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22일 이명박 정부의 정연주 KBS 사장 사퇴 압력과 관련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함께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최 의원은 이날 국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언론 통제의 배후는 이명박 대통령이다. 저는 이런 의혹을 이 자리에서 공식으로 제기한다”며 이렇게 밝혔다.최 의원은 “정연주 사장을 사퇴시키고 이명박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 방송 전략팀장을 지낸 김인규 전 KBS 보도본부장을 후임으로 임명하기 위해, 제일 먼저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김금수 당시 KBS 이사장에게 정 사장 사퇴를 권고했고, 이어 류우익 당시 대통령실장이 김금수 이사장에게 특사를 보내 정 사장을 퇴진시키도록 요구했다”고 주장했다.최 의원 쪽이 지목하는 ‘특사’는 김금수 전 이사장과 인척
포털 다음의 이메일 서비스인 ‘한메일’이 다른 사람의 계정 이름과 받은 편지함의 편지 목록이 노출되는 대규모 장애 사고를 일으켰다.22일 오후 3시30분부터 한메일에 접속해 들어가면 본인 계정 이름과 함께 다른 가입자의 계정 이름과 받은 편지함 목록이 뜨는 현상이 발생했다. 또 새로 고침 단추를 누를 때마다 매번 가입자 이름과 편지 목록이 바뀌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장애가 발생하자 다음의 아고라와 블로그 등에 개인정보 유출 등을 우려하는 항의 글이 쏟아져, 수만 건씩의 접속을 기록하기도 했다.‘스타팬’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http://starpan.tistory.com)에 3시54분에 올린 글에서 “사용자들의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유출되고 있다”며 “다음에
누리꾼들의 조중동 광고주 압박 운동과 MBC <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보도, 정연주 KBS 사장 배임 혐의 등 언론과 관련한 최근 검찰 수사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겨레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 플러스'에 맡겨 지난 19일 벌인 조사에서, 누리꾼들의 조중동 광고주 압박 운동에 대해 응답자의 38.0%가 "합법적인 소비자운동이므로 검찰 수사는 부당하다"고 답했으며, 25.4%는 "불법이더라도 검찰이 나설 일이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21일 한겨레가 보도했다. 검찰 수사에 대한 반대 여론이 63.4%에 이른 것이다.반면, "불법운동이므로 검찰 수사는 당연하다"는 응답이 16.8%, "합법이라도 검찰이 나서야 한다"는 응답은 11.9%로, 28.7%만이 검찰 수사에 찬성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를 '정부 산하기관'이라고 규정하고, KBS 사장에 대해 "산하기관장으로서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기조를 적극적으로 구현할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박 수석은 18일 발간된 와 인터뷰에서 "KBS는 방송의 중립성 측면도 고려해야겠지만, (한국방송 사장이) 정부 산하기관장으로서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최적임자인지 한 번쯤 검증하고 재신임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수석의 발언은 공영방송인 KBS를 정부 산하기관으로 규정해 방송의 공공성과 독립성, 중립성을 보장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또, 최근 신재민 문화관광부 차관이 "대통령은 KBS 사장을 해임할 수 있
