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신혜, 김혜수 투톱 기용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MBC 새 수목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아래 나의집)’은 사실은 두 주인공보다 대본에 더 큰 관심과 기대를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 왜 그런가 했는데, 첫 회를 보고나니 이유를 적이 눈치 챌 수 있었다. 한국 드라마로는 드물게 추리와 스릴러의 옷을 입고 있어 처음부터 누가 죽였을까? 과연 죽였을까? 하는 의문으로 점심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수다를 꽃피울 것 같다. 요즘 드문 대본의 힘이 선명하게 느껴지는 드라마가 등장했다. 아직 어린 시절을 보여주진 않았지만 황신혜, 김혜수 그리고 신성우는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처지다. 대학 시간강사인 신성우와 정신과 의사인 김혜수는 부부로 발전했고, 황신혜는 어떻게 살았는지 신성우가 다니는 대학 이사장의 아내가 됐다. 그런
소녀시대가 또 다시 좀처럼 깨지기 힘든 기록을 세웠다. 소녀시대는 26일 한국 전 음원 사이트 올킬을 달성한데 이어 일본에서 내놓은 Gee를 오리콘 싱글 차트 1위에 올려놓았다. 이로써 소녀시대는 한일 차트를 동시에 석권한 전무한 기록을 세운 것이다. 또한 일본 첫 번째 싱글인 GENIE도 10위를 차지해 TOP10의 처음과 끝을 소녀시대 이름으로 장식했다. 마치 일본 가수들의 노래를 위아래로 포위하는 형국이다. 마침 오늘 27일이 소녀시대가 국내에서 세 번째 미니 앨범을 발매하는 날이라 더욱 뜻 깊은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한류를 개척하고 확장시킨 가수들은 소녀시대 이전에도 많았다. 그들의 땀과 노력 위에 소녀시대가 비로소 한류의 꽃을 화려하게 피우고 있다. 한국에서 넘버원은 일본에서도 그 빛
슈퍼스타K가 끝나도 그 화제는 끊이지 않는다. 속편은 망한다는 속설 따위 슈퍼스타K에게는 해당사항 없었다. 뭉뚱그려 말하자면 슈퍼스타K는 운이 참 좋다. 그러나 내년까지 이 여세를 몰아갈 수 있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무엇보다 내년 봄까지는 이 오디션 열풍이 고이 겨울잠을 자야 하는데 작년과 달리 이제는 공중파에서 유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서 일단 독점적 지위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 올해 슈퍼스타K가 대박을 이룬 것은 작년보다 올해 새롭고도 실력 있는 재원들이 대거 등장한 것이 큰 요인이었다. 문제는 그 재원이 내년에도 가능하겠냐는 데 있다. 가수 지망생들에게는 슈퍼스타K 그리고 화려한 탄생이 기획사 오디션과 달리 빠르게 스타가 되는 지름길을 제공하는 로또나 다름없기에 기를 쓰고 도전할 것은 분명
오늘을 즐겨라(아래 오즐)가 방향을 스포츠 버라이어티로 잡은 듯하다.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출범 이후 갈피를 잡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여자축구 대표팀과의 연이은 시합은 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데 분명 효험을 발휘했다. 특히나 예능 초보인 정준호, 신현준, 서지석 등에게 부담감을 덜어준 점은 무엇보다 다행한 일이었다. 다만 예능 선수인 김현철, 정형돈에게는 이런 축구시합이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를 박탈한 아쉬움 또한 없지 않다.20세 이하 축구팀에 이어서 17세 이하 여자 축구팀과 시합을 끝낸 오즐이 다음에는 무엇을 할까 궁금했는데 마라톤 이봉주 선수와 오즐 멤버 등 아이돌 42명과의 대결을 펼친다고 한다. 얼핏 남자의 자격도 생각이 나고, 무한도전도 떠오르지만 딱히 어느 것도 아닌 오즐만
