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2022년 정부 예산안이 발표되자 언론은 ‘슈퍼예산’이란 딱지를 붙였다. 예산안 총액만 단순 비교해 '사상 최대 규모' 프레임을 씌우는 보도 행태를 두고 전문가들은 “언론의 불성실한 보도 태도가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14일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가 주최한 토론회가 열렸다. 발제를 맡은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언론이 예산안 보도에 관용적으로 사용하는 표현을 지적했다. '슈퍼예산', '국가채무 금기' 등 언론의 잘못된 관용적 표현 2022년 예산안으로 604조 4000억 원이 편성되자, 언론은 일제히 ‘슈퍼예산’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이데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 단체 탈레반이 여성부를 없애고 ‘권선징악부’를 부활시켰다. 또한 재집권한 지 한 달 만에 150곳이 넘는 언론사가 문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13일 타스통신 등 외신은 아프간 톨로뉴스를 인용해 지난달 15일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이후 언론사 최소 153곳이 운영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영 중단의 주된 이유는 어려운 경제 여건과 탈레반이 부과한 여러 제재 등으로 전해졌다. 아프간에서는 곳곳에서 언론 탄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3일 수도 카불에서 여성 인권 시위를 취재하던 언론인들이 탈레반에 구금됐고, 기자들이 경찰서에서 채찍 등으로 두들겨 맞았다는 소식이 알려진 바 있다. 또 탈레반은 여성 언론인들이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13일 국회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현장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KBS 드라마 스태프 계약서가 논의의 불을 당겼다. 16일 더불어사는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는 KBS에서 방영, 제작 중인 드라마 9편을 ‘근로계약서 미작성’ 등을 이유로 고용노동부에 고발할 예정이다.윤지영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는 이날 토론회에서 “드라마 제작현장 스태프들이 작성한 계약서를 검토한 결과 KBS 드라마 계약서 문제가 가장 심각했다”고 밝혔다. KBS 스태프 계약서는 ‘1일 16시간까지 근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스태프가 제작사와 맺는 계약 내용과 관련해 ‘비용 관련해서는 KBS가 정한 방침에 따른다’고 강제하고 있다. 윤 변호사는 “스태프가 제작사와 맺은 계약서이지만 실질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드라마 제작 스태프들이 ‘장시간 노동 방지를 위한 감시 및 감독 강화’를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 대책 1순위로 꼽았다.더불어사는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가 8월 30일부터 9월 7일까지 드라마 스태프 33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 대책으로 ‘장시간 노동 방지를 위한 감시 및 감독 강화’(75.1%), ‘근로계약서 작성 의무화’(63.1%), ‘4대보험 가입, 실업 부조 등 사회안전망 확충’(30%) 등이 꼽혔다. 방송스태프지부가 추진해야 할 대책 역시 ‘장시간 노동 방지를 위한 합리적인 노동시간 노사합의’(67%), ‘방송사, 제작사와 표준 근로계약서 작성 노사합의’(55%)였다.드라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올해 시사IN의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 조사에서도 손석희 JTBC 사장이 1위로 선정됐다. 이종태 시사IN 편집국장은 ‘편집국장의 편지’에서 “이번 조사 결과 가장 아쉬웠던 점은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 명단에서 ‘일선 기자’의 이름을 찾아보기가 매우 힘들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이 국장은 “손석희 JTBC 사장은 1위를 계속 유지했지만 2위는 일반적 의미로 ‘기자’인 분은 아니다”라며 “레거시 언론과 저희를 포함한 ‘일선 기자’들이 깊이 반성해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사인이 실시한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 중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 1위는 손석희, 2위는 유재석, 3위는 김어준이었다. 손석희 사장 지목률은 12.4%로 지난해 11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KBS 이사회가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12일 KBS 이사회는 '사장 선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김종민, 김찬태, 류일형, 이석래 이사(가나다순)로 구성했다. 김찬태, 류일형 이사는 여당 성향으로 김종민, 이석래 이사는 야당 성향으로 분류된다. 특별위원회는 차기 사장 선임 절차와 방식 등을 논의하게 된다. 양승동 사장 임기는 12월 9일까지다. 직전 11기 이사회는 양승동 사장 선임 당시 시민자문평가단을 운영했다. 이사회를 통해 압축된 사장 후보자들은 시민자문단을 상대로 정책발표회를 가진 뒤 이사회 최종면접을 거쳤다. 시민자문단은 10기 이사회에서 최초 도입됐다. 10기 이사회는 150여명의 시민자문단을 꾸리고 이들의 평가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10일 한국언론정보학회 주최로 열린 ‘MBC 60년 영광과 도전’ 학술세미나에서 박건식 MBC 공영미디어국장은 “PD수첩의 권력감시 보도가 가능했던 것은 방송문화진흥회와 국장책임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건식 국장은 CP를 역임한 바 있다. 은 1980년대 언론의 자성에서 탄생했다. 기자 중심으로 ‘MBC 방송민주화 추진위원회’가 결성됐고, 1987년 12월 7일 방송사 최초로 노동조합이 탄생했다. 