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쯤 전이었다. 사무실로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이라는 소설 말입니다. 그거 표절 아닙니까?""네?""이라는 웹툰은 보셨어요?""네, 보긴 했습니다만...""내용을 확인해봐야겠지만, 제목부터 표절이잖아요"살짝 각색을 거치긴 했지만, 실제로 있던 이야기다. 일하고 있는 기관에서 작은 문학상을 운영하는데 올해 소설부문 선정작 제목이 이었다. 작가에게 넌지시 이야기했더니, 그 만화는 알지도 못했다며 펄쩍 뛰었다. 설령 알았다손 치더라도 무슨 문제일까. 하일권 작가의 웹툰 은 제목과는 달리 합체 이야기가 끝내 나오지 않는다. 반면 소설 은 노동시장에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세 명의 등장인물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로 또 우리는 과거를 회상하게 되었다. 국가적 추모 열기 속에 몸을 맡겨보려는 사람도 있고, 문민정부의 과오를 새삼 강조하며 무비판적 태도를 경계하는 사람도 있다. 본래 숨을 거둔 사람에 대한 뒷말은 여러 형태로 돌아다니기 마련이다.그러나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이런 저런 말들은 일반적 차원의 것을 넘어서는 것으로 느껴진다. 그는 거의 평생을 정치인으로 살았으므로, 지금 사람들 평가의 성격 역시 정치적인 틀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이 틀에서 보면 사람들의 ‘왈가왈부’는 결국 어떤 종류의 정치적 ‘찬반’을 묻는 것이다.김영삼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사람들의 정치적 욕망은 무엇일까? 새누리당 지지자에게는 그들이 내세우는 ‘민주화와 산업화’라는 도식에 들어맞는 인물이라는 점이 작용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일 몸에 열이 나는 증상을 보여 입원했다가 21일 오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은 혈액감염 의심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았으나 계속 상태가 악화돼 결국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졌다.김영삼 전 대통령은 올해 88세의 고령으로 체력이 저하된데다 뇌졸중, 협심증, 폐렴 등 증상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잦은 치료를 받아왔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54년 28세의 나이에 3대 민의원 선거에 최연소로 당선된 이후 총 9번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과 대립하다 국회에서 제명되기까지 했으며, 이후 전두환 정권 시절에도 야당 탄압에 항의하며 23일간의 단식을 이어가는 등
세상살이가 고달파질수록 대중문화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흐르곤 한다. 힘든 현실을 잠시 잊게 만들 정도로 푹 빠지게 만들거나, 지금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현실 자체를 비춰주거나.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실은 대중문화로 하여금 후자의 작품을 대거 내놓게 만들고 있다. 소위 ‘막장 드라마’라는 장르 아닌 장르가 탄생할 정도로 중장년 소비자와 밀접한 위치에 있는 한국의 드라마판에선 올해에만 벌써 , 등 직간접적으로 사회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 여럿 제작되었다. 영화의 경우 2011년 을 시작으로 최근 개봉한 에 이르기까지 계속 사회 문제를 겨냥한 작품을 내놓고 있으며, 만화 역시 드라마로 제작되며 더 화제를 모은 을 비롯해
정치판을 관전하는 언론들은 종종 실소가 쏟아지는 상황에 대해 ‘봉숭아 학당’ 같다는 표현으로 정치를 비난하곤 한다. 1991년에 처음 방송되어 2000년대에 다시 부활했던 이 코미디 코너는 맹구라는 바보 캐릭터를 중심으로 교실에서 벌어지는 우스꽝스러운 에피소드를 다룬 바가 있다. 하지만 언론들의 이러한 비유에 동의하기는 어렵다. 최소한 ‘봉숭아 학당’은 국민들에게 큰 웃음과 행복감을 주기라도 했기 때문이며, 더 큰 이유는 언론 역시 봉숭아 학당 언저리에서 코미디 보다 심한 조소를 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저널리즘에 있어서 언론의 주요 기능 중 하나가 바로 환경감시기능이다. 환경감시 기능은 교통 상황이나 날씨, 물가 정보 등의 우리 삶에 도움을 주는 주변의 정보들을 알려주는 도구적 기능과 정치 권력이나 경제
