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언론 상황이 가나, 자메이카보다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 언론인 인권보호 단체이자 언론감시 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RSF)가 20일(현지시각) 연례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2009 세계언론자유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평가 대상 국가 175개국 가운데 69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7위에 비해 22단계 떨어진 것으로, 이명박 정권 들어 한국의 언론 자유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노무현 정권 당시인 2006년 31위, 2007년 39위와 비교하더라도 이명박 정권 들어 한국의 언론 자유 지수가 약 30단계 넘게 하락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와는 달리, 미국은 지난해 40위를 기록했다가 버락 오마다 대통령의 취임으로 1년 만에 20계단 상승해 20위를
KBS 구성원은 현 이병순 사장의 연임에 대해 대다수가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KBS노동조합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6.9%(3,366명)가 이병순 사장의 연임을 반대했다. 연임 찬성은 20.6%(902명)에 그쳤다. 이번 설문조사는 휴직자 41명을 제외한 KBS 정규직원 5,099명과 계약직, 전속단체 400여명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4,377명이 이번 여론조사에 참여했다. 응답률은 78.0%로 나타났다. KBS노조가 질문지를 대상자들에게 배포한 뒤, 수거했으며 설문조사 결과분석은 미디어리서치가 맡았다. 또한 KBS 구성원의 이병순 연임 반대 이유는 ▲권력과 자본으로부터의 독립능력 부족, 35.3%, ▲공영방송 위상 혼란 24.5% ▲민주적 리더십
미디어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법학교수 190여명 중 60%가 "미디어법에 대해 헌재가 무효 취지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경향신문과 공공미디어연구소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7일부터 이틀 동안 법학전공이 개설된 전국 100개 대학 소속의 법학교수 189명을 대상으로 '미디어법 처리 및 헌재 결정'에 대한 심층 전화면접을 실시했다.(표본오차 해당없음) 그 결과 응답자 189명 중 71%가 "대리투표, 재투표 등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으며, 61%가 "헌법재판소가 무효 취지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답변은 자신의 이념성향을 진보, 중도, 보수로 꼽은 이들에게서 골고루
2009년 10월19일 오후, 서울에서는 웃지 못 할 두 가지 풍경이 벌어졌다. 하나는, 토론회에 참석하려는 주민들을 경찰이 봉쇄하면서 토론회가 지연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보수단체들의 방해로 창립식이 무산된 것. 지난 19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에서 한국행정학회 주최로 열릴 예정이었던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는 경찰이 행정도시 예정지 주민들의 토론회 참석을 막는 바람에 약 1시간 정도 지연됐다. 같은 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희망과 대안’창립식은 보수단체 회원들의 방해로 무산됐다. #1.경찰의 세종시 주민 봉쇄로 지연된 세종시 토론회20일치 한겨레
한·EU FTA의 가서명 영문본이 19일 외교통상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여기 저기 들려오는 소리를 들어보니 그동안 언론매체를 통해 공개됐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일까? 영문본이 ‘드디어’ 공개됐지만 오늘(20일) 한·EU FTA에 주목한 주요 일간지는 뿐이다. 