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은 의 해였다.MB 내곡동 투기 의혹, 나경원 1억 피부 관리 및 재판 청탁 의혹,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의혹은 기존 시사 보도프로그램을 통해 보도될 법한 사안들이었지만, 나꼼수를 통해 알려졌고, 나꼼수를 통해 확산됐다. 적어도 올 한 해, 기존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꼼수가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했다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을 정도다. 그래서인지 KBS, MBC, SBS 구성원들은 “올 한 해 나꼼수를 키워준 건 방송3사”라는 자조 섞인 농담을 하기도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주관하는 민주언론상을 나꼼수가 수상한 것은 분명 나꼼수의 선전을 의미하지만, 반대로 올 한 해 한국의 언론이 얼마나 무능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했다.
박근혜 비대위가 벌써 흔들리고 있다. 박근혜 비대위의 첫 작품은 ‘최구식 의원 탈당 권고’였다. MB와 단절하는 것은 물론 털건 털고 가겠다는 분명한 의지의 표명이었다. 그런데 이미 검찰 소환 조사까지 받은 최 의원은 머뭇거리고 있다. 이 와중에 최 의원의 지지자라고 하는 이들은 박근혜 비대위를 향해 최 의원에 대한 탈당 권유를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여기까지는 가소롭다. 더 깊고 무시무시한 논란이 기다리고 있다. 박근혜 비대위의 핵심이라고 할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연일 ‘이명박 정부 실세 용퇴론’을 펴고 있다. 비유적으로 정리하면, 총선 출마 의지가 확고한 이재오 의원은 그만 집에 가서 쉬고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이상득 의원의 경우 감옥 갈지도
극단주의자는 편하다. 원칙과 신념만을 내세우면 되기 때문이다. 선명성을 내세운 비타협 노선은 그래서 찌질한 타협론보다 그럴싸하고 멋있어 보인다. 이들에게 타협과 절충은 종종 야합으로 표현된다. 이것은 나약한 현실주의자를 공격하는 이상주의자, 원칙론자들의 좋은 무기다. 그러나 그뿐이다. 마지막까지 극단을 고집하는 사람이 만들 수 있는 부가가치는 거의 없다.지금 미디어렙 입법을 둘러싼 언론노조와 시민사회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란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든다. 작은 입장의 차이가 시기의 절박성 때문에 걷잡을 수 없는 분열로 번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닥치고 단합’이란 구호를 꺼낼 수 없다. 워낙 시급하고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미디어렙의 연내 입법 무산을 불사하자는 강경론에서 심각한 모순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제한하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은 위헌이라는 결정이 나왔다.헌법재판소는 29일 선거 180일 전부터 공공 게시물을 통한 정치적인 의사표현을 금지하고 있는 공직선거법 93조 1항에 대해 '한정위헌' 결정을 내렸다. 재판관 가운데 6명이 ‘위헌’을, 2명이 ‘합헌’이라는 의견을 밝혔다.공직선거법 93조 1항은 “선거일전 180일부터…후보자를 지지·추천하거나 반대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거나 정당의 명칭 또는 후보자의 성명을 나타내는 광고, 인사장, 벽보, 사진, 문서·도화, 인쇄물이나 녹음·녹화테이프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것을 배부·첩부·살포·상영 또는 게시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선거관리위원회는 SNS를
한국 ABC협회가 지난 해 전국 신문의 평균 발행부수와 유료부수를 공개했다.조중동이 동시에 발행부수와 유료부수를 공개하고, 협회의 검증을 받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회는 “1989년 창립된 이래 전국 일간지의 발행·발송·유료부수를 동시에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조선일보는 지난해 하루 평균 181만 112부를 발행했으며 이 가운데 유료부수는 139만 2,547부에 달했다. 중앙일보는 발행부수 131만 493부, 유료부수 98만 3049부를 기록했다. 동아일보는 발행부수 124만 8503부, 유료부수 86만 6665부로 조사됐다. 