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언론시민연합은 5·18기념재단과 함께 5·18민주화운동 관련 보도를 지속적으로 감시해왔습니다. 2013년 TV조선과 채널A가 5·18 관련 대표적인 허위조작정보인 ‘북한군 침투설’을 방송한 것을 비롯해 일부 언론에서 5·18정신을 훼손하는 보도를 반복해왔기 때문입니다. 2022년에도 언론이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올바르게 알리고, 광주항쟁 진실을 왜곡하지 않도록 관련 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합니다.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온라인 혐오표현 인식조사 2021’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은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윤석열 대통령은 10월 11일 국무회의에서 “지난 정부에서 폐지한 학업성취도 전수평가를 원하는 모든 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학생별 밀착 맞춤형 교육을 통해 국가가 책임지고 ‘기초학력 안전망’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교육부는 인공지능(AI) 기반의 기초학력 진단체계를 마련하고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제1차 기초학력 보장 종합계획(2023~2027)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전수평가’라는 윤 대통령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일제고사나 전수평가를 부
[미디어스=윤광은 칼럼] 케이팝은 세계화의 또 다른 챕터에 들어선 상태다. 크게 보았을 때 케이팝이 세계화된 시기를 몇 개의 단락으로 구분할 수 있다. 2000년대에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한 1기,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중반까지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남미 등 비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한 2기, 2010년대 중후반부터 BTS가 북미에서 스타가 되며 서구 시장이 열린 3기, 그리고 2020년 팬데믹이 도래한 이후 지금까지의 시기다.이 시기 동안 온라인 비대면 콘텐츠가 메인 상품이 되며 해외 시장
[미디어스=윤광은 칼럼] 케이팝의 글로벌 전략 중 하나는 국적의 다원화였다. 이는 케이팝이 아시아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글로벌화 된 2000년대 말 이후부터 외국인 멤버를 발탁하는 것으로 진행됐고, 케이팝 그룹 자체의 글로벌 성격이 정초된 후에는 아시아 각지에서 현지화 그룹이 제작되고 있다. 세계 대중문화의 패권 국가 미국은 다인종 국가인 데다 글로벌 스탠다드의 지위가 확고해 이질적 문화를 흡수하고 자국 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해 왔다. 반면 한국은 단일한 계통의 언어와 인종으로 구성된 변방 국가다. 해외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동시에 타
[미디어스=강신규 칼럼] 2000년대 중후반 국내에 본격 소개된 후, 20년도 지나지 않아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digital media platform, 이하 ‘플랫폼’)은 기존 미디어 산업을 재편하는 키플레이어로 자리잡았다. 인터넷 포털 서비스(이하 ‘포털’)는 검색, 메일, 커뮤니티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언론사별 뉴스를 실시간으로 한데 모아 확인할 수 있는 가판대 역할을 한다. 사회 관계망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이하 ‘SNS’)는 일기장부터, 메모, 편지, 전화 등의 기능 일부를 대체
[미디어스=고브릭의 실눈뜨기] 는 어떤 영화인가. 작년 겨울 진행된 왕가위 4K 리마스터링 특별전에서 가 상영되기 전에 왕가위 감독이 영화를 설명하는 특별 영상이 추가됐다. 왕가위 감독은 를 ‘비밀에 관한 영화’라고 말했다. 어떤 비밀인가. 여러 비밀이 후보군에 오를 수 있겠지만 그래도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사랑에 관한 비밀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차우(양조위)와 첸 부인(장만옥)의 배우자들이 불륜을 시작하게 된 비밀이다.일단 영화 바깥에서 비밀을 파고든다면 이런 의견이 있다. JTBC