한겨레, “유럽산 쇠고기 수입 허용이 가장 걱정”는 20일자 1면에서 “광우병 위험이 미국산보다 더 높은 유럽산 쇠고기가 국내에 들어올 것이라는 우려가 점차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개된 한·EU FTA 협정문을 보면, 양쪽은 농축산물 교역에 관련해 ‘동식물검역협정(SPS)과 국제수역사무국(OIE)의 지침과 기준에 부합하게 (요건을) 부과할 수 있다’고 최종 합의했다. OIE는 현재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 판결을 1주일여 앞둔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는 국회의원, 영화배우, 목사가 동시에 1인 시위를 진행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서로 의도하지 않았으나 한 자리에 서게 된 이들은 '날치기 언론악법은 무효입니다' '헌법재판소의 바르고 신속한 심판을 촉구합니다' 등의 문구가 쓰여진 피켓을 통해 '미디어법에 대한 헌재의 올바른 판결'을 촉구했다. 이중 헌법재판소 건물을 향해 두손 높이 피켓을 들고 있는 이는 바로 영화배우 문성근씨다. 헌재를 향해 서있는 이유를 묻자 문씨는 "헌재가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헌재가 어떤 판결을 내릴지) 조마조마해서 나왔다. 국민들이 정말 초조해하면서 이번 판결을 기다리고 있음을
오는 29일 헌법재판소가 언론관련법에 대한 판결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업 언론인, 시민사회단체, 정치권 등이 한 목소리로 헌법재판소를 향해 올바른 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을 비롯한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 4당과 전국언론노동조합, 미디어행동 등은 2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구 가회로 헌법재판소 앞에서 ‘헌법재판소의 바른 결정을 위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어 “헌법재판소는 신속하고도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야 4당은 지난 7월23일 “국회본회의에서 방송법 수정안에 대해 재투표를 실시함으로써 일사부재의의 원칙을 위배하고, 각 법률안 의결과정에서 대리투표 의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 법률안의 가결을 선포함으로써
안녕하세요, 대통령 아저씨. 1주년 라디오 연설(▷‘문화국민과 국가를 만드는데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잘 들었어요. 이번에도 좋은 말씀을 잔뜩 해주셨더라구요. “우리가 행복하게 살고, 대한민국이 일류국가가 되려면, 어린이부터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와우, 정말이지 우리가 정신없이 사느라 홀라당 잊고 있던 사실을 이렇게 아프게 꼬집어주시는군요. 모두 다 먹고사는 문제에 허덕이고 있을 때 아저씨 같은 분이 이렇게 균형을 잡아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예요. 근데요, 하나만 물어볼게요. 문화가 그렇게 중요하다면서, 왜 1년이 지나서야 이야기하세요?아, 네. 뭔가 이유가 있었겠지요. 멋모르는 문화예술계 사람들은 문화를 정치ㆍ경제와 함께 국정운영의 3대 원
아프리카 남서부 나미비아의 오미타라 마을이라는 곳에서는 마을 주민들에게 매달 100 나미비아 달러를 기초소득으로 지급하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시작된 지 1년 9개월이 지났는데, MBC 가 그곳의 풍경을 방영했다.나미비아는 소수의 백인 대농장주를 제외한 80%의 흑인이 국토 전체를 빈민가로 만들다시피 하며 살고 있다고 한다. 그런 흑인 빈민 마을 중 하나를 골라 기초소득을 무조건 나눠주는 실험을 하는 것이다.시장주의자들은 돈을 무조건 준다고 하면 질색을 한다. 그들이 하는 말이 재밌다. 그들이 이런 식의 복지제도를 반대하는 이유는, 다른 무엇도 아닌 바로 도움을 받을 빈민들 자신을 위해서라고 한다.열심히 일을 하지 않고 돈을 받으면 노동할 의욕이 사라지고 거기에 의지만 하게 돼
○조선일보, | 동아일보, - 세종시 원안 수정 반대하는 사람은 세미나도 듣지 말라? 연기군 주민들이 “웃기는 군”했겠네.- 그런데 이건 아시나? 동아에서 1면에 저 사진을 실으며 ‘파행’시켰다고 했는데, ‘희망과 대안’에 보수단체 회원이 그야말로 난입해서 창립행사 자체가 무산됐다는 사실. ○조선일보, - “경제적 지원이 더 필요하다. 일본과 한국 같은 부유한 나라가 아프가니스탄의 발전을 도울…”. 여기서 ‘부유한 나라’, 한국이 가진 국가부채도 어마하다는 사실을 MB가 잊지 않길. 참고로 경향신문은 20일자 신문 에서
