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럼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을 따라 죽는 일은 없었다. 8일 종영한 KBS2 의 노을(배수지 분)은 신준영(김우빈 분)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를 기억하며 꿋꿋이 살아가고 있었고, 앞으로 그럴 것이다.불치병에 걸린 남자와 남자 부모 때문에 모든 것을 잃은 여자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가 골자였지만, 는 애틋한 러브 스토리보다 신준영이 노을 대신 아버지에게 행하는 복수가 더 와 닿는 드라마였다. 신준영의 생부 최현준(유오성 분)은 출세를 위해 노을 아버지 뺑소니 사망사고의 진범을 위조했고, 신준영은 뺑소니 사건의 진실에 접근하고자 하는 노을을 다치게 한 바 있다. 당시 신준영과 노을은 사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신준영은 아버지를 위해 노을
김정근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은 한진중공업이 한국조선공사로 불리던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이야기를 시작한다. 당시 부산에 살고 있던 수많은 청년들에게 영도에 위치한 조선소는 꿈이고 희망이었다. 일자리를 찾아 조선소로 몰려든 청년들은 열심히 일을 해 가족들의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었다.하지만 그들이 하고 있는 노동은 목숨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일이었다. 적지 않은 노동자들이 작업현장에서 소리 소문 없이 죽어나갔지만, 사측은 이를 산업재해로 인정해주지 않았다. 결국 조선소 노동자들은 안전한 근무환경과 적정 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저항을 시작했다. 그것이 오늘날 한진중공업 민주노조의 시작이었다. 80년대부터 한진중공업 내에 있었던 노조의 시작과 투쟁 역사를
최근 주요 음원차트에 ‘이변’이라 불릴 만큼 놀라운 일이 있었다. 2년 전 발표한 노래가 신곡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 팬클럽 회원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가수를 위한 이벤트를 위해 일시적으로 ‘1위’를 만드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차트에 오르고 난 후에도 열흘 이상 꾸준히 정상의 자리를 놓치지 않는 이 노래의 인기는 심상치 않다. 해당 노래는 한동근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MBC (이하 ) 우승 이후 2014년, 그가 정식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곡이다.지상파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 타이틀이 있긴 했지만, 대형 소속사 아이돌이 아니었던 한동근은 대부분의 신인 솔로 가수들이 겪는 운명을 피할 수 없었다. 그의 데뷔곡은 잊혀지고
리우 올림픽이 진행되는 동안 무더기 결방된 SBS 엔 그 사이 큰 경사가 있었다. 의 고정 멤버 김국진과 강수지의 열애 소식이었다. 지난 4일 한 연예매체를 통해 보도된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은 수많은 네티즌들을 환희에 들뜨게 했고, 공교롭게도 이날은 의 녹화일이기도 했다. 그리고 은 두 사람의 연애를 프로그램 소재로 적극 활용한다.김국진, 강수지 열애 보도 이후 첫 방영인 23일에 이어 30일 방송에도 의 최고 화제는 김국진과 강수지였다. 그도 그럴 것이, 40대 이상의 남녀 싱글 스타가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내는 프로그램에서 연인이 된 김국진과 강수지는 이들의 꿈이자 희망이다. 그리고 ‘가상 커플’이 등장하는 수많은 연애 버라이어
- 음악 예능 범람 속에서도 돋보이는 의 예능적 존재감 지난해 MBC (이하 )이 정규편성 되었을 때만해도, 이 당시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KBS2 (이하 )를 제치고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리란 예상을 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방송 첫 주부터 화제를 모은 은 방송 3개월 만에 1위를 차지한 이래, 줄곧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MBC의 효자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14일 방영분은 휴가철 영향으로 시청률이 10.8%(닐슨코리아 기준)으로 대폭 하락하기도 했으나, 평균 13%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이 방영하는 시간대에는 오랫동안