한겨레신문이 전국 일간신문 가운데 조중동을 제외한 유료부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겨레는 발행부수 28만 3143부, 유료부수 2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제왕적 권위의식이 그대로 드러난 ‘119 사건’은 그들이 어떤 집단이고 존재인지 확연하게 드러났습니다. 긴급전화인 119에 전화를 해서 자신의 권위를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전근 조치를 시키는 상황은 황당함을 넘어 망조든 정권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영구와 땡칠이를 넘어서는 김문수 119 전화와 정봉주의 호통과거 영구와 땡칠이라는 코미디 프로그램이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뭐 지금도 전설과도 같은 존재로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지요. 비록 그 영구가 현실에서는 최악의 존재가 되어 있지만 과거 영구를 모르는 사람들은 대한민국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캐릭터였습니다.하지만 이제 이런 영구라는 어리숙하고 바보스러운 캐릭터는 잊혀진 존재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재훈 작가는... - 1998년 한겨레문화센터 부설 4기 수료 - 2000~2001년 월간 시사만화 연재 - 2001~2003년 청소년잡지 에 시사만화/만평 연재 - 2002년 미군장갑차 사건 규탄을 위한 기획, 전시 - 2001~2002년 참여연대 기관지 에 시사만화 연재 - 2003년 탄핵반대 만화전 기획, 전시 - 2006년 일본 후쇼사 역사교과서 왜곡 시정을 위한 만화 작화 - 일본 배포 - 2008년 월간 시
한해를 마무리하는 이맘때, 쉽게 접하는 뉴스가 바로 "올 한해 OOO한 뉴스" 같은 것들이죠. 스포츠의 경우도 마찬가지, 2011년을 장식했던 여러 뉴스들이 언급되고 다시금 우리의 기억을 자극합니다.국내 여러 기관이나 매체에서 종합한 2011년, 스포츠 분야의 최고 뉴스는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로 정리되는 듯하다는 거. 동계올림픽을 유치했다는 기쁨과 함께, K리그 승부조작 파문이나 야구계 큰 별이라 할 스타들의 타계 등이 언급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2011년"을 하나의 키워드를 인지하게 했던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도 있었습니다.국내에서 펼쳐진, 나름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라 불리는 "세계육상선수권", 비록 우리 선수들의 활약은 없었지만, 우리나라에서 치른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란 점에서 그 의
한해를 돌아보면 언제나 좋았던 일과 아쉬웠던 일을 기억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이 있어야 더 나은 미래를 기약하고 준비할 수 있습니다.2011년도 이제 단 사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런던올림픽을 1년 여 앞둔 시점에 비(非)프로스포츠, 아마추어 스포츠 역시 쉼 없이 한 해를 달려왔습니다. 의미 있는 성과도 많았고 환희의 순간도 있었습니다. 반면 아쉽고 안타까운 순간도 있었습니다. 2011년 한 해를 뒤돌아보며, 순수하게 아마추어 스포츠에서 최고의 순간, 아쉬웠던 순간, 기억해야 할 순간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7월 7일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열린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발표에서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방송광고판매대행(이하 미디어렙) 법안과 관련해 국회 소관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가 오후 1시로 예정된 가운데, 언론노조·지역방송노조협의회·종교계 등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디어렙,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며 ‘연내입법’을 거듭 촉구했다. 언론노조 소속 지역방송협의회 김대환 의장은 “지역방송에서도 불만족스럽지만 울면서 이 안을 받아들였다”고 말문을 열었다.미디어렙 법안과 관련해 여야 ‘6인 소위원회’는 △종합편성채널의 렙 위탁 2년 유예 △공영방송(MBC포함) 공영렙 지정 △민영 렙 최대지분 40% 이하 및 지주회사 출자 금지 △중소방송에 대한 연계판매(과거 5년간 평균 매출액 이상)에 합의했다. 통합민주당은 28일, 한나라당은 오늘 오전 의원총회에서 여야 합의안을 당
