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의 ‘선의’ 발언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의 입씨름으로 번지고 있다. 서로 뜬구름 잡는 말을 주고받고 있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어쨌든 잘 뜯어보면 이 입씨름은 결국 ‘정치관’에 대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정치란 무엇이며 그것으로 어떻게 세상을 이해하고 바꾸는지에 관한 문제인 것이다.안희정 지사가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실정에 대해 “(그들 주장대로) 선의였다고 하더라도 문제”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한 문재인 전 대표의 반응은 “분노가 실려 있지 않아 문제”라는 거였다. 세상사에 분노를 해야 불의를 바로잡을 수 있고, 촛불시위 역시 이의 한 형태라는 것이다. 발화는 안희정 지사의 주장에 대한 반론격이지만 내용으로도
중도층 확장 전략에 제동이 걸리는 것일까. 안희정 충남지사의 발언으로 야권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안희정 지사가 19일 부산대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 나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평가하면서 “좋은 정치를 하려고 했겠지만 결국 법과 제도를 따르지 않아 문제”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 때문이다. 안희정 지사는 “K재단, 미르재단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기업들의 좋은 후원금을 받아서 동계올림픽을 잘 치르고 싶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야권의 다른 대권주자 및 세력들은 일제히 안희정 지사를 겨냥해 포문을 여는 분위기다. 요즘 상승세인 안희정 지사의 기세를 꺾어 놓겠다는 의지가 엿보일 정도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0일 SBS라디오와의 전화연결
3월 13일 이전 탄핵 인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중의 관심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쪽으로 쏠리고 있다.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의 결과가 ‘본선’이 될 수도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양강구도’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인지 양쪽 지지자들의 신경전은 점점 더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이 대목에서 최근 가장 뜨거운 주제는 ‘역선택’이다. 지지자가 아닌 사람들이 대거 국민경선의 선거인단으로 등록해 최선이 아닌 후보를 뽑도록 하는 걸 뜻한다. 논란의 발단은 박사모 공식 카페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었다. 문재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도록 놔둘 수 없으니 민주당 경선에 대거 참여하자는 주장이 담겨 있었다. 해당 게시물에 반응
이재용 부회장이 결국 구속되면서 청와대 압수수색 실패로 코너에 몰렸던 박영수 특검이 기사회생의 기회를 잡았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뇌물죄 수사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헌법재판소의 3월 이전 탄핵 인용 또는 기각 결정이 유력해진 상황까지 고려하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클라이막스’의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법원은 17일 오전 5시 35분께 “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를 결정했다. 이재용 부회장에 적용된 혐의는 뇌물 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
북한이 김정남을 암살했다는 정황이 사실에 가까워지면서 이 사건이 국내 정치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보수언론을 포함한 보수세력이 이 사건을 ‘안보 문제’로 만들어 일정한 정치적 효과를 거두려고 하는 모습도 포착된다. 그런데 이런 시도가 실제로 대선 구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보수언론의 16일 사설을 보면 김정남 살해를 ‘안보 문제’로 만들고 싶은 기류가 명백하다. 조선일보는 이날 사설에서 “핵·미사일을 쥐고 있는 북 집단이 광포하기까지 하니 안보 불안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드물 것”이라면서 “야권 대선 주자들은 최순실 사태를 기화로 대북 정책까지 북 정권을 연명시키고 핵폭탄을 낳은 햇볕 시대로 되돌리려 하고 있다”고 썼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
마이클 플린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사퇴하면서 미국 정치도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동아시아 정세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국은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파탄에 빠진 한국정치를 되돌아보는 것은 고통스럽다.미국의 예를 통해 깨닫는 것은 이 나라 정치가 트럼프 덕분에 희화화되긴 했어도 전례 없는 스캔들 앞에 ‘체제’가 작동하기는 했다는 것이다. 마이클 플린 전 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전에 러시아 대사와 통화를 하며 대러시아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는 사실은 연방수사국(FBI)의 조사 덕분에 밝혀졌다.의혹이 제기되던 시점에서 오바마 정권 인사인 샐리 예이츠 당시 법무장관 대행은 마이클 플린 전 보좌관이 거짓해명을 했다는 점을 들어 이게 러시아에 약점이 될 수
