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MBC와 KBS가 공영방송 정상화 흐름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MBC와 KBC 경영진은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구성원들의 행동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어 공분을 사고 있다.

29일 오전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우원식 원내대표는 "사장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촉구하는 MBC, KBS 언론노조 파업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MBC 언론인 400여명이 방송과 제작을 거부하고 있고, 오늘까지 총파업 여부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MBC에 이어 KBS기자협회도 어제 일제히 제작거부에 돌입했고, 이틀 뒤면 PD협회도 제작거부에 합류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29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우원식 원내대표. (연합뉴스)

우원식 원내대표는 "상황이 이런 데도 이 사태의 원인인 김장겸, 고대영 사장이 버티기로 일관한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김장겸 MBC 사장은 'MBC 블랙리스트'와 사장 선출 녹취록 공개 등을 통해 공영방송을 왜곡해왔고, 고대영 KBS 사장 또한 과거 우리당 도청의혹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바 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이정현 홍보수석, 세월호 보도 외압 의혹' 관련 질의를 받은 보도본부장에게 '답변하지 말라'고 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일관해 온 분"이라고 덧붙였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김장겸 사장과 고대영 사장은 이미 공영방송 사장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한지 오래됐다"면서 "MBC, KBS 구성원들이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제작 거부투쟁에 나서는 사태까지 만든 책임이 아주 막중한 분들"이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장겸, 고대영 사장은 버티기가 아니라 공영방송을 바라는 목소리를 겸허히 경청하고, 결자해지의 자세로 공영방송 정상화의 시대적 흐름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공영방송 정상화 시작은 '있어야 할 사람이 제 자리에 있는 것'이다. EBS, YTN 사장들은 이미 자리에서 물러났고, 어제 YTN 해직기자 3명이 3249일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면서 "이로써 이명박 정부 시절 '낙하산 사장 반대'를 외치다 해직됐던 6명의 YTN 기자가 모두 복귀했다"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공정방송 회복이 신호탄을 울린 만큼 MBC, KBS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영방송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언론 정상화의 흐름에 동참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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