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장영] 첫사랑이 끝나고 잠시 이별의 아픔을 겪었던 이들이 다시 만났다. 한 번의 아픔을 겪은 만큼 이들의 사랑은 보다 달달하게 이어졌다. 물론 한 차례 헤어진 이들은 비슷한 이유로 반복해 이별을 경험하기도 한다는 점이 문제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다.10년 만에 다큐로 다시 만나 새롭게 시작한 연인의 이야기는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들의 사랑이 큰 무리 없이 흘러갈 것이란 기대는 충분하다. 다시 헤어지거나 다른 짝을 찾거나 하는 식의 변화는 없다는 의미다.다큐 완성품의 앞부분이 등장한 것으로 보아 마무리에는 지웅의 눈으로 본 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을 것이다. 연수를 짝사랑만 해왔던 지웅이 넘을 수 없는 견고함 벽임을 깨닫게 되는 순간 느끼는
[미디어스=박정환] 지난해 2월 26일 방영 예정이었던 ‘디어엠’이 올해 들어서도 편성이 보류됐다. 해당 드라마 주연배우인 박혜수의 학폭 논란에 대한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혜수의 학폭 논란은 2014년 ‘K팝 스타’ 출연 당시부터 제기됐다. 그리고 논란이 본격화된 건 작년 네이트판과 고려대 에브리타임 등에 게재된 다수의 의혹 제기를 통해서였다. 박혜수는 해당 의혹에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밝혔지만, 폭로자는 박혜수에게 협박당했다고 주장하며 박혜수의 입장을 반박했다. 이 여파로 KBS 시청자 게시판엔 ‘디어엠’ 방영 연기를 촉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왔고, 작년 2월 방영이 무기한 연기됐다.그런데 ‘디어엠’ 방영 연기 상황과는 대비되는 드라마가 있다. tvN
[미디어스=장영] "연수야, 나 좀 계속 사랑해줘"라는 웅이의 한 마디는 연수의 마음을 완전히 흔들어놨다. 멀어지기 싫어 친구라는 단어로 붙잡고 있던 웅이는 비로소 용기를 냈다. 친구가 아닌 연인이고 싶은 연수에게 웅이가 건넨 이 말은 그들이 연인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웅이는 자신이 자주 가던 문구점 강아지 '쫑쫑이'를 좋아했다. 문구점 아저씨는 쫑쫑이를 항상 안고 다녔고, 산책마저도 안고 했다. 그것도 모자라 유모차에 태워 산책하는 모습에 자신도 쫑쫑이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문구점 아저씨는 쫑쫑이가 집에서는 잘 노는데 밖에만 나오면 두려워한다고 했다. 즐겁게 산책 나왔다 파양 당한 강아지는 그렇게 트라우마로 산책을 하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웅이가 쫑쫑이에게 특별한 감정이입을
[미디어스=장영] 600년 전 활의 가족을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 드러났다. 충분히 예측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극 중 활이 이를 처음 듣게 되었다는 사실은 중요하게 다가온다. 600년 동안 자신의 가족을 죽인 원수라며 불가살 여인을 추적해왔지만, 알고 보니 또 다른 불가살인 을태가 범인임이 드러났으니 말이다.상운을 적대시하던 활이 자신의 이름을 알려준 것은 마음을 일부라도 연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런 활의 마음을 알기에 상운 역시 좀 더 다가갈 수 있었다. 그리고 때마침 비가 내리고 그들의 관계는 보다 부드러워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컵라면을 먹으며 활에게 인간으로 돌아가게 되면 뭘 할 거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죽겠다고 한다. 600년을 살았던 활에게 새로운 삶이란 무의미하게 다가올지도 모른
[미디어스=장영] 어깨 상처가 없는 상운은 불가살이 아닐까?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활은 복수의 대상을 두고 확신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50년 전 상운의 전생이 살았던 곳을 찾아 기억을 되찾게 하려 했다. 그 안에서 상운의 기억이 돌아오면 복수를 완성한다 생각했다.50년 전 화재 현장은 상운의 전생이었던 김화연이 살던 곳이다. 당시 마을에는 딸인 화연이 집에 불을 내고 부모를 죽이고 도망쳤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유일하게 언니 화연을 이해하고 사랑했던 여동생만이 당일 공장 야근으로 늦게 돌아와 생명을 유지했을 뿐이다.상운은 전생을 기억하는 언니와 함께 이제는 할머니가 된 화연의 동생이었던 고분을 찾았던 것이다. 그렇게 상운과 시혼은 언니가 죽은 후 고분과 함께 살 수 있었다
