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했던 사회적 합의기구의 구성은 실패했다. 대신에 아주 불만스러운 사회적 논의기구가 국회 내에 마련되었다. 여야 동수라고 하지만, 사실상 11대 9로 한나라당 쪽으로 쏠리는 구성이다. 그래서 더욱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의 일정, 마지막 결론은 한치 예측이 어렵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며, 모든 게 앞으로 누가 어떻게 하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정도 100일로 못박히고, 역할도 ‘자문’기구로 정해지고 해서, 어떤 이들은 이 기구를 ‘들러리’라고 단정해버린다. 여당의 ‘겁박’에 의해 구성된 기구일 뿐이고, 그런 말도 안되는 곳에 참여한 이들 또한 민주당의 추천을 받았다치더라도 사실은 ‘알리바이’로 동원된 셈이다. 뭐 그렇게 볼 수 있겠다. 그렇게 욕하는 것도 자유다. 단호하게 부정
여야간의 합의로 ‘사회적 논의기구’가 만들어졌다는 말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을 제대로 기술해내지 못하는 표현으로 보인다. 좀 더 정확한 표현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한다. ‘여야는 서로 합의하지 않은 채 사회적 논의기구를 만들었다.’3월 13일 오전 2시 현재까지 ‘사회적 논의기구’에 대해 합의된 것은 세 가지 뿐이다. 첫째,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라는 이름을 붙인다. 둘째, 한나라당에서 10명, 민주당에서 8명, 선진과창조의모임에서 2명을 추천한다. 셋째, 100일 후에 없애버린다. 첫째와 둘째 조항만을 놓고 보면 이게 ‘사회적 논의기구’인지 친목회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세 번째 조항이 더해지면서, 게다가 그 친목회는 시한부 친목회가 되어버린다. 문제는 이 친목회의 어깨에 언론관련법
지금까지 ‘사이비 보수주의’라는 큰 제목으로 미국 보수주의 정치경제 체제를 구성하는 3가지 핵심 이데올로기의--시장만능-신자유주의, 네오콘-미국패권주의, 우익 기독교 근본주의--문제를 다섯 차례에 걸쳐 정리해보았다. 이번의 마지막 6번째 글에서는 오바마 정부의 출범이라는 미국사회의 커다란 변화와 이에 대한 보수주의 집단의 대응, 그리고 미국 보수주의의 앞날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2008년의 선거 다 알다시피 2008년 선거는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다. 대통령은 물론 상·하 양원, 주지사 등 각급 선거에서 민주당은 대승을 거두었다. 이는 2006년 중간선거부터 불기 시작한 민주당 지지여론의 결과이다. 민주당 승리를 의회선거 결과에 비추어 살펴볼 경우; 하원(과반 218석): 2004년 202석/공:
한미FTA가 다시금 쟁점화되나 보다.근데 주요 언론이, 한미FTA는 응당 해야 하는 것이고 입법자의 비준동의도 단지 ‘시간’의 문제일 뿐인데 오바마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성향에 따른 각론적 ‘재협상’의 개최 여부가 현 단계 최대의 이슈라는 식으로, 보도를 갈음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모양새만 봐선 누가 봐도 맞는 얘기 같다. 즉, 부시 임기 내에 우리가 먼저 비준안 통과시키고 미 의회 압박해서 그들도 따라오게 했으면 될 일을 괜히 미뤄서 ‘우리(한국)에게 더 유리할 수 있는’ FTA 협상 결과물에 손대게 생겼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FTA가 깨질 수 있으니 다된 밥에 재 뿌리지 말고 미국이 자동차 부문 등 재협상 요구를 알아서 단념해야 한다는 사설도 보수 신문 사이에서 나온다.