‘비운의 황태자’가 살해됐다고 한다. 김정일의 첫째 아들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북한 첩보원으로 보이는 인물들에 의해 변을 당한 것이다. ‘독침’이 사용됐다고도 하고 스프레이나 독극물 헝겊이 동원됐다는 보도도 있다. 정확한 사인과 살해 방법 등은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다.일부 국내 언론은 이번 사건을 김정은의 김정남에 대한 콤플렉스 발현이나 북한의 무서운 공포정치의 단면 정도로 여기려는 것 같다. 왕자의 난이니 백두혈통이니를 거론하는 보도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북한 내부에 ‘급변사태’를 전망할 수 있는 조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식의 ‘북한붕괴론’으로 연결시키는 논리도 심심찮게 보인다. 그러나 북한 지배층의 ‘포악한 공포정치’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북한붕괴론’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면서 ‘북풍’이 시작될지 모른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이 문제에 대한 대선주자들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북정책에 대한 총체적 비전이 아니라 사드 한반도 배치 단일 사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형식의 문제제기는 결국 ‘색깔론’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우려된다.‘색깔론’의 신호탄은 조선일보가 쏘아 올린 모양새다. 조선일보는 14일 지면에 김대중 씨의 칼럼을 실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취임 이후 다른 국가보다 북한을 먼저 갈 수 있다고 했다는 것에 대한 글이다. 보수세력을 중심으로 ‘대북관’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커진데 대해 문재인 전 대표가 이를 ‘색깔론’으로 해석하며 반격했는데, 이는 잘못된
·양강구도다. 과거와 같으면 이 말은 여당 대 야당으로 형성된 선거 구도를 말하는 것이었겠으나 이번엔 다르다. 다수의 여론조사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양강구도를 형성 중이라는 사실을 가리키고 있다.물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안희정 충남지사와 함께 2위권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 수치만 놓고 ‘문재인 대 안희정’의 양강구도라고 말하는 것은 이르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규정하는 주변적 맥락을 놓고 보면 이런 표현이 무리가 없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우선 더불어민주당이 여론조사에서 얻고 있는 지지율이 그야말로 ‘절대적’이라는 점을 봐야 한다.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월 6일부터 1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1명을
이쯤되면 ‘내전’이라고 불러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자유총연맹, 고엽제전우회, 재향경우회 등 보수단체들이 일제히 총동원령을 내려 3월 1일 광화문에서 대형 집회를 개최하려 했다는 소식을 보고 든 생각이다. 특히 이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자유총연맹은 각 지역 지부에 공문을 보내 동원령을 내렸다고 한다. 한겨레는 김경재 자유총연맹 회장이 “자유총연맹이 지금까지 한 번도 구국 집회를 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동원 능력을 시험해보려고 한다”고 발언했다고 전하고 있다. 정부 지원금을 받는 관변단체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운동에 조직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것이다.물론 이들에게도 집회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런 형태의 ‘맞불 집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제와서 ‘보수정치의 위기’라는 건 사실 뻔한 이야기일지 모른다. 보수세력의 대표적 인물인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의 위임한 권력을 알아서 포기하고 아무런 공적 권한이 없는 최순실 씨에게 통치권을 갖다 바쳤다. 이런 판국에 보수정치가 위기를 겪는 건 당연하다.의문인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문제적 정치’와 선을 긋는 보수정치마저도 위기를 겪고 있다는 사실이다. 단적인 예는 바른정당이다. 바른정당은 박근혜 대통령 및 새누리당과 조직을 분리해 나온 세력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실제로 그러한지 여부와 별개로 “바른정당 역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책임이 있다”는 국민적 여론이 실재하기 때문일 것이다.안타까운 것은 이대로라면 바른정당이 선거 이후에도 뭘 남기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이 요구한 증인 중 절반 이상을 채택하고 특검의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에도 잡음이 일어나면서 상황이 심상찮게 돌아가고 있다. 야권은 이런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며 국민을 향한 직접적 호소에 돌입했다. 그러나 보수언론은 이를 ‘촛불 선동’으로 규정하는 상황이다.동아일보는 8일자 사설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빠른 탄핵 인용 결정을 촉구한 것을 두고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의 무리한 헌재 압박은 촛불의 동력이 떨어지면서 지지율이 정체되자 선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라고 썼다. 동아일보는 “선동에 빌미를 준 것은 박 대통령”이라면서 “헌재가 광장의 ‘촛불’과 ‘태극기’에 휘둘리지 말고 헌법과 법률, 법관의 양심에 따라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정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이 정권의 상상을 초월하는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을 사실상 무력화한 데 이어 대통령의 모든 혐의를 직접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 한때 국정을 책임졌던 이 나라의 최고지도자와 그 참모들이 최소한의 공적 책임감을 갖고 있는 것인지 다시 한 번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6일 언론 보도에 의하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일 헌법재판소에 ‘소추사유에 관한 피청구인(대통령)의 입장’이란 제목의 준비서면을 제출했다. 대통령이 대리인단이 아닌 본인 명의의 입장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것은 처음이다. 내용은 예상대로다. 연설문과 일부 말씀자료의 유출, 재단 설립과 관련한 언급 등 기초적인 사실관계 일부만 인정했을뿐 거의 모든 혐의를 전적으로 부정했다.구체
