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KIA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두 외국인 투수의 난조와 타선의 집중력 부족이 겹치며 연장전 난전 끝에 8:6으로 패배했습니다.선발 주키치는 지난 시즌 KIA전 3경기에서 3패만을 안은 징크스를 오늘 경기에서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6.2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은 면했지만 투구 내용이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선취점의 빌미가 된 3회초 1사 후 신종길을 상대로 3B 0S의 불리한 카운트 끝에 5구에 3루타를 허용한 것부터 좋지 않았습니다. 신종길의 타격감이 좋지 않았고 1번 타자 이용규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신종길을 상대로 유리한 볼 카운트를 전개하다 범타 처리했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고 결국 4연속 안타, 3회초에만 5피안타로 3실점했습니다.6회말 타선이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주키치
tvN의 대표드라마이자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드라마로 를 뽑지 않을 수 없다. 2007년 시작한 는 2012년 시즌10까지 tvN과 그 역사를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즌제 드라마로서 시즌10이라는 국내최초이자 최고기록은 놀라움이 아닐 수 없다.주인공 영애 씨가 아직도 그대로이니 이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매주 금요일 저녁 12시에 시작될 시즌10은 스테디셀러 드라마로 자리매김 했고, 특히나 여성들의 무한한 사랑과 환호를 얻고 있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0이 방송된다는 기사가 나자 많은 이들이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니 그 사랑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사실 이
유재석이 개그맨 후배들을 매우 아낀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상을 받을 때도 개그맨 후배들을 언급함으로써 개그콘서트를 제외하고는 매우 힘든 상황에 놓인 후배들에게 한 번의 조명이라도 더 갈 수 있도록 했다. 그만큼 그는 후배사랑이 극진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소재로 하여 만들어진 런닝맨에서도 이와 같은 모습이 나타났다. 유재석은 미션 중에 개그투나잇의 개그맨 후배들과 함께 묵지빠를 해야 했다. 이 후배들을 본 유재석은 자리를 잡고 이들과 한바탕 꽁트를 벌였다. 사실 반가워하고 미션만 해도 상관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것저것 말을 더함으로써 후배들이 방송에 나올 수 있는 시간을 늘려 주었다.그런데 이 와중에서 후배들이 유재석에게 '말 드럽게 많네'와 같이 좀 강
게임 스타크래프트 용어로 저글링이란 말이 있다면, 옥탑방 왕세자엔 인간비글링이란 말을 쓸 수 있을 듯하다. 왕세자와 신하 3인방은 이미 인간비글링을 통해서 옥탑방 박하 집을 발칵 뒤집어 놓고, 이어 용태용의 집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비글링이란 말은 악마의 개라고 불리는 비글이 하는 행동을 두고 하는 말인데, 비글은 그 행동반경이 비약적으로 커서 주인을 무척이나 귀찮게 하는 개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런데 인간에게 비글이라는 말을 붙여준다면 그 민폐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비글링은 배꼽을 수시로 후벼 파놓는 폭소를 안겨준다. 이들의 비글링은 귀찮기보다는 귀여워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격한 애정을 줄 수밖에 없다. 300년을 타임슬립한 그들이 회사에 취직해 현실의 세
선거방송의 여파로 이런저런 복잡함과 피로가 남아있습니다만 그래도, 야구는 여전히 우리 곁에 있더군요. 여러 복잡함이 교차하던 어제 저녁 "야구중계"가 준 위로감은 상당했습니다. 즐거운 야구의 날들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 그리고 이렇게 전경기가 중계되는 야구의 시대에 산다는 것은 야구팬들에게 큰 축복이라 여겨집니다.프로야구의 출범이 30년을 넘겼다곤 하지만 전경기 중계의 역사는 매우 짧습니다.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스포츠 채널을 포함해도 3경기 이상 중계되는 경우가 드물었죠. 중복중계도 있었다는 거.2000년대 이전에는 스포츠 채널의 중계 자체가 낯선 경험이었고, 주말이나 수요일 저녁의 공중파 중계를 기다려야 했죠. 지금처럼 야구팬으로 살기 "편해진" 건 그리 긴 역사가 아니라는 점, 그만큼 야
