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설이 파다하다. 물가, 금리, 환율은 뛰고 외국인투자자가 밀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경제불안에 정치불안이 겹친 가운데 9월 위기설마저 설득력 있게 유포되는 상황이다. 11년 전에 집단도산, 대량실업, 자산폭락, 물가-환율-금리폭등을 목도한 국민들은 기겁하나 이명박 정부는 국민과 싸우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 외환보유고가 지난 7월말 2,475억2,000만달러로서 수치상 세계6위다. 하나 작년말에 비해 146억8,000만달러가 줄었다. 10대 보유국 중에 유일하게 감소한 것이다. 7월 한 달에만 106억8,000만달러나 해외로 빠졌다는 점이 심각하다. IMF 사태가 떠진 1997년 11월 61억달러가 감소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이다. 환율방어를 한다며 시장에 개입한 탓이다. 실제
‘사원행동’의 사장출근저지 투쟁이 시작된 첫날 아침인가? 본인 스스로의 판단오류를 먼저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공영방송 수호, 미디어 공공성 사수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한미자유무역협정 이후 신자유주의 자본국가는 KBS와 MBC를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 보존을 위해 그 대의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들과 정파적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일시적으로라도 연대하고 제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권력에 대항하기 위한 세력 결집을 위해서라면 이전의 대립을 풀어내고 불신을 해소하는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봤다. YTN, 언론재단 등을 포함해 방송뿐만 아니라 신문, 인터넷 등 매체 전 분야에 걸쳐 그 예상된 권력의 운동이 시작되었을 때, KBS 노동조합과의 대화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에선 오는 9월5일부터 올해 7회를 맞는 광주비엔날레가 66일간 열린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추진과 함께 광주를 ‘문화의 도시’라고 내세울 수 있는 대표적 행사다. 행사를 목전에 두고 주최측인 (재)광주비엔날레의 행보는 더없이 바빠지고 있다. 얼마 전엔 배우 최수종․하희라 부부를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고, 그에 앞서 지난 4월부턴 유럽, 미국, 일본 등을 돌며 해외 홍보에도 공을 들였다.특히 이번 비엔날레는 지난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신정아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뒤여서, 그 성패여부에 관심이 적지 않다. 그 사건 후 광주비엔날레에는 거센 ‘개혁’요구가 일었고, 재단이사진 전원사퇴와 인력감축, 예산감축 등의 조치가 이어졌다. 물론 그 결과에 대해 지역문화계에선 ‘개혁 하랬더니 개악
솔직히 이병순이 누군지 전혀 몰랐다. 인터넷 용어를 빌면 명쾌해진다. ‘솔까말 듣보잡’이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듣도 보도 못한 잡놈이다.) 이 말은 이병순이란 개인이 KBS 사장을 할 수 있는 객관적인 능력과 충분함 경험을 갖췄는지 나는 도저히 검증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와 관련하여 내가 알고 있는 건 딱 한 가지뿐이다. 그는 낙하산이다.낙하산 중에서도 3순위의 낙하산이었다. 정권이 그를 첫손에 꼽지 않았던 건 먼저 던지려고 했던 낙하산에 비해, ‘능력’과 ‘경험’의 질이 떨어졌기 때문이었을 게다. 그리고 세상지사 마찬가지인데 이왕에 떨어질 낙하산이라면 준비된 낙하산이 덜 패악스럽다. 받쳐야 할 충성의 양이 상대적으로 작고, 미워하는 눈이 많기 때문에 움직임이 제한된다. 정권이 애당초 던지려
최근 드라마·가요 등에 이어지고 있는 대중문화계의 리메이크 바람을 이르는 말인데, 정확하게 표현하면 리사이클링에 가깝다. 리사이클링(재활용)이란 단어에 천착하는 이유는 원본 콘텐츠의 제작시기가 10여 년 이상 지난 골동품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를 역으로 추론하면 우리 대중문화계가 여전히 콘텐츠 기근에서 헤어나고 있지 못함을 반증하는 것이라 아니할 수 없다. 드라마 리메이크의 핵은 통속성현재 방송 중인 MBC ‘내여자’는 1980년 인기작인 ‘종점’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을 쓴 이희우 작가가 최성실 작가와 함께 대본을 쓰고 있고 고주원·박정철·박솔미·최여진이 주연을 맡았다. 하지만 아직 전작에 비해 큰 반향은 얻지 못하고 있다. 조만간 1990년대 히트작 ‘종합병원’이 리메이크된다고
오랫동안 생태환경운동을 하다 지금은 지리산에서 가족과 함께 농사를 짓고 있는 필명 ‘지리산’님이 에 한 주 한 차례 글을 보내오기로 했습니다. 자연 속에 살며 세상을 맑히는 지리산님의 밝고 보드라운 시선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여기저기 가리지 않고 잘도 피어나는 사위질빵 흰꽃이 소리없이 시들고 보라빛 익모초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어머니를 이롭게 한다고 해 익모초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아이가 잘 들어서지 않는 지어미가 익모초 달인 물을 열심히 먹고 회임을 했다 합니다.
