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드라마가 될 것으로 예측되는 의 작품성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요인 중의 하나가 바로 정치다. 이 드라마에선 정치적 논쟁이 치열하게 펼쳐진다. 그것이 지적인 쾌감을 주기도 하고, 시청자의 공감도 불러일으킨다.인기 있는 사극에서의 정치적 구도를 보면 당대 대중의 욕망이나 정치적 방향성을 읽을 수 있다. 대체로 사극을 통해서 정치가 그려지기 때문이다. 현대극은 현실정치와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외압이 발생하기 쉽다. 그래서 사극이 정치적 표현의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 사극들이 옛날 이야기이면서도 요즘 이야기 같은 것은 그 때문이다.특히 사극엔 나라를 경영하는 위인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나라를 경영하는 과정을 그리다보면 결국 정치적 표현을 하지 않을 도리가
2011년 들어 가장 박진감 넘치는 드라마가 나타났다. 바로 SBS 수목드라마 다. 이 작품은 조선 세종 시대를 그린 사극이다. 올해 초부터 전개됐던 로맨틱코미디 열풍에 이어, 중후반부엔 사극 열풍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는 현재 사극 열풍의 정점을 찍고 있으며, 이대로 마무리가 잘 된다면 아마도 올해 방영된 드라마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뛰어난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통상적으로 드라마는 주부들이 집안일을 하다가 힐끗힐끗 봐도 흐름을 따라가는 데에 큰 무리가 없는 수준으로 만들어진다. 그것이 스크린에 온전히 집중해야 하는 영화와 TV 드라마의 큰 차이다. 따라서 드라마는 웬만큼 재미있다고 해도 조금씩은 늘어지는 구석이 있게 마련이다.또, 영화는 일부러 시간을
올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건 배우 오인혜의 노출 드레스였다. 가슴을 거의 보일 듯 노출한 드레스에 매체와 대중이 열광했고, 찬반 논란이 발생했다. 당연히 오인혜는 핫이슈로 떠올랐다. 스티브 잡스가 사망해서 그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조차도 오인혜가 검색순위 1위를 했을 정도였다.사건은 개막식에서 그치지 않았다. 오인혜의 노출 드레스는 부산국제영화제가 폐막할 때까지 영화제 기간 내내 최고의 화제였다. 한마디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오인혜'로 시작해서 '오인혜'로 끝났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오인혜 노출 드레스가 다른 모든 것을 압도했다.한 여배우의 노출 드레스가 전통을 자랑하는 국가의 대표적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 전체, 감독 전체를 모두 덮어버린 것이다. 아무도
에 오랜만에 본격 사회풍자 코너가 나타났다. 바로 '사마귀 유치원'이다. 이 코너는 방영 2회 만에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한동안 사회풍자 개그가 없었기 때문에 더 화제가 됐다.에선 그전에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나 '동혁이형'과 같은 사회풍자 개그가 사랑받았었다. 하지만 보수층의 공격이 있은 후에 모두 사라졌다. 남은 건 남성우월주의자의 우매함을 비웃는 '두분토론'뿐이었다. 잠시 표류하던 는 최근 들어 일상사의 심리를 묘사하는 개그로 인기를 모았다.공감의 두 축인 일상묘사와 사회풍자 중에 사회가 약해진 상태였던 것이다. 특히 권력에 대한 풍자가 사라졌었다. 그랬다가 '비상대책위원회'로 사회풍자에 힘을 싣기 시작했다. 이 코너는 관료주의의 비합리성,
검색창에 신지수를 치면 바로 바로 아래칸에 '신지수 행동논란'이 제시된다. 심지어 '신지수 비호감'이란 키워드까지 제시된다. 그녀는 시즌3의 도전자다. 5회에서 신지수가 대단히 부정적으로 그려졌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도전자들이 팀을 이루어 함께 하는 과정에서 신지수가 자기 이익만 챙기는 것 같은 이미지로 보였고, 그래서 공격을 받았다. 강호동이라는 초대형 이슈가 터지지 않았다면 그녀는 훨씬 큰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는 지난 시즌 2에서도 김그림이란 공적을 만들어낸 바 있다. 당시 네티즌은 김그림을 증오했고 그에 따라 그녀의 가족까지 고통 받았다. 마지막 순간에 그녀는 실력이 아닌 '인간성 단죄'에 의해 탈락했다. 그때의 풀 죽은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강호동은 박수칠 때 떠나고 싶다며 하차를 택했다. 보통은 박수칠 때 떠나는 사람에게 대중이 또 박수를 쳐준다. 하지만 강호동은 아니었다. 시청자는 배신으로 받아들였다. 거함 강호동호에는 그때 이미 구멍이 뚫렸다.그랬다가 세금 관련 사건이 터진 게 '울고 싶은데 뺨 때려 준' 격으로 강호동을 비난할 계기가 됐다. 하차 때부터 사람들이 너도나도 강호동을 비난하니까 신이 난 언론 매체들이 '옳다구나 장이 섰구나'하며, '강호동이 수십억을 탈세한 파렴치범이다'라는 식으로 기사장사에 열을 올린 것이 결국 파국을 낳았다. 강호동이 애초에 박수칠 때 떠나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여론이 급속히 악화되진 않았을 것이다. 물론 강호동에겐 원래 안티도 많았고 또 국민MC라는 특
