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진영의 신당 창당 논의가 시작된 듯하다. 하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바로,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만이 의지를 잠시 내비쳤을 뿐 이해찬 전 총리나 유시민 전 장관 등은 아직 잠수를 타고 있다.지난 주말 산행에 나섰다. 아니 몇몇 분들에 의해 나는 연행됐고 졸린 눈을 비비며 경사가 가파른 이름모를 봉우리를 일행의 맨 뒤에서 끌려가고 있었다.노란 색깔을 띤 버섯들이 보였는데 독을 품은 것도 있을 테고 아닌 것도 있을 게다. 일행은 싯누런 버섯을 두고 한마디씩 했고 잠이 덜 깬 나 역시 신기함에 한참을 쳐다보았으나 발걸음을 2, 30미터 옮길 때마다 계속 나타났기에 나중엔 무심코 밟기도 했다. 투박한 중등산화에 으깨진 (독)버섯은 그 화려함을 잃고 말았다.한참을 더 올라갔을 때 일행이 목격한 ‘오금저리
보통 시청자들이 케이블TV 요금을 프리미엄급으로 신청하면 45개의 채널을 이용할 수 있다. 뉴스, 영화, 드라마, 연예오락과 같은 장르의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케이블 선을 타고 시청자들의 안방으로 전달된다. 그러나 문제는 프로그램의 질이다. 하루 종일 리모콘으로 채널을 돌려보지만 마땅히 정착할 프로그램을 찾기란 쉽지 않다. 채널이 늘어나고 프로그램이 많아졌지만 골라먹는 재미가 없다. 노골적인 성적 묘사, 과도한 폭력과 낭자한 선혈도 지루하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제법 시청률이 나오는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연애와 불륜을 다룬 프로그램이나 심령프로그램이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시즌을 거듭하며 꾸준히 제작되고 있다. 심령프로그램의 경우 한자릿 수 올리기 힘든 케이블TV에서 1% 넘는 시청률을 보인다.
개정 저작권법이 시행된지 일주일여가 흘렀다. 막상 시행되고 나니 인터넷 3진 아웃제에 대한 논란도 잠잠해졌다. 이제 ‘창작물에 대한 이용자의 권리’와 ‘웹공간에서 표현의 자유’가 가혹하게 침해당하는 일만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이에 대응해서 참여연대나 정보공유연대는 3진 아웃제의 위헌성을 문제 삼아 헌법소원을 준비 중에 있긴 하다) 물론 지금까지도 이용자의 권리와 표현의 자유는 지나치게 많이 침해당해왔다. 개정 저작권법은 그 침해를 극대화 할 것이다. 개정 저작권법의 주 내용은 저작권을 침해하는 이들에 대한 처벌 규정을 강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저작권은 정보사회 혹은 지식기반경제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없어서는 안될 경제적 장치로 인식되고 있다. 저작권은 창작자의 (경제적) 권리를 보장해 줌으
故 죽산 조봉암 선생의 50주기를 맞아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기고를 싣는다. 50주기 맞아 사법부·행정부의 명예회복 조치 촉구 목소리 높아 오늘(7월 31일)은 죽산(竹山) 조봉암(曺奉岩) 선생이 사법살인(法殺)된 지 꼭 50년이 되는 날이다. 오전 11시부터 망우리 묘지에서 추모행사가 열리고, 50주기를 앞두고 기념사업회,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여러 곳에서 기념 세미나를 열었다. 30일에는 사회원로들과 여야 정치인 145명이 죽산의 명예회복을 청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중동에 방송과 ‘권력 위의 권력’을 넘겨주게 될 ‘언론악법’ 불법 날치기 전쟁의 최대의 패배자는 민주당도 언론노조도 아니다. 국민 여론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상황을 놓고 보면, 언론악법 저지를 위해 치열하게 투쟁한 언론노조와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비록 ‘전투’에서는 패배했을지 몰라도 ‘전쟁’에서는 이긴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그렇다면, 2MB 정권의 ‘언론장악 7대악법’으로 시작된 입법전쟁의 최대 패배자는 누구일까? 아무리 따져 봐도 박근혜 의원이 아닐까 싶다.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호불호와 지지 여부 등에 따라 다양한 평가가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여론조사 결과라는 손에 잡히는 수치상으로 박근혜 의원은 입법전쟁 최대의 패배자로 불릴 만하다. 뷰스앤뉴스는 정치전문 컨설팅업
