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배우라고 했지 진실을 배우라고 했어?' 왕의 비서실장 은규태(이순재 분)가 아들 은시경에게 한 말입니다. 우리네 사는 현실을 잘 대변해주는 표현인 동시에, 아비가 자식에게 이런 말을 해야 하는 '현실'이 서글픈 대목이기도 합니다.어제 더킹투하츠에선 악역으로 돌아선 은규태로 인해 왕실이 농락 당하는 장면이 전개됐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국왕 이재강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은규태는 그 모든 진실을 홀로 간직한 채 새로운 왕 이재하를 섬기고 있지요. 그리고 선왕을 살해한 클럽M의 술수를 은규태는 침묵으로 방조합니다. 결국 클럽M의 계략에 의해 선왕의 시해 현장에서 결정적인 증거물이 발견되지요, 목탄조각들과 북한산 휴대폰이었는데요, 이 명백한 증거에 남북은 긴장관계에 돌입했고 왕의 예비약혼녀 김
영국 셰필드 대학의 교수 이언 커쇼가 2권에 걸쳐 집필한 히틀러 전기의 1권에 해당하는 ‘히틀러 Ⅰ 의지 1889~1936’은 부제가 의미하듯 1889년 탄생부터 1936년 라인란트를 재무장하며 성공일로의 절정을 맛본 순간까지 히틀러의 삶과 독일 정치사를 약 800여 페이지의 본문에서 풀어냅니다.히틀러라는 불가사의한 한 인물이 만든 광기의 시대에 대해 이언 커쇼는 단지 히틀러 개인의 천재적인 정치적 역량이 유일한 원인이라는 식의 손쉬운 분석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대중을 휘어잡는 경이로운 선동 능력과 고비마다 승부수를 던질 줄 아는 두둑한 배짱은 분명 히틀러의 능력이지만, 권력을 독점하기까지 시운이 따르기도 했으며 히틀러를 과소평가한 보수 세력이 좌파를 경계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우를 범하기
야구에서 가장 짜릿한 순간들을 꼽는다면? 9회말 끝내기 안타, 역전 홈런포, 강속구 투수의 시원한 탈삼진 퍼레이드 등이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기가 막힌 호수비와 영리한 플레이도 위의 플레이들 못지않게 짜릿할 수 있다. 바로 4월 18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서 호수비의 짜릿한 순간들이 연달아 펼쳐졌다.베어스 이용찬과 라이온즈 윤성환의 3선발급 요원들의 맞대결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라이온즈는 2회초 선두타자 최형우의 큼지막한 타구로 먼저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베어스 좌익수 김현수가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더니 훌쩍 뛰어올라 2루타성 타구를 걷어낸 다음 펜스에 그대로 부딪히고 만다. 김현수는 펜스에 부딪힌 고통 탓인지 좀처럼 일어나지를 못하였다.다시 한 번 각 구
더킹 투하츠 9회는 선왕의 죽음이 사고가 아니라 누군가에 의한 시해라는 사실로 한 발 다가섰다. 다만 문제라면 국내에서 중대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배후나 진범으로 지목되는 북한으로 잘못 짚었다는 것이다. 물론 그것은 클럽엠 김봉구가 파놓은 어설픈 함정에 빠졌기 때문이다.김봉구는 왕실에 거액의 기부금을 내놓은 동시에 선왕이 서거한 별장주변을 추모공원으로 조성하는 비용까지 내놓았다. 그것은 물론 왕실과 행정부를 클럽엠이 파놓은 함정에 스스로 빠지도록 유인하는 미끼였다.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세 개의 비닐봉지에서 목탄과 북한 전용 휴대폰이 발견됐다. 겉만 그런 것이 아니라 그 휴대폰의 핵심부품은 세계적으로 단 두 나라만 가능한데, 그 중 하나가 북한인 것이다. 사실 리얼리티를 따진다면 있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 지부(지부장 공병설, 이하 연합뉴스 노조)가 18일로 파업 35일째를 맞이했다. 연합뉴스 노조는 18일 오후 파업 한 달을 기념하는 문화제를 서울 중구 연합뉴스 사옥 앞 한빛광장에서 개최했다. 연합뉴스 노조가 파업 이후 단독으로 문화제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노조는 지난달 15일 '공정보도 훼손'과 '사내민주화후퇴' 등을 이유로 총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공정보도 훼손' 등의 책임을 물어 박정찬 연합뉴스 사장의 연임을 반대했으나 지난 달 22일 연합뉴스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노조는 지난 4일부터 사측과의 공식적인 대화를 시작했으나 문제해결에 대한 입장차가 커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최근 고참 사원(4~7기)들이