한국사회에서 심형래는 단순한 영화감독이 아니었다. 그는 신지식인 1호이기도 하고, 또 한국이 잘 하지 못했던 특수효과 영상을 헐리우드 수준으로 끌어올릴 가능성을 보여준 장본인으로서 불가능에 도전하는 도전정신, 모험정신을 상징하는 인물이었다.또 개봉 당시 이념대립이나 국론분열을 방불케 하는 극단적 대치 상황을 초래한 인물이기도 했다. 그래서 현재 그의 위기는 우리 사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사태가 말해주는 것 당시 상당수 네티즌은 영화 자체의 완성도를 떠나서 심형래 감독이 헐리우드 수준의 특수효과 영상을 만든 것 자체에 열광했다. 이것은 우리 한국이 그때까지 깨지 못했던 어떤 벽을 넘어선 것이라고 인식됐기 때문에, 월드컵 4강에 대한 열광과 비슷한 종류의 뜨거운 호응이
타카오카 소스케의 반한류 발언 이후 일본에서 관련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한국에서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타카오카 소스케의 발언이 소개됐을 때부터 열띤 반응이 있었다. '섬나라 원숭이들아, 한국 가수가 가주는 것만 해도 고마운 줄 알아라' 정도부터 시작해서 훨씬 강도 높은 증오댓글들까지 있었다.만고에 보기 드문 일이다. 한국은 지금 문화를 내보내는 입장이다. 물건을 파는 입장인 것이다. 파는 쪽에서 사는 쪽을 비웃거나 싸우려고 들다니, 말이 되나?네티즌만의 문제가 아니다. 반한류・혐한류 사건이 불거진 후 우리 언론에 공개된 칼럼들도 대체로 일본을 탓하는 것이었다. '일본이 폐쇄적인 탓에 경쟁력을 잃었고, 현재 아무리 일부에서 한류를 공격한다 해도 한류의 경쟁력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일본은
최근에 MBC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이 차디찬 무관심 속에 끝났다. 오디션 열풍이 불기 시작한 이래 이렇게 냉대 받은 오디션은 없었다. 케이블TV의 프로그램도 아니고, 무려 MBC가 무려 일요일 저녁 프라임 시간대에 편성한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다. 그런대도 철저히 실패한 것이다.물론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너무 많아지긴 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피로감이 몰려오며 옥석이 가려질 시점이긴 했지만, 의 참패는 이례적이다. 은 에 이어 방영된 프로그램이다. 최근 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었다. 그렇다면 바로 뒤에 방송된 도 그 영향을 조금이나마 받을 수 있었을 텐데 철저히 외면당했다. 시청자는 이 시작되기 전에 칼처럼 채널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화려한 분야에서 잘 나가면, 모든 분야에서 다 잘 나가는 것 같은 착시현상이 생길 수 있다. 요즘 한류, 삼성, 김연아가 잘 나가니 그런 착각이 생기나보다. 한국이 일본을 역전했다는 착각이 생겨나고 있다.마침 한국에선 한류니, 동계올림픽이니 하는 희소식이 터져나오고, 일본에선 대지진이니 재정적자니 하는 안 좋은 뉴스만 전해져서 더욱 그렇다. 최근엔 김연아를 통해서 뒤바뀐 한일 위상을 살펴본다는 기사까지 나왔다. 기사엔 이런 대목이 있었다."거의 모든 분야에서 한국이 일본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누군가의 말처럼, 일본이 산 너머 지는 해라면, 한국은 이제 막 타오르기 시작한 동방의 찬란한 태양이다."이런 식으로 우리 자신의 성과에 도취하면 안 된다. 한국은 그렇게 도취해
에 이어 음원이 음원시장을 휩쓸고 있다. 이에 따라 가요계에서 울상 짓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사실 예능프로그램이 음원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절대로 좋은 구도가 아니다. 지금은 예능패권시대다. 예능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예능의 홍보효과를 등에 업은 곡은 히트를 향한 고속도로를 탄 것이나 마찬가지다.그 경우 예능의 수혜를 입지 못한 곡들이 밀려날 것이기 때문에 문제다. 히트곡을 몇몇 예능프로그램이 낙점하는 구도는 불건전하다. 예능에서 각광받을 만한 가수들이 극히 한정돼 있는 것도 역시 문제다.그래서 예능프로그램의 음원 공개는 조심해야 하는 것이고, 이런 이유에서 의 음원 공개를 반대했었다. 하지만 은 경우가 조금 다르다.