생각을 해보자. 말을 죽어라고 안 듣는 꼬맹이가 있다. 단, 머리는 좋다. 아니, 누가 봐도 범상치 않은 재능을 지닌 아이다. 이 아이가 몹시 하고 싶은 어떤 일을 하려다가 선생님의 제지로 못하게 됐다. 그리하여 제 분을 참지 못하고 일반적으로 선생님에게 해서는 안 되는 어떤 제스처를 했다고 치자. 화들짝 놀란 선생님은 다른 선생님들과 회의를 했다. ‘이 아이를 어쩔 것인가?’ 그러곤, 이런 결정을 내렸다. 6일간 유치원에 오지 말 것, 6일치의 등록비를 더 낼 것. 그리고 매일 아침 유치원 앞에서 ‘나는 착한 아이가 아닙니다’라고 쓰여 진 피켓을 들고 얌전하게 서 있을 것. 어떤가, 당신은 납득할 수 있겠나? 난 못하겠다.평소, 그 아이의 성향은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일 뿐, 벌을 주려면 행위
석 달 열흘, 백일, 우리민족에게 아주 익숙한 기간이다. 단군선조의 모친께서 원래 곰이었으나 환웅에게 사람이 되기를 간청하여 쑥 한 심지와 마늘 20통으로 허기를 달래고 동굴속에서 백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고 견디어 곧 사람이 되었다. 우리민요 정선아리랑은 또 어떤가? “강원도 금강산… 유점사 법당 뒤에 칠성당을 모아 놓고 팔자 없는 아들딸 낳아 달라고 석 달 열흘 노구메(메밥) 정성을 말고서…” 사람이 되기 위한 인고의 세월이며, 팔자에 없는 자식을 얻기 위한 간절한 정성의 시간이 석 달 열흘, 신성한 백일이다. 한데 백일은 지난 역사나 시대만을 품는 것은 아닌 듯하다. 영구집권을 위한 재벌과 조중동방송에 제동이 걸리자 한나라당이 하는 수없이 내놓은 사회적 논의기구의 활동기간이 또한 석 달 열흘이다.3
정부가 ‘외신’과 맞서고 있다. 지난해 촛불 때는 초중고생과 맞서고, 경제위기가 심화되면서 한 네티즌과 맞서더니, 최근에는 공영방송과 맞서며, 이미 맞설 만한 모든 것들 심지어는 맞서서는 아니 되는 어떤 것들까지 가리지 않고 되는대로 맞서왔던 이 정부였다. 더이상 국내에선 상대를 발견하기 어려웠는지, 드디어 국제무대로 진출했다. 이건, 뭐 호전적 도전성이라고 해야 할지 아예 정신줄을 놓았버렸다고 해야 할지, 어떤 건지 모르겠다. 하여간 상황은 그러하다.정부가 외신과 맞서게 된 발단은 이렇다. 영국의 유력 경제지인 는 지난달 26일 ‘Domino Theory’라는 기사를 통해 한국이 신흥시장 가운데 경제위기에 3번째로 취약한 국가라고 설명했다. 그 근거로는 한국의 외채 비율과
외신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노골적으로 부정적인 기사들을 쏟아낸다며, 이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홍보하겠다는 정부님! 감히 제안 드립니다. 진부한 반박보도만 요청하거나 외신 기자들과의 간담회 몇번 하는 걸로는 왠지 약해 보여서요. 왜 그거, 아주 좋은 거 있지 않습니까? PRESS FRIENDLY! 대외신 홍보에도, 바로 이 ‘프레스 프렌들리’를 적극 추진하는 방안은 어떨까요? Financial Times, Economist, Wall Street Journal 등의 해외 본사에, 아니면 서울에 상주하는 지국장한테라도 ‘사랑의’ 전화 한 통 종종 넣어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자칫 ‘압력’으로 비쳐질 수 있다구요? 그럴 리 있습니까? 좋은 게 좋은 거죠.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게다가, 영어를 매
어릴 적 마을에 동청 또는 모정이라 부르는 놀이터가 있었습니다. 동청, 모정이 무슨 뜻인지 모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마을 정자입니다.학교 다녀오면 누가 모이자 한 적 없지만 모정에 한 명 두 명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일단 모정에 모여 놀이를 계획하는 마을 아이들의 모임터였습니다. 이 모정은 아이들 모임터와 놀이터 노릇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 쉼터이기도 했습니다.한 여름 더위를 피해 이른 새벽부터 일을 시작한 어른들은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한낮엔 이 모정이 낮잠을 자거나 쉬는 곳입니다. 어른들은 옹기종기 모여 바둑 장기 두고 아이들은 고무신 뒤축을 뒤집어 모래놀이 하는 곳이었습니다. 지금은 어른과 아이들이 어우러져 노는 곳이 거의 없어져 아쉽기만 합니다. 이 모정 곁에 큰 팽
“강북의 대표적 낙후지역으로 꼽히는 중랑구 그린벨트 지역이 스파와 바비큐장 등을 갖춘 테마형 생태문화공원으로 다시 태어난”단다. 어제(10일) 서울시 푸른 도시국은 중랑구 망우동 일대 18만㎡ 중랑생태문화공원을 조성하여 내년 5월 개장한다고 밝혔다. 난 청량리에서 태어났고, 강북의 대표적 낙후지역들을 쏘다니며 세상 대부분의 것들을 배웠다. 내게 세상에 대한 숱한 영감을 주었던 공간들이 이미 ‘강북의 강남화’란 요상한 슬로건에 휩쓸려 사라졌다. 쏘다니며 담배를 배웠던 골목도, 이틀쯤 자도 해가 뜨지 않던 친구의 반지하 자취방도, 영화에 나오는 대형 활극까지는 아니지만 색깔이 다른 교복 간의 팽팽한 긴장감으로 후끈하던 단관 극장도 사라졌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망우리가 사라진다. 망우리
