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 화요일 KBS '수다의 건강학'의 한장면이다.KBS '대화가 필요해' 코너가 꾸준히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코미디언들의 능청스런 연기나 반전의 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집에서도 매일 일어나는 일이라 쉽게 공감이 간다. 그만큼 식탁 위에서의 시간은 그 가족의 단면을 예리하게 잡아낸다. 다함께 앉아있는 것 자체가 고역이라 정말로 밥만 먹고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 어색한 분위기를 무마해 보려고 괜히 몇마디 꺼냈다가 더 큰 사고를 친 경험이 있는 자들은 지각이나 오후 늦게 먹은 간식 핑계를 대고 아예 밥을 입에 대지 않아버릴때도 있다. '수다의 건강학'에 나온 한길호, 주영옥 씨 가정도 그랬다. 영옥 씨만 나서서 가족들에게 말을
11월 5일 월요일 EBS '21세기 물전쟁'편의 한장면이다. 맞선을 보러 나갔다. 상대방이 물었다. "일주일에 머리를 몇번이나 감으십니까?"갈등에 빠졌다. 강남 사는 사람들은 일주일에 여섯번은 감는다는데, 두번이라고 말하면 내 연봉을 눈치채지 않을까? 그렇다고 다섯번이라고 말하면 낭비가 심하다고 오해할지도 모른다. 이를 어쩐다. 그 사람이 자꾸 다그친다. "몇번입니까? 그럼 한번 감을 때 몇번이나 헹구십니까?"휴~. 꿈이었다. 이게 다 EBS '21세기 물전쟁'편 때문이다. 단순히 물아껴쓰라는 환경다큐겠거니 하고 봤더니 그게 아니었다. 물의 상품화에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듣고보니 우리에게도 낯선 얘기가 아니다. 서울시는 지난 8월 서울시 산하 19개 상
11월 6일 현재 대통령 선거가 43일 남았다. 허나 국민들은 누구를 선택할지 몰라 갈팡질팡하고 있다. 대선 후보들을 결정하는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답답하다. 2002년 선거를 돌아보자. 그때는 그런 싸움도 있었다. 어딜가도 노무현이냐 권영길이냐를 놓고 논쟁하는 사람들을 볼수 있었고, 이회창과 노무현은 보수와 진보의 대결처럼 비춰지기까지 했다. 좀 차분하게 고민해볼 시점이다. 지금이라도 민주주의란 무엇인지, 진보와 보수를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지, 선거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해볼때다. 이례적인 국민들의 지지로 탄생했던 이 정부는 왜 지금 바닥을 쳤을까? 왜 진보는 자신감을 잃었을까? 과연 다음 정부가 선택할 과제는 무엇일까? 이 모든 걸 생각해본 후에 '누구'를 선
* 맞춤편성표는 '미디어스'가 독자 여러분에게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편성표입 니다. 방송사가 제공하는 편성표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게 아니라, 시간대별로 무엇을 보면 좋을지를 추천하고자합니다. 여러분의 추 천도 기다립니다. 오늘의 추천 방송 !! tvN 휴먼다큐 소풍 16:50~17:50 2회. 뼈가 석화(石化)해 백묵처럼 뚝뚝 부러지는 병이 있다. 소중한 아이들에게 왜 그런 병이 생겼는지 그녀는 알지 못한다. 이미 같은 병으로 큰 아들을 하늘로 먼저 보낸 그녀는 고통 속에서 울부짖는 둘째 아이를 볼 때마다 이 모든 원인이 자신 때문인 것 같아 죄스럽고 미안하기만 하다. 시간 방송사 제
* 맞춤편성표는 '미디어스'가 독자 여러분에게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편성표입 니다. 방송사가 제공하는 편성표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게 아니라, 시간대별로 무엇을 보면 좋을지를 추천하고자합니다. 여러분의 추천도 기다립니다. 오늘의 추천방송!! KBS1 22:20~23:05 수다의 건강학 편.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이던 '수다'가 재해석되고 있다. 과연 행복을 만드는 수다의 방법은 무엇일까? 가족 내 수다가 많아지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것일까? 행복 바이러스를 부르는 수다의 비밀에 대해 알아본다. 시간 방송사 제목 주요내용
