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조선일보의 무서운 사설 제목을 보라. . 내용은 더 섬뜩하다. 사설은 이런 문장들로 끝난다.“찐박, 대박, 범박, 변박, 쪽박, 탈박 등 각종 파생어가 난무했던 2016년 진박 논란에 국민은 피로감을 넘어 혐오감을 느꼈다. 그 결과가 단순히 총선 참패에 그치지 않고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조선일보 입장에선 이 정도면 ‘풀스윙’한 거다. 조선일보마저 이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는 사정은 자명하다. 지금 여당 주류가 주도하는 ‘나경원 왕따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전당대회랍시고 자기들끼리 치고 받고 왕따시키는 여의도 정치에 할 얘기가 많지만, 오늘은 언론 문제를 짚어보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언론사 간부 및 기자들에게 돈을 줬다는 뉴스는 충격적이다. 특히 ‘간부’로 지칭되는 한겨레 기자가 받았다는 거액은 눈을 의심케 할 수준이다.보도를 참고하면 한겨레 기자는 아파트 분양을 받으려다 대출이 막혀 김만배 씨를 통해 9억원을 융통하려 했다고 한다. 김만배 씨는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과 함께 3억씩 갹출해 이 돈을 마련하려 했으나 정작 전달한 것은 6억원이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새해인데 희망보다는 우려를 말하게 된다. 늘 어려웠지만 여느 때보다도 더 어려운 한 해가 될 거라는 전망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거라는 걸 감추지도 않는다. 우크라이나 침공 등 대외조건의 부정적 영향을 핑계로 고물가를 일정 부분 용인하고 공공요금 인상을 강행하기 좋은 시절로 보일 정도다. 북한의 군사 위협 수위 역시 한미일 밀착과 우리 정부의 대북 강경 드라이브를 핑계로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다. 각자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는 수밖에 없다.어려운 시절에 맞춰 권력의 태도라도 바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몇 마디 떠들다 보니 한 해가 다 갔다. 올해 정치권 뉴스를 돌아보면 한숨만 나온다. 여야 모두 결코 잘 했다고 볼 수 없는 한 해였다. 내년에는 달라야 한다. 그러나 달라질까? 아닐 것 같다.여당 얘기부터 해보자. 최근까지 국민의힘에 대한 가장 큰 뉴스는 당 지도부를 당원선거인단 투표만으로 선출하도록 한 것이다. ‘전당대회 룰’은 당권주자별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리는 주제이다. 유승민 전 의원을 비롯한 인사들은 당이 민심을 외면하기로 한 거라며 반발하고 있다.당원투표 100%로 지도부를 선출하는 것은 과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노동계 파업에 대한 강경대응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판단인지 윤석열 정권은 연일 각종 개혁을 언급하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금까지의 웃기지도 않는 논란을 넘어 한국 사회가 겪는 이념적 정책적 갈등은 이제야 비로소 본게임을 예고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율이 오르는 이유는 집 나간 보수 유권자층 일부가 복귀했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권자 층 상당수는 집권 이후 논란으로 지지 표명에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해왔다. 전 정권 탓, 비속어 논란과 MBC와의 갈등, 배우자와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국회의 이상민 행장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과정을 보면서 우리 정치가 이 정도 실력밖에 안 되는지 새삼스러운 회의가 들었다. 이제 정국이 어디로 향할지는 뻔한 일이 되었다.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방향일 것이다.애초에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직후 이상민 장관에 대한 인사조치를 단행했거나 이상민 장관 스스로 직을 내려놨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좀 더 일찍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 발의를 했다면 중요한 시점에 정국이 경색되는 일은 피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민주당이 국정조사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월드컵 16강 진출을 했다지만 최근의 한국 사회는 모든 게 혼란의 도가니에 빠진 듯한 분위기다. 국정을 책임지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응이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건 유감스럽다. 대통령실과 정치권에서 나오는 말들을 보면서 절망을 느끼는 하루 하루다.이 말들이 무엇을 가리키는지를 분별해보기 위해 임의의 세 가지 범주를 설정해보자. 세상사에는 해서는 안 되는 것, 해도 되는 것, 하는 게 좋은 것이 있다. 하면 안 되는 것과 해도 되는 것 사이를 가르는 것은 법이다. 해도 되는 것과 하는 게 좋은 것 사이에는 윤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여론조사상 여당 지지율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동반하락하는 현상을 겪으면 “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오르지 않을까”란 질문이 꼭 나온다. 