[미디어스=윤광은 칼럼] 한국 축구에 관해선 늘 말이 많다. 축구는 모든 운동 종목 중 내셔널리즘이 가장 강렬하게 투여되는 종목이다. 단일 종목 국가 대항전으로서 월드컵만큼 규모가 큰 대회는 없다. 벤투가 이강인을 쓰지 않는다, 관중들이 경기장에서 이강인을 연호하며 출전을 촉구했다, 손흥민이 이강인만을 위한 대표팀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카메룬 평가전에서 나온 광경은 월드컵 시즌마다 국가적 들썩임으로 난무하던 이 말 저 말들과 본질적으로 다를 것은 없다. 그럼에도 아직 유망주에 불과한 어린 선수 때문에 관중들이 대표팀 감독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섰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정책금리를 지속해서 큰 폭으로 올리며 긴축을 시사하자,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는데요. 한국 역시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00원을 돌파한 환율을 비롯해 코스피 2,300선이 무너지고, 무역수지가 넉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고환율·고금리·고물가에 무역적자까지 악화하며 복합적 경제위기 우려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언론에도 경제위기를 강조하는 보도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민주언론시민연합은 고환율 책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윤석열 대통령의 막말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미국 뉴욕 현지시각 기준 9월 21일,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48초가량 대화한 뒤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한국 풀 기자단 카메라에 윤 대통령 발언이 포착됐는데요. “국회에서 이 새끼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로 알려졌습니다.국가원수로서 대통령의 행동과 발언 하나하나는 국격을 대변하는 만큼, 윤 대통령이 국제 외교무대 현장에서 욕설 ‘이 새끼’와 비속어 ‘쪽팔려서’가
[미디어스=윤광은 칼럼] 은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2000년대 중반, 국정원과 속칭 K 씨가 공조해 한국인 남미 마약상 조봉행을 체포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 실화는 그것을 각색해 플롯의 구조물로 삼았다는 것 이상의 의미와 효과가 있다.은 실화를 인용하는 이중 구조로 연출돼 있다. 하나는 드라마 바깥에 존재하는 K 씨의 실제 사건이 극화로 각색된 연출 구조이고, 하나는 드라마 안 편에서 K 씨 역을 맡은 강인구가 수리남에서의 경험담을 회고하며 내레이션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구조다. 즉, 앞으로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8월 8일, 상당수 언론이 ‘물폭탄’이라는 표현까지 쓸 정도로 수도권에 폭우가 내리며 곳곳에 인명 및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힌남노 역시 많은 양의 비를 뿌리며 곳곳에 피해를 입혔는데, 특히 경북 포항지역 피해가 컸습니다. 포항제철소가 설립 이후 처음 침수로 가동이 중단되었고,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며 주민 7명이 사망했습니다. 힌남노가 지나간 후에도 1주일 사이 3개의 태풍이 생겨났고, 그중 14호 태풍 난마돌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
[미디어스=고브릭의 실눈뜨기]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여의고 동생들을 책임져야 했던 강인구(하정우). 미군에 식자재를 납품하며 단란주점, 카센터를 운영한 돈으로 겨우 가족들과 살 수 있는 전셋집 한 칸을 마련한다. 그런 인구에게 오랜만에 만난 친구 응수(현봉식)는 수리남에서 홍어를 수입하면 떼돈을 벌 수 있다고 꼬시는데…단란주점과 카센터를 정리하고 전세금까지 정리한 돈으로 수리남으로 간 인구. 하지만 중국 갱스터인 첸진(장첸) 일당의 협박에 사업은 위기에 빠진다. 이때 한인교회의 목사 전요환(황정민)이 그를 돕겠다고 나서는데...