7, 8회가 연속 방송된 '더킹 투하츠'는 왕의 죽음으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김항아와 이재하의 만남을 중심으로 남과 북, 이를 둘러싼 열강과 무기업자들의 헤게모니를 보여주며 본격적인 전개를 위한 사전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 모든 노력에 앞장서왔던 왕의 죽음은 곧 급격한 변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왕 부부의 죽음과 존 마이어의 도발,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제부터다 너무 아름답고 행복했기에 그들의 죽음은 더욱 처참하고 아플 것입니다. 남과 북이 하나가 되고 평화를 이어갈 수만 있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다던 왕 이재강은 그래서 아프고 슬프고 눈물 나는 존재였습니다. 조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남과 북의
며칠 이러한 전 트윗이 하나 올라왔었습니다. 애프터스쿨과 손담비의 회사인 플레디스의 공식 트윗에서 올라온 거였는데, 바로 애프터스쿨의 5번째 신입생이 들어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유이 (1기), 레이나 / 나나 (2기), 리지 (3기), 이영 (4기)로 해서 다섯 번째 영입이군요. 그 내용을 보고 약간 걱정이 앞섰습니다. 이후 체크해보니 만 17살의 가은이라는 막내가 하나 들어왔다는군요. 그래서 그 점과 관련해서 몇 마디 적어보고자 합니다.일단 걱정되는 건 혹시나 이번에 누가 졸업할까 하는 점입니다. 물론 플레디스에서는 9인조 체제로 가겠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만, 애프터스쿨은 실제 두 번 소위 말해 "입학"을 시키면서 졸업시킨 적이 있습니다.첫 번째는 레이나와 나나가 들
개막 이후 3승 1패로 공동 1위를 기록 중인 LG가 KIA를 상대로 홈에서 주말 3연전을 치릅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우승 후보 삼성을 상대로 개막 2연전에서 모두 승리했으며 활화산과 같은 타격을 자랑하던 롯데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며 1승 1패로 호각을 이룬 LG입니다.LG의 오늘 경기 선발 투수는 에이스 주키치입니다. 주키치는 개막전이었던 4월 7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바 있습니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꾸준히 활약하며 10승을 기록했던 작년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좋은 내용이었습니다.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만나는 KIA를 상대로 주키치는 지난 시즌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KIA전 3경기에 등판한 주키치는 15.2이닝을 소화하며 무려
장 회장의 숨겨둔 딸이 세나와 박하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그들의 숨겨졌던 출생의 비밀은 이후 이야기에서 중요한 존재로 다가옵니다. 뻔뻔해 보일 정도의 출생의 비밀마저 흥미롭게 만든다는 점에서 이 식상한 듯한 '옥탑방 왕세자'는 재미있습니다. 박하의 하가 부용이라는 사실과 간장게장에 담긴 비밀이 중요하게 다가온다 사진의 비밀이 손쉽게 밝혀졌다는 점에서 장 회장과 관련된 출생의 비밀이 큰 의미로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그들의 운명이란 300년 전과 다름없다는 것은 이런 식상할 수밖에 없는 출생의 비밀을 중요한 의미로 담으면서도 무리 없이 활용하게 해주었습니다. 29년 전 미혼모 상황에서 세나를 낳아 아는 언니인 공만옥에게 맡긴 장 회장은 이후 박하의 아버지를 만나 짧은 행복을 누리
일전에 소개하면서 말씀드렸듯이 은 '하스브로 원작'이라기보다는 게임에서 파생된 영화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컴퓨터 게임을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실은 일종의 보드 게임입니다. 방법은 대략 이렇습니다. 우선 게이머는 격자무늬로 된 판을 하나씩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칸에 전함을 띄웠다고 가정합니다. 각 칸은 A4, B7 등등으로 좌표가 나오겠죠? 그럼 상대방이 어느 칸에 전함을 배치했을지를 추측하고 거기를 공격합니다. 제대로 맞혔으면 거기에 있는 전함은 침몰하게 되고, 먼저 모든 전함을 침몰시키면 게임에서 이깁니다.뭔가 좀 의아하죠? 그렇다고 아주 이상한 건 아닙니다. 디즈니랜드의 놀이기구에서 출발한 도 있으니까요. 다만 제가 의아하다고 한 건 역시 영화로 만들거리가 있냐는 겁니다. 일
