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와 KBS본부가 4일 0시를 기준으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공영방송 정상화와 언론자유 복원을 위한 이번 총파업은 구성원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간절하게 다가온다. 이명박근혜 시절 철저하게 언론을 파괴하고 오직 자신들의 권력에 충성하도록 요구했던 공범자들은 여전히 김장겸 구하기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중이다.

언론 총파업 응원한다;
언론 파괴의 주범 자유한국당, 김장겸 구하기 위해서는 국민도 버린다

공영방송 두 곳이 함께 총파업에 들어갔다. 국민이 내는 수신료로 운영되는 방송사라는 점에서 공영방송이 특정 권력에 충성해서는 안 된다. 수신료로 운영되지 않다 해도 언론은 권력을 추종해서는 안 된다.

언론이 바로서지 못하면 사회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언론이 제 역할을 해주었다면 결코 이명박근혜 정권이 유지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언론은 그들이 행한 수많은 악행들을 미화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권력의 시녀를 자처한 그들로 인해 괴물정권은 탄생할 수밖에 없었다.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내 로비에서 언론노조 MBC 본부 서울지부 조합원들이 파업출정식을 하며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2년 총파업은 실패했다. 국민들이 함께했지만 부패한 권력은 언론 정상화를 원하지 않았다. 그리고 5년이 지난 2017년, 세상은 변했다. 촛불 혁명은 지난 구태를 끌어내렸다. 선출직 중 최고위직인 대통령도 촛불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부패한 권력자를 청와대에서 끌어내린 국민의 힘은 강력했다. 그리고 그 촛불의 힘으로 새로운 정권이 창출되었다.

촛불이 원하는 것은 사람 사는 세상이다. 그런 세상을 만들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그렇게 사회 곳곳의 적폐 청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검찰 개혁을 간절하게 바란 국민들의 염원에 따라 인적 쇄신을 통한 적폐 청산이 차분하게 진행 중이다. 가장 큰 성과를 보이고 있는 분야는 국정원 적폐청산 TF 팀의 활동이다. 이명박근혜 정권이 권력 유지를 위해 국정원을 악용을 해왔다는 사실임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는 중이다.

언론개혁 역시 국민들이 절실하게 원했던 바이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한 것은 언론을 장악하는 일이었다. 박정희나 전두환이 그랬듯, 언론을 파괴하고 권력의 시녀로 만드는 것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는 가장 쉬운 방법임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실행에 옮겼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4일 오전 국회 본청 계단에서 MBC사장 체포영장 발부 등에 항의하며 국회 보이콧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방통위를 장악하고 공영방송 사장에 권력의 시녀들을 낙하산 사장으로 보내 참언론인들을 속아 내는 작업들이 그들이 지난 9년 동안 해왔던 일의 전부다. 언론이 무너지며 권력을 감시할 능력이 사라지자 그들은 마음껏 대한민국을 유린했다. 이명박근혜 시절 수많은 적폐들은 그렇게 언론의 비호를 받으며 공공연하게 행해져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언론 정상화는 절실하다.

"김장겸 MBC 사장이 자유한국당 관계자를 만나서 '내가 무너지면 자유한국당도 무너진다. 내가 보수의 마지막 보루이다. 나를 지켜야 한다'라고 이야기하고 다닌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CPBC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나와 위와 같이 말했다. 김장겸 MBC 사장이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을 만나 자신이 무너지면 자유한국당도 무너진다는 말을 하고 다닌다고 했다. 현재 MBC 총파업과 김 사장 체포영장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국회 보이콧을 하고 있는 중이다.

자유한국당은 김 사장 체포영장 발부가 언론 자유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겐 MBC가 정상화 되면 안 되는 이유가 존재할 것이다. 지난 9년 동안 권력의 시녀 역할을 충실하게 해왔던 방송이 어느 순간 정상화된다면 충격 그 이상의 파급력으로 자유한국당을 휩쓸고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의 부당노동행위 혐의 조사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장겸 MBC 사장이 4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출근, 방송시설 운용을 점검하고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있다[MBC 제공=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들어 첫 정기 국회가 시작되었지만 자유한국당은 김장겸을 위해 모든 것을 보이콧했다. 국회 앞에서 피켓 시위 중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찍는 손혜원 의원을 저지하는 그들의 모습에서는 실소가 쏟아져 나올 정도다. 그렇게 대놓고 시위를 하면서 자신들의 행위를 기록하는 것은 용납 못한다는 그들도 민망함은 느끼고 있는 것일까?

김장겸 사장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후 잠적했다가 파업이 시작되자 MBC를 찾아 역사적인 사진을 남겼다. 국민들은 언론이 정상화되기를 절박하게 원하고 있다. 그 시작은 언론 노조의 총파업이다. 그렇게 언론의 자유를 찾기 위한 여정은 시작되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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