삼성전자가 6일 전경련에 정식으로 탈퇴원을 제출했다고 한다. 전경련에 회원으로 가입해있는 계열사들도 잇따라 탈퇴원을 제출할 계획이라는 보도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전경련 탈퇴’를 기정사실화한 지 2달 만이다.LG, SK, 현대자동차 등도 전경련 탈퇴를 결정했거나 형식과 절차 등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에 있는 상태다. 이런 흐름이라면 결국 전경련은 사실상 해체를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해체는 기정사실화됐고 정책연구기관 등으로 형태를 변경하는 방법에 대해 숙고 중이라는 보도도 나온다.언론은 그간 전경련의 해체를 정경유착 근절의 시작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많이 내왔다. 미르 K스포츠재단 등에 기업이 출연하는 과정에서 전경련이 ‘창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사퇴 이후 상황을 반영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있으나 판이 바뀌려는 움직임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보수적 유권자층의 표심을 흡수하는 가운데 야권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그런데 황교안 총리의 경우 출마 여부도 확정할 수 없는 상태이며 안희정 지사는 당내 경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벽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2009년 5월 이후 거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니 보수세력은 거의 ‘멘붕’이다.보수세력의 딜레마는 이른바 ‘태극기 집회’를 둘러싼 정황에서 더 분명해지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으로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는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
요 며칠 사이 신문 정치면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건 안희정 충남지사다. 안희정 지사는 특유의 안정감과 신뢰감 있는 행보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세를 확대하고 있다. 보수층과 상대적으로 진보적 지향을 가진 유권자들의 지지를 모두 묶어낼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그 중 보수언론이 안희정 지사를 띄우는 데에는 나름의 정파적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 특히 동아일보의 경우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틀째 대권주자들에 대한 ‘세대론’을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요약하자면 현재 대권주자 중 유일한 60대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맞서 50대 주자들이 나름 발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인데, 이를 ‘공학’으로 번역하면 개헌에 이은 ‘반문연대’의 새로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야권통합’ 프레임을 던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주요 대상인 국민의당은 우상호 원내대표의 구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지만 이후 대선 국면에서 ‘야권통합’이 중요하게 다뤄질 수 있는 주제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로 보인다.우상호 원내대표는 2일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힘을 합쳤을 때 정권교체가 확실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라면서 “정당 통합이 여러 사정 때문에 어렵다면 적당한 시점에 공동정부 구성을 위한 연립정부 협상이라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우상호 원내대표는 현재의 다당제적 체제를 “정책과 노선에 따른 분화가 아니고 각 당의 세력 대립이 정당 분열로 이어진 것”으로 규정하며 “과도기적 체제”로 평가했다. 그러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대권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보수세력을 대표하는 대권주자군은 ‘붕괴’하다시피 한 상황이다. 당장은 ‘황교안 대안론’으로 여론이 쏠리는 흐름도 있지만 이 역시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다. 결국 보수언론 등의 지면에서는 정권재창출 포기 분위기가 분명해지는 상태다.반기문 전 총장의 대권 도전 포기는 크게 세 가지 측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는 본인과 본인의 친인척에 대한 비리 의혹이 진화되지 않고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반기문 전 총장의 정치적 철학 부재와 말실수 등의 문제와 엮여 지지율이 붕괴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둘째는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라도 ‘조직’의 힘이 필요한 상황인데 기성 정
태평양 건너편의 미국을 보면서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이라크, 이란, 수단, 소말리아, 리비아, 예멘 등 7개국 출신 이민자들에 대한 비자발급 등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미국 사회가 두 동강이 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은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연상케 한다.오바마 정권 인사인 샐리 예이츠 국무장관 권한대행은 이 행정명령에 대해 강력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가 ‘해고’됐다.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은 “시민들이 헌법적 권리를 행사한 것은 미국의 가치가 위태로워졌음을 보여준다”, “신념과 종교를 이유로 개인을 차별한다는 개념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 취임 일주일 만에 현 정권과 전 정권이 정면충
박근혜 대통령 측의 거듭되는 ‘지연전술’이 결국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정파적 논란의 대상으로 전락시키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단기적으로 보수세력에 정파적 이득을 안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 정치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길 것으로 전망된다.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은 임기 마지막 날인 31일 퇴임사를 통해 “대통령 직무정지 상태가 벌써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의 중대성에 비춰 조속히 이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면서 “세계의 정치와 경제질서의 격변 속에서 대통령의 직무정지 상태가 벌써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의 중대성에 비춰 조속히 이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점은 모든 국민이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박헌철 헌법재판소장은 지난 25일에도 이정미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