허각의 우승으로 슈퍼스타K2가 기나긴 장정을 마쳤다. 허각의 우승이 의외의 결과라고 할 수 없는 것이 지난주부터 허각이 존박과 장재인을 월등하게 앞서가고 있었다는 데이터 발표가 있었다. 결과로 봐서는 존박 대세론이 존박을 불리하게 했다는 분석이 우선 가능하다. 또한 가수 본연에 대해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이 모아져 장재인 신드롬을 낳기까지 한 대중의 기호변화 혹은 다양성 추구라는 더 긍정적인 변화를 읽을 수 있다. 엠넷쪽에서는 허 각이 아닌 존 박의 우승을 바랐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물론 그런 시나리오 아닌 시나리오의 가장 큰 변수는 장재인이었다. 또한 서인국도 슈퍼스타K2의 이면에서 대중의 단순한 문자 한 통의 결정에 나름의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작년 조문근을 선택하지 않은 어떤 후회도 없지
세상 인심은 참 오묘하다. 지난 한주간 대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화제가 단연 앞섰다. 작가가 교체된 것도 인기 드라마의 도박과도 같은 악수인데 거기에 한술 더 떠서 PD까지 교체가 됐다. 이쯤 되면 거의 사망선고를 내릴 지경인데도 5회 시청률이 24%를 기록한 것을 보면 이런저런 구설수는 악재가 아니라 약재가 된 듯도 싶다. 그러나 아직은 안심할 수는 없는 것이 작가와 PD의 교체가 작품의 질적 저하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5회에는 걸 그룹 레인보우를 지나치게 밀어주는 장면 등 전반적으로 무리수를 동반한 내용으로 빈축을 샀는데 6회에 들어서는 앞으로 이 드라마의 전망을 매우 어둡게 해주고 있다. 5회에서 고현정을 맹물로 만들었다는 신랄한 비유도 있었는데 6회에서는 맹물도 모자라 아주
대물의 인기가 급물살을 타는 한편 드라마 제작 주변 분위기는 대물이 그리고 있는 정치판만큼이나 엉망진창이다. 작가에 이어 PD까지 갈아치우는 드라마라면 당장은 몰라도 그 여파는 중반을 넘어서면서 분명히 드러나게 될 것이다. 드라마, 영화는 분명 감독놀음이다. 감독이라 함은 연출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이다. 그런데 작가와 감독이 동시에 교체됐다는 것은 대물의 제작 환경이 적어도 정상은 아니라는 것을 강하게 웅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속에 서혜림(고현정)은 집권 여당의 후보로 보궐선거에 나서게 된다. 이 드라마가 가진 정치적 꼼수가 있다면 서혜림이 여당을 선택했다는 모순에서 그 시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드라마 속에서는 강태산(차인표), 백영민(이순재) 등의 지극히
세계 3대 거짓말이 있다. 그런데 승승장구에 김제동 2부에 이어진 성동일 편을 보자니 거기에 하나를 더 추가해야 할 것 같았다. 배우가 주연이 싫다는 거짓말이다. 성동일이 전혀 과장되지 않은 수식어인 명품조연이라는 칭호를 받고 있지만 성동일이 주연을 맡기 싫다는 말은 거짓말이 분명하다. 그러나 대중을 속이기 위한 거짓말이 아니라 자신이 딛고 선 현실을 직시하고 낮은 역에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기 단속의 말로 봐야 할 것이다. 추노 이후 잠시도 쉴 틈 없이 출연하는 후속 드라마에서 성동일은 굳이 주연이 아니더라도 그의 존재감은 주연에 비해 손색이 없었다. 공교롭게도 여친구에 이어 도망자까지 주연배우들이 비주얼만큼의 연기력이 뒷받침 되지 않고 있어 성동일의 연기는 그들에게서 부족한 것을 대신 충족시켜주는
드라마 전체가 침체의 늪에 빠진 MBC지만 적어도 월화드라마에서는 아직 힘이 빠지지 않았다. 또한 내조의 여왕 신드롬을 일으킨 장본인이자 후속 드라마의 제목을 결정하게 한 파워풀 여배우 김남주 역시도 기대에 조금도 실망시키지 않고 힘찬 출발을 알렸다. 봉준수와 황태희. 이들의 이름이야 뭐가 됐건 성을 합치면 봉황이 된다. 요즘 커플 이름 짓기가 유행인 것에 비하면 작가의 의도적인 작성(作姓)이 분명하다. 나이 서른셋의 노처녀 황태희는 기획실의 팀장으로 회사 내에서 막강한 파워를 과시한다. 일에서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떨어지지 않지만 문제는 남자를 만나지 못한다는 것. 그 점 때문에 같은 올드미스 상무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 친구의 아들 봉준수가 수습사원으로 기획실에 배치된다.