“재투표가 합법이라면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에서 일사부재의 원칙을 삭제하라 명령하십시오. 대리투표가 합법이라면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들에게 대리투표를 허용해 주십시오. 22일로 예상되는 헌법재판관들의 합의를 앞두고 이제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언론악법 원천무효 판결을 기대하는 대다수 국민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3일뿐입니다.” 천정배 민주당 의원이 “22일로 예상되는 재판관들의 합의를 앞두고 남은 시간은 3일 뿐”이라면서 20일부터 23일까지 헌법재판소 앞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천 의원은 철야농성에 앞서 성명을 통해 “재투표가 합법이라면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에서 일사부재의 원칙을 삭제하라 명령하고, 대리투표가 합법이라면 대통령 선거와
SK는 깊은 한 숨을 들이마셨고, 기아는 작은 한 숨을 내쉬었다. 당장에 1승이 절박하던 SK는 원하는 바를 이루었고, 타선의 침체를 걱정하던 기아는 희망을 발견한 경기였다. 경기 결과는 11 : 6 스코어가 말해주듯, SK의 완승이었다. 한 때, 스코어는 8점차까지 벌어졌다. 경기가 일방적으로 흐른 것은 간단하다. SK가 기아의 '선발 게임'을 무너뜨렸기 때문이었다. 손을 자주 불던 구톰슨은 손이 곱아서 였는지 시즌만큼 '컷 패스트 볼'과 '변화구 제구력' 모두에서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도 저도 결정구를 던지지 못하는 선발 투수는 무너질 수밖에 없는 것이 야구의 이치이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조차 망설이던 구톰슨의 나약함을 SK 타자들은 예리하게 후벼 들었다. 1회 박재상의 2루타에 이른 박정
엄기영 MBC 사장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와 관련해 “방문진의 관리,감독 권한은 존중하겠지만 보도, 제작, 편성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앞서 지난 7일 방문진 정상모 이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방문진이 MBC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방송 섭정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이근행)도 성명을 통해 “오죽하면 ‘요즘 MBC는 김우룡이 사장이고, 엄기영이 이사’라는 말까지 나오겠는가! 방문진의 부당한 요구에 대해 항의 한마디 없이 저자세로 일관하니 ‘섭정’에 휘둘리는 허수아비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힌 바 있다. 엄 사장은 19일 본부장들과 임원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시민들의 성금으로 준비된 ‘언론악법 원천무효’ TV 광고의 내용이 공개됐다. 지난달 6일 미디어행동, 여성삼국(쌍코, 쏘울드레서, 화장발), 네티즌커뮤니티 등은 ‘언론악법 원천 무효’ 대국민 홍보를 위해 ‘탐탐한 바자회’를 개최한 바 있다. 19일 공개된 총 4편의 스팟TV 광고는 ‘언론은 국민의 것’, ‘언론이 묻습니다’, ‘언론인의 마음’, ‘정부의 피아노’ 등으로 구성됐다. 미디어행동측은 ‘언론악법 원천 무효’ 스팟TV광고물을 20일 방송협회에 제출해 광고심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광고심의는 자율심의 사항에 해당돼 심의 기한 등에 대한 별도의 규정은 없다. 또한 언론악법 원천 무효 스팟TV광고물이 방송협회의 광고심의를 통과할 경우, 각 방송사들은 광고 방송 여부에 대해 자체 판단하게 된다. 따
“이명박 정권의 치안독재가 시간이 갈수록 광범위해지고 악랄해지고 있다. 민주주의의 가치도 법치주의의 원칙도 헌신짝처럼 내 버린 지 오래다.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와 같은 헌법적 권리를 스스로 지키려는 국민들에게 경찰과 검찰을 비롯한 국가권력기관은 폭력과 협박으로 대응하고 있다.”19일 오후 2시, 참여정부 시절 법무장관을 지녔던 천정배 민주당 의원의 엄숙하면서도 또렷한 목소리가 서울 서초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 울리기 시작했다. 이명박 정권을 ‘치안독재’로 비유한 그는, 광동제약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인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대표 및 회원에 대한 검찰의 구형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조중동에 대들면, 징역 4년?) 검찰은 지난달 28일 열린 언소주와 관련
