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초재기에 들어간 박승규 KBS 노조 위원장이 전국언론노동조합 총파업을 두고 “MBC 외에는 파업하는 곳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임기내내 ‘상상하는 것 이상’의 노동조합을 보여준 그가 하는 말이어서 마음 쓸 일은 아니지만…, 중앙일보는 옳다구나 싶었던지 고려대가 올 수시시험에서 특목고 출신에게 부여한 것보다 훨씬 큰 가중치를 부여해 29일치 1면에 대서특필했다.아무리 실없는 허언이라지만, 그의 세치 혀끝에 상처받은 이들도 뜻밖에 많았다. 바로 ‘파업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이들’이다.2002년 이후 입사한 KBS 평기자 104명은 30일 실명으로 언론노조 파업 지지 성명을 내어 “우리는 자괴감을 감출 수 없다. 모든 방송인이 어깨를 겯고 싸우는 현장에서 유독 KBS만 모습을 감춘 탓”이라
‘지율’은 잊혀진 이름이다. 아니, 어느 쪽에서는 애써 잊으려 하고, 그 반대쪽에서는 고약한 관형어를 끌어 붙여 끝없이 상기시키려 하는 이름이다. 날수로 350일이 넘는 다섯 번의 단식을 이어가면서, 그보다 우뚝했던 목소리들은 부채감을 뒤로하고 모두 스러졌고, 그보다 날선 목소리들은 정형화된 기계음을 기세 높게 되풀이하고 있다. 천성산은 집단적 기억에서 멀어졌고, 굴착기 소리는 산자락에서만 더욱 요란할 뿐 세상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는다. 숫자와 화폐 단위로 표기된 공사 지연 손실액만이 유일한 기호로, 때만 되면 포장을 바꿔 다시 전시되는 계절상품처럼, 언론과 정치권 등에서 유통기한 없이 유통되고 있을 뿐이다. 지율과의 옅은 인연 한자락…2008년 종로에서 조우나는 그 비구니가 4차 100일
단언하건대, 조중동이 파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들은 미국의 이라크 침략같은 전쟁을 미화할지언정, 정치적 파업은 생존권과 무관한 파업이라고 비난하고, 생존권 파업은 다시 밥그릇 지키기라고 비난한다. 파업은 이유불문하고 절대 안 된다는 것이 논리적 귀결인 셈이다. 그런 조중동이 파업 눈치를 본다. 다른 무엇도 아니고 방송사 파업인데도 그렇다. 지하철이나 버스가 파업하면 시민의 발을 볼모로 한 것이듯이, 국민의 눈과 귀를 볼모로 벌이는 파업이라고 비난해야 마땅하지 않은가.전국언론노동조합이 파업을 벌인 이튿날 아침, 조중동 지면에서 파업 관련 소식은 마땅한 대접을 받지 못했다. 사안의 크기로 보나, 평소 그들이 파업을 대했던 태도로 보나, 이건 명백한 ‘축소보도’다. 그러나 이날치
미국의 이라크 침략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본 언론사는 어디였을까? ? ? ? ? 아니다. 미국 언론사들은 이렇다 할 재미를 못 봤다. 카타르 민영방송인 와 영국의 권위지 이 최대 수혜 언론사였다. 침략이 시작되자 미국 언론들에서는, 평소 그들이 표방해온 객관주의의 얇은 지각을 뚫고 애국적 저널리즘의 불기둥이 분출했다. 와 은 전쟁의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시청자와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더 가디언이야 워낙 이름값 높은 영어 매체였으니 그렇다 쳐도, 알자지라는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였다.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손으로 시작한 전쟁을 차마 끝마치고 싶지 않았던지, 임기
얼마 전 집에서 EBS 다큐멘터리 을 봤다. ‘50억 규모의 제작비와 1년여 제작기간’ ‘아시아 최초 공룡 다큐’ ‘화려하고 섬세한 순수 국내 CG기술’ ‘뉴질랜드 올로케이션’ 등의 화려한 수사로 단장한 바로 그 프로그램. 드물게도, 먹을 게 제법 많은, 소문난 잔치였다. 17인치 아날로그 TV로 보기에도 가히 스펙터클했다. 치밀한 고증과 함께 주인공 공룡의 로망 등 감정선까지 짚으려 한 제작진의 학술정신/작가정신도 그런대로 돋보였다. 하지만 내 감정몰입은 정확하게 그 지점에서 멈춰섰다.문득 어느 선배가 떠올랐다. 10년 전쯤 일이었다. 과학 담당 기자였던 그는 상기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공룡 화석이 발견됐어. 야, 대한민국 정말 자랑스럽지 않냐!” 글쎄, 그게 왜 자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정치공학적 해석은 “그럴 줄 알았다”이다. 자칭 타칭 전문가들은 선거 결과에 미친 요인들을 정합의 형식을 빌려 정교하게 재구성한다. 접전을 펼친 선거일수록, 대세론이 뒤집힌 선거라면 더더욱, 아귀가 기막히게 맞아떨어진다. 비록 사후적이기는 하지만, 그들은 날카로운 정신분석학자이면서, 탁월한 사회심리학자이고, 계가의 달인이다. 그렇게 믿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선거판에 대한 우리의 인지는 그들이 말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매트릭스 세계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새로운 차원으로 곧장 이동하고 만다. KBS 노조 선거가 끝났다. 전문가스런 분석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특정 직군의 표심이 66표 차의 승패를 갈랐고, 그 직군은 위원장에 당선된 후보가 속한 바로