11월 4일 MBC 의 한장면이다. 노래 한곡부터 뽑고 시작해야 한다. 김수희의 '너무합니다'가 좋겠다. "마지막 한마디 그 말은 나를 사랑한다고 돌아올 당신은 아니지만 진실을 말해줘요 떠날 땐 말없이 떠나가세요 날 울리지 말아요 너무합니다 너무합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 4일 방송내용은 마치 '그때를 아십니까?'를 보는 듯했다. 1980년대만 해도 공장에 이런일도 있었다는 줄 알았다. 그게 아니었다. 2007년 대한민국, 그것도 국내 최대이자 세계 7위의 타이어 생산업체인 '한국타이어'에서 일어난 일이다. 들어보자. 작년 5월부터 지금까지 1년 반 동안 한국타이어 직원 가운데 사망자는 모두 14명이다. 그 중 절반이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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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 토요일 KBS '못생긴 당신'편의 한장면이다. 가 끝나고 다음회 예고편을 기다리는데 낯선 얼굴들이 등장했다. 세 여자가 번갈아가며 이야기 한다. "드라마는 위로다.""드라마는 애인?""따뜻한 감정들이 많이 묻어나는.""혼잣말이 아닌 대화가 되는 드라마를 쓰고 싶어요.""예쁘게 봐주세요."이 여자들의 정체는 '극본 공모 당선작'에서 선발된 새내기 작가들이다. 방송이 시작되기전 직접 카메라 앞에 서서 특별한 예고편을 만들었다. 이날 방송은 마치 시청자들에게 단막극의 존재가치를 말하는 듯 하더니 이 예고편으로 완벽하게 마침표를 찍었다. '못생긴 당신'편을 살펴보자. 여기 아내를 죽인 한 남자가 있다. 법정에서 그는 아내에게 냄새가 많이 나
* 맞춤편성표는 '미디어스'가 독자 여러분에게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편성표입 니다. 방송사가 제공하는 편성표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게 아니라, 시간대별로 무엇을 보면 좋을지를 추천하고자합니다. 여러분의 추천도 기다립니다. 오늘의 추천 방송 !! SBS < SBS 스페셜 > 23:05~24:05침팬지 사람을 말하다 2부. 교토 영장류 연구소의 침팬지 아이와 아유무는 인간보다 뛰어난 순간 기억력으로 진화에 관한 잘못된 관점을 뒤집는다. 침팬지의 돌망치와 인간의 휴대폰 사이에 숨겨진 진화의 비밀을 알려준다. 시간 방송사 제목 주요내용
요즘 여의도 사람들은 모두 바쁘다. '원래' 바쁜 국정감사 기간에다가 '특별히' 바쁜 대통령 선거가 겹쳤기 때문이다. 걸어다니는 사람이 없어보인다. 모두 뛴다. 1일 KBS 은 '대한민국 정치 1번지, 국회'편에서 국정감사의 첫 3일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먼저 국회의원들이 바쁘다. 17일 밤 여당 국감상황실은 국감상황을 점검하느라 밤늦게까지 의원들이 모여있다. 떡뽁이로 저녁식사를 대신하며 회의에 열중한다. 최재성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집에 들어간지 오래되어 집을 못찾아 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이런 풍경들이 국감현장에서도 나타나면 좋으련만 그게 아니다. 정부부처들의 실정이 드러나고 정책들이 제대로 수행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하는데 요즘은 그럴 시간이 없다. 국감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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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목요일 SBS 의 한장면이다. 때로는 한 문장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 영화 에 나왔던 주인공 할머니는 "매일 즐겁게 살 연구만 하라"라고 말해 풀리는 일 하나 없는 청춘들에게 희망을 줬다. 빌게이츠는 "공부 밖에 할줄 모르는 바보한테 잘 보여라, 사회에 나온 다음에는 그 바보 밑에서 일하게 될지도 모른다"라고 연설해 수능을 앞둔 청소년들의 학습의욕을 고취시켰다. 써놓고 보면 단어와 단어의 조합일 뿐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살아갈 때 꼭 필요한 지표가 된다. 가정이나 학교, 심지어 회사에도 그런 문장들이 있다. 대신 그것은 개인의 좌우명처럼 쉽게 결정되고 바뀌는 것이 아니라, 그 집단이 가지고 있는 확고한 목표를 드러낸다.