17일 아침 신문을 펼쳐들고, 난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9인 가운데 3인은 "이거 뭐 하는 짓이냐"며 항의 퇴장하고,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임명한 위원 6인만 덩그마니 남아 MBC < PD수첩>에 대해 "시청자에게 사과하라"는 결정을 내렸다는, 전날 심야의 소식이 실려 있었다. 15일 밤, 그리고 16일 아침, TV와 인터넷으로 PD수첩 'PD수첩 진실을 왜곡했는가?' 편을 두 번에 걸쳐 꼼꼼히 뜯어본 나로서는,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나도 'PD수첩' 보고 감탄했다고백하건대, 난 그 프로그램을 보고 감탄했다. KBS 손관수 기자가 "방송쟁이 입장에서 PD수첩을 봤을 때 굉장했고, 왜 우리는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 수 없나 느꼈다"고
내가 얼어붙은 논바닥에서 썰매 지친 경험밖에 없으면서 트리플 악셀을 알고, 겨우 자치기 정도 해봤으면서 홀인원을 말할 수 있게 된 건 숫제 김연아와 박세리 덕분이다. 그러나 CJD와 vCJD의 차이를 정확하게 알게 된 건 PD수첩 덕분이 아니다. 4월28일 PD수첩을 봤을 때만 해도 우리는 양쪽의 차이를 잘 몰랐다. 오히려 PD수첩의 어느 번역가와, 그 번역가를 집중취재해온 조·중·동 덕분에 'CJD-vCJD'의 관계가 '아프리카 코끼리-인도 코끼리'의 관계보다는 '개-고양이'의 관계에 더 가깝다는 사실을 매우 '인상 깊게' 알게 됐다.어느 번역가와, 그 번역가를 집중취재해온 조중동어느 번역가와, 그 번역가를 집중취재해온 조·중·동 덕분에 알게 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우리는 저널리즘이 얼마나 삼엄
는 촛불이 꺼지기를 갈급하는 매체로 첫손 꼽힌다. 중앙일보의 염원만큼은 아니지만, 시나브로 촛불은 연중행사에서 주례행사로 바뀌어가고 있다. 촛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는 곳은 정작 중앙일보 지면이다. 거리에서 보았듯이, 촛불은 확실히 상상력을 자극하고 확장한다. 중앙일보 11일치 10면(사회면)은 ‘사실’의 저널리즘에서 멀다. 논픽션의 형식을 빌린 픽션, 요즘 따위 케이블 채널에서 유행하는 ‘상상’의 팩션에 더 가깝다. 지면은 촛불의 부정적 연상 기제들로 작동된다. 놀이동산의 유령의 집처럼. “PD수첩 왜곡보도 내부 물증 나왔다” 호들갑 ‘PD수첩 광우병프로 사내 심의서도 “사실관계 확인 유의” 등 지적받았다’. 4단 두 줄 꺾기 머릿기사 제목이다. 2단짜리 작
중앙일보는 사건의 성격을 “취재윤리 불감증이 부른 중대 실책”이라고 규정했다. 황우석 박사의 ‘인위적 실수’만큼이나 형용모순이다. 윤리 불감증을 ‘타락’이나 ‘일탈’이 아닌 ‘실책’으로 귀착시킨 것은 사건의 발생과 진행을 다른 차원으로 분리한 논리 전개의 필연적 결과다. 현장 기자는 ‘윤리적’으로 결함이 있었고, 내부는 ‘기능적’으로 부실하거나 취약했다는 것이다. 도덕적 책임은 현장 기자만 지면 된다. 신문사에는 과실의 책임만 남는다. 그래서 대책은 “사진·기사 검증시스템 강화”일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유력 신문은 솔직히 공개하고 재발 방지책을 세운다”며, 스스로를 뉴욕타임스 반열에 올려놓는다.사후 조처, 뉴욕타임스 수준?…그러나 너무 늦었다‘여자의 변신은 무죄’는 ‘여자라서 행복해요’와
보도 사진이 적잖이 '연출'된다는 건 업계에선 상식이다. 사진 연출이 저널리즘 규범을 어겼다고 말하는 것은, 옳을 수는 있으나 현실적으로 타당하지는 않다. 사진 속 인물에게 포즈를 취하게 하는 것도 엄밀한 의미에서 연출이다. (▶ 참조 : 중앙, 차라리 ‘인위적 실수’라고 하라) 연출을 했느냐 안 했느냐보다 훨씬 중요한 건 연출의 의도와 정도다. 정해진 기준이 있을 수 없으나, 상황과 맥락에 따라 상식적인 판단은 가능하다.여기, 독자 여러분에게 의 연출 사진을 공개한다. 2007년 10월 8일에 올린 '사진 에세이'다.(▶참조: 올해 몇장의 음반을 사셨습니까?) 음반 가게 내부를 찍은 이미지 컷이다. 사진 설명은 없다. 사진 속에서 후측면이 노출된 인물은 미디어스 기자였
사진은 있는 그대로를 정직하게 보여주는 가장 객관적인 전달수단이라는 믿음은 믿음에서 그친다. 프레임에 담을 대상을 선정할 때부터 주관적 선택권이 개입한다. 당겨 찍을지 밀어 찍을지, 높게 올려 찍을지 낮게 내려 찍을지를 결정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3차원의 움직이는 피사체를 2차원 안에 가둬 정지시키는 것 자체가 ‘있는 그대로’를 불가능하게 한다.사진은 오히려 가장 주관적인 전달수단이다. 카메라가 어느 쪽에 서있고 어느 쪽을 향하느냐에 따라 메시지는 달라진다. 아예 뒤집어지기까지 한다. 물리력이 충돌하는 집회 현장에서 렌즈가 경찰 쪽을 향할 때와 시위대를 향할 때, 같은 프레임 안에서 선과 악은 뒤바뀐다. 사진은 ‘정치적 전달수단’의 숙명을 안고 세상에 태어났다.사진, 주관적 전달수단이자 이미지 권력
