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정치편향적이라는 이유로 국정감사에 포털사이트 대표에 대한 증인 출석 요구를 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야당은 총선을 앞두고 포털을 길들이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나 여당은 포털사이트 등에 새누리당과 정부에 대한 부정적 표현이 야당에 대한 것과 비교해 10배에 이르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은 9일 CBS라디오 에 출연해 “네티즌의 여론 흐름까지 개입해서 장악하겠다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독재적 발상”이라며 새누리당의 포털사이트 대표에 대한 증인 출석 요구에 반발했다.최민희 의원은 “포털의 네티즌의 여론을 어떻게 막겠다는 건지, 그리고 기사 배열에 어떻게 개입하겠다는 건지 이해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모두 언론에 의해 비판적 평가를 받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성폭행 논란에 휘말린 심학봉 의원에 대한 제명안에서 ‘감싸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고 새정치민주연합은 혁신위가 발표한 혁신안에 대해 주류, 비주류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두 사안을 다루는 각 언론의 시선이 미묘하게 차이를 보이고 있어 흥미롭다.조선일보는 8일 지면에 라는 제목의 사설을 배치했다. 조선일보는 여기서 국회 윤리특위가 7일 징계심사소위를 열어 성폭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심학봉 의원에 대한 제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새누리당 측이 소명기회를 더 줘야 한다는 이유로 반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전하
분단국가에서 극우주의자 쯤 되는 게 뭐가 문제냐고 항변하는 말은 들어봤어도 아예 극우주의자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논리는 오랜만이다.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두 번이나 지내고 이번에 KBS 이사회 이사로 다시 나타난 차기환 변호사가 지난 7일 조선일보에 기고한 는 칼럼은 그런 의미에서 나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종북과 극우가 실제로 한국사회에 존재하느냐의 무성의한 쟁점을 넘어서 이 칼럼의 존재 자체가 의미하는 바가 분명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차기환 변호사의 ‘종북론’은 전형적인 것이므로 따로 다룰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소 복잡한 논리를 제시하고는 있으나 결국 국가보안법 폐지, 주한미군 철수, 평화협정 지지, 연방제 통일 등을 주장하면서 선군정치나 3대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10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2016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정치신인 등용을 위한 가산점 제도와 공직후보자 경선에서의 결선투표 도입, 선거인단 구성방식을 ‘안심번호’가 도입되는 것을 전제로 100%로 하는 내용 등이 핵심이다.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는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와 같은 방안을 밝히면서 안심번호를 도입하지 않을 경우 국민공천단 70%, 권리당원 30%의 구성으로 경선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어떤 경우든 현행 40%로 정해져있는 권리당원의 비중이 줄어드는 결과인 셈이다.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언급하고 있는 ‘안심번호’란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여론조사 신뢰도 제고를 위해 도입한 것으로 실제 전화번호가 아닌 암호화 프로그램을 통해 생성한 가상전화번호를
추자도 인근에서 낚싯배 ‘돌고래호’가 전복돼 18명이 사망하거나 실종한 사건이 벌어져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에도 불구하고 변한 것이 없이 해상사고에 대해 여전히 안이한 대응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정부와 당국의 실책을 거론하기보다는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개인에 보다 책임을 돌리려는 시도를 했다.경향신문은 7일자 1면에 사고 당일 해경과 해군이 35척의 함정을 동원해 밤샘 수색을 벌였지만 생존자를 단 1명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생존자들은 다음날 새벽 지나는 어선이 구출했다. 형식적인 구조활동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작은 세월호 참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라고 보도했다. 또, 경향신문은 2면 기사에서도 “해경은 돌고래호가 항적 기록에서 사
정치의 온전한 이해를 위해서는 종종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서는 비평이 필요하다. '정치 멀리보기'는 분명한 관점과 과감한 전망을 바탕으로 정치적 사건을 전체 맥락에서 재구성하고자 하는 심층 기사이다. 3류 정치평론처럼 소설의 영역으로 가보자는 것은 물론, 아니다. 허황된 망상이 아니라 근거 있는 정치평론의 도를 추구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심상치 않다. 안철수 의원이 그간 당내 혁신위의 활동을 비판하면서 당내 갈등에 불이 붙는 모양새다.안철수 의원은 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 혁신의 본질은 제도 개선이 아니라 낡은 인식, 행태, 문화와 같은 체질을 개혁하는 것”이라면서 “낡은 진보나 당 부패를 청산하고 결별하는 육참골단이 정풍운동이고 야당 바로세우기”라고 주장했다. 안