[미디어스=장영] OTT 세상이 활짝 열렸고 대결이 본격화됐다. 국내 OTT 중 가장 큰 자본과 영향력을 가진 웨이브(wavve)에서 오리지널 드라마를 내놨다. 임시완과 고아성을 내세운 는 웨이브와 MBC를 통해 첫 방송되었다. 지상파 방송보다 웨이브에 방점을 찍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MBC에서 금토 드라마로 편성됐지만 웨이브에서는 첫날 1, 2회를 모두 공개하며 OTT 오리지널 활용법을 보여주기도 했다. 국세청 소재 드라마가 처음은 아니다. 세금을 징수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이전에도 제작되었고 주제 역시 명확하다는 점에서 식상하게 다가올 가능성도 있다. 역시 주제는 명확하다. 나쁜 놈 혼내주는 세금 징수를 핵심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이 드라마를 평
[미디어스=이정희] 우리집 아이들은 '반면교사(反面敎師)'라는 말을 즐겨한다. 자신들에게 유전자를 전해준 부모지만 그 부모의 ‘닮고 싶지 않은' 모습을 자신들 삶의 경계로 삼겠다는 의지이다. 자식들은 성장의 어느 시점에서 이와 같은 딜레마에 봉착한다. 그리고 이 딜레마를 겪으며 '어른'으로서 삶의 태도를 결정하게 된다. 1월 5일 개봉한 영화 는 최민재라는 풋내기 경찰의 시선을 따라간다. 보는 이로 하여금 경계를 풀도록 만드는 선한 인상, 그리고 얼핏얼핏 드러나는 감정의 결은 그의 출렁이는 마음에 고스란히 공감하도록 만든다. 아마도 민재 역을 맡은 배우 최우식의 강점이 아닐까. 영화는 원칙적이다 못해 고지식해서 선배 형사의 강압적 수사를 시인하고, 그로 인해 조직 내 왕따가 되어버린 신입
[미디어스=박정환] 상장 이후 초심을 잃었단 비판을 받는 기획사가 있다. 바로 하이브다. 최근 하이브가 내놓은 잠옷 한 벌이 11만9000원, 베개 6만9000원이라는 고가 마케팅 정책이 가능했던 까닭은 방탄소년단 진이 디자인 기획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해당 잠옷과 베개는 한국과 미국 등지에서 매진됐다. 하이브의 이 같은 고가 프리미엄 정책은 방탄소년단의 명성이 따라줬기에 가능했음을 상기해야 한다. 아미에게 방탄소년단의 명성이 덧입혀진 상품을 소비하는 건 부차적인 문제다. 이들은 무엇보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활동과 소통을 통해 팬심을 충족할 기회를 원한다. 하지만 현재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음악활동 도모라는, 아미가 우선적으로 원하는 바를 도외시하고 있단 점에서 문제점이
[미디어스=장영] 매번 충격적 반전을 이끌어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보다 강한 요소가 등장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런 전개는 어려우니 말이다. 김이설의 정체라며 재희에게 보낸 사진 한 장은 그를 흔들었다. 때마침 미술관을 찾은 남편 준혁이 작업 중이던 이설과 마주하며 그 불안은 더욱 확대되었다.준혁을 외면하고 작업하다 오히려 계단에서 떨어지게 된 이설과 그런 그를 안전하게 붙잡은 준혁. 마침 그곳에 도착한 재희가 이 모든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준혁의 그 뻔뻔함을 넘어선 행동에 재희의 마음은 복잡해질 수밖에 없었다.자신에게 아내는 재희만 존재하지만 다른 여자를 탐하는 것은 그저 일회용 소비라 언급했던 준혁의 행동이 유쾌하게 다가올 수는 없다. 욕망 이외에는 존재하지 않는 듯한 준혁이 반복해
[미디어스=이정희]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교문이 닫혔고, 비대면 수업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2021년 11월, 약 2년 만에 전국 초중고가 전면 등교를 결정했다. 하지만 그 결정은 지속되지 않았다. 다시금 등교 중지, 부분 등교, 대면, 비대면 수업으로 이어진 지난 2년, '학교'는 부재했다. 지난 1월 3일부터 방영된 EBS 다큐프라임 3부작 편은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불가능했던 지난 2년 간의 전 세계 교육 현실을 짚어본다. 과연 학교가 사라진 곳에 '교육'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3일 방영된 1부 ‘코로나 키즈’ 편은 학교가 사라진 낯선 시간을 겪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지내고 있니? 너 지금 괜찮니?”라는 질문으로