전국 단위 조간신문은 적어도 하루에 세 번 편집회의를 한다. 아침 출근 직후, 점심 먹고 나서, 초판 신문 찍은 다음. 사안이 있으면 오전에 회의를 한 번 더 열 때도 있고, 오후에도 수시로 회의가 소집된다. 가판을 발행하던 시절에는 저녁 7시가 넘어서 배달되는 가판신문을 모아놓고 기사 맞춰보기 회의까지 했다. 여기에서 물먹은(낙종한) 기사가 나오면 담당기자가 얼굴이 벌개져서 확인취재에 들어가야 했다.편집회의는 그날치 기사계획 집결지편집회의에는 편집국장단과 부장급 데스크들이 고정으로 참석한다. 편집회의는 그날치 신문의 주요 의제와 보도 방향, 편집 전략 등 지면과 관련한 의사를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당연히 그날치 정보와 기사계획이 모두 모이는 집결지이기도 하다. 신문사 내부의 편집권이 독립
이렇게 편지 형식으로 자주 글을 써왔던 터라, 뭐 좀 색다른 형식이 있을까 고민했네. 허허, 별 수가 없구먼. 하긴 편지가 얼마나 괜찮은 매체인가? 최근 김응교가 쓴 이라는 책을 봤네. 시인이 자기 애인에게 쓴 편지, 그게 모두 나중에 시가 되더구먼. 어찌 그런 공력을 쫒을 수 있겠나만, 그래도 마음 둔 사람에게 쓰는 각별한 글이라고 받아 봐줬으면 좋겠구먼.7월 4일 촛불집회 끝나고 그 근처 술자리였었지? 경상도 사투리로 말해 뭐랄까 좀 ‘포시럽게’ 생긴 한 놈(?)이 있는데, 딱 보니까 기자 같더라고. 근데 왜 그렇지. 기자 그러면 별로 가깝게 다가가고 싶지 않아. 재미없어 보여. 기자들이 나 같은 교수를 봐도 뭐 그런 거겠지? 그렇게 미적거리다가, 역시 술김에 내가 다가갔던 것 같아.
1. 시민이 만든 광장이 대통령이 만든 광장을 삼키다 쉰아홉번째 촛불문화제가 열린 5일 오후, 서울 태평로 대한문 앞 무대차를 중심으로 시민들은 부채살처럼 거리를 점유해 나갔다. 시민들은 청와대 방향을 등지고, 조선일보사 앞을 대각선으로 차단한 전경버스 차벽 앞까지 태평로를 가득 채우며 종심을 길게 이어갔다. 오후 6시가 되자 중고생, 농민, 종교인을 비롯해 이 나라에서 진짜 시민권을 가져 마땅한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메워 광장을 만들었다. 어림잡아 20만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불도저로 만든 시청앞 서울광장은 시민들이 스스로 만든 거대한 광장의 일부로 빨려들어갔다. 2. 버스차벽 뒤로 청와대와 조선·동아는 하나다
올해 고인이 된 김병관 전 동아일보 명예회장은 지난 2001년 부인 안경희씨를 먼저 떠나보냈다. 하필 당국의 고강도 세무조사로 거액의 탈루 사실이 드러나 신문도 집안도 모두 큰 위기에 놓여 있을 때였다. 안씨는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그해에는 신경쇠약 증세도 심했다고 했다. 다음날 동아일보 지면은 안씨의 죽음을 사실관계를 중심으로 차분하게 다뤘다. 흥분한 쪽은 이웃 조선일보였다. ‘권력에 의한 정치적 타살’이라는 거였다. 동아일보의 감각은 안씨의 죽음 자체보다 조선일보의 자극에 훨씬 민감한 듯 보였다. 그 다음날 느닷없이 1면 통사설(상자 전체에 한 꼭지만 들어간 사설)로 조선일보의 주장을 그대로 되풀이했다.7년 전 1면 통사설의 기억을 불러내다동아일보가 처음
소년은 ‘범생이’었다. 제도교육을 누구보다 착실히 받았다. 코 밑 잔털이 굵고 뻣세지기 시작할 무렵에도, 교육받은 내용을 털끝만큼도 의심하지 않았다. 소년은 국가가 표상하는 반듯한 청년으로 자랐다. 대학 시절 막걸리를 마실 때도 가장 선망하는 국가는 미국이었다. 청년은 그 나라 이름에서 이성과 합리성, 자유 같은 이미지를 떠올렸다. 돈을 벌면 반드시 그 나라로 유학을 가겠다는 꿈을 키웠다. 열심히 영어를 공부했다. 기자라는 직업이 멋있어 보였다. 원서를 넣어봤다. 한 번에 붙었다. 청년은 그렇게 대한민국의 기자가 되었다.삼십대 중반의 기자는 폭탄주가 몇 순배 돌자 초저녁부터 얼굴이 불콰해졌다. 그가 회고하는 10대와 20대의 삶은 자를 대고 그은 듯한 궤적을 그리고 있었다. 삶의 지침(指針)을 돌려놓을
다시 엉거주춤하다. 뒤도 안 닦은 채 바지 올린 것 마냥. “돌격 앞으로”를 외치고 득달같이 뛰쳐나갔는데, 얼핏 뒤가 서늘해 돌아보니 셋뿐이다. 늑대 소년 노릇도 한두번이지, 이번에도 뒤통수 긁적거리면 그냥 넘어갈 수 있을까. 그동안 말을 얼마나 자주 바꿔왔는지, 이젠 스스로 뭔 말을 했는지조차 기억 못할 지경이다.촛불을 괴담, 배후, 반미로 몰고 갈 때만 해도 사태파악이 안됐다. 뒤늦게 억지춘양으로 “그들은 ‘참을 수 없는 순정’으로 나왔다”거나 “민주주의는 국민이 원하는 대로 하는 것”이라고도 해봤다. 무람없는 시위꾼들이 계란을 던져도 썩소로 화답하며 때를 기다렸다. 여론이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것처럼 보일 무렵, 거리는 때맞춰 과격해졌다. “폭력이다.”(늑대가 나타났다.) 촛불은 ‘폭력-비폭력’의