가 개봉하자마자 폭발적인 흥행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표를 구하기가 힘들 정도다. 얼마 전 개봉했던 만 하더라도, 개봉 첫 주말에 그리 어렵지 않게 표를 사서 영화를 볼 수 있었지만 는 불가능하다.그나마 남은 표들은, 스크린 바로 앞에서 보는 좌석들뿐이다. 결국 이번 주말에 를 보겠다는 원대한 야망은 수포로 돌아갔다. 는 왜 이렇게 폭발적인 흥행을 하는 것일까?영화 흥행은 개봉하고 어느 시점이 지나면 본 사람들의 입소문이 중요한 작용을 한다. 이때부턴 영화 자체의 내용이 중요해진다. 하지만 개봉하자마자 흥행이 터지는 것은 영화의 내용과 상관이 없다. 이때 중요한 것은 기대감이다. 기대감이 충족되면 차후에 좋은 입소문이 퍼지며 흥행세가 견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가 끝났다. 지난 번 가요제의 냉면이나 렛츠댄스 같은 대박곡들에 비해선 조금 아쉬운 느낌이었다. 그래도 역시 이라 할 만한 무대였다.이번 가요제의 수혜자를 꼽으라면 일단 바다가 될 것 같다. 바다는 SES 시절부터 별로 주목받던 사람이 아니었다. 사람들의 시선은 유진에게 집중됐었다. 솔로로 독립한 이후에도 사실 별다른 화제는 되지 못했다.에도 몇 차례 나왔었고, 논바닥에서 열창까지 했지만 그다지 좋은 성과는 없었다. 에선 왠지 주책없는 여자 캐릭터처럼 통했었다.그랬다가 이번 서해안 고속도로를 통해서 단박에 과거의 '요정' 포스를 회복한 느낌이다. 사람들이 비로소 바다의 음색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된 것이다. 남자들 목소리만 넘쳐
얼마 전에도 옥주현이 왜 그렇게 어마어마한 욕을 먹는지에 대한 분석이 포털에 걸렸다가 또다시 뜨거운 댓글들이 달렸었다. 옥주현을 향한 증오는 정말 끝이 없는 것 같다.댓글의 양과 부정적인 격정의 정도가 마치 대통령 악플 같다. 대통령은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사람으로서 국민 전체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사람이고, 대중의 분노나 울분이 향하기에 딱 좋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노무현 정부, 이명박 정부, 언제나 대통령은 '악플왕'이 된다. 특히 요즘처럼 분노가 넘쳐나는 사회에선 더욱 그렇다.옥주현을 향한 악플의 분위기는 기본이 대통령 수준이고, 한창 때는 대통령 악플의 열기조차 뛰어넘었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어마어마한 증오라고밖에는 달리 표현이 안 된다. 옥주현은 악플계 왕중의 왕이 되었다.그러
프랑스 파리에서 SM의 아이돌들이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치자 '유럽, 신한류 열풍에 빠지다!', 한류가 유럽을 정복했다!'는 식의 보도들이 잇따랐고, 유럽까지 휩쓸었다는 우리 아이돌들은 새삼 경탄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자 비판적인 성격이 강한 매체들이 연이어 한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들을 보도했다.때마침 유럽의 르몽드나 BBC 같은 매체들이 한국 아이돌 문화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런 비판엔 더욱 불이 붙었다. 대체로 아이돌뿐인 한류를 평가절하하거나, 노동착취에 기반한 맹목적인 애국-수출 지상주의를 개탄하거나, 혹은 상업적으로 기획된 한류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내용들이었다.그러자 이번엔 네티즌들이 아이돌의 실력과 한류를 폄훼하지 말라며 반발했다. 평소에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는 한 진보매체 사이트에도
