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총파업’ 여파로 MBC 방송광고 송출이 중단됐다. 방송 광고를 재원으로 하는 MBC에서 방송광고 송출 중단은 유례 없는 일이다.

MBC는 ‘총파업’이 시작된 4일 오후 5시부터 5일 오후 4시까지 TV 광고송출이 중단된다. MBC측은 5일 오후까지 광고 송출을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기술국의 광고송출 전문 인력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MBC FM라디오는 이날 오전부터 광고송출 인력이 파업에 참여, 광고송출 중단한 상태다.

MBC 노조원들이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열린 총파업 출정식에서 '김장겸 사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연합뉴스)

전국언론노동조합 김연국 MBC 본부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통 방송사 파업에서 필수 인력을 남겨둔다는 내용의 신사협정이 있지만 이번 파업은 그런 예외 인력을 두지 않을 생각”이라며 “MBC는 이미 폐허가 됐다. 이 방송을 멈추고 그 폐허 위에서 완전히 새롭게 쌓아올려야 된다는 구성원들의 의지가 그만큼 강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김연국)는 4일 0시부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지난달 29일 마감된 총파업 투표는 전체 조합원 1758명 중 1682명이 투표(투표율 95.68%)에 참여했고, 이들 중 1568명(찬성률 93.2%)이 파업에 찬성했다. 역대 총파업 투표율·찬성률 중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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