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2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총파업 찬반 투표에 돌입했다. 29일까지 투표를 벌인 후 가결되면 9월 초쯤 총파업이 예상된다. 2012년 이후 5년 만의 파업이다.

언론노조 MBC본부 소속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상암 MBC경영센터 1층 로비에 마련된 '총파업 찬반' 투표소에서 투표를 시작했다. 앞서 언론노조 MBC본부 소속 취재기자와 PD, 카메라 기자, 아나운서 등 350여명이 ‘제작거부’에 돌입했다. 또한 예능·라디오PD, 아나운서 등 부문을 막론하고 잇따라 ‘총파업 동참 결의’를 선언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오늘(24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상암동 MBC경영센터 1층에서 총파업 찬반 투표 진행을 시작했다. (사진=언론노조 MBC본부 제공)

김장겸 MBC 사장은 23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보직간부·임원들에게 "불법적이고 폭압적인 방식에 밀려 경영진이 퇴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자진사퇴 불가’를 천명했다. 이에 언론노조 MBC본부는 “고용노동부가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했는데도 김 사장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김 사장의 발언으로 경영진의 퇴진 사유는 더 명확해졌다”고 반박했다.

언론노조 MBC본부 소속 기자·PD 100여명은 같은날 김장겸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등을 방송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지난 2월 MBC 사장 면접 당시 참석자들끼리 주고받은 대화에서 경영진이 노조 소속 직원들을 ‘업무 배제’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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