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영화팬들의 눈과 귀를 황홀하게 만들었던 슈퍼 코믹스 무비 '어벤져스'는 역사상 가장 화려한 슈퍼 히어로들의 향연으로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스파이더맨을 제외한 마블의 모든 히어로들이 총출동한 '어벤져스'에서 가장 낯설었던 히어로는 가장 원초적인(방패와 자신의 몸을 활용한) 전투력을 선보이는 '캡틴 아메리카'였다. 필자는 '어벤져스'를 볼 당시만 해도 '캡틴 아메리카'라는 영화가 개봉한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2011년 여름 당시 헐리우드 개봉 원제목하고는 다른 '퍼스트 어벤져'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개봉했었지만 전국 50만여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치면서 조용히 극장에서 간판을 내렸다. 당시 한국영화 '고지전'과 '퀵' 그리고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3' 등이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
바로 1년 전만 해도 1승을 거두는 것조차 힘겨워 보이던 팀이 불과 1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이야기이다. 지난해 프로야구 9번째 구단으로 리그에 합류한 다이노스는 유난히도 추웠던 봄 날씨만큼이나 혹독했던 4월을 보내야 했다. 공수주에서 뭐하나 제대로 안정된 틀을 갖추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역력하였다. 그러나 5월 부터 다이노스는 4월과는 전혀 다른 팀이 되었고, 결국 창단 후 맞이한 첫 시즌에서 압도적인 꼴찌라는 예상을 뒤엎고 9개 구단들 중 7위에 오르는 저력을 선보였다.오프시즌 기간 동안 다이노스는 신생팀에 주어지는 특혜(특히 FA 영입 시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아도 되는 점)를 최대한 활용하여 전력보강이 시급했던 센터라인(포수-2루수-유격수-중견수)을
2014 프로야구 개막 2연전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모은 감독은 LG 트윈스의 김기태 감독이었다. 먼저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로 지난 시즌까지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던 베테랑 우완투수 김선우를 예고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과연 베테랑 김선우가 친정팀 강타선을 상대로 어떤 투구 내용을 보여줄지가 관심사였는데, 김선우는 양의지, 칸투 등에게 홈런 2방을 내주는 등 결국 친정팀의 화력을 넘어서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받아 들여야만 했다.잠실 라이벌과의 개막 2연전 승부에서 어떤 결과를 보여주는지에 따라 정규시즌 초반 판도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김기태 감독은 3월 30일 2차전 선발투수로 올 시즌 고졸 좌완 투수인 임지섭을 기용하는 또 다른 파격 승부수를 띄웠다.
개막전은 프로야구 정규시즌 128경기 중 한 경기라 여길 수도 있다. 특히 회복탄력성이 뛰어난 강팀들의 경우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어이없는 참패를 경험하고도 대수롭지 않게 언제 그랬냐는 듯 툭툭 털어내고 치고 올라가서 결국 시즌 종료 시점에는 그들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어내곤 한다.하지만 전력이 다소 약하거나 선수단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는 팀들의 경우 개막전의 성과에 따라 시즌 전체의 사기 또는 향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2008시즌 대전구장 개막전에서 매년 약체로 평가되던 롯데 자이언츠가 신임감독 제리 로이스터의 지휘 하에 달라진 화력 및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모두를 놀래켰고, (그것도 리그 최고의 에이스 류현진을 상대로 말이다.) 결국 그 상승세는 시즌 내내 이어지면서 자이언츠는 지긋
올 시즌을 앞두고 프로야구 FA 및 이적 시장에서 많은 이동과 변화가 일어났는데, 이에 못지않게 스포츠 케이블 채널들의 프로야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시장에서도 많은 이동이 있었다. 이른바 '여신 FA'라 할 수 있는 프로야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메인 담당자들의 변화가 두드러졌는데, MBC 스포츠플러스, KBS N SPORTS, SBS 스포츠, XTM의 대표적인 프로야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의 변동사항 및 특징을 살펴본다.1. 메인 MC 맞트레이드(?)의 승자는?이번 시즌 프로야구 개막을 불과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동이 발생하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MBC 스포츠플러스의 간판 캐스터였던 정우영 아나운서를 영입하고, 개성 넘치는 해설로 많은 야구팬들의 인기를 모았