[미디어스=장영] 친자 문제가 불거진 것은 그저 하나의 수단이 아닌 이후 벌어질 사건을 위한 과정이었다. 준혁의 친자로 확인된 이유 역시 정말 친자이기 때문이었다. 엄마가 재희가 아닌 이설이었던 것뿐이라는 점에서 이 문제는 이후 거대한 뇌관으로 자리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형산동 철거 참사 7주년이 돌아오며 준혁 동영상을 받은 재희는 분노했고, 이런 상황에서도 기지를 발휘해 문제의 동영상으로 자신을 협박한 유 교수를 외환관리법 위반으로 잡아들였다. 검찰총장인 조강현을 협박해 받아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재희의 능력은 상상 이상이었다.형산동 불법 철거 과정에서 사망자가 나왔다. 그중 이설의 할머니도 포함되어 있다. 모든 문제의 시작이자 끝은 7년 전 그 사건이다. 조강현만이 아니라 한숙이 이끄는 핵
* 영화 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미디어스=고브릭의 실눈뜨기] 외계에서 날아온 정체불명의 비행체 12개가 지구 각지에 등장한다. ‘쉘’로 불리는 이 비행체로 인해 세계는 혼란에 빠지고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언어학자 루이스(에이미 아담스)는 물리학자 이안(제러미 레너)와 팀을 이뤄 18시간마다 문이 열리는 쉘 내부로 진입해 외계인들과 대화를 시도한다. 두 사람의 목표는 외계인들의 왜 지구에 왔는지 알아내는 것. 하지만 완전히 다른 언어 체계 때문에 의사소통은 난관에 부딪힌다.드니 빌뇌브 감독의 는 외계인과
[미디어스=장영] 웅이와 지웅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날 친구가 됐다. 두 사람 모두 친구가 없다는 점에서 평생의 친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계획대로 사는 지웅에게 연수는 계획하지 않은 삶 속에 갑작스럽게 등장한 존재였다. 물론 그런 감정은 지웅의 개인적인 감정일 뿐이다. 연수는 오랜 친구 웅이의 여자친구가 되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친구의 여자를 사랑하는 짓은 하지 않기 위해 철저하게 노력했지만 그 역시 자신의 계획대로 흘러가지는 않았다.연수 때문에 원하지 않았던 다큐 촬영도 진행했지만 할수록 연수의 시선은 웅이를 향하고 있다. 자신의 짝사랑은 그저 여전히 유효할 뿐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 느낌이다. 갑작스럽게 온 어머니로 인해 집을 나온 지웅이 간 웅이 작업실에는 두 사람이 함께
[미디어스=이정희] 최근 코로나 우세종이 되어가는 오미크론의 시작은 남아공이었다. 남아공에서 시작된 오미크론은 아프리카로 확산되었고 이제 전 세계가 이 변이 바이러스에 무방비하게 당하고 있다. 그런데 왜 남아공이었을까? KBS 1TV 신년기획 2부작 1부 ‘연결된 재난’ 편은 바로 거기에서 질문을 던진다. 연결된 재난 2021년 9월 유엔 연설에서 아프리카 정상은 경고했다. 82%라는 선진국의 백신 접종률과 달리 아프리카는 백신 확보 자체가 1%에 불과하다고.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의식도 희박하다. ‘어딘가의 변이는 어디에나 변이’가 될 수 있다는 정상의 말이 증명되는 데 필요한 시간은 한 달이 넘지 않았다. 농업사회 이전 감염병
[미디어스=장영] 챕터별 소제목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SBS 은 흥미롭다. 10년 전 다큐 촬영으로 연인이 되었던 웅이와 연수가 10년이 지나 다시 다큐로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지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8회 데자뷰인 듯 다시 키스를 한 이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이어질까.10년 전 마지막 촬영을 앞두고 비가 쏟아지며 둘은 첫 키스를 하고 연인이 되었다. 그리고 5년 동안 연인으로 지냈지만 이별을 하고, 다시 5년이 지나 이들은 다큐를 찍으며 동일한 상황과 마주했다.의도하지 않았던 여행을 간 이들은 10년 전 그날처럼 비가 내리는 언덕에서 키스를 했다. 그들이 다시 연인이 된다는 확신처럼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어렸던 시절과 달리, 한 번의 아픔은 이들의 관계를 그렇
