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비정규직노동자에 이어 정규직노동자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KBS 비정규직 해고를 중단할 뜻이 없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 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계약직 지부와의 3차 본교섭에서 금동수 KBS 인력관리실장은 “정규직의 경우 직원 80%이상이 가입하고 있는 노동조합이 있어 구조조정 전 노조와 합의 절차가 요구되기 때문에 우선순위가 늦어질 뿐”이라면서 “회사가 조치를 곧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 실장은 “정규직 전원에 대해 최소한 두 자리 수 이상의 임금 삭감을 계획하고 있고, 임금피크제, 강제휴직제도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했다. 금 실장은 이날 계약직 지부와의 3차 본교섭에서 '공사에 재직하는 조합원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 자동
한참의 시간이 흘렀지만, 2PM 박재범 사태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복합적인 후폭풍을 겪으며 박재범 사태는 단순히 한 아이돌 스타의 스캔들을 넘어서는 사회 문화적 의미를 획득하고 있다. 우리 안의 파시즘 논쟁을 일으켰고, 인터넷 권력의 속성이 폭로되기도 했고, 팬덤 문화의 진화를 보여주는 사건이 되어가고 있기도 하다. 는 총 6차례에 걸쳐 "2PM 박재범 사태로 본 대중문화와 한국사회"의 연재를 시작한다. 박재범 사태를 관통하는 문제의식들을 총망라하는 이번 기획은 미디어스에 새로운 필진으로 합류한 문화사회연구소 김성윤 연구원이 감수해줬다. 한 개인의 문제가 사회 전체를 비추는 열쇠구멍이 되는 일은 흔한 일은 아니다. 박재범이라는 열쇠구멍에 비춰 진 대중문화와 한국사회 모습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길
롯데의 가을야구롯데에게 ‘가을 야구’는 오래도록 희망인 동시에 절망이던 주술이었다. 2009 준플레이오프는 결국,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롯데의 가을야구가 궁극적 완성에 이를 길은 아직 멀고도 한참 남았다는 것을 보여준 승부가 되고 말았다. 롯데가 3번이나 이기기에 두산은 너무 강했다. 첫 경기를 제외하곤, 단념할 수밖에 달리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게임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좌절할 것은 아니다. 잠깐, 시간을 보름여 전으로 돌려보자. 유례없이 치열했던 롯데와 삼성의 4강 경쟁이 벌어지던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소위 ‘삼성 대세론’이란 것을 던졌다.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먹는다는 간명한 경험칙이었다. 십 수년째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온 삼성이 올해도 그러하지 않겠느냐는 안일한 경험주의이자, 롯
신문을 뒤지다보니 K-WATER란 이름으로 광고가 났다. 생수업체인가 싶어 읽어보니 임진강 참사에 대한 사과광고라 수자원공사임을 알 수 있었다.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인들 어찌 수자원공사라고 알까 싶다. 업종도 기능도 알 수 없는 회사명이니 하는 말이다. 아무리 영어유행 시대라고 하지만 국민을 상대로 공적기능을 수행하는 공기업이 이래도 되는지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 영어를 모르는 국민은 몰라도 된다는 영어남용이다. 전매청을 민영화해서 태어난 담배인삼공사는 KT&G라고 한다. 그런데 홈페이지에도 담배인삼공사라는 한국어 회사명은 아예 없다. T가 tobacco(담배), G가 ginseng(인삼)인 줄 알았더니 T는 tomorrow(내일), G는 global(세계적)의 약자란다. 아마 담배를 수출한다고 영문
