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의 극적인 골로 인해 패배를 당했던 맨시티가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다시 도약에 나섰습니다. 이틀 만에 경기에 나서는 만큼 선수들의 체력이나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했던 맨시티는 아구에로의 선제골이 경기 분위기를 완벽하게 맨시티로 넘어가게 만들었습니다.홈경기 10경기 연속 승리, 맨시티 선두 굳히기에 성공할까?EPL 우승을 다투는 팀들에게 연말 연초에 이어지는 지옥 같은 박싱데이는 무척 중요합니다. 많은 경기들이 집중되어 있는 이 시기에 누가 패하지 않고 많은 승수를 쌓느냐가 이후 리그 경기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EPL 팀들 모두에게 박싱데이는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입니다.19 라운드에서 상위권 팀들이 모두 하위권 팀들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하며 EPL 우승
외국인 선수는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중요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해마다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높아지며 한 해 농사의 전부는 외국인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두 장이 주어진 구단 입장에서는 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 선수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고, 어떤 선수가 영입되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2012 시즌을 앞둔 각 팀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외국인 선수 영입입니다.로페즈 버린 기아와 사도스키 안은 롯데 양 팀의 2012 시즌 향방은?그동안 기아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 성공적이었던 팀으로 인정받아왔습니다. 다른 팀들이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도 제몫을 다해주는 외국인 선수로 인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던 그들이 과연 2012년에도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올 시즌 최강자로 올라선 맨시티가 하위권 팀인 선더랜드에 질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맨유가 리그 최하위에 무너지듯 맨시티 역시 선더랜드에 발목이 잡히며 11/12 시즌 EPL의 우승은 함부로 점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런 혼란을 만들어낸 지동원의 결정적 한 방은 축구의 재미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첼시와 맨시티 전에서 결정적 골을 넣은 지동원, 강렬한 인상을 남기다맨시티로서 선더랜드와의 경기는 무척 중요했습니다. 11일 동안 4경기를 치러야 할 정도의 박싱데이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무난했던 선더랜드 전 승리가 간절했기 때문입니다. 리버풀과 연속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맨시티로서는 전날 패배한 맨유와 승점을 벌이기 위해서 승리는 당연
양승호 신임 감독 부임으로 위기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롯데는 팀 역사상 가장 좋은 리그 2위를 차지했습니다. SK를 넘지 못해 한국 시리즈 진출을 놓치기는 했지만 롯데로서는 대단한 한 해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2012 시즌 롯데가 우승 후보로 점쳐지기는 하지만 힘겨울 수밖에 없는 것은 투타의 핵이 빠졌기 때문이겠지요.이대호와 장원준, 투타 공백을 누가 메울 것인가?롯데가 2012 시즌 우승을 노리기 위해서는 팀의 주축이었던 이대호와 장원준의 공백을 메워야만 합니다. 두 선수의 존재감이 워낙 강했기 때문에 이들의 공백을 채워 넣지 않으면 롯데로서는 힘겨운 시즌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감독들이 줄지어 나온 2012 시즌은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해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신임 감독이 지휘
일본에서 복귀한 선수들에게 황당할 정도의 돈 폭탄을 쏘아대던 구단들이 정작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한 국내파들을 홀대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외부 영입 선수들까지 엄청난 고액 연봉을 제시하며 위화감 조성에 나서고 있는 구단의 황당한 연봉 지급은 비난 받아 마땅합니다.일본행과 FA 부추기는 이상한 연봉 지급아마 시간이 오래 흘러도 김태균의 15억 연봉은 쉽게 깨질 것 같지 않습니다. 투수 4관왕을 달성한 윤석민이 4억 이상의 연봉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100%가 넘는 인상은 무리라고 난색을 표하는 기아의 모습을 보면 15억이라는 금액이 얼마나 큰지 새삼스럽게 느껴집니다.이승엽이 연봉 8억에 옵션 3억으로 1년 계약한 것과 우승을 이끈 최형우와 오승환 연봉 협상이 미진한 이유는 이상