'가난은 나의 것이 되었다.' 어젯밤, 이 열 글자의 말을 일기장에 적었다. 태생부터 가난했던 아버지는 가난이 사람을 어떻게 만드는지 알고 있었다. 112만의 농촌가구와 마찬가지로 우리 집 역시 빚으로 삶을 이어온 처지였지만, 아버지는 그것을 나에게 체감하지 못하도록 했다. 20년 전 귀농해 축산업을 계속 해오던 아버지는, 몇 해 전 한우 위탁 관련 사업으로 민간 자본으로부터 큰 투자를 따냈다. 송아지를 살 자본금이 부족한 영세 농가들과 함께하는데 뜻을 두고 시작한 사업이었다.모든 게 잘 풀려나가는 듯 했다. 하지만 소 값이 폭락했고, 환율 폭등과 국제곡물 값 상승으로 인해 사료 가격은 치솟았다. 몇 년이 지난 지금 우리 집엔 소 이십여 마리와 수억 원대의 빚이 남았고, 아버지는 더 이상 나에게 가난을
참 이상한 일이다. 보수언론이 일제히 IS(이슬람국가)를 추종하는 인도네시아 불법체류자가 체포됐다고 보도한 것에 대한 얘기다. ‘알누스라 전선’을 지지해서 체포됐다는 인도네시아 A씨의 소식은 국내 IS동조자가 10명이 넘는다는 국정원의 보고와 묶여 우리의 삶을 테러가 위협하고 있다는 맥락으로 다뤄지고 있다.이 A씨를 IS추종자로 보도한 언론의 논리는 이렇다. 알누스라 전선은 시리아 내의 알카에다 연계 조직이다, IS의 지도자는 알누스라 전선 출신이다, A씨는 알누스라 전선을 추종했다, 따라서 A씨는 IS에 동조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러나 시리아 문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본 이라면 이 논리의 허약성을 쉽게 간파할 수 있다.시리아에서는 소위 ‘네 갈래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알 아사드 정권의
누가 EBS사장이 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뜨거운 관심은 어떤 사람이 ‘교육방송’이라는 EBS의 정체성을 강화할 것인지, 어떤 부분을 현실에 맞게 바꿔나갈 것인지 등의 생산적 관점에 의한 것이 아니다. ‘과연 이번에도 정권의 코드에 맞는 사람이 사장직에 오르는가’, 이것이 유일한 쟁점이며 관심사이다.당장 ‘유력시’되는 후보들의 명단이 심상찮다. ‘뉴라이트’ 역사학자들의 주장이 대폭 반영돼있는 교학사 교과서를 대표 집필한 이명희 공주대 교수가 공모에 지원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언론이 언급하는 유력 후보 명단에는 유사한 흐름으로 볼 수 있는 류석춘 연세대 교수도 있다. 류석춘 교수는 뉴라이트 단체인 교과서 포럼의 운영위원을 맡은 이력을 갖고 있고 연세대 산하 이승만연구원장직을 맡고 있기도 하
주말 동안 우리를 아프게 한 두 개의 뉴스가 있다. 첫 번째는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테러다. 수많은 사람들이 제각기 다른 전망과 분석, 해설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더 말을 얹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다시 돌아올 어떤 물음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하다.예를 들자면 1999년 미국에서 일어난 컬럼바인 고교 총기난사 사건에 대한 담론이다. 당시 미국의 언론은 고교생들이 게임과 과격한 메탈음악, 이를테면 ‘마릴린 맨슨’에 빠져 그러한 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묘사했다. 2003년 개봉한 마이클 무어의 은 이런 분석의 비겁함을 따져 물은 다큐멘터리의 명작이다. 특정한 문화적 코드가 아니라 총기소유를 합법화 하고 있는 미국의 특이한 문화적 제도적 배경이 이 참사
편집자 주) 국가나 지자체의 재정 및 예산에 관한 기사는 언제나 읽는 게 쉽지 않다. 특별히 문제의식을 갖고 기획을 한 경우가 아니면 대개는 정부가 내놓는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매주 나라살림연구소의 손종필, 강국진, 김상철 연구위원들이 언론의 재정 및 예산 관련 기사의 내용을 검토해 나라살림연구소와 미디어스에 공동 연재한다. 점입가경이다. ‘꿈과 희망을 마음껏 누리도록 하겠다’ 는 누리과정이 예산 전쟁의 포연에 쌓여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누리과정 어린이집 운영에 소요되는 총 예산은 2조 1,274억 원이며 이중 경북, 울산, 대구 3개 시·도가 예산에 반영한 1,224억 원을 제외한 2조 50억원이 내년 예산안에 편성되지 못하였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교
