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방송 3사 가운데 시청률 1위로서 전통적 뉴스 강자지만, 시민사회로부터 받는 평가는 방송 3사 가운데 가장 싸늘한 상황입니다. KBS가 시민사회의 비판에 대해 ‘참여정부 시절에는 보수단체가 편향성 논란을 제기했다’며 귀를 닫고 있는 가운데, KBS 기자는 논란의 중심에 선 KBS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는 익명의 KBS 기자로부터 직접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보다 자유롭고 신랄한 비평을 위하여 필자와의 협의를 거쳐 익명 형식으로 내보냅니다. ‘즐감’ 부탁드립니다! 최근에 KBS 근처 술자리에서 오간 대화란다. 한 후배 기자가 이렇게 말했다. “우리 (KBS) 반성해야 하는 것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종반전으로 접어들고 있다. 지금까지 진행된 선거 과정을 보면, 관전하는 입장에서는 충분히 예상한 부분도 있었지만 다소 의문스러운 부분도 많았을 것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된 정치적 맥락은 간단치 않다.일단 박원순 후보 측부터. 박원순 후보는 범야권단일후보다. 민주당,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이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다. 자기들끼리는 아름다운 그림이라고들 한다. 모처럼 야권이 힘을 하나로 모았으니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나섰다가 패배했던 경기도지사 선거와는 달리 야권단일후보를 정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큰 잡음이 없었기에 사람들의 기대가 남다르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첫
경찰의 해산명령에 불응했다고 집회를 취재하던 기자를 연행하고, 취재 과정을 얘기 안해준다고 유치장에 입감시켜버리는 정부를 가진 나라가 세상에 몇이나 있을까요. 최근 집회를 취재하던 기자를 연행해 가둬버리는 일들이 잇달아 발생했습니다. 지난 4일 제주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싸움을 취재하던 미디어충청 정재은 기자가, 지난 9일 부산에서 희망버스를 취재하던 칼라티브이 김태영 피디 등 2명이 모두 현장에서 연행되어 유치장에 갇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이 언론인들 모두를 집시법 위반으로 붙잡아갔습니다. 해산명령에 동의하지 않거나 해군기지 건설 현장에 무단 침입했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들 언론인들은 모두 취재를 하다 연행된 것이었습니다. 칼라티브이 피
회계방식에 대한 논란이 갑자기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정책 토론에서 박원순 후보의 서울시 부채에 대한 문제제기에 나경원 후보가 '민주당이 복식부기로 계산해 채무를 부풀렸다'고 반론하자 박원순 후보가 '단식부기는 구멍가게에서나 쓰는 방법이고 공공단체와 공기업은 복식부기를 써야 한다'고 다시 반론했고 거기에 나경원 후보가 '잘 모르시나본데 서울시는 단식부기를 쓴다'고 재반론하여 벌어진 일이다. 서울시민들은 갑자기 또 단식부기와 복식부기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사실 나도 단식부기와 복식부기가 무엇인지 깊이 알 수 있는 입장에 있지는 않지만, 이런 얘기를 잘 모르는 분을 위하여 그간 이런 저런 직업을 가지면서 어깨 너머로 배운 지식으로나마 설명해보려고 한다.