오승환이라는 절대 강자가 있어 삼성이 우승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강력하고 묵직한 직구 하나만으로도 모든 타자들을 벌벌 떨게 하는 오승환이라는 존재감은 과거 선동열이 불펜에서 몸만 풀어도 승부를 예측할 수 있었던 시절과 유사합니다. 2012 시즌 오승환을 위협하는 마무리 투수들은 누가 있을까요?오승환을 위협하는 마무리 투수들의 팀은 우승과 직결되어 있다오승환을 위협할 수 있는 존재감으로 떠오른 것은 한화의 바티스타입니다.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오승환을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바티스타인 이유는 157km애 육박하는 엄청난 강속구를 던지며 제구력과 담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 작년 절반의 경험이기는 했지만 한국 야구를 어느 정도 체득한 바티스타로서는 본격적인
전국언론노동조합의 최대 주주라고 할 수 있는 MBC노조가 이강택 언론노조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언론노조와 결별을 시도하고 있다. 원했던 연내 방송광고판매대행법안(미디어렙) 처리 불발이 사실상 무산되자 강짜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정해진 수순으로 보인다.MBC노조는 민주통합당이 28일 미디어렙법 연내 처리로 선회하자, 이날 성명을 발표하며 이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들은 “민주당의 야합 결정으로 미디어 생태계의 파괴는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들은 또 “이강택 위원장은 군소방송사들을 위한다는 미명 하에 갑자기 미디어렙 문제를 ‘밥그릇 싸움’으로 변질시켰다”고 맹비난했다.그들의 입장에서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 싶다. 하지만 미디어렙 문제를 밥그릇 싸움의 문제로 보고 있
사건을 보도하는 게 아니라 보도를 사건화한다? 최근 일부 언론의 지나친 ‘따옴표 저널리즘’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예전에는 정치인 등 누구나가 공인이라 여기는 사람의 특정 발언을 따와 제목을 달고 기사화했다면 요즈음에는 비중이 낮은 인물이라도 자사 입장과 여론화 전략에 맞으면 장소와 시기를 가리지 않고 이용해 쓰는 집요함을 보이고 있다.한겨레신문 2004년 4월 9일자 17면 [조선, 거두절미 인용보도 말썽/명계남·진중권 발언 입맛 맞춰 부각]10여 년 전 ‘안티조선’ 운동이 한창일 때, 조선일보의 보도 행태를 “따옴표 저널리즘”이라고 불렀다. “따옴표 저널리즘”은 한겨레신문 기사가 지적하는 것 처럼 “자사 입장과 여론화에 맞으면 장소와 시기를 가리지 않고 이용해 쓰는 집요한 보도 행태”을 이르는
좀처럼 자신의 감정을 시원하게 전달하지 못하던 지석은 하선이 영욱과 헤어졌다는 사실을 밝히자 용기를 얻기 시작합니다. 어린 조카인 수정을 통해 사랑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깨닫게 된 지석이 과연 하선과 연인이 될 수 있을까요? 사랑에는 용기와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진리를 깨달은 지석이 기대됩니다.답답한 지석의 마지막 다짐, 그의 변화가 사랑을 이끌까?일거리가 없었던 한예술의 사장 내상과 대리 승윤은 그 지독한 기다림을 이겨내기 위해 위대한 콘서트 가수가 되어버렸습니다. 요즘 청소년들의 인스턴트 같은 사랑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수정과 태민의 사랑은 빠르고 단순하지만 사랑의 속설과 진리를 모두 담고 있어 지석에게는 스승과도 같은 존재로 다가왔습니다.부인을 보호하기 위해 감독의 눈 밖에 난 내상은 어쩔 수 없
박명수 “KBS연예대상, 상 받을 줄 알고 갔는데” 원망, 박명수 “MBC연예대상 안 주면 EBS가겠다”. 이토록 진실 되고 막 던지는 말이 또 어딨을까?! 하지만 그 말은 그의 마음이 어떠한 가를 모르는 이들에게는 오해를 살 수도 있는 말이다. 그렇다고 옳지 않은 말도 아니다. 일반 연예인들이 숨기고 있는 마음을 굳이 숨기지 않고, 너무나도 솔직히 말한 케이스라 해야 할 것이다.매년 반복되는 연예대상의 이해할 수 없는 기준으로 억울한 사람이 생기고, 또 억울하다고 하여 마땅히 어디 하소연도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는 기억은 굳이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대중들이 다 알고 이해하는 사실이다.이번 KBS 연예대상을 생각하면 어떠했는가?! 누구라도 연예대상 후보에 절대 강자라 할 수 있는 ‘김병만’과 ‘유재석
