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오는 25일 저녁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진행되는 공영방송 정상화를 촉구하는 ‘돌마고 불금파티’에 가수 전인권·한영애, 4·16세월호 가족합창단이 참여한다. ‘돌마고 불금파티’는 전국언론노동조합과 200여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 주관으로 매주 금요일 저녁 KBS와 MBC 본사 앞에서 열리는 시민참여 문화행사다. 돌마고는 ‘돌아오라 마봉춘(MBC) 고봉순(KBS)’의 줄임말이다.

제작 중단 중인 MBC 허일후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이날 행사에는 ‘복면고발왕’ 대회가 열린다. 대회 참가자들은 KBS·MBC 구성원으로 가면을 쓰고 출연해 지난 5년 간 KBS·MBC 경영진들 때문에 겪은 고충과 피해를 고발할 예정이다.

지난 겨울 촛불 광화문 광장을 뜨겁게 달군 가수 전인권, 한영애 씨 그리고 2014년 KBS·MBC 왜곡보도로 큰 상처를 입은 세월호 유가족들로 구성된 4·16 세월호가족합창단도 무대에 올라 공영방송 정상화 요구에 동참할 예정이다.

한편, MBC에서는 24일부터 총파업 찬반투표가 시작됐다. 이번 투표가 가결되면 언론노조 MBC본부는 9월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파업을 앞두고 현재까지 제작중단에 돌입한 MBC구성원은 400여명에 이른다. 편성·라디오·예능 등 각 부문별로 ‘총파업 동참’ 결의도 이어지고 있다.

KBS는 24일 서울을 제외한 전국 KBS 기자들이 소속된 전국기자협회와 전국촬영기자협회가 제작거부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KBS 기자협회와 KBS PD협회도 고대영 사장이 물러나지 않을 경우, 각 각 28, 30일부터 제작중단에 나서겠다고 밝혀 KBS전체로 제작거부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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