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적법절차를 부정하고 김장겸 지킴이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와 자유한국당이 김장겸 MBC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 “전례가 없다”며 국회 일정 거부 선언한 것에 대한 지적이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홍 대표가 ‘횡령이나 개인비리가 아닌 경우 특별사법경찰이 체포영장을 청구한 전례가 없다’고 했는데, 체포영장 발부한 건은 작년에 19건, 올해 26건이나 있었다”면서 “이번 사법집행은 절차상 그 역할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당연히 하는 일들”이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원내대표, 정책조정회의 발언(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17.8.31 srbaek@yna.co.kr (끝)

우 원내대표는 홍 대표가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2008년 KBS 정연주 당시 사장에게 소환장을 수차례 발부하자 홍 대표가 ‘소환장을 세 번 발부했으면 그 다음에는 법에 따라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또한 당시 언론탄압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홍 대표는 ‘법 절차에 따른 진행을 언론탄압이라고 몰고 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연주 전 사장에 대한 ‘배임혐의’는 이후 무죄로 판정됐다.

우 원내대표는 방송법 개정을 촉구하는 자유한국당·바른정당에 대해 “과거 새누리당은 저희가 낸 법에 대해 계속해서 반대해왔다”면서 “해당 법에 대해서는 당 내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바른정당이) 지금까지 반대했는데 그 반대 이유를 저희들에게 잘 좀 설명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