2011년 시즌 도중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김태균이 중도 이탈했다는 소식은 충격과 함께 야구팬들에게 많은 안타까움을 안겨 주었다. 야구 외적인 환경의 차이가 가장 큰 이유였지만, 여하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타자 중의 한명인 김태균이 일본에서 한국야구의 위상을 더욱 높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었다. 그리고 일본 진출 첫 해 대부분의 선수들이 적응에 애를 먹으면서 좋은 기록을 내지 못한 반면 김태균은 21개의 홈런에 92타점을 기록하며 중심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주었다. 그래서 아쉬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더 이상 고집해서 입을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2009년 WBC에서 대한민국 타선에서 가장 맹활약을 펼쳤던 한화 이글스의 중심타자들인 김태균과 이범호는 결국 일본으로 진
이번 주 은 연말 특집다웠습니다. 자극적인 내용도 없었고 출연자들의 이야기가 대체로 훈훈했습니다. 이 계속 이러한 방향으로 나갔으면 합니다. 예전에 자극적인 편집과 지나친 러브라인 만들기 때문에 에 일침을 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 자극도 덜하고 억지 러브라인 만들기도 없어지는 것 같아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듭니다.많은 연예인들의 이야기들이 흥미로웠습니다.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이정진의 이야기와 바로 아이유의 이야기였습니다. 전혀 다른 이 두 사람의 이야기에는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이정진과 아이유의 이야기는 제 블로그 생활을 잠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이정진은 자신의 연습생 시절의 이야기를
한국 사회에서 1년을 정리하는데 '다사다난'이란 표현은 늘 25.7%쯤 부족하다. 더욱이 올 해의 경우, 한 해의 이슈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는 게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일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해 가장 뜨거웠던 미디어 이슈, 변화, 사건을 꼽아봤다. 1위부터 5위까지는 편집국 논의를 통해 결정했으며 나머지는 무순이다. 1. 스마트폰 2000만대 돌파, SNS의 시대‘전통적 개념의 미디어 시대는 끝났다’ 지난 2007년 구글의 부사장인 빈트 서프가 미디어 혁명을 단언했을 때만 해도 그것은 그냥 바다 건너의 이야기처럼 들렸다. 하지만 바야흐로 2011년 한국 사회도 ‘슈퍼 플랫폼을 든 개인들의 시대’가 전통적 개념의 미디어에게 종언을 고하고 있다.신문 구독률은 떨어
마라톤에 비유되는 프로야구 페넌트 레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상자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선수들을 많이 보유해도 부상자가 속출한다면 결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삼성이 페넌트 레이스 및 한국 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롯데가 사상 첫 페넌트레이스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부상 선수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1차적으로는 부상 선수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만 경기를 치르다보면 부상 선수는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재활 과정을 통해 그라운드에 조속히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두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하지만 지난 시즌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부상 선수가 속출했던 LG의 경우 구단 지정병원의 진단이 과연 정확했던 것
드라마 공식커플 채윤과 소이의 존재감을 훌쩍 넘어버린 이도와 무휼의 야릇한 관계는 뿌리깊은 나무 방영 내내 화제였고, 의외의 흥행카드였다. 결국 SBS 연기대상에 베스트커플 후보로 올랐고, 시상이 강력하게 예상되기도 할 정도다. 도휼(이도무휼)커플의 주된 역할은 깨소금 같은 코미디였다. 연출한 장태유 PD가 다큐멘터리 같은 드라마라고 할 정도로 무거운 분위기가 지속되는데, 그 번민의 주인공 세종과 벌이는 코미디가 분위기 반전의 즐거움을 주었다.도휼커플에서 무휼의 역할은 주로 놀림 당하거나 그래서 삐치는 것이었다. 못된 임금 세종의 악취미는 심복들을 골려먹는 것이다. 집현전 대제학 정인지는 물론이고 궁녀 덕금은 오금이 정도로 당하기만 한다. 그러나 그것은 악취미가 아니라 세종은 자기 사람이라는 표식으로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