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적대로 현 지상파 방송이 경영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소유 규제 완화로 인한 대자본 투입이 만병통치약일까? 지상파 방송사 경영 위기는 외부적으로는 광고시장 침체로 인한 지속적인 광고매출액 감소, 내부적으로는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제작비의 증가 등으로 인해 비롯되었다. 또한 세계적인 경제 위기와 함께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서 유료매체와의 경쟁구도 등 보다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해야 한다. 무엇보다 방송은 여론 형성에 기여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보호한다는 점에서 산업적인 시각보다 공익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 방송사 경영 안정화도 좋다지만 단순히 소유·진입 규제 완화로 대자본이 투입되면 핑크빛 미래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식의 낙관적인 기대만으로는 개
정치적인 의미의 ‘시민’이 급진적 주체로 활약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여겨졌다. ‘민주화의 민주주의’란 문제의식은 결국 시민 개념의 재규정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아파트와 같은 자신의 영역이 생긴 ‘시민’은 필연적으로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중립의 영토에 안착하는 것처럼 보였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정치적 존재로 살아가기엔 경제적 자산의 규모가 너무 커졌고, 급진적 주체성을 행사하기 위해 포기해야 할 편안함은 너무 달았다. 결정적으로 MB의 당선은 얼마 남지 않은 정치적 시민마저 경제적 시민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상징적 선택으로 받아들여졌다. 물론, 그 선택이 그릇된 우상의 숭배였다는 것이 판명나기까지 채 100일의 시간도 걸리지 않았지만. MB 시대가 불행하다면, 그 이유는 사소한 것부터 체제적인 것까지
전통적으로 한국 축구팬들이 한국과 중동국가가 축구 경기를 할 때 걱정하는 것이 있다. 중동 선수들의 기술이나 능력이 아니라 그들의 침대축구 기술이다. 침대축구 목적은 오롯이 승리다. 그들은 이기고 있거나 유리한 스코어에 있을 때 시간만을 끌기 위해 아프지 않은데도 일부러 그라운드에 드러눕는 행위 등을 하곤 한다. 침대축구는 멋진 플레이로 팬들에게 축구의 즐거움을 보일 필요가 없다. 시간만 지나면 결국 이기기 때문이다. 이들에겐 축구 팬이 없다. 이에 중동 팬들로부터도 비판을 사는가 하면 심지어 축구 자체를 싫어하게 만들기도 한다. 현재 침대축구 기술이 미디어위에서도 구현되고 있다. 해당 팀은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의 여당 측 위원들이다. 미디어법은 이미 표결 처리하기로 정치권이 합의했다. 머리수에서 많은 한
갈 길 바쁜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가 정당 추천이라는 태생적 한계와 국민위원 개인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인해 자칫하면 남은 50일 동안 제자리걸음을 반복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위원회가 출범 50일을 넘기면서,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해 주제별·지역별 공청회를 시작했고, 내부적으로 주제별 분과회의를 통해 위원들 간의 숙의의 시간을 갖는 등 큰 흐름 속에서는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러나 한나라당 추천 위원들의 경우 애초에 한나라당이 내놓은 개정안보다 강한 규제완화를 주장하기도 하고, 국민위원으로서 법안의 긍정적, 부정적 폐해를 함께 고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특정 언론사와 특정 정권에 대한 고집스런 편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여론수렴을 통한 합의의 장으로 기능해야 할 국민위원회에 대