1998년, 한국 영화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격량 속에 서있었다. IMF의 충격파가 한국 영화계에도 고스란히 닥쳐왔고, 뒤이어 스크린쿼터 축소 논란과 함께 과 과 같은 할리우드의 대형 블록버스터가 극장가를 휩쓸었다. 80년대 중후반부터 조금씩 무르익더니 1996년 사전 검열 폐지 판결로 족쇄를 던지고 비상할 것 같았던 한국 영화는 당장 서있는 발자취가 위태위태한 시기였다. 불안한 지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한국 공포영화의 새로운 자장을 보인 , 한국의 유명 감독 중 한 명이 된 김지운의 데뷔작 , 독립영화의 가능성을 보였던 이 공개된 시기 역시 1998년이었다. 그리고 그 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에선 처음으로 ‘피칭’(pitching) 시
개헌이 다시 화두다. ‘친박 실세’라는 꼬리표를 붙이고 다니는 인사들이 정치권의 커튼 앞뒤에서 연이어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경환 부총리에 이어 홍문종 의원이 개헌론 군불때기에 가세하면서 담론의 파괴력은 급상승하고 있다. 이전까지 개헌을 논했던 인사들이 주로 권력의 변두리로 밀려난 ‘비박’에 속하는 인물이었다면 이들은 앞서 언급했듯 ‘친박 실세’라는 점에서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돼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왜 친박들은 개헌을 말하는가, 이 질문을 던지면 많은 사람들이 “박근혜 대통령이 한 번 더 하려고 그러는가보다”라는 반응을 보인다. 그런데 그것은 실현되기 매우 어려운 일이다. 헌법을 고친 당사자가 다음 순서의 정권을 연이어 잡는 것을 법과 국민정서가 용납하지 않는다.
4G LTE가 도입된지 겨우 4년도 되지 않았는데 어느덧 LTE-Advanced의 시대가 무르익었습니다. LTE-A, 광대역 LTE-A에 이어 ‘4배 빠른’ 3밴드 LTE-A가 상용화 된지도 벌써 몇 달이 지났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지난 10월 28일, LTE 표준을 제정하는 3GPP는 LTE-Advanced의 차세대 기술을 LTE-Advanced Pro로 명명했습니다.3GPP 릴리즈(Release)와 LTE본격적으로 파헤치기 전에 먼저 배경을 살펴봅시다. 3GPP는 새로운 스펙을 제정할 때 ‘릴리즈(Release)’라는 단위를 사용합니다. 한 릴리즈 안에 수많은 신기술들이 포함되고요. 그래서 릴리즈가 갱신될 때마다 4G LTE 및 3G UMTS/WCDMA를 비롯한 3GPP의 표준이 발전하는 것이 됩니
문제를 직시하는 것은 늘 중요하다. 사태의 근본이 어떤 것인지를 파악해야 그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나라의 기득권은 온통 뭔가를 회피하기에 바쁘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어떤 면에서 그런 ‘회피’의 표현이다. 이 점은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역사를 바르게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박근혜 대통령은 이렇게 말하면서 자랑스러운 역사를 배워야 한다고 반복 강조했는데, 결국 이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가 뉴라이트들이 지난 정권부터 줄창 제기한 문제의 연장선상이라는 점을 스스로 다시 한 번 고백한 것이다.기득권의 역사에 대한 접근은 ‘우리는 그렇게까지 나쁜 놈이 아니다’ 이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의 언어
박근혜 정부는 지난 해 9월, 당정협의를 거쳐서 을 내놓았다. 정부는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우선 매매시장 활력 회복을 통해 전세수요를 매매수요로 전환하여 전월세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고, 공공부문의 역량은 장기임대주택 공급,, 주거비 부담 완화에 집중하되, 재정여건 등을 고려하여 민간의 임대시장 참여도 적극 유도해나가기로 했"(국토교통부, 규제합리화를 통한 주택시장 활력회복 및 서민 주거안정 강화방안, 2014. 9. 1.)다고 밝혔다. ‘911 대책'은 2013년 주택구입자금 확대를 위해 DTL/LTV 완화를 골자로 하는 이후 올해 9월 까지 총 8번 발표한 주거정책 중에