조승우는 멋있고, 수애는 예쁘다. 영화 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지 않고 한 마디로 정리하라면 이렇게 말하겠다. 좀 더 길게 이야기하라면? 조승우와 수애가 조선시대 코스프레를 하고 벌이는 멜로드라마랄까. 여기 한 여자가 있다. 독립심이 강하고 나라의 운명을 헤아리는 안목을 소유하고 있는데다 호기심도 왕성하고 따뜻한 마음씨도 지녔다. 게다가 경국지색의 미모와 나비 같은 우아한 기품을 지녔으니 어찌 외면할 수 있겠는가. 아니나 다를까 그녀를 대책 없이 사랑하게 된 한 남자가 있다. 가진 것 하나 없는 초라한 형편이지만, 그녀를 향한 불꽃같은 열정은 하나뿐인 목숨마저도 주저 없이 내놓게 만든다. 여자는 명성황후. 남자는 임오군란 때 명성황후를 업어 피신시키고 을미사변 때는 황후를
2009년 미니시리즈 최저 시청률에 빛나는(?) 이 끝났다. 초반부엔 손담비에 대한 기사가 쏟아졌었다. 이 시작하기 전부터 손담비의 드라마로 알려졌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드라마의 성패가 손담비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했다.이상한 건 드라마 중반부, 심지어 후반부, 더욱 황당하게는 종영한 후까지 의 성패를 손담비의 성패에 연동시키는 기사들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은 끝까지 손담비의 것이었다.이건 확실히 이상한 일이다. 이 방영 전에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손담비의 드라마가 아니라는 것이 이미 극 초반에 완전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은 손담비의 것이 아닌, 주진모와 김범의 것이었다. 손담비는 배경 인물에 불과했다. 그런데
명절 추석이다. 그러나 솔직히 명절 맛이 안 난다. 이유야 다 아시다시피 올해 추석은 10월 2일부터 10월 4일까지로 요일로는 ‘금’, ‘토’, ‘일’에다가 그것도 모자라 10월 3일 개천절까지 추석에 끼어 있으니 이 어찌 명절이라고 기쁘기만 할까? 사실 작년 추석연휴 역시 ‘토’, ‘일’, ‘월’로 3일이었고 그동안 ‘짧은 명절’에 대한 볼멘소리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이번에도 그냥 ‘투정’으로 끝나나보다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 강도가 다르다. 어느 때보다도 추석 연휴를 4일로 늘려 쉬어야 한다는 요청이 거셌고 민주당은 아예 ‘나흘 명절 보장법’을 들고 나왔다. 지난 28일 박은수 민주당 원내부대표는 국회에 ‘국경일 및 공휴일에 관한 법률’을 제출해 “설날과 추석이 토요일인 경우에는 해당 주의
어느 때 보다 짧은 추석 연휴로 우울해하는 이들을 위해 방송3사가 추석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KBS에서는 폐교 위기에 놓인 시골 초등학교의 음악선생님으로 변신한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오닐을 만날 수 있고, MBC에서는 오상진 서현진 김정근 등 MBC 인기 아나운서들의 현란한 퍼포먼스를 모두 만날 수 있다. SBS에서는 올해 독립영화 열풍을 이끌킨 를 만날 수 있다. KBS, 음악선생님으로 변신한 세계적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 ◇ 특집다큐 KBS1TV, 10월2일 밤 11시15분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오닐이 전교생이 49명인 충남 낙동초등학교에 음악 선생님으로 초대됐다. 폐교 위기에 놓인 낙동초등학교 주변 마을 주민 대부분
하루 종일 흐렸던 하늘이 밤 늦게서야 푸른빛으로 갰습니다. 한가위를 만들어내는 맑디맑은 달이 푸른 하늘에 나타났습니다. 나뭇가지에 가려 집 마당에 밝은 달빛이 많이 비취지는 못하지만 보름달이 되어 높아지면 나뭇가지도 아무런 장애가 되지 못합니다.한가위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산열매 따고 줍는 것도 멈추고 집짓기도 멈추고 고향 갈 채비로 부산을 떨고 있습니다. 논농사 지으면 막 수확한 첫 쌀을 가지고 부모님께 가겠지만 아직 논농사 지을 힘이 없어 틈틈이 주운 토실토실한 밤과 도토리묵을 차례 상에 올려야겠습니다. 어릴 적엔 추석이 다가오면 참으로 즐거웠습니다. 일가친척이 모이는 것도 즐거운 일이고 맛있는 음식이 많은 것도 즐거웠습니다.추석 전 날밤