한나라당이 사실상 재벌이 지상파 방송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언론 관련법 개정안을 발의해 파문이 일고 있다. 언론 관련 시민단체들은 “차라리 재벌에게 미디어 산업을 몽땅 가져가라고 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이들 법안의 처리를 둘러싸고 국회 안팎에서 거센 마찰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미디어산업 발전 특별위원회’는 3일 신문(뉴스통신 포함)과 자산규모 10조원 이상 대기업도 지상파 방송의 20%,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채널의 49%까지 지분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송법 개정안을 비롯해 언론 관련 7개 법률 개정안을 발표했다. 나머지 6개 개정 법안은 △신문법 △언론중재법 △인터넷 멀티미디어법 △전파법 △지상파 텔레비전방송의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방송의 활성화를 위
이 글은 제1519호(2008. 12. 1) ‘미디어 바로보기’에 발표한 글임을 밝힙니다. 신문·방송 같은 주류 언론이 누리꾼들의 의제를 다뤄온 방식은 (그럴싸하게 보면) 메타적이다. ‘개똥녀’ 사건을 상기해보자. 주류 언론 기자가 문제의 지하철에 타고 있었다면 젊은 여성의 무개념을 취재해 보도했을까? 아예 무시했거나, 기껏 가십성 단신으로 다뤘을 것이다. 그렇다고 사이버 논쟁에 직접 뛰어들지도 않았을 것이다. 주류 언론이 다룬 건 개똥녀를 두고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진 흥미로운 현상이었다. 그래서 스포츠 중계하듯 보도했다.지금 대한민국 최강의 누리꾼은 이론의 여지없이 ‘미네르바’다. 주류 언론의 초기 태도는 개똥녀 때와 다르지 않았다. 누리꾼들 사이에 차츰 화제로 떠오르고 있을
문화체육관광부가 인터넷 뉴스 피해 구제를 이유로 상설 언론중재부 설치와 기사 게재 중지 청구권 도입을 추진한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포털이든 인터넷신문이든, 인터넷 뉴스로 인한 피해 구제를 주업무로 하는 상설중재부 설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여러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들을 보면, 신 차관은 “신문·방송 뉴스의 경우 한 번 나오면 흘러가 버리지만, 인터넷은 한 달 전에 쓴 기사도 그대로 남아 있어 ‘묵은 뉴스’에 관한 언론 구제 정책이 필요하다”며 “상설중재부를 몇 개 만들지는 수요를 봐 가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설중재부는 현재 문화부가 한나라당과 협의 중인 ‘기사게재 중지 청구권’과 맞물려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게재 중지 청구
나는 이 글을 비자발적으로 쓰고 있다. 그렇다고 를 싫어한다는 뜻은 아니다. (지상파 예능프로그램 가운데 방송시간을 기억해 찾아보는 프로그램이 개콘 말고는 없다.) 애초 이 글이 내 몫이 아니었다는 얘기를 하려는 것뿐이다. 나는 정연주 전 KBS 사장에게 개콘에 대해 글을 한 편 써달라고 부탁했었다. 돌아온 답은 이랬다.“우선은 재판 준비에 바쁘고, 다음은 좀 쉬고 싶고… 그 다음은 언젠가부터 글을 쓰게 될 터인데, 이제는 누구 주문이나 주어진 틀 속에서가 아닌, ‘내 글’을 쓰고 싶어요. 그렇게 이해해주구려.”거절은 했지만, 적어도 ‘KBS 사장까지 한 대선배에게 어떻게 코미디 프로그램에 대한 글 따위를 써달라고 하느냐’ 식의 역정은 결코 아니었다. 언젠가는 그가 개콘을 글감 삼은 ‘