[미디어스=이정희] 12월 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미디어스=장영] 600년을 오직 복수를 위해 살아온 불가살이 된 활은 드디어 상운을 만나게 되었다. 복수할 기회를 잡았지만 그 앞에는 천 년 묵은 불가살이 존재했다. 자신보다 400년이나 먼저 등장했던 귀물 역시 상운을 노리고 있다. 검은 구멍이라 불리는 옥을태는 상운의 저주를 언급했다.원수라 생각했던 여인이 자신을 보고 도와달라고 한다. 600년이나 걸려 겨우 살아있는 여인을 만나서 복수를 하려는데 도와달라는 말에 당황했다. 간사하게 기억나지 않는다며 자신을 현혹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상운은 옮겨진 활의 집에서 꿈을 꾸었다. 15년 전 가족을 살해한 불가살은 활이 아닌 옥을태라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그리고 언니가 했던 말들도 떠올랐다. 천 년 묵은 문제
[미디어스=장영] 과연 한국에서 SF물을 어떻게 만들지 세계가 주목했다. 2021년은 넷플릭스 시리즈 이 정점에 올라서며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극대화된 해이기도 하다. 팬데믹 시대, 한국 대중문화는 전 세계로 확장되며 그 진가를 증명하고 있다.2014년 30분짜리 가 공개되며 정우성은 이 단편영화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최항용 감독에게 8부작 드라마도 연출하도록 요구했다. 박은교 작가가 영화보다 다양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연작 드라마로 확장하자는 제안을 했고, 그렇게 지난달 24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되었다. (이하 스포일러 포함)필수 자원이 고갈된 근미래 지구는 절체절명의 위기다. 그렇게 달에 버려진 연구 기지를 향해 떠난 정예 대원들의
[미디어스=박정환] 출연작의 역사왜곡 논란 덕에 연기력 논란이 상대적으로 덜 조명된 배우가 있다. 블랙핑크 지수다. JTBC 제작발표회 당시 정해인은 지수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매 촬영마다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연기는 같이 만들어가지 않나. 그런 부분에서 배려를 잘 해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드라마 속 지수의 연기는 정해인의 평가와는 달랐다. 연기자의 기본인 발음과 표정 연기, 몸짓 연기 그 어느 것 하나도 시청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지수의 부정확한 발음 때문에 에 ‘자막’이 필요할 정도라는 지적이 나왔다. 자신의 캐릭터 이름인 ‘은영로’마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 정해인, 김혜윤 등의 상대 배우와 호흡을 맞춰 연
[미디어스=장영] 충격적인 반전이 아닐 수 없다. 재희와 준혁의 아들 현우가 사실은 이들과 전혀 상관없는 아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임신이 어려워진 재희는 정호를 통해 남의 아이를 얻었다. 철저하게 임신 사실을 숨기고 입양한 아이를 자신이 낳은 것으로 속였다.입양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들 집안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재희는 할 수 있는 최선을 한 셈이다. 주연으로 인해 현우에 대해 의심을 품었던 준혁은 친자확인을 감행했고 결과는 친자로 나왔다. 이는 재희도 놀랄 일이다. 당신 아들 아니라는 말에 준혁이 화가 났다고 생각했다. 믿을 수 있는 이를 통해 검사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사이에 한숙이 개입했다.한숙은 고 비서를 통해 문건을 바꿨고 그렇게 준혁에게 건네졌다. 한숙의 전화에 재희는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