베이징 올림픽이 끝났습니다. 금메달을 많이 땄다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열심히 했다고 곳곳에서 생난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이 돌아옵니다. 이미 돌아온 선수도 많습니다. 이런 선수들을 모아 퍼레이드를 한다고 합니다. 25일 저녁에 펼쳐질 모양입니다. 저는 이런 퍼레이드가 선수들을 위한 행사가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분석이 아니라 어린 시절 제가 겪었던 경험을 통해서입니다. 1. 국민학교 6학년 때인 1975년 봄, 제가 들어 있던 조그만 시골 국민학교의 탁구부가 문교부장관기 학생 선수권대회에서 3등을 했습니다. 여태껏 경남 단위 체육대회에서조차 우승을 해 본 적이 없는 학교였습니다. 그런 학교에서 사상 처음으로 경남 지역 국민학교를 대표해 전국 대회에 나가서 동메달
연민의 눈물 몇 방울을 섞은 웃음 폭탄은 한 여름 밤의 찜통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을까? 2008베이징올림픽의 감동으로도 채우지 못할 '웃음'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것처럼 경쾌하게 시작한 SBS 드라마스페셜 (김현희 극본, 오종록 연출)은 '일과 육아, 직장과 가정, 자아성취와 자아상실'의 이항대립적인 상황에 처한 30대 여성의 이야기이다. 잘 나가던 전문직 여성이 결혼과 육아 문제에 발목을 잡히면서 '동네에 남아 있는 아줌마'라는 뜻의 '동남아'로 전락한 상황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여성 시청자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하다.'불량남편 길들이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은 직장생활과 집안 살림을 모두 완벽하게 수행해야 하는 여성의 삶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2005년 봄에 방영
회의 참석이 어려우니, 그냥 착잡한 개인적 감상을 글로 전한다. 속된 말로 말렸고 솔직히 말해 지지부진한 상황을 까발리고 싶은 것이다. ‘언론 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에 관해서다. 언제 누가 왜 ‘미디어행동’이라는 걸 만들었고, 어떤 원칙에 기초해 행동코자 했으며, 그 실제 활동의 성과는 어떠했는지를 여기서 시시콜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것이다. 그래도 간단히 설명하자면, 신자유주의 자본국가의 본격적 등장에 따른 언론자유와 공영방송, 미디어 공공성의 위기가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기존 비판적 언론개혁진영과 진보좌파세력을 아우르는 보다 큰 단위의 운동단위를 구성코자 한 것이다. 한미FTA 저지투쟁의 와중에서 태동한 구상으로서, 포괄적이고 장기 지속적이며
서태지는 가히 서태지였다. 귀환은 성공적이다. 그의 ‘대원’들은 역시나 충성스러웠고, 그가 이끄는 무리들에 대한 미디어의 관심은 변함없었다.물론, 이제 그가 더 이상 시대의 살아있는 지배자가 아니라는 잠재되어 있던 그러나 너무도 당연한 사실도 확인됐다. 그의 컴백 이후에도 의 ‘아이들’쯤 되는 전스틴(전진)과 이횰(이효리)의 순위 프로 지배는 여전했고, 또 그 ‘아이들’의 막내 동생뻘 되는 ‘빅뱅’이 줄기차게 그리고 확고하게 검색어 순위를 사수했다.그렇다. UFO, 서태지는 필연적으로 UFO이다. 그는 언제나 한국 사회의 미확인 비행물체였다. 날되 끝내 땅에 발을 딛지 못하는 무엇. 그 애매모호한 무엇으로의 서태지는 이번에도 변함없다. 이쯤에서 받아들인다. 92년도에 데뷔한 서태지가
1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던 국제유가가 최근 들어 110~120달러 선에서 다소 진정세를 나타낸다. 하지만 2003년 3월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기 직전에 37달러였던 시점과 비교하면 무려 100달러 가까이 뛴 것이다. 앞으로 경제침체에 따른 수요감퇴로 국제유가가 더 하락하더라도 이미 도래한 초고유가 시대가 경제발전에 족쇄를 채운다. 하지만 에너지의 97%를 해외에 의존하는 이 나라에서는 국가발전전략 차원의 중장기 대책이 없다. 지난 상반기 에너지 수입액이 700억8,800만달러나 된다. 이것은 전체 수입액의 무려 31.8%에 해당한다. 에너지가 한국경제에 차지하는 몫이 얼마나 큰지 말해주는 대목이다. 여기에는 원유 436억7,300만달러 이외에도 LNG(액화천연가스) 97억7,400만달러,
