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우리 객원기자] 지난 2일 래퍼 산이가 공연 도중 관객을 향한 여성 혐오 발언이 논란이다. 산이는 얼마 전에도 ‘페미니스트’, ‘6.9cm’라는 곡에서 여성 혐오 가사로 논란을 빚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논란 후 오른 첫 공식 무대에서 대놓고 ‘워마든 독 페미니스트 no 너넨 정신병'이라 비난하고, 이후 자작곡 ‘웅앵웅’에서 ‘페미나치, 쿵쾅쿵’ 운운하며 여성 혐오의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당시 공연 영상을 보면 산이는 다음과 같은 말들을 한다. 산이가 무대에 오른 뒤 일부 관객이 야유를 보내자 "나는 여러분이 좋다. 나를 왜 싫어하냐. 여러분을 사랑으로 대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한 관객이 ‘추하다’라고 쓴 인형을 던지자 그는 즉석 랩으로 "너희들에게 한 마디 해주고
‘일반인 실제 음부를 본떠 제작’ 최근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에 등장해 논란이 됐던 남성용 성인용품 마케팅 문구이다. 그동안 여성기 형태를 모방한 성인용품은 많았지만 얼굴 사진과 함께 ‘평범한’, ‘미술 전공 학생’ 등의 프로필로 실제 인물을 내세운 것은 우리나라에서 이번이 처음이다.논란의 구도는 ‘성적 대상화’ 대 ‘성적 개방화’였다. 특히 이번에 출시된 성인용품을 두고 성적 개방화 입장 다수는 ‘딜도는 되는데 오나홀은 왜 안 되느냐’고 주장했다. 여성용 성인용품 중에서도 남성기 모양인 경우가 있는데 왜 남성용만 문제 삼느냐는 것이다. 이러한 비난의 일부는 성인용품점을 운영하는 여성 인사 은하선 씨에게 불똥이 튀기도 했다.이렇게 생각해 보자. ‘평범한 미술 전공 남대생 실제 성기를 본떠 제작’
“성(性) 군기 문란 엄정 대처해야.”군대에서 성폭력 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나오는 말이다. 최근 부하를 성폭행한 혐의로 군사재판을 받은 해군 장교 2명이 고등군사법원에서 열린 2심에서 원심을 깨고 잇따라 무죄 판결을 받은 사건에 대해서도 그랬다. 군 관계자들 의견과 언론사 헤드라인, 여론에서 어김없이 이 주장이 등장했다.군 기강이란 무엇인가? 상명하복 위계질서나 단합력 등 군대 내 특수적으로 작용하는 규율과 법도를 이르는 말이다. 군의 전투력과 방어력을 확립해 궁극적으로 국가 안보에 기여하기 위해 존재한다. 하지만 군대 내 성폭력은 이 군 기강이 문란한 탓이기보다, 성 군기 자체가 문란한 것이 문제다. 강간과 계간(동성간 성행위)에 대한 모순적인 규율 때문이다. 이번
최근 아일랜드에서 ‘레이스 티 팬티 판결’이 논란이 되고 있다. 성폭력 사건에서 피해 여성이 입은 레이스 티 팬티가 성관계에 동의한 정황증거로 채택돼 무죄판결이 났기 때문이다. 이는 전혀 새롭지 않은 이야기다. ‘그러게 왜 짧은 치마를 입었냐’, ‘만취할 때까지 마신 것도 잘못이다’, ‘모텔까지 따라간 것은 알고 간 것 아니냐’ 등, 왜 성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느냐 지적하는, 성폭력 피해 여성의 행실을 문제 삼는 전형적인 2차 가해이기 때문이다.이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해외 SNS에서 레이스 티 팬티 사진과 함께 ‘#이것은동의가아니다(#ThisIsNotConsent)’라는 해시태그를 올리는 운동이 일고 있다. 그런데, ‘도대체 무엇이 동의인가’란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성관계 때 분위기를 깨
