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허위 논평 사건과 관련해 국가공무원노동조합에 사과했다. 강 의원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을 비판하기 위한 논평을 작성하다가, 국공노가 민주노총 계열 노조라는 허위사실을 논평에 담아 공식화한 바 있다.

지난 24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국가공무원노동조합에 명예회원이 됐다. 명예회원은 조합원으로의 권리와 의무는 없으며, 노사간 화합을 다지자는 의미로 판단된다.

자유한국당은 이효성 위원장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맹비난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강효상 의원은 "이효성 위원장이 민주노총 계열인 국공노 명예회원으로 가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공노는 민주노총 소속이 아니다.

1일 오전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정우택 원내대표가 "이효성 방통위원장이 민주노총 계열의 국공노에 명예회원으로 가입한 것이 밝혀졌다"면서 "방통위원장이 앞장서서 앞으로는 민주노총 공무원노조에 가입을 하고 뒤에서는 공영방송 노사 갈등을 조장해서 공영방송 장악을 시도하는 형국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 같은 허위사실 유포에 국공노는 성명을 발표하고 자유한국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국공노는 "자유한국당은 자신들의 무지를 반성하고 우리 조합원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를 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결국 강효상 의원이 안정섭 국공노 위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공노 관계자는 "강효상 의원이 우리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죄송하다. 너그러이 용서해달라'고 연락이 왔다"면서 "정정 논평을 내겠다고 해서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일 오후 7시 현재 정정 논평은 없고 여전히 자유한국당의 허위 논평·발언은 버젓히 포털에 게시돼 있다. 또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자유한국당의 발언을 받아 적은 언론사의 기사도 그대로 포털에 방치된 상태다.

대신 자유한국당은 김장겸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 소식에 긴급최고위원회를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와 함께 개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