아주 힘겹게 책을 읽어내려갔다. 나치의 만행에 대해서 기술한 다른 책들도 쉽사리 읽히지는 않았지만 그것들과는 약간 다른 형태의 무언가가 가슴을 짓눌렀다. 예리한 송곳이라기 보다는 둔탁하고 육중한, 그래서 알면서도 피할 수 없는 몽둥이가 지긋히 심장을 내리누르는 느낌이었다. 그것은 이 책이 단순히 ‘히틀러’에 대한 책이 아니라 ‘아이들’에 대한 책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힘겹게 읽어내려간 것보다 더 힘들게 서평을 썼다. 아마 부탁받았던 것이 아니었다면 쓰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미련도 없이 지워버렸다. 목이 턱 막혀있었지만 한마디도 새어나올 틈도 없이 답답하고 막막한 상황에서 그저 글자수만 채워놓은 서평이 맘에 들긴 힘들었다. 게다가 난 솔직히 말하자면, 교육 혹은 청소년들에 대해 진보물 먹었다는 사람이면
아침 저녁 기온차가 여전히 심하지만, 이제 완연한 봄이 오고 있다.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오랜만에 관악산에 갔다. 벌써 이른 개나리는 꽃망울을 터트릴 듯 노랗게 꽃잎이 보이고, 나뭇가지들도 작은 움들이 하나둘 삐죽삐죽 나오고 있었다. 날씨가 화창하고 맑아, 집구석에서 뒹굴고 리모콘과 씨름하며 지내기 힘들어지니 봄은 봄이다. 지난해 출범한 미디어행동은 이제 만 한 살이 지났다. 만 1년간 언론 민주화의 시계는 멈추는 정도가 아니라 20년 전으로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한 듯 역주행했다. 눈을 뜨면 오늘은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최악의 예상 시나리오는 정확하게 현실화됐다. 이명박 정권 탄생과 함께 시작된 ‘언론 사유화’와 ‘언론인 탄압’이 불도저처럼 쉴새 없이 몰아치고 있다. 미디어행동 사무처를
그러니까 안타까운 게다. 매우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조선일보 이야기다. 어제(3/9) 조선일보의 사외 고정 칼럼인 ‘아침논단’에 서지문 고려대 교수가 쓴 ‘신사임당의 참 얼굴’이란 글이 실렸다. 새로 발매될 5만원권에 쓰일 신사임당 얼굴에 관한 일종의 인상비평(Impressionistic Criticism)이었다. 인상비평이란, 주관적 인상을 바탕으로 직관적으로 비평하려고 하는 태도를 일컫는 용어다. ‘그까이꺼 뭐 대충’ 그럼 개나 소나 할 수 있단 얘기 아니냐고 하겠지만, 좋은 인상비평은 사물과 현상의 평면적 객관성을 뛰어넘어 마치, “뱃사공이 양쪽 강기슭의 풍물을 승객에게 설명하는 것과 같은” 절대적 주관성을 획득하는 행위로 승화되기도 한다. 서지문의 신사임당 인상비평은
3월13일로 미디액트에서의 연수가 끝납니다. 지난해 10월말부터 약 4개월 반 서울에서의 생활로, 약 7년 전 3월, 여행으로 왔을 때보다 한국이나 한국인들을 깊게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촛불시위가 일어났던 2008년 6월, 미디액트 앞의 광장에 초를 가지고 모이는 한국인들의 모습이 일본에서도 텔레비전이나 신문을 통해서 크게 보도되었습니다. 그 때,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가족, 커플, 주부, 고령자 등 정말로 다양한 세대나 속성의 사람들이 모여 단결해 있는 상황을 보고, 이렇게도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라고 단지 놀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 와서 많은 사람과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있는 동안 그 이유를 대강은 알았다는 생각이 듭니다.우선, 한국에서는 시민인 자
2000년 4월 16대 총선에서 신생 민주노동당은 울산 북구에서 다 잡았던 대어를 놓쳤다. 출구조사조차 승리를 점쳤지만 개표 결과 600표도 안 되는 근소한 차로 최용규 후보(세종기업 노조위원장)는 낙선했다. 권용목이 후보였으면 어땠을까. 잠시 생각해봤다. 80, 90년대 권용목은 늘 목발에 깁스한 모습이었다. 현대자본의 식칼 테러의 단골 희생자였다. 혹자는 “그가 원래부터 그랬다”고 말한다. 정리하면 ‘안타깝다’ 쯤으로 종합된다. 권용목이 지난달 13일 심장마비로 죽었다. 민주노조 운동의 화신에서 잠시 민주당을 거쳐 뉴라이트신노동연합 상임대표까지 다양한 이력이 끝났다. 5일장으로 치러진 장례식 막바지 16일자 신문에 1단짜리 부고가 났다. 왼쪽 는 87년 현대엔진 초대 노
