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형래 기자]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의 동생인 이양현 YTN 부국장이 방산업체 채용 비리의 당사자로 대기발령 조치됐다.

6일 경향신문은 검찰이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전 대표가 친박계 의원과 유력 케이블방송 부국장 형제의 조카가 부정 입사하는 데에 직접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는 2016년 하성용 전 대표가 유력 케이블방송 부국장 ㄱ씨로부터 조카 ㄴ씨를 채용해 달라는 청탁을 직접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ㄱ씨 부탁을 받은 하성용 전 대표는 이를 KAI 경영지원본부장에게 전달해 ㄴ씨가 KAI에 입사할 수 있게 했다.

KAI 소개 페이지 화면 캡처

친박계 의원이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이며 유력 케이블 방송 부국장은 이정현 의원의 동생인 이양현 YTN 부국장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하성용 전 대표와 KAI 본부장 모두 부정 입사자가 이정현, 이양현 형제의 조카인 것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현, 이양현 형제의 조카는 서류와 면접 점수가 모두가 조작돼 KAI에 입사할 수 있었다.

YTN은 이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이양현 부국장에게 대기발령을 내렸다. 이양현 부국장은 내부에서 노조를 비판해 온 사원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또 하성용 전 대표는 지상파방송 고위간부의 채용 청탁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하 전 대표가 지상파 고위간부에게 직접 청탁을 받고 이를 경영지원본부장에게 전달해 시행한 것으로 보고있다.

KAI는 T-50 고등훈련기와 한국형 기동 헬기 수리온을 개발한 방산업체로 한국산업은행, 국민연금, 한국수출입은행 등이 지분의 34% 가량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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