1. 칼은 펜보다 강했다. 촛불 1년, 이명박 정부의 일등 공신은 단연 검찰과 경찰이다. 대부분의 정치·사회적 이슈들이 검·경의 수사라는 깔때기를 거치면서 법과 질서의 문제로 축소되고, 근본 가치와 논의의 생산적 핵심이 왜곡되고 있다.수가기관인 검·경의 전가의 보도는 두 가지다. 공권력으로 뒷받침되는 ‘법 해석’과 ‘사실 확정’이 그것이다. 팩트와 해석의 생산은 언론의 역할이기도 하지만, 언론이 생산하는 팩트와 해석에는 수사기관과 같은 공권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 언론과는 달리 법원 판결의 사실과 해석에는 집행력이 부여되지만, 그 힘은 사건 이후의 사후적인 것이다. 법원 판결에는 칼 맞은 이후 갑옷을 내주는 때늦음이 있다. 기본적으로 칼은 펜보다 강하고, 빠르다. 오늘을 비판적으로 기록하고 평가하려는
새롭고 낯선 것,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사람은 분명 용기가 없는 사람이다. 용기는 두려움을 극복해야 생긴다. 용기 있는 사람은 두려움 없는 사람인가? 아니면 둘 다 동시에 이뤄지거나……. 꽤나 진지하게 생각한 건데 글로 옮기고 보니 말장난 같다. 내 경우 용기도 없고 두려움도 많다. 그러니 새롭고 낯선 것,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부담과 압박이 크다. 이를 극복할 신념 같은 건 더더욱 없다. 신념을 갖고 용기를 내는 것은 정말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무언가 ‘신내림’같은 확신이 들기 전에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로 10돌을 맞았다. 4월 마지막 날 성대한 개막행사가 열렸다. 전주국제영화제 민병록집행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흰머리가 늘었을 뿐이고, 주름살이 늘었을 뿐’이라며 특유의 유머를
메이데이마다 옷 벗는 남녀 한국 신문은 해마다 메이데이만 되면 비키니만 걸치고 인공폭포 아래서 물장구치는 여성 모델을 등장시킨다. 이런 버릇은 여러 해 계속됐다. 올해도 여지없이 메이데이 전야제가 열리는 4월30일자 도하 여러 일간지에 물보라치는 파도와 폭포 속 남녀의 시원한 사진이 실렸다.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캐리비언 베이 인공 파도 풀에서 남녀가 즐기는 사진이다. 이 파도 풀은 매년 5월1일 개장을 앞두고 늘 4월 말에 여성 모델과 남자 직원들을 동원해 홍보용 연출사진을 찍을 기회를 여러 신문에 제공한다. 대재벌의 계열사 상업광고를 매년 신문에 싣는 이들에게 언론의 공공성은 어떤 의미일까. 신문들은 이런 쓰레기 같은 상업광고를 사진보도라는 이름으로 실으면서 붙이는 ‘사진설명’은 압권이다
벌써 국립오페라합창단 해체에 맞서 우리가 이렇게 거리로 나온 지도 60일이 훨씬 넘었습니다. 우리가 처음 거리로 나왔을 때 합창단 단원 언니 한 명이 말했듯이 우리는 노래가 좋아서, 무대가 좋아서, 음악이 좋아서 지금까지 달려온 사람들입니다. 그 이유 하나로 너무나도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불평하지 않으며 일해왔습니다.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오페라단 단장은 그렇게 순수한 마음과 열정 하나로 무대를 누비던 우리들을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며 길거리로 내몬 것도 모자라, 자기들이 좋은 곳으로, 전보다 훨씬 좋은 조건으로 고용승계를 해주겠다고 했는데 ‘국립’이라는 이름에 연연하여, 정치싸움을 하기 위해서 그런 제안들을 거절하고 이렇게 계속 길거리에서 버티고 있는양 말하며 이미 멍이 들대로 들어있는 가슴에 대못까지 박
119주년을 맞는 메이데이(노동절)입니다. ‘메이데이’는 1886년 미국의 노동자들이 자본가들의 억압과 탄압에 맞서 총파업으로 1일 8시간 노동을 쟁취한 뜻깊은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며, 사람들은 이날을 노동자들의 생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일, 그들이 있어야 할 공장에서 쫓겨나 천막에서 혹은 저 높은 철탑에서 “현장으로 돌아가자!”를 외치며 생일을 자축해야만 하는 많은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저희 콜트, 콜텍의 노동자들 역시 그들 중의 일부입니다. 자본가들의 탐욕으로 인해 길거리로 내몰린 채 한겨울의 모진 찬바람과 세상을 모두 태워버릴 듯한 한여름의 뜨거운 햇살을 온몸으로 이겨내며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긴 터널 안에서 “우리는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현장으로 돌아가 일할