미디어충청, 울산노동뉴스, 참소리, 노동넷, 민중언론참세상 등 인터넷언론네트워크 소속 언론들이 워크숍을 열어,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맞춰 데스크 간 정보 소통과 공동기획, 인터넷언론의 전략 방향 등을 함께 모색하기로 뜻을 모았다. 인터넷언론네트워크가 주최하고 한국언론재단이 후원한 이번 워크숍은 14~15일 대전시 유성 동학산장에서 열렸으며, 소속 언론인과 활동가 40여 명이 참석해 ‘표현의자유와 대안담론, 대안미디어의 역할’을 주제로 폭넓게 토론을 벌였다. 이명박 정부 인터넷 통제 정책, ‘표현의자유’ 침해 심각 첫날 ‘인터넷언론의 표현의자유와 선거실명제’ 토론에서 발제를 맡은 장여경 인터넷실명제폐지공대위 집행위원은 참여정부에 이어 이명박정부 출범 후 확대되는 인터넷실명제
충북역사문화연대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만순이라는 분이 있다. 충북지역 근·현대사를 연구하면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에 애쓰고 있는 분이다. 두어 달 전 박 위원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한국전쟁 당시 상부의 지시를 거역하고 보도연맹원들을 탈출시켜 살려준 경찰관의 공덕비가 충북 영동에 있다는 것이었다. 그게 사실이라면 한국판 쉰들러를 발굴하게 되는 셈이었다.언론사만 좋은 일 시킬 필요 있나, 내가 기잔데...박 위원장이 내게 전화한 것은 그 사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언론을 통해 알릴 수 있을지 의논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박 위원장이 힘들여 취재하고 발굴한 사실을 왜 언론사에 넘겨주려 하느냐. 그렇잖아도 게으른 직업기자들에게 손안대고 코푸려는 심보만 키워주게 된다. 박만
지난 2003년, 마이클 무어가 부시의 재선을 막아보겠다며 자신의 책 에서 제시한 여러 처방 가운데 하나는 다름 아닌 ‘불온서적’ 퍼뜨리기! (책읽기를 몹시도 싫어하는 부시조차도 의 저자인 신자유주의의 전도사 토머스 프리드먼의 책은 좋아한단다.) 본래 ‘짧지만 행복했던 부시의 정치 역정(The short but happy political life of BUSH)’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 책을 마이클 무어는 “주위의 친구와 가족, 그리고 당신의 보수파 가족들에게” 돌리라며 “제정신이 박힌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면 마이클 무어의 민병대 크기를 늘려줄 많은 유용한 정보들이 들어 있다”고 썼다. 저널리스트인 두 저자들은 (부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2000년 대선
노후 생활을 설계할 때 가장 먼저 시도하고 싶은 일 가운데 하나가 시골에 삶의 터전을 꾸리는 것이다. 아주 오래전 아파트 공터에 소품장식과 그림 등을 전시하고 팔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소위 ‘이발소 그림’으로 기억하면 얼른 떠오르는 유형의 그림이 많이 있었다. 나이 먹어 다시 보니 마을 앞 호수하며 물레방아, 마당에서 한가로이 모이를 쪼아 먹는 닭 무리, 초가집 위로 둥근 떠오른 한가로운 보름달 등 여러 가지 그림들이 마음의 안정을 주는 것이었다. 어릴 때는 너무 흔한 그림이어서 촌스럽기 그지없더니 나이 먹고는 그런 풍광에 마음이 끌리는 것이, 아닌게 아니라 누구나 고향으로 회귀하고 싶은 본능이 있는 모양이다. 그림을 보면서 “저런데서 살면 참 좋겠다아~”라고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는데 당시 5살이던 큰 아
