장과 방문진 김원배 이사, 최혁재 보도국장 퇴진’ 운동을 진행해왔다. 지난달 22일에는 조합원 총회를 열고 총파업을 결의했고, 지난 4일 대전KBS와 함께 공동 총파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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