현 정권이 들어선 이후, 남북관계는 경색되고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그런데 현 정권의 대북정책이 지난 정권과 가장 다른 특징은 흡수통일을 공공연히 거론한다는 점에 있다. 지난 정권은 비록 흡수통일의 속내는 있었을지언정 북한 체제와 이념을 존중하는 포즈를 취했다. 북한 정권도 이 점에선 마찬가지였다. 적어도 남북 쌍방은 자기 체제의 우월성을 속내에 간직했다고 하더라도 이를 공공연히 표명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올 6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자유민주주의 체제 통일을 선언함으로써 흡수통일의 속내를 전 세계를 향해 공식적으로 천명하였다. 또 얼마 전 보수 진영의 한 이론가는 북한의 장점과 남한의 장점을 아우른 제3의 체제란 종교적 관념적 수준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일 뿐, 북한의 수령 절대주의와 남한의 자
“저는 지금 씨앗을 심는다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향후 몇년간, 매우 단기적으로는 좌절되는 상황이지만 결국은 뛰어넘을 수 있다고 봅니다. 유신시절에도 그랬습니다. 한번 생각해보세요. 당시는 대통령 종신제였잖아요. 독재가 도무지 언제 끝날 지 모르던 시절이었어요. 지금은 그래도 5년만 지나면 되잖아요. (이명박 정부는) 이제 3년밖에 안 남았습니다. 3년 후에 여기 앉아계시는 2,30대분들이 투표소에 가면 세상은 바뀌는 거예요. 지금은 그렇게 절망된 상황이 아니라니까요.”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에 의해 강제로 해임되고, 이후 해임의 주요 근거 중 하나였던 ‘배임죄’로 1년 가까이 재판에 시달리던 정연주 전 KBS 사장은 역설적으로 ‘희망’을 말했다. 30일 저녁, 서울 정동
두산의 승리였다. 아니 금민철이 이겼다. 롯데의 패배였다. 더 정확하게는 장원준의 완패였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4점이 난 3회 말을 제외하곤 딱히 승부처라고 할 만한 대목도 없던 일방적인 경기였다. 어제와는 정반대 흐름이었다. 승패의 갈림은 3회 말 두산의 9번 타자 용덕한 타석에서 일찌감치 결정 났다. 두산 벤치는 애초 강공 사인을 냈다가, 용덕한이 원 스트라이크 원아웃 상황에 몰리자 번트로 작전을 변경했다. 경기 초반 좀처럼 작전을 걸지 않는 김경문 감독의 성향을 감안하면, 승리에 대한 벤치의 강한 의지를 천명한 장면이었고, 두산의 베테랑 선수들은 이에 집중력으로 화답했다. 그 번트 이후 두산이 득점을 올린 장면은 '허슬두'라고 불리는 두산 특유의 공격 야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두산 공격 야구
30일 12시 KBS 본관 앞 KBS 계약직지부 노동자들의 부당해고에 반대하는 결의대회가 시작될 무렵, 갑자기 참가자들의 손놀림이 바빠졌다. 당황해하며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다니는 노동자들의 모습이보였고 4~5명의 노동자들이 앰프 주위로 몰려들었다. 이유를 들어보니 KBS에서 전기를 끊어버려 앰프가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노동자들은 결국 전기를 사용하는 큰 앰프를 포기하고 건전지를 사용하는 작은 앰프에 마이크를 꼽아 집회를 시작할 수 있었다. KBS 경영진이 지난 18일 본관 계단을 이용할 수 없게 한데 이어 전기마저 끊어버린 것이다. 이 소식이 퍼지자 어디에선가 “KBS, 해도 해도 너무하네”라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또한 이병순 사장 ‘흑자경영’ 이야기하더니 ‘흑자경영’위해 집회 전기까지 끊었냐는
편집자 주 = 전영일 전 KBS 수신료 팀장은 30일 KBS사내통신망(Kobis)에 이병순 사장 1년을 평가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미디어스는 본인의 동의 하에 관련 글을 게재합니다. KBS는 지난 2001년(박권상 사장 재임) 시사저널의 언론매체관련 전문가 여론조사에서 조선일보를 누르고 영향력 1위에 오른 후, 2008년까지 각종 여론조사(일반국민대상 및 전문가 집단 )에서 8년 연속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로 선정됐다. 