[미디어스=도우리 객원기자]‘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 물에 아무리 칼을 그어 봐도 물을 벨 수 없는 것처럼, 부부관계에서는 싸움이 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뜻의 속담이다. 하지만 ‘아빠를 사형시켜 달라’는 청원으로 불거진 이번 강서구 주차장 세 자매 모녀 살인사건만 보더라도, 전혀 그렇지 않다. 언론에 보도된 사건만 집계해도, 최소 2.4일에 여성 한 명이 살해됐거나 살인미수 범죄를 경험했다는 등의 통계를 들지 않더라도, 우리는 가정 폭력이 비일비재하고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이런 현실인데도 왜 부부싸움을 물 베기라고 비유해 왔을까? 이는 아내가 남편의 폭력에도 무력한 ‘물’ 같은 존재가 되도록 강요받는 현실을 함축한다.우선 정부는 가정폭력 기본 통계조차 확보하고
[미디어스=도우리 객원기자] 2018년, 대한민국의 거리는 유독 뜨거웠다. 강남에서 '상의 탈의'를 한 여성들의 당당한 목소리와 광화문 청계광장을 가득 메웠던 여성들의 '미투(#MeToo)' 외침, ‘페미니스트’를 슬로건으로 내건 시장 후보의 유세까지. 하지만 이 외침들만큼이나 ‘요즘 여자들 대체 왜 그러는 거야?’, ‘너무 남녀갈등 조장하는 거 아니야?’라는 반발도 만만찮았다. 편은 상의 탈의 시위를 벌인 이가현 불꽃페미액션 운동가, ‘미투’ 고발로 회사와 싸우고 있는 최인영 씨,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을 만나 여성들이 무엇을 위해 그토록 외치고 있는지 조명했다. “내 몸은 음란물이 아니다”
[미디어스=도우리 객원기자] 좋은 예술작품은 우리에게 진정 살아있다는 느낌을 준다. 왜일까? “예술작품들은 언제나 마주하는 위험, 사람이 더 이상 계속할 수 없는 지점까지 이끌고 간 경험의 산물들이다.”독일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그의 아내에게 보냈던 편지 중 일부다. 여기서 ‘위험과 마주하는 경험’이란, 기존의 앎에서 벗어나는 무지의 상태이자 인위적인 의미에서 동떨어진 혼돈을 말한다. 이때 마주한 해방과 자유가 우리에게 살아있음을 감각하게 해 주는 것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죽음, 곧 불변하고 고정된 것과 반대이기 때문이다.최근 논란이 된 이외수 작가의 시 ‘단풍’은 어떨까? ‘단풍’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저 년이 아무리 예쁘게 단장을 하고 치맛자락을 살랑거리며 화냥기를
[미디어스=도우리 객원기자] ‘가치’만 있고 ‘가격’은 없던 가사노동에 대한 첫 국가통계가 나왔다. 지난 8일 통계청은 2014년 기준,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가 시간당 1만569원이라고 발표했다. 뒤늦게나마 가사노동의 가시화를 위한 첫걸음을 뗀 것이다. 흔히 가사노동 곧 돌봄노동은 '그림자 노동'이라고 부르지만 '그림자'는 오히려 임금 노동에 가깝다. 임금 노동(생산 노동)은 돌봄 노동(재생산 노동)이 없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일'을 하려면 청소나 요리, 정리정돈을 포함해 충분한 식사와 수면, 스트레스 해소 및 재활, 궁극적으로는 출산과 육아가 필수적이다. '그림자'는 우리가 이를 모른 체 해왔다는 표현이기도 하다.결혼율과 출산율의 하락은 여성들이 이를 더 이상 모른 체하지 말라는 암묵적
축구해설위원 이영표 씨가 에세이집 에서 아내의 셋째 출산 때 ‘무통 주사’를 성경에 따라 거부했다고 밝혀 논란이다.성경의 창세기에는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먹은 원죄 때문에 신에게 벌을 받는 대목이 나온다. 아담은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골라내 땀 흘려 경작해야 먹고 살 수 있는 ‘노동’의 저주를, 이브는 ‘산통’의 저주를 받는다. 이영표 씨는 이를 따르기 위해 아내에게 “주님께서 주신 해산의 고통이라면 피하지 말자고 말했다”는 것이다.이영표 씨는 논란이 일자 아내의 선택이었다고 해명했고, 일부 여론은 ‘개인사’나 ‘신념’이라며 옹호했다. 하지만 애초에 ‘무통주사’는 이영표 씨가 공인으로서 공적 매체인 출판물을 통해 언급한 것이었고, 해명에서도 “저에게는 이런 마음을 가진