2010년 가요계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아직 소녀시대 Gee만큼의 메가 히트곡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2NE1의 트리플 타이틀 곡을 통해서 앨범 내 수많은 수록곡의 활용도를 높여 그만큼의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미스에이라는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슈퍼 신인을 발굴해내기도 했다. 그렇지만 2010년 가요계 최대 히트상품은 뭐니 뭐니 해도 18세 소녀 가수 아이유가 아닐까 싶다. 작년 마시멜로우로 상큼 발랄한 모습을 대중에게 다가섰지만 조권 가인의 ‘우리 사랑했어요’에 이어 2AM 임승올과 함께 부른 ‘잔소리’로 대히트를 기록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리고 가을을 맞아서는 군대에서 돌아온 성시경을 도와 부른 ‘그대네요’를 오랫동안 차트 상위에 머물게 했다. 이즘 되면 정식 듀엣은 아
슈퍼스타k2 준결승에서 장재인이 탈락했다. 아쉽기는 하지만 어차피 대중에 의해서 그것도 주로 여성들에 의해서 좌우되는 슈퍼스타K2이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렇지만 인터넷 투표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해온 장재인의 탈락은 의외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공교롭게 작년과 똑같은 코스로 진행되고 있어 조작설이 피어오르기도 하지만 확인할 수 없는 것이다. 다만 장재인이 TOP3에 든 것만도 한국 대중의 기호와 선택이 조금은 변화하고 있다는 청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가능한 일이다. 장재인의 탈락을 두고 ‘비주류 음악의 한계’라는 의문을 제시한 언론도 있듯이 한국 대중음악계는 지독한 편식현상에 갇혀 있다. 정말 뛰어난 음악성과 가창력 등을 가진 가수다운 가수들이 없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돌 댄스그룹이 득세한 이후
대물이 어떤 이유인지는 제대로 설명되지 않고 작가가 교체되었다. 흔히 있는 일도 아니고 사실 있어서도 안 될 상황이지만 한번 고삐를 끊고 질주하는 대물의 인기를 붙잡지는 못할 것 같다. 그렇지만 작가가 바뀐 5회부터는 4회까지의 느낌이 미세하게 다름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이 작가가 달라진 결과일 수도 있고, 본래 작가를 교체한 작품의 방향에 따른 변화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변화로 인해 대물이 4회까지 보여주고 또 기대하게 했던 현실 정치 세계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그것을 통한 카타르시스는 분명 축소될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와 함께 고현정이 가졌던 무게의 일부를 권상우에게 넘겨주고 있음도 감지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아직까지는 이 드라마가 권력을 미화시키는 도구로 전락하고 있지는
‘라라라’에 정말 보고 싶었던 그룹이 출연했다. 진작부터 만나보고 싶었지만 좀처럼 기회가 닿지 않아 그저 음악으로만 대하던 팝재즈그룹 윈터 플레이 그들이었다. 앞에 팝이란 단어가 붙어 대놓고 재즈 뮤지션들과는 좀 더 대중 친화적인 느낌을 주기도 해도 여전히 아이돌이 아닌 이들을 많이 알기도 어렵고, 다부지게 마음먹지 않는다면 연주 모습을 직접 보기도 어렵다. 그런 면에서 ‘라라라’는 그렇게 귀한 뮤지션들을 티비를 통해 보여줘서 고마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 9월 자신들의 2집 앨범인 을 발매하고 한국에서의 왕성한 활동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재즈를 하는 그룹을 티비에서 만나기란 참 어렵다. 언론에서 5초가수 운운하며 아이돌 그룹의 노래에 대해서 시비를 걸고
김제동이 작년 이맘때쯤 스타골든벨에서 전격 하차한 이후 일 년만에 KBS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게스트로 초청된 김제동은 감회에 젖은듯 작은 눈이 좀 더 작아지는 듯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살짝 어색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런 회한에 젖는 순간도 잠시 이후 쉴 새 없이 터져 나온 그의 입담은 승승장구 네 명의 MC들을 시종일관 방청객으로 만들고 말았다. 그런 김제동의 힘은 시청률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승승장구 시청률은 처음으로 강심장과 1% 못 되는 차이로 바싹 쫓아갔다. 김제동은 KBS를 통해서 데뷔도 했고, 연예대상이라는 거대한 상도 거머쥐었다. SBS와 MBC에서도 활동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스타골든벨은 리얼 버라이어티의 홍수 속에서도 김제동의 입담과 구수한 인간미를