언론인 박래부의 직전 직함은 ‘한국언론재단 이사장’이다. 그는 지난 17일 퇴임했다. 지금은 그냥 ‘언론인’이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서 이 ‘현재형 직함’은, N극을 가리키는 나침반 바늘처럼, 시간의 자장 안으로 빨려들고 마는 ‘기억의 직함’이다. 과거 ‘기자’였다는 뜻이고, 현재 ‘백수’라는 뜻이다. (한국사회에서 매체를 떠나 계속 기자로 사는 삶은 척박하기만 하다.) 그는 에서 29년 기자 생활을 했고, 딱 열 달 하고 열이레를 한국언론재단에 몸담았다. 문화부 기자로, 논설위원으로 긴 시간 필명을 날렸던 그가 짧은 시간 동안 깊은 상처를 입었다. 그는 떠밀렸으나, 마침내 스스로 물러났다.퇴임하던 날 오후, 그의 집무실을 찾았다. ‘고별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였다. 연예/스포츠 저널리즘에 맞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안경환)가 언론인의 인권에 대한 관심을 늘리고 인권보호 증진에 영향을 미치는 프로그램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처음 ‘10대 인권보도’를 선정해 24일 발표했다.국가인권위는 선정 과정에서 언론사와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공모·추천을 받는 한편, 종합일간지와 지상파방송(보도·시사·교양)을 모니터링해 후보작을 발굴했다. 그 결과 모두 76건(방송 46건, 신문 27건, 인터넷 3건)이 추천돼, 방송 5건, 신문 4건, 인터넷 1건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선정된 보도는 △‘비정규직 800만 시대’ 기획보도 시리즈(경향신문) △탐사기획 ‘정신장애인 인권 리포트’ 시리즈(세계일보) △‘사법시험 합격자 나왔지만 시각장애인 공부장벽 여전’(중앙일보) △‘결혼 1천만원 재
‘사상 전향서’라는 게 있었다. 기원은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 사상검사들이 독립운동가를 잡으면 전향서를 쓰도록 강요했다. 식민통치의 잔재는 해방 이후 사라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기승을 부리고 더 악질화됐다. 이른바 ‘사상범’을 대상으로 국가가 헌법 권리인 사상의 자유를 포기하도록 집요하게 강요했다. 1998년 김대중 정권이 들어서면서 ‘준법서약서’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논란 끝에 2003년 폐지됐다. 둘 다 수감자에게는 ‘선택’의 문제였다. 그러나 일제 때와 해방 이후 전향서는 이름만 같고 의미는 달랐다. 일제 때는 전향서가 석방의 조건이었다. 반면 이승만·박정희 정권 때는 전향서를 쓰지 않으면 석방되지 못 하는 게 아니라 행형법상의 모든 권리가 박탈됐다. 일제 때는 감옥에서 형기를 마칠
인터넷 실명제 의무적용 사업자 기준이 대통령령으로 정해지게 됐다. 이는 1일 평균 방문자수 10만명 이상 사업자로 실명제 의무적용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던 지난 8월 보고 내용보다 대상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을 높인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5일 상임위원회를 열어, 인터넷본인확인제(실명제) 대상 숫자를 명기하지 않고, 적용대상에 관한 구체적인 기준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개정안을 의결했다.개정안을 보면, 실명제 의무 적용 대상 사업자가 기준이 현행 1일 평균 방문자수 30만명 이상의 사이트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한다’로 바뀌었다(제6장 120조).이에 따라 정보통신망법에는 실명제에 대한 포괄적 규정만
강간죄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부녀자’를 간음(姦淫)한 죄’다(형법 제 297조). 그래서 법률적으로 남성은 강간당하지 않는다. 아니 강간당할 수 없게 되어 있다. 당연히 ‘강간(强姦)하다’에 내장된 1인칭은 남성이다. 하지만, ‘강간’이라는 표현이 주는 수치심은 정작 여성(피해자)을 겨냥하고 있다. 이 낱말은 글자로만 봐도 무게중심이 폭력(强)보다는 간음(姦)에 기우뚱하게 쏠려 있다. 간음(부부가 아닌 이들의 성관계)은 남녀가 함께 맺는 것인데도, 여성만이 음란의 일탈 기호(姦-여자 세 명)로 표상되고 있다. 그리하여 강간은 여성의 음란을 남성이 강제한 것이 된다. 강간죄도, 죄는 남성이 짓지만 노출(사회적으로 처벌)되는 건 여성이다. 이처럼 질 나쁜 표현을 부득불 써야 할 경우가
