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우리 객원기자] 수행비서에 대한 성폭력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1심 결심공판이 27일 열렸다. 다음 달이면 결심공판 중 피해자 김지은 씨와 피고인 안희정 씨의 최후 진술을 토대로 1심 선고가 내려진다. 이번 선고는 ‘미투(#MeToo)’ 고발 중 최초의 법적 판결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무엇보다 재판의 핵심 쟁점인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이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거의 인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지표 판례’가 될 중대한 사건이다.‘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이 이번 재판의 핵심 쟁점이 된 것은 ‘입증의 문제’ 때문이다. 김지은 씨 측이 고소한 위력의 성격은 폭행·협박과 같은 유형력의 행사보다, 도지사-수행비서 권력 관계에서 비롯한 무형력의 행사였다. 이 탓에 김지은
[미디어스=도우리 객원기자] 언론사 페이지들이 ‘혐짤(혐오스러운 이미지)’로 도배되고 있다. 성체 훼손 사진, 가짜 태아 사진 등 연이은 워마드 발 게시물 보도 때문이다. 이미지뿐 아니라 고 노회찬 전 의원 조롱 발언, 남아 성희롱 등 워마드를 성토하는 뉴스의 헤드라인과 기사 본문에 워마드의 ‘증오 발언’이 범람하고 있다. 이러한 양상은 일베에 대해서도 비슷하다.한편 ‘진보 언론들은 워마드를 소극적으로 보도한다’거나 ‘워마드의 실태를 미화하지 말고 최대한 알려야 한다’는 등 언론의 워마드 보도 방식에 대한 논쟁도 일고 있다. 워마드는 명백히 보도 가치가 있다. 워마드가 ‘여성우월주의’를 내세우며 전시하는 반사회적이고 자극적인 언행은 화제성과 희소성, 공익성을 충족한다. 하지만 최근 워마드 관련
다음은 이달 개최된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된 작품들을 엮은 리뷰입니다. 여름을 맞아 ‘호러·스릴러 장르 속 여성성’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스릴러 중에서도 ‘한 인물이 한 공간에 갇혀 벌어지는 폐소 스릴러’에 집중했습니다. 소개해 드릴 작품은 오인천 감독의 과 다니엘레 미시스키아 감독의 , 그리고 로드리고 코르테스 감독의 입니다. 일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미디어스=도우리 객원기자] 작품 하나. 영화 에서 한 형사가 탈옥한 연쇄살인마를 쫓다 DMZ에 들어서서 지뢰를 밟는다. 작품 둘. 영화 에서는 한 사내가 엘리베이터에 갇혀 좀비와 사투를 벌인다. 두 작품 모두 한정된 공간에 갇혀 사투를 벌인다는 점에서 일종의 ‘폐소 스릴러’
[미디어스=도우리 객원기자] 때아닌 고대 가요 ‘구지가’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 한 여고의 남교사가 수업 중 구지가의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라’는 구절에서 거북이 머리에 대한 해석으로 ‘남근’을 제시했고, 이를 학생들이 성희롱으로 항의해 해당 교사가 징계 절차를 밟은 사건 때문이다. 많은 언론은 이번 사건을 ‘문학적 해석 대 성희롱’의 구도로 보도했고, 대다수 여론은 성적 수치심을 과하게 적용한 ‘황당 미투’라며 우려를 표하거나 비난을 가했다.하지만 반 전체 학생들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근이라는 해석 자체는 문제가 없다’며 구체적으로 밝힌 맥락은 교사의 증언과 달랐다. 해당 교사는 남근 언급 뒤 ‘거북이 머리를 물에 넣었다 뺐다’까지 말하곤 ‘여기까지는 알 필요 없다’고 하거나,
[미디어스=도우리 객원기자] 여초 커뮤니티 워마드에서 가톨릭이 여성을 억압한다며 성물인 성체를 모욕하고 훼손한 사건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교계는 즉각 이를 규탄하는 입장문을 냈고,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워마드에 대한 경찰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한편 일부 페미니스트들은 이번 성체 모욕에 대해 “가장 절박한 여성 의제인 낙태죄 폐지에서 가톨릭이 너무나 보수적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거나 “지금까지 일베의 만행에는 가만히 있다가 왜 워마드만 탓하나”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페미니즘은 워마드의 ‘모욕 방식’과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한다.우선 이번 사건을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명분으로 삼는 것은 옹호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 두자. 또 신성 모독은 ‘표현의 자유