군의회 의정 활동 가운데 해마다 주민들의 이목을 끄는 이슈가 있다면 그건 단연 해외연수와 관련한 것일 것이다.지난 9월23일부터 28일까지 4박6일간 옥천군의회 8명 중 7명의 의원들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를 연수하고 돌아왔다. 이중 한 명은 해외연수를 가지 않겠다고 한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연수에 참여하지 않았다.애초 동남아 연수계획이 알려지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당장 동남아에 가서 의원들이 무엇을 배워 오겠냐며 회의적인 반응에다 또 관광성 해외연수에 나선 것 아니냐며 대부분 비판적인 반응이었다.옥천군의회 안효익 의원은 10일 옥천신문 인터넷 사이트 여론광장에 이번 해외연수에 대한 개요와 각 의원들이 분야별로 작성한 연수 보고서를 공개했다.연수보고서에
KBS는 방송 3사 가운데 시청률 1위로서 전통적 뉴스 강자지만, 시민사회로부터 받는 평가는 방송 3사 가운데 가장 싸늘한 상황입니다. KBS가 시민사회의 비판에 대해 ‘참여정부 시절에는 보수단체가 편향성 논란을 제기했다’며 귀를 닫고 있는 가운데, KBS 기자는 논란의 중심에 선 KBS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는 익명의 KBS 기자로부터 직접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보다 자유롭고 신랄한 비평을 위하여 필자와의 협의를 거쳐 익명 형식으로 내보냅니다. ‘즐감’ 부탁드립니다! 나는 골프를 치지 않는다. 뭐 특별히 환경 문제에 대한 모종의 신념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사회에 입문했을 때 골프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단일화 결과가 어떻든 이후에 분위기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이쯤에서 중간점검을 해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사태가 어떻게 흘러왔고 앞으로 중요하게 봐야 할 포인트가 무엇인지를 짚어야 야권후보 단일화 이후의 판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박원순, 박영선의 단일화 국면에서는 여전히 박원순 후보가 우위인 것으로 나오는 모양이다. 그러나 박영선 후보가 민주당이라는 조직을 갖고 거센 추격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박원순 후보로서는 안철수로 대변되는 바람을 타야 하는 입장인데, 이런 관점에서 최근의 행보에 과연 그런 고려가 있는 것인지는 의문스럽다.왜 나왔는지, 바람을 이어갈 무엇도 보이지 않는 박원순 후보
지난주 영화 를 보았습니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시사회를 통해 보았는데요. 영화를 보고난 뒤 이 영화가 천만 명 정도는 보아서 제발 이 아이들의 문제가 그대로 묻혀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다행히도 이 영화가 흥행하고 있어서 마음 한켠 기쁘면서도 여러 착잡한 마음이 사라지지 않습니다.영화 를 본 관객들은 두 번 놀랍니다. 교사들이 장애학생을 성폭행한 것에 놀라고 가해자들에게 관용을 베푸는 듯한 법조인들에게 또 한번 놀랍니다. 어떻게 저런 사람들이 있는지 기가 막힐 정도입니다.영화가 흥행하면서 누리꾼들은 몇몇 법조인들의 실명을 공개하고 공개적인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분들이 궁금해져 접촉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어떤 부분에선 누리꾼의 비판이 합리적인 부분도 있었고
민주당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후보 선출이 끝나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영선, 천정배, 추미애, 신계륜 후보의 엇갈린 희비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와의 역학구도가 민주당 대권주자 누구에게 유리한 판이 형성되는지에 대해 모두가 관심있어 하는 분위기다. 결정적 기회 잡은 박영선 의원경선에서 승리한 박영선 의원의 경우 민주당의 주요 정치인 중 한 사람으로 발돋움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 박영선 의원은 2004년 열린우리당 대변인으로 발탁되면서 정계에 입문했고 2007년 소위 BBK '저격수'로 활동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다양한 방면에 대해 전문가 못지않은 시각을 갖추고 있고 특히 기자 출신인 만큼 언론 대응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언젠가는 민주당의 중요한 정치인 중 하나로