지난해 4월 불거진 전국언론노동조합 회계부정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 횡령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해 서울고등법원이 1심 판결을 뒤집고 유죄를 선고했다.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판사 이원일)는 30일 노조 조합비를 임의로 인출해 사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신 전 위원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황상 신 전 위원장은 자신의 통장에 누군가가 돈을 넣어주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며 “통장 입출금 내역을 확인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무죄로 판단한 원심은 사실을 오인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제17대 총선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언론노조의 총선투쟁기금 중 3200만원을 선거자금으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안병욱)는 1974년 유신정권 당시 ‘동아일보 광고탄압 사건’에 대해 중앙정보부 등 국가 공권력에 의한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으로 규명됐다고 29일 밝혔다.위원회는 또 당시 기자들을 대량 해고한 동아일보사 경영진에 대해 정권의 강압에 의한 해임이라는 점을 시인하지 않고 경영상의 이유로 해임했다고 주장해 유신정권의 언론탄압에 동조하고 언론의 자유, 언론인들의 생존권과 명예를 침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국가에 대해 동아일보사와 해임된 언론인들에게 사과하고, 피해자들의 언론자유 수호 노력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을 통해 화해를 이루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동아일보사에 대해서는 민주화의 진전으로 언론자유가 신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정감사장 ‘욕설 파문’에 대해 이틀 만에 공식 사과했다.유 장관은 26일 오후 서울 세종로 문화부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유 장관은 사과문에서 “공직자가 취재진에게 적절치 않은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언짢게 한 점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유 장관은 또 사퇴 여론에 대해 “자리에 연연할 생각이 없다. 물러날 일이 있으면 물러나겠다”고 밝혔다.유 장관은 이날 취재진에게 막말을 퍼부은 것과 관련해 “국정감사 정회 직후,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격적 모독이라고 느낄 수 있는 발언을 듣고 모욕감에 화가 난 상태에서 이를 참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부적절한 언행을 보였다”고 말했다.이에
YTN의 ‘낙하산 사장 반대’ 생방송 손팻말 시위와 KBS의 ‘어청수 사퇴’ 손팻말 삭제 뉴스가 동시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징계를 받았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명진)는 지난달 16일 뉴스 생방송 도중 노조의 ‘낙하산 사장 반대’ 손팻말 시위 장면이 앵커의 배경에 노출된 YTN에 대해 ‘의견제시’ 조처를 내렸다. 또, 지난 8월31일 ‘뉴스 9’에서 앵커 배경그림에 ‘어청수 청장 퇴진하라’라고 적힌 손팻말 중 ‘퇴진하라’는 문구를 지워서 방송한 KBS에 대해서도 같은 처분을 했다. ‘의견제시’는 심의 규정 가운데 비교적 경미한 사안을 위반한 경우에 내려지는 것으로, 방통위는 YTN의 경우 노조원들의 시위 장면 방송에 대해 다음날 사과방송을 했고, KBS는 실무자의 실수로 빚어진
청와대와 KBS가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 정례화에 합의했다고 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또, 청와대가 지난 13일 라디오 연설 첫 방송을 내보내는 과정에서 불거진 편성·제작 자율권 침해 논란에 대해 KBS 쪽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는 “청와대 박선규 언론2비서관과 KBS 서기철 라디오편성제작팀장 등이 지난 21일 만나 격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대통령 연설을 내보내되, 방송 시간과 방송 방식, 반론권 부여 등은 KBS 판단에 맡긴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정례화 첫 연설은 다음달 3일 7분 분량으로 방송되며, KBS가 청와대를 직접 방문해 녹음할 계획이다.이와 관련해 박 비서관은 “편성권과 제작권은 한국방송의 몫으로 청와대가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