다큐멘터리로 유명한 디스커버리 채널을 보면 국가홍보 광고가 자주 등장한다. 수려한 경관, 재미나는 축제, 입맛 돋는 먹거리, 전통미 넘치는 문화유산 등등이 흥겨운 배경음악에 맞춰 짧은 순간, 순간을 이어가는 영상미가 보는 이를 유혹한다. 당신도 어서 와서 즐기라는 관광자원을 알리는 광고이다. 어떤 광고는 한번 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낄 만큼 작품성이 뛰어나다. 국가 단위를 떠나서 지역 단위에서도 관광홍보에 나선다. 자국 관광객을 넘어서 한국 관광객을 유혹하려고 손짓한다. 일본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드물지만 국내신문에 광고를 내기도 하고 공공장소에 벽면광고를 하기도 한다. 중국도 지역 단위에서 더러 그 같은 광고를 한다. 거리도 가깝고 경비도 싸니 우리 고장으로 오라는 광고이다. 온천, 골프장, 특산물을 알리는
세상이 그런 모양이다. 발탁해 키워주고, 심지어 권력까지 쥐어주면서 독립해서 나가라고 한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전제를 하나 붙였는데, 그것은 권력을 떼어주는 대신 확실히 분가해서 일가를 이루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분가해서 나간 사람이 그 권력을 들고 일가를 이룬 것이 아니라 새로운 주인에게 달려가서 그 권력을 갖다 바치면서 새 주인을 모시는 ‘주구’를 자청했고, 그 새 주인은 ‘주구’하겠다고 하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더 이상 권력의 시녀 노릇하지 말고 당당히 살라며, 분가시키면서 땅값 집값 생활비까지 떼어 주었던 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요, 챙길 것 다 챙겨 나오면서 독립하겠다는 약속을 헌신짝 쓰레기통에 쑤셔넣듯 그 약속을 버리고, 새 주인을 모시면서 그 모든 권력을 헌상한 자가
최근 SK와이번스(이하 SK)의 야구스타일이 도마 위에 올랐다. 물론, 그 도마는 이전부터 준비되어 있었기에 별다른 놀라움은 없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그 수준이 다르다. SK에 대한 혐오의 수준을 넘어 저주의 수준으로까지 나아갔기 때문이다. 발단은 지난 4월23일 롯데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채병용 SK투수가 롯데의 조성환 선수에게 던진 빈볼 사건이다. 실수냐, 아니냐를 떠나 조금 거시적으로 이 사태와 더불어 SK에 대해 한국프로야구팬들이 가지는 혐오의 원인을 한 번 되새김질해볼 필요가 있어 몇자 적는다. 나는 SK라는 팀의 다소 상식에 걸맞지 않은 여러 가지 행태들이 이 구단의 운영방침인 ‘스포테인먼트’와 관련이 있다고 보는데, 특히 그들이 ‘인간에 대한 예의’를 간과하는 듯한 태도를 조장하는 ‘구조’를 문제
문화정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가와 민족을 넘어 국민 개개인이 좀 더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다. 모든 정부는 권력의 정체성과 이데올로기를 떠나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삶의 질을 높인다는 것은 결국 일상의 행복지수가 높아진다는 의미이다. 모든 정부가 강조해 온 ‘선진화’된 문화정책이란 국가와 민족에 대한 집단적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개인들이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일상의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명박 정권의 지난 1년, 특히 문화정책 1년은 처절하게 실패한 시간임에 분명하다. 문화정책에 대한 전문적 평가나 개별 정책에 대한 검토를 떠나 한국 사회의 지난 1년을 행복했다고 평가할 국민이 과연 몇 명이나 되겠는가? 부자 내각, 광우병
독일철학자 헤겔의 말년 노작 에 재미있는 경구가 있다. “지상의 정부와 국민들이 역사로부터 무언가를 배운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노철학자의 촌철같은 예지라 싶어 나로서도 즐겨 인용하는 구절이다.멀리 갈 것도 없다. 지난 몇 년 아니 지금까지도 우리 사회를 들끓게 하는 쟁점이 있다면 한·미 FTA이다. 한 때 이로 인해 온 나라가 요란했고, 지금은 재협상이니 국회동의니 해서 잊을 만하면 찾아와 우리를 짜증나게 한다. 하지만 그 비슷한 시기에 시작되어 지난 4월초 서명까지 갈 뻔했던 한·EU FTA는 정말 이상하리 만치 조용하다. 이와 관련해 그 어느 언론이 제대로 된 특집 하나 다룬 적이 있는지 찾아보기 어렵고, 정치권을 비롯해 국민들은 아예 모르쇠다. 굳이 이유를 따지자면 없는 것도 아니다.