요즘 연일 시민사회 운동가로서 정세에 무기력한 스스로의 모습에 부끄럽고 짜증이 난다. 인터넷으로 뉴스를 검색하기가 두렵기도 하다. '잃어버린 10년'을 외치는 세력이 자행하는 역사를 거스르는 행위를 어떻게 대응해야 하고 또 과연 대응 자체가 가능한가라는 자괴감이 들기 때문이다.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을 다룬 기사 하나가 눈에 뛴다. 한 인터넷 신문의 이란 기사다. 사회단체 ‘다함께’가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하는 학술행사 '맑시즘 2008-촛불들의 축제'를 고려대 당국이 불허하겠다는 내용이다. 고려대 홈페이지에 게재된 학생처장과 총무처장 명의의 13일자 안내문은 불허 근거로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를 보호하고 학칙을 준수하는 학교의 엄정한
밥집, 술집 아주머니도 개인택시를 모는 아저씨도 구멍가게 주인도 재래시장 상인도 장사가 안 돼 못 살겠단다. 미장원, 옷가게 주인도 다를 리 없다. 연료비, 재료비는 턱없이 올라가고 손님은 뚝 끊겼다. 부동산 경기가 죽었으니 중개업도 마찬가지다. 금리마저 올렸으니 더 죽을 판이다. 대통령이 바뀌어 경제가 살아난다더니 나오느니 한숨뿐이란다.어딜 가나 밥집, 술집이 텅텅 비었다. 길목마다 택시가 줄지어 서있다. 자식 과외비라도 대려고 옷가게나 미장원을 차렸지만 파리만 날린다. 동네 어귀마다 자리 잡은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찾는 발길조차 없다. 저마다 살길을 찾아 나섰으나 앞날이 막막하다. 재벌계열의 대형매장이 중소도시까지 파고들어 구멍가게, 재래시장을 초토화시켜 버린다. IMF 사태 이
KBS 사장직에서 해임된 정연주씨가 검찰에 강제 구인되면서 했다는 말은 시사적이다. "1970년대 긴급조치 위반으로 검찰조사를 받은 이래 30년 만에 다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약칭 동아투위의 막내기자로 1975년 동아일보에서 강제해직된 정연주씨는 만감이 교차할 것이다.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했던가. 유신독재 시절을 방불케 하는 이명박 정권의 언론쿠데타로 그는 30여년 만에 다시 공영방송 사장직에서 강제로 쫓겨나는 신세가 된 것이다. 감사원 특별감사결과 발표부터 최종적으로 해임에 이르기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 KBS 사장 축출작전 최종 라운드에서 인상적인 것은 정 사장의 의연하고 당당한 태도였다. 감사원의 해임제청 요구가 결정되자 다음 날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감사 내용을 조목조
4년마다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동안 방송사가 부리는 횡포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단연 중복편성일 것이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8일 개막식 이래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3사는 같은 시간대 어디를 틀어도 똑같은 붕어빵식 중계방송을 반복하고 있다. 인기종목이나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종목 위주로 이들 방송3사가 시청률 경쟁을 벌이면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개막식은 방송 3사의 시청률 합계가 서울을 기준으로 40.3%로 나타났다고 한다. KBS1이 19.6%, MBC가 12.7%, SBS가 10.1%로 집계됐다. 박태환의 400m 결선 시청률도 MBC 17.4%, SBS 13.1%, KBS2 11.6%였다. 3개 방송사간의 순위
중국인들은 올림픽을 100년간 준비했다고 말한다. 그들에게 100년(一百年)'이란 단순한 숫자의 의미를 넘어 긴 세월이라든지 오랫동안 기다렸다는 뜻도 지닌다. 신화통신이 지난 6일 올림픽 도전 100년사를 정리한 것만 봐도 얼마나 염원했는지 짐작된다. 그 베이징 올림픽이 2008년 8월 8일 저녁 8시에 개막됐다. 중국인들은 8을 행운의 숫자로 여긴다. 8이 세 번이나 겹치는 날짜라면 그 의미는 더 커지는데 시까지 맞췄다. 그래서 개최일을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8월로 잡았고 베이징 올림픽 앞에 ‘08 08 08’을 즐겨 쓴다. 중국 문양에는 박쥐를 형상화한 그림이 많이 나온다. 박쥐복(?)자가 복복(福)자와 발음이 같다는 이유로 둘을 동일시한다. 그처럼 8의 발음이 ‘바’로서 ‘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