“좀 전에 들어가신 분, 혹시 ‘그 사람’ 아닌가요.” 음식점 앞에서 지나가는 손님들을 모으고 있던 아주머니가 물었습니다. 잠시 후 아직 아이들과 식사를 하고 있던 제 처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방금 누가 들어왔는지 알아? 지금 화장실에 있는데….” ‘그 분’과 만남은 정말 우연히 이뤄졌습니다. 네티즌으로부터 ‘본좌’, ‘허느님’ 소리를 들었던 허경영씨. 지난 일요일 을왕리의 한 칼국수 집에서 그를 만났습니다. 더 공교로운 것은 그분이 만기 출소한 7월 23일, 제가 ‘그 분이 오신다’는 제목으로 허경영씨 기사를 썼다는 것입니다. 그 3일 후 만나게 될 지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손님은 한 3~4테이블 있었는데, 대부분 그를 아는 것 같았습니다. 허경영씨 바로 앞 쪽에 앉은 한 남성분은 악수를 청했
중앙일보 오늘자(30일) 사설은 여러모로 기억해둘만 하다. '정당'한 문제의식이 '정략'적 이해관계와 조우하여 얼토당토 않은 '정치'적 결론으로 치닫는 분열적 문법의 전형이라 할 만하다. 찬찬히 뜯어보자. 중앙일보는 '국회가 헌재와 검찰의 하부기관인가'하고 물었다. 적절한 문제의식이다. 그렇잖아도 나도 묻고 싶었던 바였다. 하나의 의문과 하나의 회의가 작동된다. 우선, 삼권분립의 원칙을 금과옥조라 떠받드는 체제에서 입법부의 문제를 사법부가 판단하는 것은 과연, 타당한 것인지 의문스럽다. 그리고 또한 그 타당성의 여부와는 별개로 입법부와 사법부의 힘의 역관계를 고려할 때 제대로 사법부가 소신대로 입법부를 판정할 수 있을지 회의감이 든다. 중앙일보는 이러한 적절한 문제의식의 바탕에서
한나라당의 언론악법 날치기를 두고 ‘초등학생 반장 투표만도 못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상식을 벗어난 재투표와 부정투표는 전국민적 희롱거리가 되었다. 그런데도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불법 날치기를 승리로 여기고 이에 도취해 우스꽝스런 춤을 추고 있다. 정말이지 혀를 찰 노릇이다.그런데 지금 또 한 편에서 ‘초딩들도 비웃을만한’ 사기극이 진행 중이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논의를 두고 하는 말이다. MBC 최대주주인 방문진 이사의 선임을 앞두고 방송계에는 이명박 정권이 대규모 낙하산 이사를 선임하여 MBC를 장악할 것이란 우려가 파다했다. 이를 위해 MBC를 ‘빨갱이 방송’으로 몰아온 극우보수 인사들을 이미 이사로 낙점했다는 괴담이 퍼졌다. 최근 그들
언론노조 총파업을 주도했던 최상재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어제(29일) 오후 기각됐다. ‘주거가 일정하므로 도주우려가 없으며 이러저러한 증거인멸의 우려도 없다’는 이유로. 법률전문가가 아니라도 쉽게 유추할 수 있는 지극히 상식적, 합리적인 기각사유다. 그런데 이렇게 당연한 법집행마저도 반갑고 고맙게 느껴지는 까닭은 뭘까? 이명박 정권의 일방적이며 몰상식하고 파렴치에 가까운 법집행 방식, 특히 미디어법 처리과정으로 미루어볼 때 영장 기각에 대한 기대는 그다지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현 정권 입장에서 미디어법은 무조건 이번 회기 내에 처리하고 넘어가야 할 지상과제였다. ‘국회에서의 날치기 처리과정이 비록 계획대로 부드럽게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통과된 것은 통과된 것이다. 처음에야 야당과 시민들이 반
올 여름 산중은 비 그칠 줄 모릅니다. 올 여름엔 지붕공사 하려고 마음먹었는데 7월에 2~3일 제외하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비가 내립니다.젖은 땅이 2~3일 햇볕에 마르면 캐려고 마음먹은 감자도 비 때문에 아직 캐지 못했습니다. 잦은 비로 계곡물은 넘치지만 여름휴가를 계곡으로 계획한 사람들은 계획을 바꿔야 할 지경입니다. 지난해 같으면 계곡에 사람들이 넘쳐날 때인데 올해는 얼추 한가합니다.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을 맞아 집에 손님이 여러분 오셨습니다. 차로 바로 올 수 있는 곳도 아니고 집도 좁고 불편하기 이를데 없는 곳에 손님이 오시면 잠자리 먹을거리 땔감 등 여러 가지 신경 쓸 일이 많습니다.되도록 우리 사는 일상을 벗어나지 않으려고 하지만 멀리서 오시는 손님을 맞이하다
2006년 한비야의 ‘중국견문록’이 출간될 때 나는 중국에 살고 있었다. 그녀는 2001년 3월에 베이징으로 건너왔고, 1년의 시간을 중국서 보내고 그 책을 냈다. 이 책이 한국서 인기를 끌자 중국에 있는 이들에게는 작은 웅성거림이 들렸다. “도대체 1년을 보고 어떻게 중국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수 있지. 난 15년을 살았어도 중국에 대해서 한마디도 할 수 없는데”식의 말이었다. 사실 맞는 말이다. 서울에 천 년을 산다고 해도 서울에 대해서 만분의 일도 알기 어려운데, 한국의 100배에 달하는 면적을 가진 중국을 1년 만에 어떻게 이해한다는 것인가. 그래서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은 아주 틀린 말이기도 하다. 이 책은 말 그대로 ‘견문록’이다. 유길준이 ‘서유견문록’을 쓰고, 마르코폴로가 ‘동방견문록’