제리 팰웰 목사지난 2004년 1월 31일, 미국 기독교 복음주의-근본주의 교파의 대표적 목사인 J. 팰웰(2007년 73세를 일기로 사망)은 이라크 전쟁에 대해 다음과 같은 요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수많은 군대를 쳐부수었다. 이라크 전쟁은 미국과 착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계율을 어기는 사람은 죽이라고 하나님이 명령한 바 있다. 인류의 전쟁은 예수 그리스도가 다시 올 때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다. 등등등.J. 팰웰은 1979년 Moral Majority라는 이름의 기독교 정치단체를 결성하는 데 가장 주도적인 인물 중 하나였다. Moral Majority는 미국에서 우익 기독교 집단(Christian Right)의 본격적 정치활동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을 보고 나서 봉필중 기자 때문에 꽤 성질이 난 적이 있습니다. 영화에서 홍경민의 섹스비디오 스캔들을 폭로해 파문을 일으킨 주역으로 나옵니다. 봉 기자는, 영화에서 모든 연예인들이 설설 피하는 인물로 그려집니다.모든 사람들이 앞에서는 웃고 좋은 척하지만 돌아서면 바로 씹어대는 그런 인간입니다. 개인 사생활이나 캐고 다니고 좋지 않은 방법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자기 목표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서슴지 않고 해치우는 캐릭터지요. 차태현의 손자이면서 박보영의 아들인 왕석현의 행방이 사라졌을 때도 관련이 되는 듯이 나옵니다. 손자 그리고 아들을 경찰서에서 찾았을 때 난리법석인 거기에서 이 봉 기자는 몰래 숨어서 카메라로 계속 사진을 찍습니다. 이죽거리는 웃음을 입가에 물고서 말입니다.박보영
일본에게 졌다. 영어보다 야구용어를 먼저 알았던 보편적(!) 야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쿨’하게 말하건대, 일본한테 이기기보다 지기가 쉽다. 역사, 통계, 지표, 문화 등 모든 주/객관적 조건을 굳이 따지지 않아도 그렇다. 물론, 공은 둥글다 보니 그러한 주/객관적 조건을 뛰어넘는 승부도 나오기 마련이다. 지난 2006년 WBC가 그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그랬다. 물론, 연속 두 번의 상황이라면 우연이 아니라 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어찌되었건 이번엔 일본에 졌다. 이기는 것이 감격적인 승부라면, 지는 것은 당연한 게임이다. 패배가 재앙이란 호들갑은 너무 선정적이고 지나치게 몰이성적이다. 주/객관적 조건이 야구보다 훨씬 대등한 축구도 아니고, 야구에서 일본에 패배했다고 특별히 더 분노해야 할 까닭
‘언론법’개정으로 우리 사회가 시끄럽다.사회적으로 합의도 되지 않은 ‘언론법’을 무서운 기세로 추진하는 한나라당의 의도는 무엇일까? 그건 바로 ‘권력’으로 표현되고 있는 언론의 영향력 때문이다. 정권을 창출한 정부는 그 미디어 권력이 정부와 입을 맞추길 원하지만 민주사회가 형성되고 미디어가 다양화되면서 정부의 나팔수 노릇을 하던 언론은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MB정부가 들어서면서 언론을 정부의 나팔수로 전락시키려는 현정부의 움직임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미디어의 영향력과 중요성을 상기하고 미디어 수용자의 태도에 대한 중요성을 확인했다.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런 미디어의 중요성과 영향력을 대중들에게 알리기 시작했으며,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수용에 대해 강조했다. 그리고 미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일자리를 나눠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초임자의 임금을 깍는다? ‘잡 셰어링’이란 외래어 캠페인이 새마을 운동 수준으로 행해지고 있다. '88만원 세대'라는 말이 이젠 개념어 수준이 됐지만, 여전히 한쪽에선 한국 초임자의 임금이 일본 보다 높다고 한다. 노조가 사측을 격하게 걱정했다는 어느 노조의 이야기가 조중동에 연일 대서특필 되고 있기도 한다. '경제위기 극복=잡 셰어링=초임자 임금 삭감'으로 짜여진 프레임에서 행해지고 있는 일련의 상황들의 본질은 과연 무엇일까? 정치, 경제, 사회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이 '아햏햏'한 일에 대한 노련한 분석을 20대 논객 중 한 명인 한윤형(yhhan.tistory.com)씨에게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