안방마님이 누구냐에 따라 팀의 경기력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포수의 존재감은 특별합니다. 포수로서 절대 강자로 군림해왔던 박경완이 부상과 체력 저하 등으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고 자리를 노리는 강력한 존재가 된 양의지가 2012 시즌 명실상부 최고 포수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을까요?양의지 최고 자리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팀 성적이 문제다2011 시즌 포수 골든 글러브는 롯데 강민호가 차지했습니다. 도루 저지율, 장타력, 팀 리더십, 카리스마까지 갖춘 강민호에 대한 팬들의 기대와 사랑은 최고입니다. 절대강자 박경완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강민호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것이 아닌가라는 기대와 함께 양의지의 성장세는 팬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있습니다.SK의 전
오승환이라는 절대 강자가 있어 삼성이 우승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강력하고 묵직한 직구 하나만으로도 모든 타자들을 벌벌 떨게 하는 오승환이라는 존재감은 과거 선동열이 불펜에서 몸만 풀어도 승부를 예측할 수 있었던 시절과 유사합니다. 2012 시즌 오승환을 위협하는 마무리 투수들은 누가 있을까요?오승환을 위협하는 마무리 투수들의 팀은 우승과 직결되어 있다오승환을 위협할 수 있는 존재감으로 떠오른 것은 한화의 바티스타입니다.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오승환을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바티스타인 이유는 157km애 육박하는 엄청난 강속구를 던지며 제구력과 담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 작년 절반의 경험이기는 했지만 한국 야구를 어느 정도 체득한 바티스타로서는 본격적인
일본으로 떠난 이대호는 명실상부 최고의 타자였습니다. 홈런과 타율, 타점 등 도루를 제외하고는 공격 전 분야에서 완벽에 가까운 그의 부재는 자연스럽게 누구 최고가 될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합니다. 더욱 이승엽과 김태균 등 일본으로 떠났던 선수들이 복귀하며 2012 시즌 누가 최고가 될지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최형우는 명실상부 2012 시즌 최고가 될 수 있을까?2012 시즌에는 올해보다 더욱 많은 볼거리로 야구팬들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귀환과 홈런 타자 이승엽과 한화의 4번 타자 김태균의 복귀는 야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밖에 없도록 할 것입니다. 더욱 새로운 감독들이 대거 팀을 맡으며 그들을 통해 달라지는 팀의 변화를 보려는 팬들의 관심도
맨유의 힘은 단순하게 드러나는 전력의 문제는 아닌 듯합니다. 줄 부상이 이어진 상황에서 맞이한 박싱데이에서 그들은 왜 자신들이 전설의 팀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1위 경쟁을 벌이는 맨시티와 첼시가 모두 상대와 비기는 상황에서 맨유는 위건을 상대로 5-0 대승을 이끌며 모두를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박지성의 골은 위기의 맨유를 우승으로 이끄는 키가 될 것챔스 리그 16강에 들어서지 못하는 충격을 선사했던 맨유는 마치 분풀이라도 하듯 리그 경기에서 대승 경기를 이끌며 맨시티 독주를 막을 수 있는 강력한 대항마가 자신들임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한동안 터지지 않는 골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던 맨유는 울버햄튼을 4:1로 퀸즈파크를 2:0, 지난주 목요일 풀럼을 상대로 5:0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리고
한화의 선심 쓰기 언론 플레이가 독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김태균에게 말도 안 되는 연봉을 쥐어주며 논란을 통한 관심끌기에 성공했던 한화. 하지만 정작 작년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에게 1억 5천 정도의 연봉도 줄 수 없다는 모습은 예고된 현실이었습니다.뿔난 한화 선수들, 정당한 대우 원한다한화가 2011 시즌 4강에 올라서지 못했지만 후반 엄청난 모습으로 희망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들의 연봉 인상은 당연해 보였습니다. 그 중 투타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인 이대수와 박정진의 연봉 인상은 당연한 일로 생각되었습니다.이대수는 9천만 원, 박정진이 7천 5백만 원의 연봉을 받았었습니다. 그들이 자신의 활약만큼 연봉을 인상해달라는 주장은 당연합니다. 박정진은 한화 불펜에