방송 1주년을 맞은 SBS (이하 )이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한 가지 음식을 주제로 4~5개 해당 맛집을 소개하는 콘셉트에서 벗어나, 두 개의 음식 주제에 각각 두 곳의 맛집을 소개하는 형태로 변화되었다. 지난 27일 방영분에서는 ‘족발’과 ‘닭발’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출연진 또한 ‘족발’, ‘닭발’팀으로 나누어 각자가 선택한 음식을 어필하는 모습을 보였다.2007년 방영한 SBS 처럼 각 요리에 대한 승부를 가리지는 않았지만, 대결 형태로 변화를 꾀한 것은 일종의 자구책이다. 지난해 금요일 심야시간대에 첫 선을 보였을 때만해도, MBC 과 tvN 을 연이어 히트시킨 백종원의 인기에 힘
지난 7월 파일럿 방송 이후 정규편성 된 SBS (이하 는 혼자 사는 연예인 아들의 일상을 보고, 그들 각각의 어머니들이 코멘트를 남기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혼자 사는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다룬다는 점에서 동시간대 MBC 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여기에 아들들의 생활을 평가하는 어머니들의 중계가 펼쳐지면서 는 기존에 없던 전혀 색다른 색깔을 갖게 된다.이날 에 등장한 연예인 아들들은 지난 파일럿에 출연했던 김건모, 허지웅, 그리고 정규편성 이후 새롭게 합류한 박수홍이다. 그 나이 또래들이 으레 생각하는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겼음에도, 어머니들에게 미혼인 아들은 그 자체로 못
KBS2 신준영(김우빈 분)이 죽기 전, 자신의 생부 최현준(유오성 분)과 윤정은(임주은 분)에게 복수를 단행하는 이유는 노을(수지 분)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다. 만약 자신이 아니었더라면, 아버지 죽음에 얽힌 억울함을 어느 정도 풀고 지금보다는 행복하게 살았을 것 같은 노을. 물론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면 있는 법 위에도 군림하는 요즘이라, 과연 가능할지 미지수이지만 말이다.신준영은 최현준의 친아들, 그리고 매력 넘치는 한류스타라는 자신이 가진 모든 조건을 끌어 모아 복수를 감행한다. 그 사이 노을은? 신준영은 삶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노을에게 쉽게 정을 주려고 하지 않는다. 일부러 노을을 멀리하고 모질게 대한다. 반면 신준영에게 마음을 조금씩 열고 있던 노을은 신준영의 불치
KBS2 남자주인공들은 행복하길 원치 않는 듯하다. 신준영(김우빈 분)이야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쳐도, 모든 걸 다 가진 최지태(임주환 분)는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들어오는 복을 제 발로 찬다. 이들이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이유는 좋아하는 여자 노을(수지 분) 때문. 그래서 의 키워드는 '자학'이다.두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하는 식 삼각관계는 식상한지, 는 여기에 한술 더 떠 윤정은(임주은 분)을 투입시킨다. 두 남자 중 한 남자를 사랑하며 여주인공을 질투하는 악녀 캐릭터는 많았지만, 의 윤정은은 최지태에게 버림받고 신준영에게도 이용당한다. 그녀가 남자들에게 이용당하는 '호구' 캐릭터로 전락한 것은,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중계로 인한 연이은 결방 이후 23일에야 방송이 재개된 SBS 은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한 회였다. 오랜 결방 이후 재개되어서가 아니라 김국진, 강수지의 열애 보도 이후 가진 첫 녹화, 첫 방송이기 때문이다.공교롭게도 녹화 당일 김국진과 강수지의 열애 사실이 전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터라, 출연진과 제작진은 극도로 들뜬 상태에서 공식 커플을 기다린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이날 열애 보도가 민망한 터라, 어색함을 감추지 못하고 서로를 외면하고 피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이대로 어색하게 놔둘 멤버들이 아니다. 결국 김국진과 강수지는 자신들의 입으로 사귀는 사이임을 이실직고했고, 출