2014 프로야구가 이제 개막을 2주 남짓 앞두고 있다. 지난해에 비하면 올해 봄은 한결 포근한 느낌이다. 시즌 초반 따뜻한 봄 날씨가 지속된다면 2014 프로야구의 관중 동원 행보는 한층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올 시즌 프로야구는 유난히도 볼거리가 많이 늘었다.30년이 넘는 프로야구의 역사 속에서 가장 많은 아쉬움을 남긴 인프라 부문에서 올 시즌은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대구구장과 더불어 전국에서 가장 악명 높은 불량시설로 팬들과 선수들에게 괴로움을 안겨 주었던 무등야구장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고, 대신 바로 옆에 메이저리그 구장 못지않은 초현대식 시설의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가 새롭게 선을 보인다. 22,000여명을 동원할 수 있는 챔피언스
야구를 보는 묘미 중 하나는 관중석에도 선명하게 들려올 정도로 울려 퍼지는 포수의 미트를 강타하는 강속구라 할 수 있다. 프로야구 초창기 흥행을 주도한 최동원과 선동열의 강속구 맞대결은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명불허전이라 할 수 있었다. 강속구 투수들의 등장은 언제나 야구판에 새로운 흥미와 이야깃거리를 몰고 오는데, 1990년대 초반 박동희(롯데 자이언츠), 2000년대 초반 엄정욱(SK 와이번스), 2005년 신인왕을 거머쥔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2011년 돌풍을 몰고 온 최대성(롯데 자이언츠)과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레다메즈 리즈 등은 가볍게 던지는 것처럼 보여도 150km를 거뜬히 상회하는 강속구로 야구판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켰다.이 중에서 오승환은 리그 최고의 소방수로 군림하면
무려 17년이 걸렸다. 그동안 리그에서 정규시즌 준우승 4회, 챔프전 준우승 1회 등 좀처럼 정상 문턱에서 고비를 넘어서지 못하던 LG 세이커스가 2013-2014 프로농구에서 마침내 정규리그 정상에 올라섰다. 정규리그 마지막 날 마지막 경기, 그것도 홈경기에서 창단 첫 우승을 확정지었기에 기쁨은 배가되었다.올 시즌을 앞두고 LG는 대형 신인 김종규를 드래프트에서 획득하면서 돌풍이 점쳐졌지만 정규리그 정상까지 오를 거라고 예상했던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팀 평균연령 28.4세로 젊고 패기 넘치는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LG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조직력과 위기 대처능력이 진화하면서 팀 창단 이후 최다인 13연승을 거두면서 리그를 마무리하고 정상까지 올라섰다. 시즌 내내 3강을 형성하던 라이벌 SK, 모비스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속에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은 대회 종반 결정적인 분노를 야기하고 말았다. 잊지 못할 감동이 아닌 4년 뒤 평창에서 두고 보자고 벼를 만한 분노를 선사한 것이다. 발단은 바로 피겨의 여왕 김연아 선수가 출전한 여자 피겨 스케이팅이었다. 18년간의 피겨 생활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무대에서 김연아는 그녀가 왜 피겨의 여왕인지를 몸소 증명해냈다. 언제나 그녀와 비교 대상이 되었던 일생의 라이벌 아사다 마오도 긴장한 나머지 실수를 연발하는 모습을 보이며 대조를 이루었다.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이미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영광을 다 누린 김연아는 2년여의 방황을 뒤로 하고 2014 소치 올림픽에서 유감없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평상시 같으면 도저히 눈이 떠지지 않을 금요일 새벽 3시 40분, 휴대폰의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은 자동적으로 떠졌다. 거실에 나와 TV를 켰지만 여전히 졸린 눈은 좀처럼 잘 떠지지가 않았다. 그러나 백색 은반 위에 자주색과 검정색이 혼합된 세련된 드레스의 여왕이 등장하는 순간 언제 졸렸냐는 듯 눈빛이 생생해지면서 TV를 주목하게 되었다.가슴이 조마조마해지기 시작했다. 이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마지막 순간, 올림픽에서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애 마지막 피겨 스케이팅 무대가 펼쳐지기 직전이었다. 프로그램 하나하나를 거칠 때마다 행여나 넘어지거나 삐긋하지는 않을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여왕은 담대했다. 자신이 계획한 모든 프로그램을 너무도 침착하게 소화해내고 마치 50분처럼 느