‘주민은 찬성’하고, ‘환경단체’는 반대하는 설악산 케이블카지난 8월 28일, 환경부의 국립공원위원회는 환경부차관 주재로 회의를 열어 강원도 양양군이 제출한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 케이블카 설치 공원계획 변경’ 안건을 심의했다. 국립공원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통해 제출된 안건을 ‘탐방로 회피 대책 강화’, ‘산양 문제 추가조사 및 멸종 위기종 보호대책 수립’ 등 7가지 내용의 이행을 조건으로 가결했다. 이 놀라운 결정이 내게 더 놀랍게 다가온 까닭은 관련된 갈등의 주체를 해석하는 방식으로부터 확인되는 우리 사회의 욕망 구조 때문이다. YTN은 “지역 주민은 ‘환영’...환경단체 ‘반발’”이라는 제목으로 케이블카를 둘러싼 갈등의 내용을 조망했다. 다른 언론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노골적
난민 문제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3살짜리 아이의 시신이 찍힌 한 장의 사진이 세계를 뒤흔드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일란 쿠르디라는 이름의 이 어린이는 시리아 정부군과 이슬람국가(IS)가 격전을 벌이고 있는 코바니에서 탈출해 유럽으로 향하는 길을 떠났다 봉변을 당했다. 터키를 거쳐 그리스로 향하는 도중 가족이 타고 있던 고무보트가 뒤집혀 일가족이 모두 사망한 것이다.해변에 밀려온 아일란 쿠르디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죄책감과 안타까움을 선사했다. 그것이 누구의 책임이든 어른들의 이기심과 욕심 때문에 3살짜리 아이가 이러한 비극을 당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안타까운 비극의 원인이 된 비정한 현실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아일란
지난 지방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혐의를 받아온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심에서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2심 판결 결과가 대법원에서 유지된다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서울고등법원 형사6부(부장판사 김상환)는 4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일부 무죄 취지로 선고유예 판결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제기한 의혹은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하지만 악의적인 것은 아니라는 게 핵심이다.재판부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2014년 5월 25일 상대인 고승덕 후보가 미국 영주권을 갖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을 공직후보자 검증을 위한 정당한 의혹제기로 보았다.다만, 재판부는 당시 고승덕 후
중국의 전승절 기념행사가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 됐다. 박근혜 정권으로서는 미국 및 일본과의 관계라는 부분에서 상당한 부담을 안고 참석을 강행한 것이라 이후 상황에 관심이 쏠린다. 보수언론은 비교적 냉정한 분위기에서 향후 미국 및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일부 언론을 통해서는 중국의 군사적 패권주의 문제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한겨레는 이날 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중국이 지속적이고 철저한 ‘평화 노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국제사회의 반발을 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겨레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주장 및 군사력 강화를 꾀하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은 2013년에 일방적으로 동중국해 방공식
정치의 온전한 이해를 위해서는 종종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서는 비평이 필요하다. '정치 멀리보기'는 분명한 관점과 과감한 전망을 바탕으로 정치적 사건을 전체 맥락에서 재구성하고자 하는 심층 기사이다. 3류 정치평론처럼 소설의 영역으로 가보자는 것은 물론, 아니다. 허황된 망상이 아니라 근거 있는 정치평론의 도를 추구한다. 그림은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한 모습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동아시아 질서가 형성되리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물론 이 기대는 누군가에게는 낙관을, 누군가에게는 치욕적 감상을 남길 것이다.보수언론이 종편을 통해서는 호들갑을, 신문 지면을 통해서는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했다. 여러 주목할만한 합의가 있었지만 일간지들은 서로의 입장에 따라 다른 포인트에 주목했다. 특히 보수언론은 북핵문제 해소 가능성에 포인트를 맞추며 미국의 의구심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10월말에서 11월초 한·중·일 정상회의를 열자고 합의했는데 다수 일간지들이 이 사실을 1면에 보도하고 있다. 3일 경향신문, 동아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 등이 이를 반영해 1면 톱기사 제목을 만들었다. 이런 상황으로 보면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가진 정상회담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이 한·중·일 정상회의의 개최 합의라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정치의 온전한 이해를 위해서는 종종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서는 비평이 필요하다. '정치 멀리보기'는 분명한 관점과 과감한 전망을 바탕으로 정치적 사건을 전체 맥락에서 재구성하고자 하는 심층 기사이다. 3류 정치평론처럼 소설의 영역으로 가보자는 것은 물론, 아니다. 허황된 망상이 아니라 근거 있는 정치평론의 도를 추구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국회교섭단체대표연설이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조를 비난한 사실에 비판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김무성 대표는 2일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통해 국민공천제 도입을 위한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하고 국회선진화법의 개정을 촉구했다. 