다 나온 말이지만 그래도 적어놔야겠다.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논란과 광우병이 전 국민의 주요 관심사였던 시점에 문화방송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 “당시 문화방송의 잘못된 정보가 국민의 정확한 판단을 흐리게 해 혼란과 갈등을 야기했다는 지적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MBC는 PD수첩 광우병 보도와 관련해서 대법원의 판결 내용과 취지를 ‘뒤엎고’ 지난 9월 5일 사고(社告)와 뉴스데스크 머리기사, 일간지 광고 등을 통해 ‘허위보도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19일 담당PD들에게 정직 3개월, 감봉 6개월, 감봉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액면 그대로, 보도에 일말의 오류도 허용치 않겠다는 그리고 그 오류의 책임을 끝까지 물어내겠다는, 순도
검색창에 신지수를 치면 바로 바로 아래칸에 '신지수 행동논란'이 제시된다. 심지어 '신지수 비호감'이란 키워드까지 제시된다. 그녀는 시즌3의 도전자다. 5회에서 신지수가 대단히 부정적으로 그려졌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도전자들이 팀을 이루어 함께 하는 과정에서 신지수가 자기 이익만 챙기는 것 같은 이미지로 보였고, 그래서 공격을 받았다. 강호동이라는 초대형 이슈가 터지지 않았다면 그녀는 훨씬 큰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는 지난 시즌 2에서도 김그림이란 공적을 만들어낸 바 있다. 당시 네티즌은 김그림을 증오했고 그에 따라 그녀의 가족까지 고통 받았다. 마지막 순간에 그녀는 실력이 아닌 '인간성 단죄'에 의해 탈락했다. 그때의 풀 죽은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참여연대: PD수첩 광우병 방송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선고되자, MBC는 허위보도로 인한 MBC의 책임을 통감한다는 사과방송 및 사과광고를 하였다. 과연, MBC는 사과하여야 하는가? 광우병 방송 판결은 무엇을 판단하였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 사건 판결을 꼼꼼히 짚어 보고, 판결의 취지를 확인해본다. 2008. 4. 29. PD수첩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프로그램 방송 후 3년이 지난 2011. 9. 2. 드디어 이 사건 방송에 대한 2개의 대법원 판결이 선고되었다. 하나는 PD수첩 광우병 방송을 제작한 PD들이 이 사건 방송으로 우리나라 협상단 대표와 주무부처 장관 등의 명예를 훼손하고, 쇠고기 수입업자들의 업무를 방해하였다고 기소된 형사사건에
KBS는 방송 3사 가운데 시청률 1위로서 전통적 뉴스 강자지만, 시민사회로부터 받는 평가는 방송 3사 가운데 가장 싸늘한 상황입니다. KBS가 시민사회의 비판에 대해 ‘참여정부 시절에는 보수단체가 편향성 논란을 제기했다’며 귀를 닫고 있는 가운데, KBS 기자는 논란의 중심에 선 KBS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는 익명의 KBS 기자로부터 직접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보다 자유롭고 신랄한 비평을 위하여 필자와의 협의를 거쳐 익명 형식으로 내보냅니다. ‘즐감’ 부탁드립니다! 바야흐로 ‘꼼수’의 시대다. 김어준의 ‘가카 헌정 방송’은 주류 언론에서 주지 못하는 정보에 적절한 카타르시스까지
53권 째 월간 토마토가 세상에 나왔다. 일백도 채우지 못했지만 창간 즈음을 생각해보면 엄청나다. 간혹 지금껏 나온 토마토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호를 묻는다. 매호 그지없이 소중하지만 ‘창간호’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머리와 가슴으로 인식하던 ‘꿈’이 구체적인 실체로 눈앞에 놓여 있던 그 순간을 어찌 잊겠는가?창간 준비호에서 드러난 문제도 거의 개선해 나름 잡지다운 꼴을 갖췄다. 종이도 가격이 좀 나가는 것을 골라 사진 표현과 텍스트 모두 안정적인 발색을 보였다. 그런 고급지는 창간호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지만 말이다.‘키스, 잡지 표지 콘셉트로’창간호 표지는 지금도 머릿속에 또렷이 박혀 사라지지 않는다. 해변에서 남성과 여성이 ‘키스’하는 모습이었다. 며칠에 걸친 논의 끝에 월간 토마토 첫 표지
강호동은 박수칠 때 떠나고 싶다며 하차를 택했다. 보통은 박수칠 때 떠나는 사람에게 대중이 또 박수를 쳐준다. 하지만 강호동은 아니었다. 시청자는 배신으로 받아들였다. 거함 강호동호에는 그때 이미 구멍이 뚫렸다.그랬다가 세금 관련 사건이 터진 게 '울고 싶은데 뺨 때려 준' 격으로 강호동을 비난할 계기가 됐다. 하차 때부터 사람들이 너도나도 강호동을 비난하니까 신이 난 언론 매체들이 '옳다구나 장이 섰구나'하며, '강호동이 수십억을 탈세한 파렴치범이다'라는 식으로 기사장사에 열을 올린 것이 결국 파국을 낳았다. 강호동이 애초에 박수칠 때 떠나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여론이 급속히 악화되진 않았을 것이다. 물론 강호동에겐 원래 안티도 많았고 또 국민MC라는 특