프로야구에서 '화수분 야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팀을 꼽는다면 두산 베어스라 할 수 있다. 이종욱, 김현수, 손시헌, 고영민 등 음지에 가려져 있던 선수들이 새롭게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도약했고 매년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베어스 못지않게 만만치 않은 화수분을 과시하는 팀이 있는데, 바로 넥센 히어로즈이다.해체된 현대 유니콘스를 새롭게 꾸려 2008년부터 리그에 참여한 넥센 히어로즈는 초기에는 팀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하다 보니 주력 선수들을 내다 파는 목적의 트레이드를 자주 진행했다. 하지만 2012년 시즌부터 히어로즈는 트레이드 역사에 터닝 포인트를 마련한다. 적극적인 영입 공세로 FA로 이택근을 영입하고, 메이저리그 출신의 김병현도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모습
1987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늦은 밤, 필자는 가족들과 함께 충무로 근처를 지나고 있었다. 차창 밖으로 모두가 불이 꺼져 있는 적막한 어둠 속에 홀로 휘황찬란하게 불을 밝히는 건물이 눈에 띄었다. 그 건물 앞은 수많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가득 메워져 있었다. 어둠 속에서 홀로 불을 밝히던 그 건물은 당시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규모(1920석, 70mm 대형 스크린)의 대한극장이었고, 당시 대한극장에서는 크리스마스 특선 영화로 '로보캅'이 개봉되었다.사이보그 로보캅이 경찰차에서 내리는 모습의 포스터가 찬란히 불을 밝히는 가운데 당시로선 파격적인 크리스마스이브에 심야 개봉된 광경을 보면서 도대체 '로보캅'이 어떤 영화일까 하는 궁금증이 밀려왔다. 그리고 며칠 후에 필자는 가족들과 함
2월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V리그 남자부 선두 삼성화재와 하위권 러시앤캐시의 경기에서 러시앤캐시는 초반 2세트를 모두 잡아내며 대어 사냥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리그 최강팀 삼성화재의 반격은 매서웠다. 3세트 종반까지 승부의 향방을 도무지 예측할 수 없었다. 노련한 삼성화재의 거센 반격 속에 러시앤캐시의 어린 선수들은 조금씩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 김세진 감독은 마지막 작전 타임을 불렀다. 평소보다 한 옥타브 높은 어조로 김세진 감독은 명확한 메시지를 전했다. "목적서브 넣지 마. 그냥 무조건 세게 넣어. 실패해도 좋아. 모든 건 내가 책임질 테니 무조건 세게 가!" 한 점이 아쉬운 접전 상황에서 김세진 감독은 리그 최강팀을 상대로 정공법을 선택했다.과연 정공법이 어떻게 통할지 관심이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이 중반부에 접어들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은 사상 유례 없이 SBS 단독 중계로 진행되었는데, 당시만 해도 KBS나 MBC에 비해 중계 노하우가 부족한 SBS가 단독 중계를 맡다 보니 논란도 많았었다. 특히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고 마치 관람객이나 다를 바 없는 해설과 멘트로 빈축을 샀던 일부 해설위원과 캐스터들의 자질 논란도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하지만 단독 중계를 통해 많은 매를 맞으면서 맷집을 강화한 덕분일까. SBS의 스포츠 중계 수준은 이제 KBS나 MBC에 견주어도 밀리지 않을 만큼 성장하게 되었다. 2012 런던 올림픽부터는 다시 공동 방송 체제로 전환되면서 지상파 방송 3사가 각 종목의 중계를 분담했다. 현재까지 각 방송사별 중계방송에 대한 중간 점검 방송
지난 시즌 신생팀 NC 다이노스는 예상외의 호성적을 거두며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를 제치고 정규시즌 7위를 차지하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호성적의 원동력은 선발 투수진의 안정이었다. 10승을 기록하며 신인왕에 오른 이재학의 활약도 돋보였지만 다이노스는 기존 구단보다 용병 1명을 더 보유할 수 있는 특혜를 스마트하게 활용하였다. 비록 시즌 도중에 좌완 아담이 팀에 융화되지 못하고 중도 퇴출되었지만, 나머지 두 용병 투수 찰리와 에릭은 자신의 몫을 100% 수행하였다.찰리는 리그 평균자책점 1위(2.48)에 팀내 최다승인 11승을 거두면서 1선발로서 몫을 확실히 해냈다. 에릭의 경우 승운이 지독히 따라오지 못해 4승에 머물렀지만, 평균자책점 3.63에 178.1이닝을 투구하면서 이닝이터로서
지난해 정규시즌 1,2위를 차지한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는 리그에서 가장 두터운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다. 라이온즈의 경우 선발투수진을 사실상 국내 선수들이 이끌었는데 배영수(14승), 장원삼(13승), 윤성환(13승), 차우찬(10승) 등 막강한 국내 투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시즌 3연속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반면에 2012시즌 합작 25승을 선사한 탈보트와 고든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대신 영입한 용병 벤덴헐크와 로드리게스는 둘이서 합작 10승에 머물렀다. (벤덴헐크 7승, 로드리게스 3승) 로드리게스는 부상으로 중도에 이탈하고 대체 용병으로 카리대를 영입했으나 카리대는 고작 2.1이닝만을 던지고 1패 27.00의 처참한 기록을 남겼고, 팬들 사이에서 먹튀 용병의 고유 명사로 자리잡게 되었다.