[미디어스=강신규 칼럼] 메타버스(metaverse)라는 가상공간이 현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제 우리 사회·경제·문화 등 모든 차원에서 메타버스는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된 듯하다. 미디어 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은 물론이고 대학, 은행 그리고 정부부처에서도 메타버스 플랫폼과 콘텐츠를 제작하고 활용한다. 하지만 메타버스가 보편화되고 그 영향력이 점증함에도, 그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일은 여전히 기존의 정의들을 불러오는 수준에 그치거나, 느슨하고 막연하게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하나의 개념이 더 널리 그리고 많이 활용되
[미디어스=윤광은 칼럼] 얼마 전 ‘에스파 초동 음판 백만 장의 의미’란 글을 쓴 후 아직도 아이즈원을 그리워하는 팬이 많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었다. 아이즈원을 언급한 대목은 두세 단락 정도였지만, 트위터에서 글을 공유하며 아이즈원에 관한 추억을 토로하는 이들을 볼 수 있었다. 아이즈원 활동 종료 이후, 모든 멤버가 각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이번 주엔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렸던 이채연의 솔로 데뷔 소식이 나왔다. 그중에서도 아이즈원의 잔상이 대뜸 떠오르는 건 미야와키 사쿠라와 김채원이 있는 하이브 걸그룹 르세라핌이다.아이즈원으
[미디어스=윤광은 칼럼] 전편만 한 속편이 없다는 건 진부한 속설이다. 속편은 성공한 전작이 있기 때문에 만들어진다. 이미 성공한 콘텐츠를 빌려오면서 그보다 큰 임팩트를 주기는 당연히 어렵다. 대부분의 속편은 전작을 뛰어넘으려는 야심보다는 전작에 기대려는 보수적 선택이 낳는 자식이다. 하지만 방송가에는 전편보다 나은 속편이 나온 사례가 있다. 아이돌 오디션 방송 시리즈다. 왜 시즌2는 시즌1보다 흥했을까. 더 참신하고 세련되게 만들어서? 근본적으로 성별 시즌제의 위력이다. 여성 아이돌보다 남성 아이돌
[미디어스=민언련 모니터] 서울남부지방법원은 8월 26일 오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집행정지를 결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결정 3시간 만에 이의신청을 제출했는데요.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8월 29일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일부 인용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서도 제출했습니다. 같은 날 이준석 전 대표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직무대행과 권 원내대표를 포함한 비상대책위원 8인의 직무 집행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내면
[미디어스=강신규 칼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여전히,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측면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유행 전과는 완전히 다른 일상이 펼쳐지고, 이제 우리는 바이러스의 위험을 항시 마주하며 산다. 그로 인해 방송영상 산업과 이용 전반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흔히들 코로나19 이후 대면 콘텐츠 산업은 어려움을 겪고 비대면 콘텐츠 산업은 약진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애초에 하나의 콘텐츠 산업이 완전히 대면 기반이거나 비대면 기반인 경우는 드물다.방송영상도
[고브릭의 실눈뜨기] '헤이우드 목장'을 운영하는 OJ(다니엘 칼루야)는 기이한 현상으로 아버지를 잃는다. 동생 에메랄드(케케 파머)도 갑작스런 아버지의 사망소식을 듣고 목장으로 돌아온다. 목장 주변에는 어린 시절 아역 스타로 명성을 얻고, 본인 캐릭터의 이름을 딴 놀이동산 '주피터 파크'를 운영하는 주프(스티븐 연)가 산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목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OJ는 주프에게 소중한 말을 한 마리씩 팔게 되는데… 어느 저녁, 그의 놀이동산 근처에서 아버지가 사망하던 날과 같은 기이한 현상을 목격하게 된다. (*이하 영화
[미디어스=윤광은 칼럼] 지난주 축구 선수 손흥민은 인류사에 유례없는 기염을 토했다. 소속 구단 토트넘 훗스퍼에서 5개 구단으로 이적했다고 한다. ‘가짜 뉴스’를 살포한 유튜브 채널 'KTN 뉴스룸', 속칭 ‘국뽕 유튜브’에 따르면 그렇다.“손흥민 레알 마드리드 이적!” “손흥민 토트넘에서 맨유 이적!” “토트넘에서 맨시티 이적!” “첼시 이적!” “리버풀 이적! 눈물 터트린 콘테, 어떡하냐…”해당 채널에 올라온 영상들 제목이다. 영상 썸네일들은 인터넷에 퍼져 비웃음거리가 되었고, 현재는 신고를 받아 채널이 폐쇄된 상태다. 이 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