이번 주 에서 있었던 일이다. 중국에서의 한류 이야기를 하던 중에 갑자기 김구라가 '슈퍼주니어 중에서 신동 씨가 중국에서 인기가 많죠?'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약간 왕서방 느낌'이라고 덧붙였다.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말들을 지상파 TV에서 버젓이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신동은 슈퍼주니어에서 '코믹함'쪽의 이미지가 강한 캐릭터다. 그런 캐릭터를 콕 집어서 중국과 연관시키는 건 무슨 억하심정인가?김구라의 말은 '신동 = 왕서방 느낌 = 중국인 이미지', 이렇게 해석될 소지가 다분했다. 한국 쇼프로그램에서 이런 식으로 중국을 묘사하면 중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불쾌감은 점점 더 커질 것이다.그 말을 듣고 웃어넘긴 다른 출연자들도 위험하다. 웃어선 안 될 말이었다. 방송 중에 이런 말을
20세기가 귀환하고 있다. 옛 것, 옛 인물들이 전면에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복고열풍'이라는 매체들의 진단까지 나오고 있다. 냉정하게 말해 아직 열풍이라고 할 정도까진 아니지만 복고적 경향이 점점 강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이런 흐름의 시초로 를 꼽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에게 제시된 미션곡 중엔 80~90년대 명곡들이 많았다. 시청자는 를 보며 옛 노래들이 단순히 흘러간 유행가 수준이 아니라, 이 시대에도 여전히 생명력을 지니고 있음을 재발견했다.그 흐름은 세시봉 특집에서 정점에 달했다. 그리고 다시 과 로 이어지고 있다. 이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은 가히 20세기 명곡의 향연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이 프로
아이유의 '좋은날' 안무에 가슴을 치며 답답함을 표현하는 대목이 있다. 그것이 생각날 만큼 답답하다. 이경규의 말도 떠오른다. '답다바네~~' 정말 답답하다.김제동이 사과를 했다는 기사가 떴다. 기사의 첫 내용이 이렇다."방송인 김제동이 9일 논란이 된 '김제동 햄버거' 사건과 관련해 "상처 받은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등록금 관련 시위장에서 대학생들이 햄버거를 전경들에게 즉시 먹으라고 들이밀었다는 사건이다. 이에 대해 전경들이 조롱받았다며 모욕감을 느꼈다는 기사가 나왔다. 여기까진 그러려니 하겠는데 난데없이 비난의 화살이 김제동에게도 갔다. 그래서 김제동이 사과를 하게 된 것이다.답답한 건 김제동이 이 사건과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이 사건의 핵심은 위에 설명했듯이 대학
에서 아이유가 효린에게 졌다. 그러자 아이유의 거품실력이 드러났다며 그녀를 비웃는 이야기들이 네티즌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반면에 효린은 진짜 실력자로 추앙받고 있다.그런 걸까? 로 아이유가 사실은 2류 가수에 불과했다는, 감춰졌던 진실이 폭로된 걸까? 이젠 효린이 최고이고 아이유는 그 밑인가? 물론 아니다. 이번 가 폭로한 것은 아이유의 거품이 아니라, 서바이벌 경쟁의 본질이었다.아이유와 효린은 그 개성이 현저히 다르다. 효린은 전형적인 열창형 가수로 큰 홀을 가득 채우는 발성을 할 수 있다. 반면에 아이유는 감성을 실어 속삭이듯 노래하는 것에 강점을 보이는 가수다. 서로의 특징이 완전히 다른 것이다. 누군가는 효린형의 가수를 좋아할 수도 있고,
불쌍한 오디션 출연자를 보고 더 이상 울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다. 에 감동종결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다.바로 최성봉이다. 그는 자신의 직업을 막노동이라고 소개했다. 3살 때 고아원에 맡겨졌다가 5살 때 구타에 못 이겨 뛰쳐나온 후 혼자 살아왔다고 했다. 그 말이 나왔을 때부터 이미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보통 오디션에서 소개되는 불쌍한 사연들이란 게 외모가 부족해서 기를 못 펴고 살았다든가, 부모님 중의 한 분이 아프시다든가, 어렸을 때 부모를 잃어 조부모 슬하에서 자랐다든가, 하는 식이었다.그런데 5살 때부터 혼자 살았다니. 이건 차원이 다른 불행 아닌가. 어떻게 사람이 5살 어린 나이에 혼자 살 수 있단 말인가? 요즘 오디션이 점차 천편일률적인 '불쌍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