[미디어스=도우리 객원기자] 지난 7일 혜화역에서 여성 단체 ‘불편한 용기’가 주최한 ‘제3차 불법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가 열렸다. 이번 3차 시위에서는 이전 시위부터 문제가 됐던 ‘생물학적 여성 한정’이라는 조건뿐 아니라 ‘재기해(고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자살을 뜻하는 은어)’ 등의 남성 비하 구호가 논란이 됐다. 특히 일부의 ‘문재인 재기해’라는 구호나 ‘곰(문재인 대통령의 자살을 뜻하는 은어)’ 퍼포먼스는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당위원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부분 좀 과격한 이야기들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언론들이 오히려 더 자극적으로 이 시위와 여성들의 구호를 소비해 버리면서 시위의 본질을 좀 비켜 나가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미디어스=도우리 객원기자] ‘남자는 갑옷을 입는다.’ 최근 화제가 된 웹툰 제목으로, 여성다움을 강요하는 ‘코르셋’ 못지않게 남성들에게도 강요되는 남성다움인 ‘갑옷’이 있음을 토로한 내용이다. 몇 매체에서는 이에 대해 ‘강하고 용감하고 희생해야 한다’로 대변되는 사회적 남성성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으로 소개하기도 했다.‘탈 갑옷’을 외치는 남성들은 ‘갑옷’의 대표적 사례로 사무실 정수기 생수통 갈기, 용변 중 들이닥치는 여자 청소부, 무거운 짐 들기를 든다. 여기에 나라를 위해 병역의 의무를 치르고 가족을 위해 야근과 외근을 감내하는, 가부장의 어깨로 상징되는 ‘갑옷의 무게’를 강조한다. 그리고 이는 ‘남자들이 대단한 특권 없이 힘들게 사는데 페미니스트들이 대뜸 기득권이라고 손가락질한다’는 안티 페미
[미디어스=도우리 객원기자] 여름이다. 무더위로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여성들은 이에 더해 질척이는 ‘시선 강간’의 불쾌감을 호소하고 있다. ‘시선 강간’이란 시선만으로 상대방에게 강간에 준하는 정신적 피해를 입힌다는 뜻의 신조어다. 반면 남성들 사이에서는 ‘노출의 계절이라 눈이 즐겁다’, ‘노출에 감사하다’는 등의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면서 여성들이 지적하는 ‘시선 강간’이라는 표현이 과도하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여성들 역시 남성들의 모든 시선을 ‘시선 강간’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또 ‘강간’이라는 표현은 자칫 여성 자신을 수동적 객체로 보게 한다는 한계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선 강간’이란 단어가 고안된 것은 ‘보이니까 어쩔 수 없이 쳐다본다’든가 ‘보여주려 입은 것 아니
[미디어스=도우리 객원기자] “이슬람 사람들은 여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고 애 낳는 도구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인데 성범죄는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얼마 전 청와대 국민 청원에 등록됐다가 삭제된 난민 반대 의견의 일부다. 여초 커뮤니티와 일부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 이와 같은 예멘 난민에 대한 ‘강간 공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강간 공포’의 요지는 예멘 난민들이 할례, 명예살인 등 극심한 여성 혐오적인 이슬람 문화권에서 왔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성폭력을 저지를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그 근거로 난민 및 이민자들의 집단 성범죄 사건인 독일의 ‘쾰른 사건’이나 영국의 ‘로더럼 사건’ 등을 들기도 한다. 이러한 ‘강간 공포’는 여성들이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뼛속 깊이 새겨