두 가지 측면을 봐야 할 것이다. 첫째, 안 오른 건 아니다. 오르긴 올랐다. 모양새가 만족스럽지 않을 뿐이다. 둘째, 지금 국면은 애초에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권자층이 이탈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에 투표한 사람들이 마음을 돌리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이 가야 할 먼 길에 가장 크게 보이는 게 이재명 대표의 이른바 ‘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문답에서 MBC 전용기 탑승 거부에 대해 한 말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 말을 요약하면 이렇다. 첫째, MBC는 한미 양국 행정부 관계를 이간질 하기 위한 악의적 목적으로 대통령이 미국 의회를 대상으로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가짜뉴스를 만들어 유포했다. 둘째, 이 때문에 대통령은 헌법수호라는 책임을 다할 수 없었고 국민의 안전보장에도 중대한 악영향을 끼쳤다. 셋째, 그러므로 전용기 탑승 배제는 불가피했다. 과연 이러한 규정과 논리를 수용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어느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6개월을 평가해달라기에 독선, 아집, 오기로 모든 것을 대하는 태도가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 너무 박한 평가였을까? 유감스럽게도 그렇게 박한 평가는 아니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일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독선이란 자기 혼자만 옳다고 믿고 행동하는 일을 말한다. 취임 초기 윤석열 대통령은 여야 협치의 필요성을 말했고 국회를 충분히 존중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더불어민주당은 종북주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정부가 지정해준 국가애도기간이 끝났다. 정치권은 전열을 가다듬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참사를 둘러싼 더 많은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그게 얼마나 생산적일지, 우리 사회가 이 참사를 극복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될지는 앞으로 하기에 달렸다. 무엇보다도 이후 대응의 본질은 윤리에 관한 문제라는 것에 공감하는 게 첫걸음이다.이번 참사 수습 과정에서 정부 당국자 중 그나마 윤리를 고려한 것으로 보일 수 있는 행보를 한 유일한 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다. 동의가 안 된다면 ‘그나마’에 초점을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서울 한복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코로나19 관련 조치가 사실상 거의 모두 해제된 이후라 인파가 몰릴 것은 충분히 예상됐다.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우리 사회는 재난 예방과 대비에 실패했다.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참사가 발생하면 정부의 대응에 시선이 쏠리기 마련이다. 대통령실의 설명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사고 발생 약 1시간 이후부터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고 다음날 새벽 1시부터는 비상대응을 주도했다. 사고 발생 13시간 만에 대국민담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대선자금 수사 국면이 20년 만에 돌아왔다. 언론은 경쟁적으로 기사를 쏟아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거래와 조작을 주장한다. 경제 위기 상황에 그렇잖아도 할 일 많은 정치권이 이 문제를 놓고 내내 씨름하게 생겼다. 여야 대립에서 막힌 데를 뚫어줘야 할 정권의 적극적 역할도 기대하기 어렵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검찰이 그리는 그림은 이재명 대표 정치 인생 전반을 겨냥하고 있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선거 때도 대장동 일당들의 금전적 조력을 받은 게 아니냐는 거다. 대장동 일당들이 입을 열기 시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반등하는 모양이다. 이런 저런 해석이 나오지만, 사실 남 탓 하면서 자기 편 결집을 유도하는 한국 정치의 뻔한 문법에 따른 결론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걸 ‘성공 공식’처럼 받아들여선 곤란하다. 이 역시 한국 정치의 예정된 결말, 즉 정권의 실패로 귀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율 반등에는 지지층 결집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세대 구분을 봐도, 지역 구분을 봐도 마찬가지다. 추석 연휴 전후에 지지층 결집이 일어날 만한 어떤