그러나 이병순 사장 취임 1년째인 지난 8월 시사저널의 여론조사에서는 조선일보에 1.1%로 앞서 간신히 1위를 유지했고(2008조사에서는 9.8%우위), 같은 8월의 한국기자협회의 여론조사에서는 8년 만에 다시 조선일보에 1위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지난 8년간 각종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노종면)가 YTN 고위 간부가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몰래카메라 영상을 공개한 것에 이어, 볼펜 형태의 몰래카메라가 사용됐음을 입증하는 자료를 추가로 공개했다. YTN노조는 30일 몰래카메라 촬영자로 추정되는 노란색 넥타이를 한 고위 간부의 모습이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관련기사 ▷노조 겨냥한 YTN 몰래카메라, 누가 찍었을까?) 사진에는 노란색 넥타이를 한 고위 간부가 와이셔츠 가슴 주머니에 몰래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는 모습이 드러난다. 실제 펜 옆에 볼펜 모양의 몰래카메라를 꽂고 있는 모습이다. 몰래카메라 영상에는 노종면 지부장과 박찬중 인사위원이 사적으로 대화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당시 이 장면을 촬영하고 있는 고위 간부의 모습이 다른 카메라에 포착
추석을 맞이하여 OCN, 수퍼액션, 채널CGV, XTM 등 케이블 채널이 최신영화 30편을 연속 방영하는 등 풍부한 볼거리를 준비했다.영화채널 OCN은 1일 밤 10시부터 4일 밤 12시까지 72시간 동안 총 30편의 최신영화를 내보낼 예정이다. 윌스미스 주연의 액션 블록버스터 와 지난 1월에 개봉한 ,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등이 선보인다. MBC드라마 에서 비담역으로 활약중인 김남길과 김민선의 , 류승완 감독의 ,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한 , 이정재가 주연한 도 시청자들의 안방을 찾아간다.
O 중앙일보 (10면)- PD수첩에 대한 공정언론시민연대의 진부한 공격. 고마해라, 마이 했다 아이가~.O 중앙일보 (10면)- SBS의 시사토론 프로그램 시청률이 MBC ‘100분토론’을 제친 이유가 ‘균형성’ 때문이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제목. 하지만 정작 기사 본문에는 별 내용이 없다네. O 동아일보 (사설) - “공무원 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을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어떤 희생이 있더라도 단호하게 법의 잣대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한 김태호 경남지사에 대해 “용기있다”고 칭찬한 사설. 그런데, 누가 그러
최근 ‘방송광고 판매대행에 관한 제정법안(미디어렙)’을 발의한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은 “방송광고 시장을 시장경쟁 체제에 맡기는 것은 절대 선이 아니다”라며 “‘1공영, 1민영의 미디어렙’체제가 헌법재판소의 취지를 받아들이고 광고시장의 혼란을 방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회 문방위 소속인 김 의원은 지난 25일 종교, 지역방송 등 광고취약 매체 지원이 핵심인 ‘미디어렙 제정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김창수 의원은 30일 평화방송 ‘이석우 열린세상 오늘’과 인터뷰에서 “공영 미디어렙(의 광고대행 범위)에 KBS, MBC, EBS 그리고 지역방송과 종교방송, 특수방송 등을 공영방송의 영역에 넣어”포함시키자고 주장했다. 민영 미디어렙의 광고 대행 범위에 대해서는 “민영방송에는 SBS가 있
이동통신사 SKT, KT, LGT가 지난해 2조5천억에 이르는 판매촉진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적정기준의 2배에 해당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1998년 제시한 적정 판매촉진비(영업비의 12%)보다 높은 2조 5천억원을 과다하게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사업자별로는 SKT 1조9백억 원(98% 초과), KT 6천3백억 원(118% 초과), LGT 7천8백억 원(52% 초과)을 과다하게 지출하였으며, 이것은 모두 이동통신서비스 원가에 산입된 후 이용자의 요금에 전가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감사원에서도 이동통신사의 판매촉진비가 2004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