또 김무성 대표는 통일재원 마련 방안 논의 공론화를 요구하기도 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전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으로 출국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방중 일정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리커창 국무원 총리와의 면담, 전승절 기념 열병식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시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진행되는 일정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일간지 지면을 장악했다. 조선일보는 1면에 , 3면에는 제목의 기사를 배치하고 “중국 권력 서열 1·2위 인사들과의 연쇄접촉에서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미사일 등 북한의 도발 억제 방안, 경제협력 확대 등의 의제를 놓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
사실의 전달과 해석을 비판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언론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다. 그러나 오늘날 언론에는 '전달'과 '해석'은 있지만 비판이 실종되는 경우가 많다. 언론인은 '남의 말'이라는 방패 뒤에 숨어 '차도살인'을 일삼는 비겁한 존재로나 묘사된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비판은 실종된다. 제대로 된 비판을 위해 가끔은 언론이 직접 자신의 의견을 공격적으로 드러내야 할 필요도 있다. '그래도 진보'를 통해 우리는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를 우리의 말로 표현하고자 한다. 또다시 ‘위험의 외주화’가 문제다. 지난 29일 서울 강남역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조모씨가 승강장에 들어오는 열차를 확인하지 못해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지고 만 것이다. 열차 운행과 역사 관리의
북한이 29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에 동의함에 따라 이번 기회를 통해 남북관계의 실질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간지들은 특히 이산가족 상봉이 5·24조치의 해제와 금강산 관광의 재개로 이어질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조선일보는 31일 1면에 라는 제목의 기사를 배치했다. 그간 ‘격’ 논란으로 이산가족 상봉 등에 대한 회담을 의미있게 이어가지 못한 남북이 전통적인 대화통로인 통일부-통일전선부 채널을 재가동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는 내용이다. 조선일보는 우리 측에서 이덕행 통일부 정책협력관이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 직책으로 수석대표로 나서고 북측에선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참사가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 직책으로
2013년 정부가 세법 개정안을 내놓았을 때의 일이다. 당시 민주당은 곧바로 ‘세금폭탄’이라며 혹세무민으로 대응했다. 이 세법 개정안의 핵심은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전환하는 것이었다. 소득공제는 고소득자에, 세액공제는 저소득자에 유리하다. 저소득자에게 유리한 제도를 ‘세금폭탄’이라고 부르는 이들은 누구를 대변하는 정치를 하고 있는가.복지 전문가들의 비판을 받으면서 민주당은 주말 사이에 입장을 바꾸었다. 그러나 소위 ‘깨어있는 시민’들은 그 전문가들을 비난했다. 말이야 틀린 말이 아니지만 대중 정치를 하는 자세가 아니라는 것이다. 과연 그런가. 그들이 말하는 ‘대중’이 누구인지 보자. 정부가 당초 제시한 안에 따르면 공제액이 줄어들어 사실상의 증세 효과가 발생하는 이는 연봉 3450만원부터였다. 연봉 34
정치의 온전한 이해를 위해서는 종종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서는 비평이 필요하다. '정치 멀리보기'는 분명한 관점과 과감한 전망을 바탕으로 정치적 사건을 전체 맥락에서 재구성하고자 하는 심층 기사이다. 3류 정치평론처럼 소설의 영역으로 가보자는 것은 물론, 아니다. 허황된 망상이 아니라 근거 있는 정치평론의 도를 추구한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자신의 행위에 대해 공식 사과를 했지만 논란은 식지 않고 있다. 정종섭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깊이 유념하겠다”며 사과했다.정종섭 장관은 “연찬회가 끝난 후 저녁식사 자리에서, 평소 술을 잘 하지 않는 저로서 갑작스러운 건배사 제의를 받고, 건배사가 익숙지 않아
지난 25일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가 이뤄진 이후 동아시아 정세가 급격히 움직이고 있다. 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가 남북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대화 분위기를 이어 가겠다는 뜻을 밝혔고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남북이 군사적 대치를 이어가던 상황에서 북한의 최룡해 비서도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기 때문에 이후 우리 정부의 외교 행보에 대한 여러 전망과 제언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조선일보는 28일 1면 제하의 기사에서 우리 정부가 ‘낙관론’을 경계하면서도 남북 대화 국면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북한도 ‘합의 준수’와 ‘대담한 관계 개선’을 공식 언급하면서 본격적인 대화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3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