스포일러라 자세하게 쓰진 않았습니다만 은 초반부에 금세 떠오르는 장르가 있습니다. 바로 필름 느와르입니다. 정직 중인 형사 선우가 함정에 빠져 살인을 했다는 누명을 쓸 위기에 처했고, 그와 함께 있는 수진이 가련한 여인상이라는 것만 봐도 대번에 알 수 있습니다. 수진이라는 캐릭터가 다름 아닌 팜므 파탈이라는 것도 모를 수가 없죠. 여기까지는 사실 장르의 공식이자 필수요소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합니다. 은 오프닝부터 전형적인 필름 느와르 스타일의 영화와는 거리가 멀어도 꽤 먼 것 같거든요. 코미디라면 또 모르겠지만 말입니다.그 덕분에 은 색다른 영화로 빚어졌습니다. 분명 이 영화는 필름 느와르의 틀을 가진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필름 느와르의 상징 중 하나인 형사와
박경태의 투구와 이후 투수들이 보여준 피칭은 기아의 2011 시즌 하반기를 보는 듯해 씁쓸합니다. 영혼이 없는 투구는 제구도 위협도 되지 않은 투구로 이어지며 삼성에 대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사력을 다해 피칭을 하지 못하는 모습에는 자신들이 왜 야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고민도 없어 보인다는 점에서 패배보다 더한 잔인함이 담겨 있었습니다.선동열 감독, 대대적인 개혁이 절실한 기아 변화가 시급하다선동열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며 과거 해태 시절의 끈끈한 야구를 보여주기를 기대한 팬들에게 2012 시즌 기아의 모습은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물론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임을 감안했을 때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범주이기는 하지만, 승패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더킹 투하츠가 투표 결방으로 인해 2회 연속 방송이란 승부수를 띄웠다. 과연 더킹 투하츠는 수목드라마의 전쟁에서 왕이 될 수 있을까? 더킹 투하츠는 하지원과 이승기라는 무기를 들고 나와 첫 회부터 수목드라마의 승기를 잡으며 시작했다. 전작인 해품달의 역할도 컸다.하지만 온통 도너츠뿐인 드라마는 던킨 투하츠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북한에 가서도 도너츠를 먹는 등 하루 종일 도너츠만 먹는 설정은 아무리 PPL이지만 스토리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정말 눈에 많이 띄었지만 던킨도너츠를 먹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드라마에 대한 몰입을 방해해 거슬릴 뿐이었다. 던킨도너츠 PPL은 더킹 투하츠와 던킨도너츠에게 모두 마이너스였던 셈이다. 이번 2회 연속 방송에서는 던킨도너츠가 나오지 않았다. 아마도 제작진도 이런 문제점을
그동안 KBS 새 노조 파업에 대해 침묵해왔던 김인규 KBS사장이 4.11 총선의 '새누리당 압승' 결과가 나온 이후 전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는 등 적극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 설치된 김인규 퇴진 촉구 농성 천막도 강제 철거됐다.KBS 불공정 보도 문제를 불러온 당사자로 MB특보 출신인 김인규 사장을 지목한 KBS 새노조는 김 사장의 즉각적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달 6일부터 총파업을 진행했으나, 김 사장은 한 달 넘게 이어지는 파업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었다. 김 사장이 입을 연 것은 4.11 총선 다음날인 12일이다. 새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지 38일 되는 날이다.김 사장은 12일 오전, 전 사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본부노조(새 노조)의 파업으로 어느
버스커버스커의 음악은 독특합니다. 자극적이거나 강렬하지 않음에도 들을수록 오히려 강렬하게 여운을 남기지요. 슈스케3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5개월여 만에 발표한 버스커버스커의 음반은 발매되자마자 차트를 석권하며 이변을 일으키더니, 발표 2주 만에 엠넷의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경쟁 상대였던 샤이니와 씨엔블루와 비교했을 때 대규모 팬덤도, 화려한 퍼포먼스도 없는 그들의 무대는 강렬하지 않기에 강렬한 아이러니로 그 존재감을 새삼 일깨웠지요. 이는 결국 버스커버스커만이 가지고 있는 순수하고, 가식 없는 감성 전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버스커버스커의 행보는 늘 신선합니다. 흔히 생각되는 상식의 범주를 넘어 의외의 행동을 보여왔는데요, 대중은 그 의외성과 독특함에서도 신선한