다양성이 중요한 사회다. 다양성에 기반한 사회를 만들자는 것은 단지 여러 가치를 우리 사회가 존중해줘야 한다는 어떤 당위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다양성에 기반한 사회를 만들자는 것은 만사에 속류적인 상대주의적 태도를 고수 하자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양성에 기반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말하기는 쉽지만 따져보면 꽤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일 수밖에 없다.사회에서 다양성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가 진지한 고민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은 전체주의 체제의 실패를 우리 모두가 지켜봤기 때문이다. 계획경제에 기반했던 소련과 집단적 광기를 동력으로 삼았던 나치 독일은 전체주의의 양극단이라 할 만하다. 오늘날 우리는 국가사회주의와 파시즘을 손쉽게 비판하지만, 대중이 어떤 조건 하에서 그러한 체제를 스스로 지지하게
죽은 자를 되살릴 방법이 없듯,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는 법이다. 부활이 되었든 시간의 역진이 되었든, 이런 현상이 벌어지게 되면 우리는 그것을 기적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오늘날 이 기적을 일상으로 만들려는 일이 빈번히 벌어지고 있다. ‘국정교과서’라는 추억의 낱말이 언론의 전면에 등장하거나, ‘언론통폐합’을 연상시키는 언론통제작업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진다. 짧게는 30년, 길게는 50년 내지 70년 뒤로 시간을 되돌리려는 듯하다. 어떤 이들은 이러한 과거로의 회귀를 보며 회춘의 기쁨을 만끽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상식과 개념이라는 걸 어느 정도 갖춘 사람들에겐 피곤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상식과 개념의 한계 안에서 볼 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기적이 아니라 퇴행에 불과하다.박근혜 정부의
새로 선정된 서울시 브랜드가 내내 화제다. 초반에는 최종 후보작 3개에 대한 대중적 논란이 먼저였다. I.SEOUL.U, SEOULLING, SEOULMATE라는 최종 후보작은 각각 ‘영어가 아니다’, ‘서울의 진행형이 어색하다’, ‘실제 사용하는 의미가 좋지 않다(쏠 메이트라는 의미)’는 논란에 휩싸였다. 사실 우리나라는 영어권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영어를 기본으로 하는 브랜드 명은 불가피하게 논란을 야기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이번과 같이 시민참여형 공모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사실상 ‘영어다움’이라는 요소는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 따라서 이번 브랜드 명을 두고, 영어가 맞느니, 맞지 않느니 하는 쟁점은 사실상 내재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그래서 이번 브랜드 명 논란에서 주목하고 싶은 부분은 영
냉소주의의 시대,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들에 대한 ‘심판’을 요구받고 있다. 오늘날 우리들이 특히 인터넷 여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많은 대중들이 어떤 사안에 대해 판단할 때 오로지 그것의 ‘유·무죄 여부’만을 판단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과연 그게 옳은지 그른지, 좋은지 나쁜지, 잘했는지 잘못했는지,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에만 관심이 있다.한겨레의 교육부 광고 게재 논란이 대표적이다. 이 문제에 대해 언론인과 지식인들을 아우르는 일련의 입장 표명이 이어졌다. 어떤 사람은 광고도 지면의 일부라며 독자의 기대를 저버린 언론에 대한 ‘절독운동’을 언급했다. 또 어떤 사람은 “엿 바꿔먹은 것도 아니잖느냐”며 대중의 지나친 비난을 경계했다. 또 어떤 사람은 광고 게재를 거부한 경향신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