보도국장, 편성국장 등 5개 국장 중간평가제가 도입됐으며 같은 시기 방송문화진흥회가 설립됐다. 박건식 국장은 “당시 교양제작국 PD들이 광주 학살을 다룬 를 방송해 시청률 44%를 달성하며 자신감이 붙었고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올해 한국방송대상 대상은 포항MBC 특집 다큐멘터리 가 수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지역민들의 생생한 시선과 독자적인 목소리로 지역에서부터 활력을 되찾고자 하는 노력이 매우 돋보인다”고 말했다.10일 ‘제48회 한국방송대상’은 오후 2시 55분 MBC를 통해 방송됐다. 대상 수상작은 포항MBC 로 선정됐다. 지역시사보도 부문에 출품된 는 제철소 노동자의 직업병과 인근 주민들의 환경성 질환 실태, 나아가 부당한 현실에 침묵하는 권력기관들의 카르텔을 고발하며 우리 사회가 직면한 사회문제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정부의 대책까지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송 이후 포스코는 포항MBC 기자를 상대로 소송을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대법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강규형 전 KBS 이사 해임은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강 전 이사는 ‘업무추진비 327만 원 유용’했다는 이유로 해임됐다.대법원 특별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9일 강 전 이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한 ‘KBS 이사직 해임 처분 취소소송’에서 문 대통령 측의 상고를 심리불속행으로 기각했다. 심리불속행 기각은 원심에 법 위반 등의 특별한 사유가 없다고 판단해 본안 심리를 하지 않고 상고를 기각한다는 의미다. 대법원은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2015년 당시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임명된 강 이사는 2017년 12월 해임됐다. 해임 사유는 이사 업무추진비 327만 원 유용이다. 감사원은 'KBS 이사진 업무추진비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를 밝히려는 정치인들과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추후 권익위가 보호조치를 시행했을 때 소급적용될 수 있으니 언론이나 정치인들은 제보자 신상캐기를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을 보도한 ‘뉴스버스’는 7일 취재에 응한 제보자 A 씨가 공익신고자 신분으로 전환됐다고 보도했다. 공익신고자 보호법에 따르면 공익신고 대상기관은 국민권익위원회와 수사기관으로, 제보자는 대검 감찰부에 공익신고를 신청했다. 대검은 제보자를 공익신고자로 간주해 비밀 보호조치를 시작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은 공익신고자를 최종 결정하는 기관인 권익위의 보호조치를 받고 있지 않다며 제보자의 신분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와 자유언론실천재단이 제33회 ‘안종필 자유언론상’ 수상 후보를 추천받는다.9일 동아투위는 안종필 자유언론상 후보로 1년 동안 언론분야에서 열성적으로 활동한 개인이나 단체를 추천해달라고 공지했다. 추천 마감일은 10월 8일 오후 6시까지이며 이메일(freemediaf@gmail.com)을 통해 접수 받는다. 추천 대상자에 대한 평가 기간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로, 심사위원회는 해당 기간 동안 추천 대상자들의 보도 및 방송프로그램을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상식은 10월 22일 개최된다. ‘안종필 자유언론상’은 1987년 9월 제정돼 지난해까지 32회 수상자를 선정했다. 안종필 제2대 동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유력 대선주자들이 SBS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앞두고 있다. SBS 예능프로그램 는 9일 20대 대선 주자들과 함께 하는 특집 방송을 예고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9일, 이재명 경기지사는 26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내달 3일 출연한다. 집사부일체 제작진은 “대선주자 중 가장 지지율이 높은 세 명의 주자들이 사부로 출연한다”며 "후보들을 선정하기 위해 리얼미터와 한국갤럽의 최근 6개월 (2021년 3월~8월) 여론조사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집사부일체 제작진은 “해당 기간 1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보여준 1위~3위 대선 주자를 지난 4개월 동안 공들여 섭외했다”며 “세 사부가 살아온 인생역정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이재명 표적 수사’ 당사자로 지목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검사들이 KBS 보도에 대해 반박 입장문을 내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해당 사건을 보도한 이재석 KBS 기자는 “보도 전에 이미 법률자문단을 통해 검증한 내용으로 조목조목 반박이 가능하다”며 후속 보도를 통해 밝히겠다고 답했다.KBS는 2018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이준석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비리를 말하라고 압박하며 다수의 별건 수사를 진행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관련기사 : '이재명 표적수사’ 보도 KBS 기자 "주제는 이재명 아닌 검찰")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수사검사와 부장검사는 8일 입장문을 통해 “수사과정에서 ‘이재명’, ‘축구’를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여성 살해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언론이 범죄 사건을 범죄영화처럼 재구성해 보도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3일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으며 해당 사건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보도가 나왔다. 3일 한국경제 에 살해 정황이 적시됐다면 5일 뉴스인사이드 는 구체적으로 살해 정황을 묘사했다. 