지난 22일 재투표 대리투표 폭력진압으로 얼룩 진 한나라당의 제3차 입법전쟁은 결과적으로 한나라당의 승리로 귀결되었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전투에서 이기고 전쟁에 패하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 세계사의 교훈이다. 25일 여론조사 기관들이 일제히 ‘언론악법9적’들이 주도한 국회난동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판단을 물었다. 한데 한나라당이 그렇게 광분해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운운하며 ‘국민들의 뜻을 뭉개고’ 날치기하여 ‘해외토픽감’을 제공하는 추태를 드러낸 ‘언론악법 날치기 처리’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판단은 냉정하고 이성적이었다.
DJ정부 때 만들어진 '이해찬 세대'라는 조어는 DJ정부를 건너 참여정부에 이르기까지 민주당 집권 기간 내내 멍에처럼 맺혀있던 조롱이었다. 무능력한 세력이 사회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는 것을 압축적으로 근거하는 설명이었다. 몇 차례의 변용을 거쳐선 아직도 급진적 감수성을 버리지 못한 386들이 귀한 내 아이의 미래를 갉아먹는다는 프로파간다의 상징으로 굳어졌다. "한 과목만 잘해도 대학에 갈 수 있다"고 했었다. 이해찬 당시 교육부총리의 너무나도 유명한 발언이다. 10년도 더된 발언을 추적하여, 그 앞뒤 맥락에 어떤 문맥들이 배치되어 있었는지를 이제와 따져보는 건 무의미한 일일 것이다. 그도 선의였을 테다. 애써 교육을 망쳐놓고야 말겠다는 객기가 아니었더라면, 그 역시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과 한계 속에서
이게 사람이야사람은 그렇더라. 누구든 옆에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리워하고,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고, 무언가 그냥 막 해주고 싶고.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일을 하고, 다 같이 뛰어놀다가 누군가 넘어지면 옆에서 어루만져주면서 일으켜 주기도 하고. 사람은 원래 그렇더라. 일을 해야 살기에 먹고 살기에, 일을 해야 챙겨주기에 옆에 사람 챙겨주기에, 우리 함께 다 살기에, 그래서 언제나 하루에 해 있을 때 일을 하고, 해 떨어지면 잠을 잤었지. 간혹 해지고도 일을 하고서 옆에 사람이 기뻐하면 날 새는 줄 모르고 하기도 했지. 그게 사람이야. 그렇게 행복해 하는 게 사람이야. 사람은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를 가진 존재야. 지금 콘크리트와 알루미늄에 둘러싸여 무당이 칼춤 추는
한겨레 인터넷판 28일에 의하면, 민주당이 언론관련법 무효화와 관련해 법적 투쟁을 위한 증거자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 방송법무효투쟁 채증단을 이끌고 있는 전병헌 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간사)과 김유정·우제창 의원은 지난 27일 국회 본청에 있는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국회 의사국을 항의방문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이종후 의사국장은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상 수사기관 등에서 의뢰해야만 시시티브이 자료를 제출할 수 있다”며 “행정안전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해 봤더니 안 된다고 했다”고 맞섰다.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요청하면 ‘줄 수 없다’ CCTV영상자료는 대리투표의 물증을 잡아내는데 핵심자료이다. 한데 대리투표라는 범죄행위를 저지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잇달아 거친 말을 쏟아냈다. 27일 박희태는 미디어악법 '날치기 미수 사건'을 두고 "이번에 우리는 매듭을 한 번 잘랐다고 생각한다", "정치는 타협이다. 서로 양보하고 타협해야 하지만 그렇게 해서 풀리지 않을 때는 그 매듭을 한번씩 잘라줘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의 공공성과 다양성을 모조리 죽이는 법안의 통과를 강행하려 해놓고는 "매듭을 잘랐다"고 했다. 목이 졸려 죽을래? 아니면 낭떠러지에서 뛰어내려 죽을래? 두 가지를 내놓고는 "양보와 타협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잘랐다"고 덧붙였다. 신문·방송 겸영과 대자본의 방송 진입 허용을 통해 매체 독과점을 조장해 놓고는 "이번 돌파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앞선 23일에는 '미수'에 그친 미디어악법 날치기를 두고 "결