다섯 달간 월화 심야를 설레게 했던 동이가 마침내 12일 연장 60회로 막을 내린다. 허준과 대장금의 신화적 시청률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번 동이에 대해서 성공이라는 단어를 아끼고 있다. 그렇다고 오랫동안 월화 드라마 1위를 유지했으며 평균 시청률 20%대의 드라마를 실패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대체로 사극 명가라는 대단한 수식어가 나타내듯이 이병훈 PD의 작품으로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라는 아쉬움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동이는 지난 이병훈 PD 작품에서 크게 벗어나지도 못하면서도 또 아주 크게 다른 점이 있었다. 이병훈 PD의 사극은 항상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특정한 전통문화를 크게 알리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 그러나 동이만은 조선 왕조에 있어서 지금까지 다뤄왔던 의술, 요리, 그
대물이 권상우라는 커다란 장애를 안고도 초반부터 거세게 시청자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무엇보다 고현정이 특파원 남편을 잃고 국회와 라디오 생방송을 통해서 토해낸 불만과 성토는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통쾌함과 공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특히나 대통령으로 등장한 이순재가 아프간에서 도착한 유품을 직접 들고 고현정의 집을 직접 방문하는 장면은 눈물 날 정도로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자신의 이름으로 보낸 조화를 내팽개치고 발로 걷어찬 서혜림의 집에 찾아간 늙은 대통령의 눈빛은 마치 한국 국민 모두의 눈빛을 담은 듯 했다.물론 현실에서는 턱도 없는 허구에 불과하다. 역대 대통령이 모두 서민 지향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일반 가정을 방문하는 일이야 흔한 일이지만 정부의 무능과 잘못을 거칠게 항의하는 피해자 가족을
도망자의 곽정환 감독은 올해 가장 주목받은 드라마 연출자이다. 추노가 보여준 새로운 사극 표현은 신선하고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물론 몇 가지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액션신만은 공들인 만큼의 충분한 미학을 제공했고 그를 액션의 아이콘으로 끌어올리게 했다. 비, 이나영, 다니엘 헤니, 이정진 등 추노보다 한결 업그레이드 된 출연진에다가 동남아시아 올로케이션의 화끈한 스케일은 역시나 부잣집답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연일 쏟아져 나오는 비의 액션신은 눈부실 정도로 화려하고 매번 등장하는 추격신은 이 드라마가 죽어도 도망자임을 잠시도 잊지 못하도록 각인시키고 있다. 그것만 보면 도망자는 대단히 성공적인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단지 그것뿐이다. 눈길을 사로잡는 장면들은 많다. 많아도 지나치게
동이가 최악의 막장 스토리 전개로 치유 불가능한 자멸의 함정에 빠졌다. 종영까지 불과 3회를 남겨둔 시점에서 장무열의 반정시도는 개연성 따위 개나 준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지난주 연잉군의 결혼 에피소드처럼 숙종의 선위 계획이나 장무열의 순간적인 궁궐장악은 단지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호객행위 이하도 이상도 아닌 저질스러운 아이디어에 불과했다.물론 숙종이 선위에 대해서 언급한 바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태조가 정종에게 선위할 때는 개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있었고 그 외 영조가 사도세자에게 그랬듯이 살아있는 임금의 선위 언급은 그저 세자 간보기에 불과한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다. 숙종이 선위에 대해서 언급하고 철회하기까지 고작 사나흘이 걸린 해프닝에 불과한 기록 몇 줄을 가지고서 동이의 꿈 운운하며
농담 삼아 1박2일 나영석 PD에 대해서 방송 욕심 많다는 말들을 한다. 굳이 나오지 않아도 되거나 혹은 다른 방송 PD라면 카메라를 피할 상황에서도 나 PD는 애써 어색한 웃음을 감추지 않는다. 멤버 누구도 빠지지 않았던 때에는 이런 나 PD의 방송 출연은 시간 관계상 많이 자제됐으나 당일치기 2부에서는 마치 MC몽 대타라도 하려는 듯 과감하게 분량을 꿰찼다. MC몽 대타라도 그 이상이었던 나 PD는 정작 출연자인 김종민은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훨씬 재미있었다는 평을 받기까지 했다. 1박2일이 아닌 당일치기 종로구 2부는 북촌 게스트 하우스에서 게임으로 가득 채워졌다. 하루 촬영분으로 2주를 했으니 정확히는 반일치기가 된 1박2일에서 나영석 PD가 가장 많이 등장한 부분은 게스트 하우스에서 미션 성공에
무한도전은 예능이라 쓰고 시사로 읽게 되는 일이 매우 잦다. 보통은 제작진 스스로가 어떤 의미를 웃음 뒤에 감춰두기도 하지만 때로는 의도하지 않은 반응과 의미 찾기가 이루어진다. 그런 것은 좋은 소설이 작가가 의도하지 못한 것까지 독자가 발견할 수 있게 하는 것처럼 무한도전이 지금까지 쌓아온 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방영된 달력특집이 그런 경우가 될 것이다. 5월 테마인 동물과 친해지기는 대체적으로 지루한 감이 있었다. 다만 코끼리를 진짜 사육사처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정형돈의 믿을 수 없는 동물친화력이 놀라웠다. 동물원에서도 통하는 정형돈의 미친 존재감이었다. 그런 정형돈을 보고 동물이 아니라 사람과의 친화력을 보이라는 유재석의 일침도 흥미로웠다. 그러나 6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