전통적으로 설이나 추석 시즌에는 머리를 복잡하게 사용하지 않고 화끈하게 즐길 수 있는 액션 또는 액션 코믹영화가 강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이번 설 연휴 기간에는 머릿속을 화끈하게 비워줄 수 있는 마땅한 액션영화가 눈에 뜨이지 않는다. 그나마 기대했던 '조선미녀삼총사'는 근래 개봉한 영화 가운데 유례없는 악평 세례에 시달리고 있다.그래도 왠지 화끈한 액션영화 없이 이 연휴를 보내기엔 허전한 마음을 채울 수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영화는 지난 연말에 개봉했으나 LTE 못지않게 광속도로 극장에서 자취를 감춘 '이스케이프 플랜'이다. 이 영화의 출연진을 보면 이 영화가 극장에서 푸대접을 받고 간판을 내린 것에 대해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된다. 1980년대 박스오피스를 호령했던 두 거인 실베스터 스탤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치러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이번 브라질과 미국 전지훈련 결과를 두고 '참패'라는 표현을 붙이는 것이 어불성설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명백한 '참패'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전지훈련의 가장 큰 목적이라 할 수 있는 조직력 강화나 신예 선수 발굴을 통한 전력의 depth를 견고히 하게 되었다는 등 뭐하나 제대로 일궈 놓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혹자들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월드컵 개막 5개월여를 앞두고 히딩크 감독에게 '오대영'이라는 비난을 퍼부었던 사례를 상기시키며 홍명보 감독에게 성급한 비난은 금물이라고 두둔하기도 한다. 절대 틀린 주장은 아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홍명보 감독에게 돌을 던진다 한들 아무런 이득도 건질 수 없으며, 마땅한 대안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두산 베어스는 포스트 시즌 내내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어차피 한 번 쯤은 겪어야 할 진통이지만 지나치게 인위적인 전력재편으로 인해 팬들의 비난에 시달려야만 했다. 노장 선수들을 대거 정리한 베어스는 발빠른 행보를 통해 상대적으로 몸값이 저렴한 젊은 선수들의 연봉을 이전에 비해 후하게 올려주는 인심(?)을 보였고, 용병 영입도 일사천리로 진행하며 2014시즌 준비를 마쳤다.베어스 역대 용병 투수 중 가장 성공적이고 모범사례로 꼽힐만한 더스틴 니퍼트와 4시즌 연속 같이하게 된 베어스는 시즌 내내 골치를 썩게 했던 용병투수 한 자리를 니퍼트 못지않은 장신 (202cm) 투수 크리스 볼스테드로 메웠다.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1순위, 통산 128회 선발출장 기록 등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
지난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원투펀치를 꼽는다면 롯데 자이언츠의 쉐인 유먼과 크리스 옥스프링을 꼽을 수 있다. 좌, 우 원투펀치인 두 선수는 나란히 13승씩을 올리면서 자이언츠 선발진을 굳건히 지켰을 뿐만 아니라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하였다. 두 선수 모두 국내 리그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강한 승부욕까지 지니고 있어 자이언츠로서는 굳이 두 선수를 교체할 이유가 없었다. 정규리그 64승을 거두고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자이언츠는 확실한 원투펀치에 국내파 에이스 송승준의 꾸준한 활약에 위안삼아야 했다.2013년에 유먼과 옥스프링이 있었다면 2012년에는 넥센 히어로즈의 브랜든 나이트, 벤 헤켄 원투펀치의 활약이 눈부셨다. 두 선수 역시 자이언츠의 유먼, 옥스프링과 마찬가지로 좌,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