[미디어스 김민하 칼럼]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에서 돌아왔다. 휴가 동안 많은 일이 있었기에 복귀 일성이 궁금할 수밖에 없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는 아직 메시지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언론 예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을 것이라 본다. 자세를 낮추고 국민의 말을 경청하면서 민생을 챙기겠다고 하면서도 인적 쇄신은 없다는 취지일 거라는 게 언론 보도의 내용이다.다만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 대한 조치는 있을 수 있다.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겠다는 설익은 정책이 논란이 된 데다 외고 폐지까지 문제가 되면서 조선일보 등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집권 3개월도 안 돼 자기들끼리 싸우다 집권세력이 비상상황을 맞이했다는 얘기는 적어도 최근 들어선 본 일이 없다. 전 국민이 매일 매일 새로 갱신되는 한국 정치의 역사적 순간을 목도하는 중이다.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사람들은 저항할 태세지만 비대위 전환은 불가피할 듯하다. 당헌 당규 상의 난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현실 정치에서 그런 건 다 부차적이다. 비대위로 가고자 하는 쪽에서 어떻게든 돌파할 수 있는 근거를 대기만 하면 된다.최고위원이 모두 사퇴해야 비대위로 갈 수 있다는 해석이 있지만 이건 주장하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한 전문가가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총장’에서 벗어나야 한다. 무슨 뜻인가? 대통령이 되었지만 대통령직과 검찰총장직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용산 대통령실이 아니라 ‘대검 용산분실’이라는 비아냥도 나온다고 하니 상황이 심각하다.최근 불거진 논란은 이게 ‘아픈 지적’임을 절감하게 한다. 가령 경찰 인사가 잘못 발표된 걸 놓고 ‘국기문란’이라고 한 일을 보자. 무엇이 국기문란이라는 것일까? 대통령은 세 가지를 얘기했다. 첫째, 경찰이 스스로 추천한 인사가 그대로 고지됐다. 둘째, 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은 정치권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여의도 주변은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을 한 이후부터 오늘의 상황을 예상하느라 분주했다. 대략 일치하는 전망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게토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들은 삼성동 자택을 중심으로 결집해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행보에 일정한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이다.이 부분을 제외하고는 대선 레이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향력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알 수 없으나 각 당은 대선후보 선출을 어느 정도 확정한 상태다.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각각 유승민 의원과 심상정 대표를 이미 후보로 선출했고, 나머지 정당의 경우 경선이 진행 중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결국 구속 수감됐다. 헌법재판소가 탄핵 인용 결정을 한 지 21일 만이다.강부영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31일 오전 3시 3분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순실 씨 등과 공모해 삼성그룹으로부터 경영권 승계에 관한 청탁을 받고 298억 원(미지급금 포함하면 433억원)을 수수하고 대기업들에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을 강요하며 청와대 문건 등을 기밀유출 하는 등 총 13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지난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피의자는 대통령 권한을 남용해 공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과 피의자의 사익 추구를
세월호가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참사 당일, 그날의 아팠던 기억을 상기시키고 있어 더욱 많은 사람들이 가슴 아파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대목에서 또 다른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세월호의 외양이 일각에서 주장한 ‘외부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믿기는 어려운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세월호 참사에 관한 ‘외부 충돌설’은 그간 일부 인사들에 의해 꾸준히 제기돼왔다. 한 네티즌은 그간의 공개된 자료를 모아 장시간에 걸친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세월호의 침몰 원인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좀 더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겠지만, 현재 드러난 모습을 보고 판단할 때 어떤 외부 충돌이 있었던 걸로 생각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보수언론은 곧바로 이와 관련한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