공영방송 KBS가 4·11 총선의 의미를 논의하는 토론 자리에서조차 ‘수신료 인상’을 희망하는 속내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KBS는 12일 밤 10시부터 1시간20분 동안 KBS1TV를 통해 선거특집 토론을 방송했다. 이번 총선 결과의 의미를 분석하는 동시에 향후 대선 정국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논의하는 이날 토론에는 유정복 새누리당 당선자, 신계륜 민주통합당 당선자, 김형준 명지대 교수,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을 비롯해 정은창 KBS 정치부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정은창 KBS 정치부장은 두 달여 남은 18대 국회에서 ‘KBS 수신료 인상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물론 정 부장은 ‘수신료’라는 직
반대 진영의 사람들은 아예 그녀를 ‘수첩공주’라고 불러왔다. 이번 선거 기간 중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쫓아다녔던 정치부 기자들은 “유세 내용을 외울 지경”이라고 조소한다. 양식있는 정치학자들은 그녀가 “대통령 감은 못 된다”고 단언한다. 하지만 그녀는 또 이겼다. 모두가 어렵다고 할 때, 새누리당을 기꺼이 원내 과반 정당으로 끌어올렸다. 이 불가사의한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이며, 무엇에 연유하는 것일까? ‘박근혜vs박근혜’ 정국의 도래총선 결과가 발표된 이후 거의 모든 언론이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보수 언론은 염치불문하고 박력 있는 ‘박비어천가’를 올리고 있다. 진보적 성향의 매체들은 다소 떨떠름한 표정으로 ‘한계론’을 환기하고 있다.주저하고 있지만 진보 매체의 분석은 타당
가끔씩 우리는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쳐 획득할 수 있었는지를 잊고 지낼 때가 있습니다. 많이 진부한 표현처럼 코를 틀어막고 20초만 숨을 참아도 늘상 마시는 공기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지만, 그런 절실함은 사태가 벌어지고 상황이 종료된 이후에나 깨닫게 되는 법이죠. 지금처럼 삐뚤어진 것으로 가득 찬 대한민국에선 이런 착각과 어리석음을 발견하기 위해 아주 먼, 굉장히 고상한 예를 찾을 필요도 없습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우리는 또 한 번의 무한도전 없는 토요일을 맞이하기 때문이죠. 과연 언제까지 이런 파행이 지속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문제는 명확하지만 해결의 기미는 도저히 보이지 않습니다. 무도는 11주째 결방을 앞두고 있습니다. 비단 무한도전 뿐
자신을 살해하려 한 아버지이자 과거 소련의 스파이였던 살라췡코(게오르기 스테이코프 분)에 대한 살인 미수 혐의로 재판을 앞둔 리스베트(누미 라파스 분)는 이복 오빠 니데르만(미키 스프리츠 분)과 살라췡코가 몸담았던 범죄 조직 ‘섹션’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습니다. 잡지 ‘밀레니엄’의 기자 미카엘(미카엘 니크비스트 분)은 ‘섹션’의 실체를 파헤침과 동시에 변호사인 여동생 애니카(애니카 할린 분)로 하여금 리스베트의 재판을 돕게 합니다.스티그 라르손의 소설 ‘밀레니엄’ 3부작의 마지막 편을 ‘제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이하 ‘제2부’)에 뒤이어 다니엘 알프레드슨 감독이 영화화한 2009년 작 ‘제3부 벌집을 발로 찬 소녀’(이하 ‘제3부’)는 ‘제2부’에서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던 리스베트의 불행한
적도의 남자가 멜로로 길을 잡자 늦게 배운 도둑질처럼 무섭게 진도를 나갔다. 해당화에서 힌트를 얻었는지 지원은 선우에게 먼저 다가가 키스를 선물했다. 앞자리의 남자는 지는 석양을 받으며 꾸벅꾸벅 조는 한적한 버스 안의 몰래 키스는 뭔가 쓸쓸하면서도 낭만적인 느낌을 주었다.서로 경험이 없는 이 커플의 키스는 그냥 입맞춤이었다. 하는 쪽도 받는 쪽도 그저 그 상황이 놀랍기만 해 입술이 닿은 그 상태에서 다른 어떤 것도 하지 못한 차렷 키스였다. 세련되지 못한 이 습작의 키스는 나중에 완성될 것이기에 어설픔 그대로 좋았다. 모름지기 새 입술들끼리의 입맞춤은 겨우 이 정도가 정답이다. 아무리 영화를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거쳤다고 한들 정작 실전은 하도 달라서 이 이상 하면 초짜가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