오랜만에 산에 다녀왔습니다. 봄이면 봄대로 여름이면 여름대로 사시사철 산과 뗄 수 없는 생활이 산중 삶입니다. 여름 장마가 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가로막는 유일한 장애물입니다. 비 그치는 틈틈이 산을 다녀오긴 하지만 올해처럼 틈을 주지 않고 내리는 비에는 산에 갈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겨우 비 그치고 반가운 해가 나왔습니다. 긴 우기로 집안도 눅눅하고 빨래하고 말리는 일도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햇볕이 나오자 할 일이 갑자기 많아졌습니다. 눅눅한 이불 널어야 하고, 밀린 빨래해야 하고, 풀들은 비만 내리면 쑥쑥 자라있는 통에 땅콩, 고추가 풀 속에 덮여 있습니다. 할 일을 정리하면 몇 가지 없지만 햇볕이 있을 때 해야 한다는 분주한 마음만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다닙니다.멈추지 않는 여름비에 산열매들이
노조원들을 차로 치어 살해를 시도하고, 철거민들의 머리에 소화기를 던져 두개골을 함몰시키는 사람들. 그러나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질러도 구속도 되지 않는 이들. 공식적인 이름은 사설경비업체 직원이지만 실은 자본이 고용하는 합법적인 깡패들입니다. 유성기업,한진중공업,명동 철거민 사건 등을 통해 다시 한번 이 용역깡패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제대로 이들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기자로서도 궁금하지만, 입을 여는 사람들이 드물지요. 2009년 용산참사가 벌어졌던 때. 저는 우연히 용역경비업체 사장과 용역경비업체에서 일했던 한 청년을 만났었습니다. 이들은 한때 좀 나쁜 곳에 몸담았지만 2008년 촛불 정국 이후 사상전향(?)하고 착하게 살고 있던 분들이었습니다.
어찌되었건, 한 차례 ‘파문’은 끝이 났다. “잔혹대본”이라는 후속타로 높아진 클릭 수만은 어떻게든 이어가려는 낚시 기사들이 씁쓸한 뒷맛을 남기지만 말이다. 한예슬 파문(?)처럼 관계자나 관심자 모두 한 마디 씩은 던진 일이 한바탕 휩쓸고 가면 그 뒷정리를 맡는 이들은 별로 없다. 하기야 당사자가 촬영장 복귀라는 투항선언을 한 마당에 막판 변죽을 울려서야 무슨 소용이겠나. 그럼에도 냉정한 분석은 이렇게 파문이 진정되어 갈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가능해진다. 감정 섞인 비난조의 형용사들, “한예슬” 만이 주어가 되는 숱한 문장들, ‘내 그럴 줄 알았다’는 예언 따윈 잠시 제쳐두고 조금은 추상적인 이야기로 시작하자. 그리고 다시 한예슬 파문이라는 구체로 돌아가자. 이게 그나마 분석이란 모양새를 갖추는 방법일 듯
편집자 주 =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이 '공정방송 복원과 조중동방송 광고 직거래 저지'를 내걸고 진행했던 총파업 찬반투표가 84.9%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언론노조는 22일 오전 11시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 23일 오후 2시 '총파업 출정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총파업 투쟁에 돌입했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8월에 미디어렙법을 입법하지 못하면 조중동 방송은 곧바로 광고 직거래에 나설 것이고, 이는 미디어 생태계 대혼란과 언론 공공성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며 "기회주의적인 여야 정치권에 기대지 않고 전 조합원의 투쟁을 통해 조중동 방송을 미디어렙에 포함하는 법안을 반드시 쟁취해내겠다"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언로노조는 이번 총파업
#1. 아내는 옥수수를 좋아해 옥수수가 시장에 나올 즈음이면 ‘옥수수 먹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기 시작한다. 내키면 한 번에 대여섯 개씩도 먹기도 하니 아내에게는 옥수수야말로 여름이 시작되면서 향유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간식거리다.그런 옥수수도 시기가 지난다던가, 너무 익어버리면 쪄서 먹기는 적당하지 않게 된다. 딱딱하게 돼서 옥수수차를 끓여먹어야 하는 시기가 온다는 말이다.어머니는 비록 남의 땅이긴 하지만 봄부터 정성들여 가꿔서 수확한 옥수수며, 고추, 채소 등을 한 개라도 더 자식들에게 나눠주려고 안달을 하신다.지금 우리 집에 널려 있는 제법 많은 양의 옥수수도 다 그런 거다.시기가 좀 지나 딱딱한 옥수수는 일일이 옥수수 낱알을 떼어내 말리는 과정을 거친 후 볶아서 물 대신 끓여마시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