기아 선동열 감독은 고향 팀에 부임하며 가장 중요하고 우선 되어야 할 것이 불펜 강화라고 밝혔습니다. 붙박이 마무리가 없는 기아에게 우승은 힘들다는 그의 진단은 기아 팬들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그 해답을 김진우에게서 찾고 있다는 발언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김진우와 한기주, 최고 유망주들 다시 비상할 수 있을까?김진우와 한기주는 기아가 자랑하는 최고의 영건이었습니다. 고교시절부터 명성이 자자했던 최고의 투수들의 입단 당시 언론에서 내놓은 평가는 대단했습니다.광주 진흥고 출신인 김진우는 고교 2학년 때 봉황대기 우승으로 팀 창단 27년 만에 첫 중앙무대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2001년 고교 3학년 때, 대통령배와 전국체전 우승과 청룡기 준우승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
2012 시즌 프로야구에는 그 어느 때보다 볼거리가 풍성한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큽니다. 박찬호, 이승엽 등이 복귀하며 야구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감독들이 대거 등장하며 각 팀은 2012 시즌에 대한 기대를 부추기고 있습니다.예비 메이저리거 윤석민과 류현진 역사적 맞대결을 보고 싶다투수 4관왕을 차지한 윤석민과 데뷔시즌 18승을 올리며 '괴물'로 불리던 류현진. 그들에게 2012 시즌은 어쩌면 국내 리그에서 맞대결을 할 수 있는 마지막 한 해가 될 수도 있을 듯합니다. 두 투수 모두 전성기라는 점에서 그들의 맞대결은 어쩌면 2012 시즌 최고의 빅 카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괴물'로 불리며 프로 데뷔부터 한국 프로야구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던 류현진으로서는 2
지바 롯데 감독으로 일본 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바비 밸런타인 감독이 보스턴의 새로운 감독이 되었습니다. 그가 흥미로운 것은 아시아 야구에 밝은 메이저 감독이라는 점입니다. 이승엽이 활약하던 시절 감독이기도 했던 그가 과연 내년 시즌을 마치면 메이저 진출을 노리는 류현진을 선택할지 무척 궁금합니다.류현진, 한국 리그 최초 메이저 진출 선수가 될 수 있을까?올 시즌이 끝나고 정대현의 메이저 진출이 사실상 확정되는 듯했습니다. 그의 진출이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한국 리그에서 활약하던 선수가 메이저에 직행하는 첫 사례가 되기 때문입니다. 박찬호를 시작으로 많은 선수들이 미국으로 향했지만 국내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던 선수가 메이저로 향한 경우가 전무한 상황이었기에 정대현의 도전은 고무적이었습니다.결과
철인이었던 이범호가 국내 복귀한 첫 해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었습니다. 한화시절 615경기 연속경기 출장을 하기도 했던 그가 101경기 밖에 출전을 하지 못했다는 것은 본인이나 팀에게도 아쉬울 뿐이었습니다. 그 아쉬움은 그대로 팀 성적과 귀결되기도 했으니 더욱 크게 느껴졌을 듯합니다.이범호 철인선언, 기아를 우승으로 이끌 강력한 파괴력 이범호가 2011 시즌 ‘기아에 영입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라는 의구심은 시즌 내내 이어졌습니다. 최희섭의 잔부상이 시즌 내내 이어지며 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고 다른 선수들 역시 연이은 부상으로 정상적인 타선을 짜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이범호의 존재감은 크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습니다.이범호가 중심을 잡고 활약을 펼치던 시즌은 1위 자리를 굳건하
‘신 연봉제’로 파격을 선사했던 LG가 1년도 안 돼 자신들의 안을 파괴했습니다. 박명환의 5억 연봉을 5천만 원으로 삭감하며 몇몇 선수들에게 억대 연봉을 선사했던 그들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춰 연봉제를 사용하는 이상한 구단이라는 낙인을 지울 수 없게 되었습니다.자신들 마음대로 측정되는 신 연봉제, 무엇을 위한 기준인가?신인 임찬규가 233% 오른 8,000만원에 연봉 협상을 마무리했습니다. 2,400만원이라는 최저 연봉을 받았던 그로서는 1년 만에 1억 가까운 연봉을 받게 돼 2012 시즌을 어느 정도 소화하고 나면 2013 시즌에선 억대 연봉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팀 고가 2위였던 임찬규가 다소 파격적인 금액으로 사인을 했다고 보는 시각이 많은 것은 고가 1위인 박현준의 연봉 인상이 허탈