[미디어스=도우리 객원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56.4%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됐다. 이재명 씨와 김부선 씨 스캔들은 지방선거 후보 토론회에서 언급된 것을 계기로 김 씨가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며 불륜 관계 및 입막음 사건을 폭로하며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당시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측은 이에 대해 ‘마타도어’ 및 ‘네거티브 정치공작’으로 일축했다. 김부선 씨의 폭로는 이재명 측 주장대로 전형적인 마타도어처럼 보인다. 뚜렷한 불륜의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김부선 씨의 딸 이미소 씨가 “입증 책임은 가해자 쪽에 있다”고 말한 데다 하필 선거 기간에 야당 의원들과 엮여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또 실제로 불
[미디어스=도우리 객원기자] ‘보이지 않는 성기’가 페미니즘 판을 배회하고 있다. 여성기를 갖춘 ‘생물학적 여성’만 페미니즘에 참여할 수 있다는 주장 때문이다.페미니즘 판에서 ‘생물학적 여성’ 논란은 지난해 워마드발 게이 및 MTF 트랜스젠더 배제 주장으로 처음 등장했다. 그리고 지난 9일 4호선 혜화역 근처에서 열린 ‘불법촬영 편파 수사 2차 규탄 시위’에서 참가 조건으로 ‘생물학적 여성’을 내걸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시위는 주최측이 특정 단체에 속하지 않았다고 공지한 데다 2만여 명이 참가한 규모였다는 점에서 ‘생물학적 여성 운운’을 더 이상 일부 집단의 문제로 일축할 수 없게 되었다. 혜화역 시위 주최측인 인터넷 카페 ‘불편한 용기’는 ‘생물학적 여성 한정’ 조
“나는 아침 8시에 등교하는 순간부터 화장실 가는 것을 참아야 했다. 그렇게 수업이 끝나는 오후 4시까지 버티거나, 아니면 (화장실을 가서) 폭력을 견뎌야 했다.”2009년 미국 버몬트 주의 MTF 트랜스젠더 고등학생 카일 지아드 체이스(Kyle Giard-Chase)가 성중립 화장실을 요구하며 호소한 말이다. 하루에 최소 서너 번 용변을 해결하고 위생용품을 사용하는 화장실은 가장 사적인 공간이다. 그래서 이곳에서조차 사생활을 보장받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화장실이 가장 정치적인 공간이다.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수의 예비후보 및 후보들이 성 평등 정책의 일환으로 성중립 화장실을 공약했다. 공약한 후보들은 고은영 녹색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홍성규 민중당 경기도지사 후보,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
[미디어스=도우리 객원기자] 여성의 가슴은 남성의 가슴보다 더 큰가? 너무 당연하지 않느냐고 반문할 질문이다. 가슴이 아주 작은 여성이나 근육, 여유증 등으로 가슴이 발달된 남성이 있긴 하지만, 보통 성인 여성의 가슴은 성인 남성의 것보다 훨씬 두드러지는 신체 특징이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여성의 가슴은 남성의 가슴보다 ‘훨씬 작다’고 할 수 있다. 물리적 크기는 여성의 것이 더 크더라도 가슴이 소비되는 방식이 남성에 비해 협소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여성의 가슴은 모유 수유나 성적인 어필(수동적이든 능동적이든) 및 성감대라는 기능적·수단적 의미에 국한돼 있다. 반면 남성의 가슴은 성적인 기능 외에 ‘몸 그 자체’라는 의미까지 확보돼 있는 데다 후자의 의미가 더 압도적이다. 무엇보다 여성의 가슴에는 남성에
[미디어스=도우리 객원기자] “얼굴과 말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얼굴은 말한다. 모든 말을 가능하게 하고 모든 말을 시작하는 것이 얼굴이다.”프랑스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는 ‘얼굴’에서 윤리를 발견했다. 레비나스는 우리가 누군가의 얼굴을 보는 일은 단순히 동공이나 얼굴의 형태 따위를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타인을 마주하는 동안은 아무 말 안 하기가 어렵듯이, 얼굴에는 우리를 자극하는 어떤 ‘목소리’를 듣게 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얼굴이 동물의 머리와 구별되는 이유다. 페미니스트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의 얼굴이 찢기고 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붙인 선거 벽보가 연이어 훼손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훼손 벽보만 해도 강남에서만 21건, 동대문 1건, 노원 1건, 구