LG가 선발 김광삼의 호투와 4번 타자 정성훈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한화에 6:1로 역전승했습니다. 우규민은 경찰청 제대 이후 첫 승리를 기록했습니다.김광삼은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5이닝 1실점으로 세 번의 위기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4월 12일 잠실 롯데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것까지 감안하면 2경기 11이닝에서 1점만 내주는 호투로 실질적인 제2선발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옥에 티는 역시 김광삼의 약점인 제구력이었습니다. 김광삼은 4개의 볼넷을 내줬는데 그 중 3개가 1회말에 집중되며 유일한 실점과 연결되었습니다. 1회말 선두 타자 강동우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2사 만루에서 최진행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것입니다. 최근 최진행이 타격감이 좋지 않아
동아일보 종합편성채널 채널A 에 대한 방통심의위 제재가 불가피해 보인다. 그동안 ‘선정성’ 비판을 많이 받아왔던 채널A가 이번에는 ‘인권침해’ 조항 위반으로 걸렸다. 채널A 는 지난 3월 28일 이른바 ‘지하철 담배녀’로 알려진 신 아무개 씨를 취재하고 이를 공개했다. 채널A 측은 당시 ‘지하철 담배녀, 그녀는 왜?’라는 제목과 함께 ‘최초 심경고백’이라며 대대적으로 프로그램을 홍보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신 씨의 얼굴이 화면에 노출됐다. 짧은 시간일지라도 얼굴이 TV를 통해 공개됐다는 점에서 인권침해 논란이 일어 날 수밖에 없다.방통심의위 방송분과특별위원회는 “짧은 시간이라고 하더라도 인권보호 위반 정도가 중하
부산일보가 지면을 통해 정수장학회 사회 환원 문제를 제기했던 이정호 편집국장을 구성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결국 추가 징계했다.부산일보는 18일 오전 11시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정호 편집국장에 대해 대기발령 징계를 내렸다. 이정호 국장에 대한 징계 이유는 지난해 11월 첫 징계에서 적용된 ‘상사 명령복종 의무 위반’ ‘회사 명예훼손’에 이어 지면 논조의 편향성, 이명관 사장에 대한 폄훼 등이 추가됐다.이정호 편집국장은 와 통화에서 “오늘 오후 징계위원회 결과를 통보받았다”며 “이번 징계 자체가 부당하기 때문에 이전처럼 법적인 부분이든 제도적인 부분이든 가능한 선에서 대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부산일보의 징계는 법원에서 무효 판결을 받을 가능성
4.11 총선 전 자격논란이 제기된 새누리당 후보들에 침묵해온 보수 언론들이 총선 이후에야 '단독보도'까지 하면서 새누리당 후보들의 저격수로 나섰다. 문대성 새누리당 당선자의 논문 표절 논란은 3월 26일 불거졌으며, 김형태 당선자는 4월 8일 제수인 최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성추행 의혹을 폭로했다.그러나 보수언론, 방송사들이 이 같은 의혹을 다룬 것은 '김용민 막말 논란'이 등장하면서부터다. 방송사들은 문대성 당선자의 논문표절이 제기 되었음에도 관련보도를 하지 않았으나 4월 4일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의 막말 논란이 일자 기계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논문 표절 의혹을 김용민 막말 논란과 함께 보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김형태 성추행 의혹에 대해
4월 18일 이준석 새누리당 비대위원, 최재성 민주통합당 당선자(평화방송) 황영철 새누리당 당선자(YTN라디오 강지원의 '출발새아침') 문재인 민주통합당 당선자(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문국현 (CBS김현정의 뉴스쇼) 이낙연, 최재성 당선자(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 (KBS라디오).4월 17일 문성근 민주통합당 권한대행(MBC라디오) 정세균 의원(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이상도입니다)4월 16일 이종걸 의원 (CBS 라디오) 김효석 전 의원(MBC라디오) 이한구 의원(평화방송 라디오).4월 16일 모 일간지에 안철수 원장의 대권행보가 보도되면서, 정치인들과의 방송 인터뷰에서는 안철수 교수에 대한 질문이 빠지지 않았다.이들은 향후 일정을 거론해 보며 분명하기도