아래의 글은,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의 둘째딸이 고재열의 독설닷컴에 한 말이다. "최상재 위원장 둘째딸입니다. 제가 진짜 찍은사진 맞구요..경찰 3명이 와서 아빠를 잡아가려고 하는데 어떻게 합니까?어차피 제 힘으로는 안될 것이면 물증이라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찍었습니다. 사실 저도 우왕 좌왕할때 찍은 사진이어서...저도 초등학생이지만 알건 압니다. 아빠께서 이런 일 하시는데 모르겠습니까?힘내라는 응원말들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최상재 위원장을 끌고 간 경찰, 비밀리에 끌고 간 경찰의 작태, 딸아이 보는데서 수갑채워간 경찰의 인륜파괴행태를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다. “초등학생이지만 알건 압니다”는 말이다. 초등학생도 다 아는 언론악법이고,
민주주의는 도달할 목표가 아니다. 선거를 핵심으로 하는 부르주아민주주의의 형식과 절차를 민주주의로 대체하면 곤란하다. 민주주의를 구성하는 다양한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 그리고 그 현실관계들의 끊임없는 재구성으로 민주주의를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민주주의는 다양한 영역에서 재생산되는 사회적 관계 속에 내재된 부당한 권력관계를 해소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민주주의를 말한다면 특정한 형식의 쟁취의 측면보다 권력관계의 부당성을 줄여가는 운동으로, 궁극적으로는 해소하는 투쟁으로 이해해야 마땅하다. 22일 대리투표, 재투표 해프닝은 오늘날 한국사회가 도달한 민주주의의 현주소를 온전히 드러내 보여준다. 한나라당은 지금껏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고,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전자투표 로그기록을 바탕으
조선 명종조를 전후해 경기도 양주 인근에 있는 ‘청석골’에는 백정의 아들인 임꺽정을 비롯한 백수 집단이 있었다. 이들은 각기 장점이 있는 8두령을 중심으로 뭉쳤고, 조정으로 가는 공물을 털어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의적이었다. 국민의 정부가 가고, 참여정부가 간 후 서인(鼠人)의 정치가 시작된 2009년을 전후로 서울 남산골 서남 비탈에는 ‘수유+너머’라는 백수 조직이 있었다. 독일병정을 닮은 여장부 고미숙 두령을 중심으로 내로라하는 백수들이 모였다. 그들은 먼저 박지원이나 들뢰즈, 자크 아탈리 같은 노마드들을 사숙하더니 2008년부터는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을 사숙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2009년 7월 고미숙 두령은 ‘임꺽정’의 핵심 포인트를 추출해서 행동 강령서를 내놓았다. 대관절 ‘임
정국의 주도권이 민주당으로 넘어온 것은 분명해 보인다. 미디어법 관련하여 방송3사 모두 민주당의 움직임을 앞서 전하고 있다. 장외투쟁에 돌입한 민주당 관련 소식을 전하고, 한나라당의 대응을 전하는 식이다. 비록, 예고된 것일지라도 한나라당이 당황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한나라당이 정국의 주도권을 잃은 상황은 몇 단계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직권상정은 상상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무리수였다. 한나라당이 팥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마땅한 일이라고 할 극렬 지지자들을 제외하면 아무도 지지하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최대한의 무리수인 직권상정을 하고 강행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해내야 했던, 최소한도 해내지 못하는 오합지졸의 모습을 보였다. 덕분에 훼손시키지 말았어야 할 것들까지 난도질했다. 일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