아이들이 희희덕거린다. 모르는 아이들이 비웃는 건 꾹 참으면 된다. 하지만 매일 집에 같이 가는 ‘영희’가 나를 외면한 채, 반 아이들과 함께 웃는 모습은 견디기 힘들다. 배신감이 든다. 교탁 앞에서 엄마 대신 일일교사로 온 이모가 온갖 천을 덧댄 우스꽝스런 옷을 입고, 남들보다 굵은 특유의 목소리로 내 친구들에게 친한 척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구들은 보편적인 모양새의 엄마나 이모를 원할 뿐, 독특함과 특별함, 그리고 다름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다들 어리니까. 세상을 다르게 보는 법보단, 세상이 어떻게 생겼는지 파악하는 법을 배우는 데 급급한 그저 아이들일 뿐이니까. 그래서 조금이라도 자신과, 아니 자신이 속해있는 집단과 다르다손 싶으면, 집단에 기댄 채 그 다른 존재를 비웃고 본
지난 2009년 4월 24일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7차 회의에서는 35년 지역방송 인생을 강조한 김영 위원(한나라당 추천, 전 부산 MBC 사장)이 ‘지역방송의 현황과 발전방안’을 주제 발표를 했다. 그러나 김 위원의 발제문은 누구나 쉽게 잘못된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그의 발표는 전문가 발언이라고 하기에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웠다.수치 오류와 모순된 주장이 담긴 발제문, 실수일까 ? 무지일까 ?먼저, 김영 위원은 지역방송사들의 자체제작 비율을 발제문에 제시했다. “KBS 1은 5.5% ~10.3%, KBS 2는 평균 0.6% 수준, MBC는 12%~19%, 민영방송은 25%~30%”를 자체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민방이 25~30%의 자체제작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워 자료를
포털 사회적 관리 필요, 핵심은 규제 기준과 원칙 거대 포털사들은 종종 여러 형태로 인터넷 산업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따라서 인터넷 기업들이 공정하게 경쟁하고 사회·경제적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거대 포털사의 위법적·유해적 행위들에 대한 사회적 관리는 필요하다. 이는 누구나 동의하는 지점이다. 하지만 기업에 대한 사회적 관리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은 규제 기준을 어떻게 정하느냐이다. 포털사 역시 규제 기준과 원칙을 어떻게 정하느냐가 중요하다. 포털사에 대한 규제는 결국 인터넷 전체 기업에 효과를 미치기 때문이다. 거대 포털사에만 선별적으로 적용되는 법적 규제란 있을 수 없다. 따라서 포털사에 대한 규제가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사회·경제적 폐해을 막으면서도 동시에 인터넷 기업들의
‘회의 공개가 원칙이다. 인터넷 생중계 문제될 것 없다’.‘회의 공개는 원칙이지만, 인터넷 생중계는 안 된다’.‘이런 방식의 인터넷 생중계는 안 된다’.지난 4월24일, 7차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에서 인터넷 생중계를 두고 위원들 사이에 격론이 벌어졌다. 3시간20여분 동안 진행된 전체 회의시간의 중 3분의1이 넘는 1시간10분가량이 인터넷 생중계 문제로 소모된 것이다. 7차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운영방식에 대한 합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미디어위의 실태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회의) 공개의 원칙이 있고, 생중계를 가지고 특별하게 제재하거나 규제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는 이창현 위원(국민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의 의견에 인터넷 생중계와 관련한 논쟁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5월이 온다. 지난해 광화문과 시청 앞을 가득 메웠던 촛불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이 설레어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촛불은 대한민국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음을 ‘실천하는 민주시민’의 힘으로 세상에 널리 알렸고, 무능력한 운동권에게 반성의 기회를 주었으며, 민심에 귀 닫은 정치권의 귀를 열리게 했다. 다만, 2009년 5월2일 촛불 1주년을 앞두고 아쉬운 것은 광장의 함성이 축제의 노래가 아닌 여전히 ‘언론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란 구호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미디어행동은 6월 언론악법 국회 강행처리를 앞두고 ‘언론악법 저지 100일 행동’을 선언하며 하루도 쉬지 않고 성명과 논평, 인터뷰, 기자회견, 강연회, 토론회, 거리선전전, 촛불문화제 등으로 언론악법의 문제점을 알려 나가고 있다
경기도가 주한미군 자녀들을 위해 평택 미군기지에 들어설 초·중·고교의 설립비용 일부를 대고, 대신 이들 학교에 경기지역 학생들을 일정 비율 입학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멀쩡한 땅을 밀어버리고 평택에 미군기지를 입주한 건 노무현 정권이다. 한나라당 출신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 땅에 들어설 미군학교가 당초 5개 학교에서 2020년까지 18개 학교로 확대된 사실을 알고 발빠르게 움직였다. 경기도는 추가로 들어설 13개 학교의 설립비용을 일부 투자하는 조건으로 일정 비율의 경기지역 한국인 학생들을 입학시키는 방안을 교과부와 협의에 들어갔다. 매일경제 27일자 30면 2단 기사에 따르면 교과부 역시 경기도의 방침을 들은 바 있고, 이 문제를 관계부처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매경은 이 내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