절대강자였던 이대호가 일본 오릭스로 떠난 상황은 많은 변화를 예고합니다. 타격 7관왕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웠던 그의 부재는 당장 롯데를 힘겹게 하고 있고 그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타자들의 대결 역시 치열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2012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롯데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이대호 빠진 롯데, 그 퍼즐을 맞출 선수들은 누구인가?이대호라는 존재는 그저 롯데만의 자부심은 아니었습니다. 거대한 몸집의 이 당돌한 4번 타자는 엄청난 파워를 통한 호쾌한 홈런만이 아니라 정교한 타격까지 선보이며 타격이란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확실한 4번 타자였다는 점에서 한국 팬들 모두 그의 일본행이 아쉽기만 했습니다.롯데 구단 사상 처음으로 시즌 2위까지 차지했던
좀처럼 진전이 없던 박찬호와 한화의 계약은 백지위임으로 종결되었습니다. 그동안 한화 구단 측에서 4억 플러스알파를 이야기하며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김태균에게 15억을 안기며 대대적인 홍보를 하던 모습과는 너무 달랐기 때문입니다. 김태균과 비교되는 한화의 박찬호 영입'박찬호 특별법'을 통과시켜 국내 활동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황에서도 박찬호 영입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은 한화 구단의 행보는 조금은 당혹스러웠습니다. 한대화 감독을 중심으로 현장에서도 과연 박찬호가 무슨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는 회의감을 노골적으로 보이며 무용론까지 대두되기도 했습니다.이런 모습은 김태균 영입과 비교해보면 하늘과 땅 차이처럼 다가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기는 하지만 일본 활동
기아의 고참 투수 서재응이 2012 시즌 10승을 목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올 시즌 9승을 올렸으니 큰 부상이 없으면 충분히 노려볼만한 기록입니다. 그의 이런 다짐이 반갑게 다가오는 이유는 노장인 그의 호투가 다른 투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노장의 투혼이 기아 팀 전체를 이끈다서재응이 10승 이상을 책임져 준다면 기아의 2012 시즌 선발 라인업은 의외의 탄탄함을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 외국인 선수 영입이 완료되지 않아 어떤 선수가 선발 자리를 차지할지 알 수는 없지만 최고참 선발 자원인 서재응이 구체적인 목표를 발표했다는 것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고무적입니다.2012 시즌은 기아에게 무척이나 중요한 해가 될 수밖에 없
기아의 행보가 흥미롭습니다. 최희섭에 대한 타선 조정에 이어 계륵과도 같은 존재였던 신종길이 2012 시즌 핵심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강력한 마운드에 뛰는 야구를 더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는 선 감독의 의지가 드러나는 장면이라는 점에서 신종길에 대한 칭찬은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신종길로 대표되는 미완의 대기, 2012 시즌 날개를 달다선 감독이 품었던 야구의 길은 삼성에서 어느 정도 보인 모습이었습니다. 자신이 투수 출신이다 보니 야구에서 투수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었고, 그 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막강한 마운드 구축에 나선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구축된 마운드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산으로 군림하며 한 시즌 세 개의 타이틀을 차지하는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기아의 이순철 수석코치가 의미 있는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붙박이 4번 타자로 군림해오던 최희섭을 과감하게 하위 타선으로 내려 보낸다는 선언이 바로 그것입니다. 아직 선동열 감독의 최종 선택이 남아있지만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 변화는 작지만 팀 전체에 큰 울림으로 다가올 듯합니다.최희섭 6번 조정, 그 누구도 예외는 아니다최희섭을 6번 타자로 내린다는 선언은 기아가 뿌리부터 흔들어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의지의 표명입니다. 최희섭의 실력과 상관없이 그는 국내로 돌아온 이후 기아의 붙박이 4번 타자였습니다. 메이저 출신에 지역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선수로 키우겠다는 구단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이었지만 우승하던 2009년을 제외하고 최희섭이 4번 타자로서 가치를 해낸 해는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