* 맞춤편성표는 '미디어스'가 독자 여러분에게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편성표입니다. 방송사가 제공하는 편성표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게 아니라, 시간대별로 무엇을 보면 좋을지를 추천하고자합니다. 여러분의 추천도 기다립니다. 오늘의 추천 방송 !! SBS 21:55~24:05 1,2회 연속방송. 애를 잃어버리고 5년 동안 찾아 헤맨 질긴 모성의 억척녀와 그 애를 얼떨결에 주워 기른 철없고 방탕한 재벌 2세가 있다. 낳은 모성애와 기른 부정애가 충돌한다. 소유진. 이훈 주연. 시간 방송사 제목 주요내용
10월 31일 KBS '기호0번, 박후보'의 한장면이다. 일단 읽어보라. 그리고 상상하라. "이제 이 사회의 정치,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서 새로운 개혁과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너와 나 우리 사이를 막고 있는 벽, 우리의 소통을 가로 막고 있는 벽을, 이 박00이가 대통령이 된다면 과감하게 허물어 드리겠습니다.""이 사회를 가로 막고 있는 분단의 벽, 불신의 벽, 모두 허물어 버리겠습니다. 지역감정의 벽을 넘겠습니다. 통합의 마당, 배려의 마당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너와 나를 막고 있는 벽을 허물겠습니다. 이 박00이가 대통령이 된다면……."누구의 목소리를 넣어도 문장이 자연스럽다. 정치인들의 연설에서 수도 없이 들었던 말이기 때문이다. 이는 31일 첫 등장한
사실 은 한번도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 맨 처음 2005년 MBC 추석 특집극으로 등장했을 때는 조선시대에서 과학수사를 했었다는 소재만으로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드라마 자체에 대한 평가를 하기에는 너무 빨랐다. 2006년 정식 편성되어 다시 나왔지만 시청률 문제로 6회만에 막을 내렸다. 서둘러 조기종영 됐으니 준비해둔 이야기들을 짜임새 있게 펼칠 수도 없었다. 아마도 에서 죽은 시체만큼이나 한을 품고 있었으리라. 이 이제야 웃고 있다. 13일 MBC 드라마넷으로 부활한 후 27일 5~6회 방송에서 시청률 3%를 넘어섰다. 케이블 시청률로는 대박을 친 셈이다. 베트남과 수출 계약도 맺었다. 아무리 기대작이더라도 완성도를 갖추지 못하면 시청자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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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 방송 80년 KBS 대기획 세번째 '제2의 사춘기, 갱년기'편의 한장면이다. '비장애인복지론'이나 '영화 속 비장애인 이야기', '나는 나쁜 비장애인이고싶다' 는 식의 책 제목을 본적이 있는가? 그렇다.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을 연구하거나 장애인이 장애인에 대해 말하는 책은 있어도, 장애인들이 비장애인을 연구하거나 비장애인이 비장애인의 삶에 대해 말하는 책은 '아직' 없다. 동성애에 관한 연구도 마찬가지다. 사회는 통계상 정상의 기준에서 벗어나거나 소외받는 집단에 대해 입을 열기 마련이다. 이런 의미에서 남성에 관한 연구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흥미로운 현상이다. 지난 몇년 동안 남성에 관한 책들이 쏟아져나왔다. TV도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은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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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월요일 SBS 의 한장면이다. 단순히 퀴즈만 푸는 시대는 간 모양이다. 같이 문제를 풀어보는 재미도 필요하고, 출연자를 응원하는 맛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심리전까지 곁들여지면 어떤 색이 나올까?는 임성훈이 오랫만에 마이크를 잡은 퀴즈 프로그램으로 29일은 파일럿으로 편성됐다. 돌아온 임성훈도 반갑지만, 국내에서 개발된 포맷으로 알려져 더 눈길을 끌었다. 진행방식은 이렇다. 6명의 일반인과 두명씩 짝을 이룬 세팀의 연예인들이 대결을 벌인다. 연예인들이 일단 6가지 분야중 한가지 분야의 문제를 무작위로 선택한 뒤, 그 문제를 가장 잘 풀것같은 일반인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29일 방송에서 첫 주제는 쇠고기였다. 일반인들은 선택을 받고 퀴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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