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형래 기자] 언론개혁시민연대는 EBS 사장 선임과 관련해 ‘방통위가 임명하는 첫 공영방송 사장’이라며 “공영방송 독립성 보장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통위는 이효성 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 5인과 외부 전문가 3인 등 총 8인으로 면접위원회를 구성하고 EBS 사장 후보자 3명에 대한 면접을 6일 오후 진행했다. 방통위는 오는 8일 전체회의를 개최해 신임 EBS 사장을 임명할 계획이다. 면접 대상 후보 3인은 안연길 국회사무처 방송국장, 장해랑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 이상범 전 EBS 본부장 등으로 알려졌다.

언론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EBS 사장은 방통위원장이 직접 임명권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문재인 정부의 방송개혁 의지를 확인하는 첫 번째 시험대”라며 “정치 독립적인 EBS 사장 선임을 통해 공영방송 정상화의 물꼬를 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BS 사옥 (사진=EBS)

언론연대는 “EBS 사장은 ‘교육’과 ‘방송’이라는 민주주의의 두 기둥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전문성과 개혁성을 지녀야 한다”면서 ‘EBS 사장의 자격 요건’을 제시했다.

언론연대는 “EBS가 당면한 경영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리더십과 경영능력도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그보다 앞서 (방통위는)공영방송 정상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구현하는데 적합한 자격을 갖추었는지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언론연대는 “무엇보다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을 보장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실현하는 인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EBS 직능단체 협의회는 “낙하산 절대 안된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5일 이를 “EBS 사장, 바로 이런 사람이 필요하다”라는 제목으로 수정했다.

직능단체 협의회는 수정된 성명서에서 “EBS 구성원이 원하는 사장”의 요건을 열거했다. ‘EBS 구성원이 원하는 사장’의 요건은 △방송 및 콘텐츠의 제작과 유통에 정통한 방송 전문가 △EBS의 교육적 효과에 대한 확신과 비전이 있는 자 △EBS 재원구조의 공영성을 쟁취해낼 단호한 의지와 능력을 보유한 인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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