[미디어스=도우리 객원기자] 유튜버 양예원 씨가 ‘꽃뱀’ 논란에 휩싸였다. 과거 한 스튜디오의 비공개 촬영회에서 당한 일로 ‘미투’ 고발을 했다가, 스튜디오 실장 측이 사건 당시 카톡 대화를 공개한 뒤 고발에 대한 진실공방으로 번졌기 때문이다.진실공방 프레임과 맞물리는 꽃뱀 논란은 최근 미투 고발에서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정봉주 전 의원과 프레시안과의 진실공방 이슈였다. 이러한 논란은 다소 불가피해 보인다. 파급력이 큰 미투 고발이 피해자의 폭로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 적지만 무고죄로 홍역을 치른 사건도 존재한다는 점 때문이다. 미투 진실공방은 가해자로 지목된 이가 무고를 입증할 ‘증거’를 제시하면서 시작된다. 정봉주 전 의원도 사건 당일 촬영한 사진
[미디어스=도우리 객원기자] 어제 헌법재판소에서 낙태죄 위헌 여부를 가리는 헌법소원 공개 변론이 있었다. 2012년 낙태죄 합헌 판결이 있은 지 6년 만의 일이다. 이 역사적인 판결에 앞서 많은 단체와 인사들이 의견을 보탰다. 그중 여성가족부는 정부 부처로는 처음으로 낙태죄를 폐지해야 한다는 공식 의견을 냄으로써 과거보다 진일보한 인식을 보여줬다. 반면 법무부는 ‘흑역사’가 될 발언을 남겼다.법무부는 낙태죄 폐지를 요구하는 여성에 대해 ‘성교는 하되 그에 따른 결과인 임신 및 출산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문제는 ‘원하지 않음’을 ‘책임지지 않음’으로 해석한 점이다. 법무부는 “강간 등의 사유를 제외한 자의에 의한 성교는 응당 임신에 대한 미필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미디어스=도우리 객원기자] “남성 몰카는 네이버 실검 1위, 여성 몰카는 야동 사이트 실검 1위”최근 홍대 누드 크로키 몰카(몰래 카메라) 사건과 여고생 기숙사 몰카 사건에 대한 사회의 반응은 몰카 범죄에 대한 극심한 성별 온도차를 보여줬다.몰카 범죄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니다. 가파른 벼랑 수준이다. 최근 5년간 불법촬영범죄 가해자의 98%는 남성이었다. 수사와 처벌도 미온적인 경우가 많았다. 재범인데다 진료 환자를 포함해 137회의 몰카 촬영을 한 산부인과 의사에 대해 의사라는 이유로 신상 공개가 되지 않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반면 이번 홍대 누드 크로키 사건 가해자는 초범에 일회성인데도 몰카범 최초로 포토라인에 세워졌다. 여성들은 이러한 온도차에 상대적 박탈감을 넘어 상대적 처참
[미디어스=도우리 객원기자] 워마드발 홍대 누드 크로키 모델 몰카 유출 사건으로 인터넷 여론이 들끓고 있다. 유출의 진원지가 여성 우월주의를 표방하는 사이트 워마드이고, 이곳에 유출 사진을 희화화 한 그림 등의 2차 가해 게시물들까지 올라왔기 때문이다. 사진 유출 범인이 잡힌 이후에도 워마드를 성토하고, 페미니즘인지 아닌지 갑론을박하는 여론이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는 이유다. 실제 성범죄까지 일으키며 여성을 옹호한다는 집단, 워마드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워마드는 페미니즘 사이트인가?워마드는 메갈리아 사이트에서 게이 비하와 강제 아웃팅에 관한 입장차로 갈라져 나온 사이트다. 워마드는 이후 게이뿐 아니라 트랜스젠더, 최근에는 기혼 여성까지 ‘순수한 여성’이 아닌 집단에 대한
[미디어스=도우리 객원기자] 가뭄이다. 곧 치를 6.13 지방선거 이야기다. 지방정부의 수장인 광역자치단체장 공천 후보 중 여성은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통틀어 단 1명에 불과하다. 표방하는 이념이나 색깔은 달라도 여성 후보 가뭄 현상은 집권 여당이나 제 1, 2 야당 할 것 없이 같다. 성별뿐 아니라 나잇대도 모두 50대 중반 이상으로 편향돼 있다. 중산층 중년 남성층만 득시글한 정치판, ‘아재 정치’의 문제가 심각하다. 뿌리 깊은 아재 정치지방 정치에서의 ‘아재 정치’는 유구하다. 1995년 민선 지방자치제 출범 이후 총 6회의 지방 선거를 치르는 동안, 지방 정부의 광역자치단체장과 시·도지사로 선출된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기초자치단체장 당선자도 총
[미디어스=도우리 객원기자]“숏컷 하고 탈 코르셋 인증이요.”최근 SNS 및 각종 ‘여초’ 커뮤니티에서 ‘탈 코르셋’ 인증 운동이 화제다. 탈 코르셋 운동은 과거 미용 때문에 여성을 옥죄던 ‘코르셋’과 같은 ‘꾸밈 노동’에서 벗어나자는 것으로 긴 생머리, 메이크업, 브래지어, 하이힐에서 벗어나 숏컷, 노메이크업, 편한 차림 등을 추구하고 인증하는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그런데 이 운동이 페미니즘 내부에서 논란이다. 화장품이나 하이힐 자체가 ‘코르셋’이라는 입장, 이것이 다시 여성을 옥죄는 ‘역 코르셋’이라는 입장으로 대립하는 양상이다. 특히 전자의 경우 ‘탈 코르셋으로 아낀 비용으로 주식 투자나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라며 경제적 효용까지 강조하고 있다. 이 이슈는 유명 페미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