한미 쇠고기 협상과정에서 있었던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청와대 쪽의 보도 유예 요청 사실을 폭로했던 김연세 기자가 갑자기 스포츠부로 발령이 나 인사 배경을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김 기자는 신문사 쪽의 인사 발령에 항의해 1일 사직서를 제출했다.김 기자는 지난 주말 신문사 간부로부터 정치부에서 스포츠부로 인사 발령이 날 것이라는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김 기자는 지난 5월 8일 한승수 국무총리의 대국민 담화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순방 기간 기업인 간담회에서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 사실을 정부 공식 발표보다 먼저 알렸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이 대통령의 쇠고기 관련 발언을 빼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사실을 질의응답 과정에서 폭로했다.
기자들이 얻어맞는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린다. 멀리 갈 것도 없다. 내가 아는 누구도 맞기 직전까지 갔다. 아니, 나부터도 몇 차례 '신분증을 까야 하는' 위협적 상황에 몰렸다. 마음이 불편하다. 겁도 나지만, 묘한 상실감 같은 것도 느낀다. 언론 자유에 대한 침해라고 하기엔 자가발전이 심한 것 같아 혼자 낯이 붉어진다. 반대로, 동업자가 맞는 게 싫어서라고만 하기엔 직업적 자존감을 스스로 깎아내리는 것 같아 도무지 찜찜하다.기자 폭행에 대해 가장 기자 본위적인 반응을 보인 건 기자협회 성명서다. "시위대든, 진압경찰이든 그 어떤 이유로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특히 언론인, 언론사에 대해 자신들의 불만을 폭력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결코 있어선 안 된다…취재 현장에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취재하는 기자
미국의 저명한 언론학자 토드 기틀린의 책 에는 저자가 방송과 인터뷰를 한 뒤 큰 곤욕을 치른 에피소드가 나온다. 방송 문법에 누구보다 빠삭하고 비판적인 그였지만, 이라크 침략 전쟁과 관련해 밝힌 ‘반전’ 입장이 ‘전쟁 불가피론’으로 오해사기 딱 좋게 보도될 줄은 미처 몰랐던 것이다. 나는 방송과 더러 인터뷰할 때면 인터뷰어에게 꼭 이렇게 묻는다. “(내 얘기를) 몇 초나 쓸 겁니까?” 시계 초침을 보며 말을 가다듬은 다음, 할 말만 주어진 시간 안에 딱 하고 끝내버린다.방송의 문법은 영상과 내레이션의 상호작용에 관한 경험적 규범이다. 방송의 메시지란 이들 두 핵심요소가 수용자의 인지감각을 거쳐 빚어낸 ‘이미지’다. 방송가 은어 가운데 ‘간지’라는 게 있다. 우리말의 ‘느낌’ ‘분위기’ 정도
황정민님, 불편한 글을 보냅니다.6월26일 님의 발언이 온통 화제더군요. 누구는 개인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고 당신을 응원하고 일부는 당신이 촛불시위를 왜곡했다고 질타를 합니다. 님의 말을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님의 생각이 어디에 있었는지는 인터넷에 올라온 글로서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님을 질타하는 사람들의 말처럼 님이 촛불시위를 매도하려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님의 말은 이미 어떤 저의에 의해서 이용당하고 있더군요. “물대포 쏘는 경찰이야 기대한 게 없어서 그런가보다 했지만, 버스를 끌어내는 둥 폭력적으로 변질된 촛불시위는 실망이다.” 글로 옮겨진 님의 말을 곱씹어 보면 님은 경찰의 행동거지는 무시하고 촛불시위의 변화한 행태에는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님의 애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