파업 중인 지역MBC의 스포츠PD, 날씨까지 좋은 이 봄에 글을 읽을 시간이 부쩍 늘어난 행복이 함께합니다. 업무로 복귀하는 시점이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파업 종료까지 이어갈 시리즈 포스팅을 기획했는데요. 스포츠와 관련된 여러 가지 책, 문서, 텍스트. 이런 것들을 읽고 관련한 이야기들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해봅니다.오늘, 첫 번째 이야기는 "프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언제부턴가 야구의 대표적인 흐름이 "중계"와 관련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으로 맞춰진 듯한 이 시대, 근원으로 돌아가 본다면 역시 "프로야구"는 스포츠신문이나 라디오중계와 참 잘 어울리는 콘텐츠란 생각을 해봅니다.글과 소리, 문자들의 조합으로도 익숙하게 상상이 되고 나름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야구의 특
타임슬립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요즘 각 방송사가 타임슬립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 케이블 TV tvN도 그 인기의 파도에 몸을 실어 드라마 를 방송한다. 수목드라마 는 공중파와 달리 밤 11시에 편성이 되어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는 ‘지현우’와 ‘유인나’, ‘김진우’가 출연하며 4월 18일 오늘 첫 방송을 시작으로 앞으로 8주 16부작 HD물로 방송된다. 유인나와 지현우, 김진우를 비롯하여 ‘진예솔’, ‘박영린’, ‘가득희’ 등이 출연하고 그 밖에도 많은 배우들이 출연해 판타지 멜로드라마를 보여줄 것이다.이 드라마는 특이한 시스템으로 방송을 시작한다. ‘옥세자’가 타임슬립 드라마로 현대
연예기획사 연습생 성폭행 사건이 화제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더러운 일이 일어났다. 연습생들에게 최음제를 탄 술을 마시게 하고 성폭행을 지시하고 CCTV로 녹화를 해 놓는 등 쉽게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더러운 범죄가 발생한 것이다. 현재 이에 연루된 아이돌과 성인 연예인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오픈월드 측은 공식사과문을 통해 소속 연예인들은 본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당국은 범죄를 저지른 인물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야 하고 그 신원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누가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 명백하게 공개해야 한다. 물론 피해자의 신원을 보장해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가해자를 감추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과 같은 사고가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
, 너 아직도 그걸 모르니? 언제였을까. 가 아이튠즈(iTunes)의 상위 순위에 랭크되고 너도 나도 “재밌어! 한 번 들어봐!”라는 말을 주고받던 때. 그런 때가 있었다. 생각해보니 벌써 1년이다. 나 역시 버스나 지하철로 이동할 때나 긴 출장길에 를 빠지지 않고 들었고, 때로 이해가 가지 않는 회차는 반복해서 듣기도 하고, 목요일이면 대체 왜 ‘꼼수’가 올라오지 않는가? 새벽까지 몇 번이고 확인하며 작년의 한 때를 보냈다. 그렇게 우리가 에 중독되어 있는 동안 를 둘러싸고 수많은 일들이 있었으며 ‘나꼼수’라는 이상한 현상을 두고 여러 가지 분석도 많았다. 그리고 최근 ‘나는 꼼수다’의 멤버 중 하나였던 김용민은 급기야 다
박사학위 논문을 비롯해 7편에 이르는 논문에 대해 표절 의혹을 받던 새누리당 문대성 당선자가 18일 논문표절 논란과 관련해 "탈당하지 않을 것이며 국민대의 심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애초 ‘탈당’할 것으로 알려지며 당적으로 버리는 것만으로 이번 사태를 갈무리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던 여론은 급반전하며, 이참에 ‘의원직 사퇴’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는 지난 20여 일 동안 끈질기게 문 당선자의 논문 표절 의혹을 취재해왔다. 는 이번 문제가 단순히 문 당선자의 개인적 차원의 문제가 아닌 체육계 전반 나아가 학계의 그릇된 관행과 침묵의 ‘카르텔’이 낳은 사회적 문제라고 판단하고, 지속된 문제제기를 해왔다.문 당선자의 표절 의혹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었다. 석,