1인 가구가 나날이 급증하고 있는 요즘, 여전히 3대가 어울려 살아가는 대가족을 그린 SBS 는 신기하고도 놀라운 드라마였다. 비록 드라마 중반 집안의 가장 큰 어른인 유종철(이순재 분)과 김숙자(강부자 분)가 분가를 선언하며 집을 나갔지만, 이후에도 손자와 손자며느리는 그들의 시어머니인 한혜경(김해숙 분)과 함께 살기를 고집하며 그들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혹자는 를 두고 이제는 이뤄질 수 없는 노년층의 판타지를 대변한다고 말했다. 요즘같이 힘든 시대, 먹고 사는 데 아무런 걱정 없는 탄탄한 자산가 노부부가 모두 제 앞 가림 잘하고 효성스럽기까지 한 자식, 며느리, 손주들과 함께 오손도손 살고 있으니, 이보다 더 행복한 삶은 없을 터. 하지만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자극적인 설정으로 눈총을 받은 드라마의 마지막 회는 언제 그랬냐는 듯 훈훈한 해피엔딩이었다. 지난 21일, 51부작으로 종영한 MBC 역시 이 패턴을 벗어나진 않았다. 다만, 막판 시한부 선고를 받은 유현기(이필모 분)와 아들의 죽음을 목도해야 하는 어머니 장경옥(서이숙 분)만 행복한 결말에서 완벽히 빗겨갔다.유현기의 죽음은 봉해령(김소연 분)과 서지건(이상우 분)의 재결합으로 이어진다. 1년이라는 텀이 있긴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의 모습은 비행기 안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던 유현기와 대비된다. 하긴 전남편 유현기와 사이가 틀어진 이후 봉해령의 마음속에는 서지건뿐이었으니까. 불치병에 걸린 유현기를 대하는 봉해령의 마음은 측은지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필립 안. 영화전공자들에게도 다소 생소한 이름인 그는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이 올라있는 영화배우이다. 필립 안이라는 배우가 있었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그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큰아들이라는 사실을 MBC 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작년 편 이후, 다시 한번 에 큰 빚을 진 기분이다.지난 20일 방영분에서 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하였다. 무한도전은 지난주 방영분처럼 캘리포니아에 있는 놀이기구를 소개하기 위한 관광 안내 목적으로 찾아간 것은 아니었고, LA 곳곳에 숨겨진 도산 안창호의 흔적을 찾기 위한 여정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세계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다는 LA 1
차승원이 못하는 요리는 무엇일까. 지난 19일 tvN (이하 )를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이다. 차승원은 재료만 있으면 무엇이든 뚝딱 만드는 만능요리꾼이다. 물론 JTBC 등 전문 요리프로그램에 출연하는 프로 셰프들과 비교할 바는 아니겠지만, 일반 가정에서 먹는 음식을 막힘없이 맛깔스럽게 만들어내는 그의 요리 솜씨는 엄지손가락이 절로 올라가게 한다. 19일 방영분에서 차승원은 동태찌개와 두부조림, 계란과 양파, 파, 양배추가 골고루 들어간 토스트를 만들었다. 특히 두부조림을 만들 때, 미리 잘라놓은 두부를 키친타올을 통해 물기를 꼼꼼히 제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tvN 가 그렇듯이, 전문 셰프가 아닌 백종원, 차
얼마 전 부산에서 일을 하며 부산 대표 막걸리라고 불리는 ‘생탁’을 알게 되었고, 방송인 왕종근을 모델로 기용한 ‘좋은 친구 생탁’ 버스 광고도 종종 볼 수 있었다.그리고 몇 달 뒤, 지난 16일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주최하는 독립영화 쇼케이스를 통해 박배일 감독의 신작 을 보게 되었다. 생탁 노동자들의 파업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왕종근이 광고하는 막걸리가 그 생탁이었다는 사실을 영화를 보고 뒤늦게 알게 되었다.‘생탁’은 부산에서는 꽤 유명한 막걸리다. 과거 부산 지역 곳곳에서 막걸리를 제조하던 업체들이 모여 만든 부산합동양조에서 제조하고 있는데, 이 회사로 말할 것 같으면 종업원 100명 남짓에 사장이 무려 40명이나 되는 기형적인 조직도를 가지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 처음 만난 남녀는 운명적인 사랑을 했다. 하지만 그 만남은 오래 지속될 수 없었다. 여자의 아버지가 당한 억울한 죽음에 남자의 생부가 깊숙이 개입되어 있었고, 그 사실을 안 남자는 여자의 곁을 떠났다. 