뉴스인사이드는 기사 본문에 없는 피해자 아버지의 발언을 제목으로 인용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언론인권센터는 범죄 도구인 ‘1m 일본도’와 ‘장인 앞에서’ 등 범죄 현장을 지나치게 강조하며 사건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전국여성노동조합이 육아휴직을 낸 직원에게 부당 인사를 지시한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을 규탄했다. 이들은 대법원에 홍원식 회장에 대한 '엄정 심판'을 촉구했다. 전국여성노동조합은 8일 성명을 내어 "대법원은 홍원식 회장에게 엄정한 법의 심판이 이뤄져 다시는 기업 내에 여성 노동자에게 부당한 탄압을 자행하는 사용자가 존재할 수 없도록 강력한 선례를 남겨야 한다"고 촉구했다.현재 이 사건은 노동위원회를 거쳐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다. 남양유업 부당인사를 호소한 최 모 씨는 1심 승소 후 항소심에서 패소해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전국여성노동조합은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성폭력상담소,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한국여성민우회 등 30개 단체로 구성돼있다.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검찰이 2017년 당시 수사 대상자를 상대로 이재명 성남시장의 비위행위를 진술하라고 압박했다는 의혹이 KBS 보도를 통해 제기됐다.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은 경기도지사 출마를 앞두고 있었다. 7일 KBS는 검찰이 한 피의자에게 이재명 경기지사의 비위 사실을 털어놓으라며 과잉수사했다는 의혹을 [단독] 보도했다. 해당 피의자는 경기도 성남에서 직원 80여 명을 두고 무역업을 했던 ‘코마트레이드’ 이준석 전 대표로, 당시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았다. 이 전 대표가 진술요구에 응하지 않자 검찰은 그의 가족을 상대로 보복성 수사를 벌였다고 KBS는 전했다. KBS는 구치소 수감 상태인 이 전 대표와 지난 3월부터 서신 50여 통을 주고받은 뒤 법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김태호 PD가 MBC를 떠난다.MBC는 7일 “김태호 PD가 사의를 표명했다”며 “2001년 1월 입사해 , 등을 연출하며 MBC 예능 프로그램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전했다. MBC와 MBC 예능본부는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새로운 도전을 계획하고 있는 김 PD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호 PD는 “MBC를 퇴사하지만 앞으로 또 다른 협력관계로 MBC 예능 프로그램과 함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PD는 오는 12월까지 MBC 예능본부에서 프로그램 제작을 맡을 예정이다. 김태호 PD는 에 이어 를 제작해 자타공인 최고의 예능 PD로 꼽힌다. 2006년부터 유재석을 필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KBS 12기 이사회 운영위원회 간사로 이상요, 권순범 이사가 선임됐다.6일 KBS 이사회는 남영진 이사장을 선출한 뒤 간담회를 열고 두 이사를 운영위원회 간사로 결정했다. 운영위원회는 이사회 의사일정과 안건 상정 여부를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이 이사는 여당 성향, 권 이사는 야당 성향 인사로 분류된다. 이상요 이사는 이날 이사회에서 “KBS는 국가기간방송으로서의 특별한 위상이 있다. 그 위상을 제대로 지키고 그에 맞는 기능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순범 이사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이사회가 되길 바란다”며 “이사 11명 중 한 명으로 부족함 없이 일하겠다. 디지털 시대 공영방송 KBS 신뢰를 회복해 국가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CBS 사장 낙선자들이 김진오 사장에게 제기한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서울남부지방법원(제51민사부)은 3일 CBS 제10대 사장 공모에 지원했다 낙선한 후보 6명이 김진오 CBS 사장을 상대로 제기한 직무집행가처분 신청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법원은 ‘사장추천위원회의 담합’,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남부지법은 결정문에서 “낙선한 후보자들은 ‘사장추천위원회의 일부 위원들과 재단이사회의 일부 이사들이 담합해 최종 추천 후보를 미리 결정했다’고 주장했지만 낙선한 후보들이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담합했다거나 추천 후보를 미리 결정해뒀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전임 사장에 대한 이익제공 취지의 발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6일 12기 KBS 이사장으로 남영진 이사가 선출됐다. 이날 KBS 이사회에서 이례적으로 이사장의 권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KBS 이사회의 첫 번째 안건은 이사장 선임이었다. 그동안 KBS 이사회는 연장자 합의 추대 방식으로 이사장을 선임해왔다. 하지만 권순범 이사의 제안에 따라 이사장 선출 방식에 대한 거수 투표가 진행됐다. 결과는 6명의 찬성으로 '연장자 합의추대 방식'이 채택됐으며 1955년생인 남영진 이사가 이사장으로 결정됐다. 남 이사는 소견 발표에서 12기 이사회의 주요 임무로 ‘KBS 집행부 선임’과 ‘수신료 정상화’를 꼽았다. 남 이사는 “이사장이 되면 첫 번째로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를 KBS 집행부를 선임해야 한다. 두 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