MBC 가 지난 16일 첫 선을 보였다. 제작진들의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KBS 의 정치적 퇴출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는 김제동 씨의 기용으로 주목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었다. 때문일까? 는 AGB닐슨미디어코리아와 TNS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각각 10%, 10.7%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초반의 관심은 프로그램의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속적이지는 않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라는 프로그램이 자체적으로 강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1회를 지켜본 소감은? “오래 갈 것 같은 예감”. 프로그램 자체적으로도 흠 잡을 데가 없었다. 문제가 있기는커녕 보는 내내 편안한 웃음이 이어
낯선 여행길에서 우연한 만남으로 피어나는 로맨스? 이거 옛날이야기다. 목적지 사이를 바로 이어주는 오늘날의 도로 체계에서 ‘우연’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우연히’ 들어간 동네 구멍가게 할머니에게 가족사를 듣게 되는 ‘우연한’ 만남 따위는 점점 더 찾기 어렵게 됐다. 그런데 한 시골마을 미술관이 그런 우연한 만남을 선사했다. 전남 함평군 잠월면 산내리. 어쩌면 살면서 단 한 번도 가볼 일 없었을, 그저 도로 표지판 상의 지명 정도로 남았을 작은 시골마을이 ‘아는’ 곳이 됐다. 그곳의 사람들과 사연이 구체적인 실체가 되고 인연이 되었다. 이제 산내리는 김복님 할머니가 골목 골목 마실을 다니고, 장복님 할머니와 ‘귀걸이’ 할아버지가 아침마다 베드민턴을 치는, 마을 방송 전에 늘 뽕짝 두 곡을 트는
헌법재단소의 미디어법 판결을 일주일 앞둔 21일 수요일 저녁 7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닫힌 민주주의를 열기 위한 음악회 ‘열려라 참깨’가 열린다. 이번 음악회 ‘열려라 참깨’는 언론개혁시민연대와 문화연대가 주최하며 이명박 정부 들어 해고와 해직, 구속, 체포 등 언론자유를 위해 싸우며 탄압받은 언론인들과 표현의 자유를 위해 싸워온 문화예술인, 네티즌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자리다. ‘열려라 참깨’에서 ‘참깨’는 ‘참’여하는 양심과 ‘깨’어 있는 시민을 위한 음악회라는 취지를 나타낸다. 이번 음악회 ‘열려라 참깨’는 1부 추모 음악회, 2부 언론자유, 표현의 자유, 3부 열려라 민주주의 합창 등 총 3부로 구성됐다. 지난 1년을 회고하는 사진과 추모사진, 문화예술인들의 모습과 언론자유 총 4편의 사
EBS 곽덕훈 신임 사장은 "EBS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지켜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곽 사장은 노조의 '향후 EBS의 독립성, 전문성 침해 사태 발생시 노사가 공동으로 대응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선언문 낭독 요구에는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오전 10시 30분, 서울 도곡동 EBS본사에서 열린 '사장 검증 공청회'에서 곽덕훈 사장은 △공교육 내실화와 사교육비경감 △문화, 교양, 직업 및 평생교육의 균형발전 △녹색성장시대의 디지털 교육방송으로서 Green EBS 확립 등을 'EBS발전을 위한 중점 추진과제'로 내세운 내용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후 진행된 직원들과의 질의 과정에서 'KBS와의 통폐합', '학원방송화' 논란 등에 대해 곽 사장은 "EBS의 독립성과 전문성, 편성의 자율
MB정권의 변태MB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40~5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촛불정국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진보진영 일부에서는 이 지지율을 놓고 조바심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나로서는 지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성장발달이 더딘 내 자식이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버둥대는 걸 보는 것 같아 오히려 응원이라도 해주고 싶은 심정이다. 하지만 그렇게 눈물겨운 성장통을 겪으면서도 제 생명과 그것을 부여해 준 부모에 감사하기보다 여전히 거짓말하고, 옛 잘못에 대해 사과 한마디도 없으면서, 마치 효도라도 하는 양 유세를 부릴 때면, 못난 자식, 흠씬 두들겨 패주고 싶은 심보가 불쑥불쑥 솟구친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정권이 예년 같지 않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어찌된 일일까?(1) 인민을 신민으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