몇 년 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류 스타가 된 남자는 엄청난 빚에 허덕이는 외주제작 다큐멘터리 PD가 된 여자를 만나게 되고, 다시 사귈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남자의 생부로 인한 악연을 떠나, 이 두 사람의 관계는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남자가 곧 죽는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KBS 수목드라마 는 극 중 신준영(김우빈 분)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스타 김우빈과 수지를 앞세운 드라마이다. , 의 이경희 작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티파니가 광복절 전날 개인 SNS 계정에 일장기와 전범기(욱일승천기)를 올린 이후 논란에 휩싸인 15일, JTBC 은 광복절을 맞아 ‘식민 역사와 독립’을 주제로 각국 패널들과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광복절이기 때문에 한국-일본 양국 간의 역사와 갈등을 다루는 것이 아닌, 영국-인도, 프랑스-기니, 이탈리아-리비아 등 과거 지배-피지배 관계에 놓여있던 나라들의 식민 역사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자리였다. 여러 나라 패널들이 각국의 식민 역사와 독립을 이야기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이날 이 식민 지배를 다루는 방식은 비교적 객관적이었다. 자칫 감정적으로 흐를 수 있는 한-일 양국의 문제도 비슷한 시기 식민 지배를 받
요즘 시청자들에게 잔뜩 고구마를 먹이고 있으면서도, 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드라마는 단연 MBC 주말연속극 이다. 다음 주 종영을 앞두고 있는 이 드라마는 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여자 주인공들의 수난이 계속됐다. 이 드라마가 말하는 ‘가화만사성’이란 여자들의 전적인 희생 아래 가능하며, 여성들은 어떠한 불합리한 상황에서도 참고 견뎌야 가능한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요즘 가족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전제군주형’ 가장 봉삼봉(김영철 분)을 메인으로 내세운 은, 그런 남편 때문에 오랫동안 속이 썩어 문드러질 정도로 참고 살아온 아내 배숙녀(원미경 분)의 고난을 시작으로, 각자의 남편들 때문에 고통 받는 배숙녀의 딸 봉해령(김소연 분)과 며느리 한미순(김지호 분
나영석 PD가 최근 한 연예매체와 가졌던 인터뷰에서 토로했던 것처럼, tvN (이하 )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비슷하면서도 단조롭다. 유해진이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합류한 남주혁과 밭일을 나가는 사이,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차승원은 손호준과 함께 식사 준비를 하고, 바깥일을 나간 이들이 돌아오면 함께 음식을 맛있게 먹는다. 가끔 요리부 설비부로 나눠 탁구 게임을 하기도 하지만, 나PD의 대표작 처럼 거창한 내기는 아니며 소소한 에피소드로 마무리된다.출연진 간의 극적인 갈등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항상 '일하고-먹고-자고' 패턴을 보여주는 는 자극적이고 빠른 리듬의 방송 프로그램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는 자칫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제11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가 지난 19일 부산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개막식을 가지며 총 6일간 펼쳐질 영화제의 시작을 알렸다.이날 개막식에는 개막식 사회를 맡은 아역배우 이지원, 유재상을 비롯하여,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김세훈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이경숙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 김석준 부산광역시교육감, 배우 권해효 등 영화계와 교육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개막식에 앞서 예첸샨 타이난 시 문화국장과 김병기 부산광역시 문화국장과 접견이 있었다. 짧은 기간 아시아 최대 규모 어린이청소년영화제로 성장한 BIKY의 노하우를 얻고, 부산시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 축제를 공유하는 내용이 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