방송통신위원회의 MSO 소유규제 완화 수혜를 CJ헬로비전이 받게되면서 상장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월 상장이 유력시되고 있다.CJ헬로비전 관계자는 “우리(CJ헬로비전) 재무팀이 상장 계획이 계속 무산되고 지연되면서 안팎으로 양치기 됐다”면서도 “이번에 규제 완화가 추진되면 상장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케이블 업계의 한 관계자는 “6월까지 방송법 시행령 개정이 완료되면 7월 상장이 유력시 되고 있다”고 밝혔다.CJ헬로비전은 지금까지 3차례 상장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2008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2010년에는 유럽발 재정위기로 연기됐다. 지난해 7월 또다시 중순 증권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며 상장을 시도했지만 지상파 방송 3사가
드라마 패션왕을 보면 지독히도 아픈 드라마 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현실과 무한히 싸우는 주인공들의 피나는 고군분투는 시청자들까지도 눈물 나게 하는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깨지고, 째지고, 수없이 부딪히는 네 젊은이들은 그렇게 아픔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근근히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 인생들이 엮어가는 처절한 사회의 벽은 두꺼워 깰 수 없는 곳들로 보인다. 그런 팍팍한 인생들에게는 천재성을 주고, 대신 삶의 여유를 누릴 수 없는 부를 빼앗아 버렸다. 그에 비해 호사를 누리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호사도 호사 나름이다. 신분의 벽을 넘어 사랑을 이루어 가야 하는 또 다른 주인공들의 인생 역시 만만치 않다. 그냥 그렇게 쉽게 사랑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들의 사랑은 쉽게 이루
제수 성추행 파문을 일으킨 새누리당 김형태 당선자가 사퇴가 아닌 탈당을 선언하자 여성단체들은 즉각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 7개 지부 29개 회원단체로 구성된 한국여성단체연합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등 여성단체들은 18일 회의를 개최하고 김형태 당선자의 성추행 파문에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2시 30분 여의도에 위치한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성단체들은 기자회견에서 김형태 당선자에 의원직 사퇴와 함께 피해자 및 국민에 대해 사과를 촉구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에도 김 당선자를 책임지고 제명시킬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피해자 최 아무개 씨에 대해서는 상담을 통한 정서적 안정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또
멜로와 로맨틱 코미디는 오랫동안 여성관객들을 위한 장르였다. 주로 외부의 방해와 금지로 비극적 이별을 맞는 남녀 커플을 보여주며 눈물에 호소하는 게 멜로라면, 로맨틱 코미디는 서로 다른 남녀가 ‘밀당’을 거쳐 상호 오해와 갈등의 극복하고 마침내 ‘키스’(혹은 결혼)로 마무리를 한다. 전자가 주로 눈물에, 후자가 주로 웃음에 기대며 극과 극의 대조를 보이지만 두 장르는 많은 점에서 닮았다. 대체로 이성애 사랑 중심이고, 특히 여성에게 결혼과 가정을 전제로 ‘사랑’에 대한 낭만적 환상을 주입하거나 확인시키며, 소위 스펙 낮고 외모도 별로인 평범한 남자라도 마음만은 지고지순한 남자, 혹은 주변에 있는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남자의 진짜 가치를 여성에게 설득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보수적인’ 가치 안에서도,
다시 한 번 '무한도전 폐지설'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논란은 결과적으로 '무한도전'의 존재감을 더욱 강력하게 해주었고 방송 3사의 총파업에 대한 정당성만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무도 폐지설'의 발단이 되었던 그들로서는 혹 떼려다 혹을 붙인 격이 되고 말았습니다.방송 파업의 정당성을 대변하며 절대 가치가 되어가는 무도무도에 대한 팬들의 열정적인 사랑은 그저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11주 연속 결방에도 다른 프로그램과 큰 차이가 없는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도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는 명확합니다. 폐지라는 단어가 나오자마자 시청자들이 보인 강력한 저항은 무한도전에 대한 존재감만 명확하게 해주었습니다.무한도전의 폐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