[미디어스=도우리 객원기자] 지난 19일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감독이 성폭력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미투 운동’으로 고발된 유명인사에게 첫 실형 선고가 내려진 것이다. 문화예술계에서 개별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넘어 제도적·정책적으로 뒷받침된 성평등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지난 28일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에서 한국여성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후원한 제1차 ‘성평등문화정책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은 지난 5월 16일 문체부가 발표한 ‘문화비전 2030, 사람이 있는 문화’의 9대 과제 중 하나인 ‘성평등 문화의 실현’의 첫 단계로, 여성문화예술인들의 진단을 우선적으로 듣기 위해 마련됐다. 기조 발제로 토론을 연 이혜
어김없이 추석이 돌아왔고, 어김없이 ‘명절 증후군 없애는 팁’들이 각종 매체에서 쏟아지고 있다. ‘서로 칭찬하기’, ‘스트레스 풀어주는 혈 자리 누르기’, ‘선물하기’, ‘차례 간소화’, ‘명절 노동 분담’ 등이 주로 꼽힌다. 그리고 이 ‘팁’들은 삽화나 단어 몇 개만 달라졌을 뿐 몇 년째 계속되는 내용이다.문제는 이런 식의 ‘명절 문화 개선’이 명절 증후군에 대한 겉핥기식 처방이라는 점이다. 명절 자체가 가부장제를 실현하는 의식으로서 명절 증후군의 근원이기 때문이다.명절의 핵심인 제사는 가족제도의 주체가 부계혈통임을 재확인하는 의식이다. 여성, 특히 며느리는 이 의식에서 종속적·주변적 위치다. 제사 준비 노동을 가장 많이 감당하면서도 제사의 주체로 참여하지 못하고, 음복 때 구석진 곳에서 따
“넌 내게 무해한 사람이구나. (...) 미주의 행복은 진희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진희가 어떤 고통을 받고 있었는지 알지 못했으므로 미주는 그 착각의 크기만큼 행복할 수 있었다.”최은영 소설가의 최신작 의 단편 ‘고백’ 중 일부다. 고교 때 삼총사 중 하나였던 진희에 대해 미주가 생각하는 부분이다.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고, 그럴 수도 없을 거라서’ 무해한 사람. 그러나 진희는 자신이 레즈비언임을 고백한 후 미주와 다른 친구의 반응에 절망한 뒤 자살을 택한다. 먼 훗날에야 미주는 그 무해함이 일방적인 희생이었음을 깨닫는다.8일 인천 동구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열린 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폭력사태가 일어났다. 천여 명의 기독교 단체들이 “사랑해
“두부처럼 잘리워진 어여쁜 너의 젖가슴”5.18 민주화운동 민중가요 중 한 구절이다. 는 과 함께 1980~90년대 5.18 관련 시위마다 불렸던 곡으로, 5.18 당시 참상들을 노래한다. 그 중 계엄군이 저지른 성폭력도 이 가요의 가사로 불릴 만큼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진실규명 작업에서는 거의 없던 일처럼 잘려 있었다. 그리고 38년이 지난 올해 5월에서야 ‘미투(#Me too)’ 운동에 힘입은 5.18 민주유공자 김선옥 씨가 최초로 당시 성폭력 피해를 증언하자,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에서 성폭력 문제를 함께 다루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지난 6일 국회에서 민주평화당과 전남대학교 5.18 연구소, 여성신문 공동주최로 ‘5.1
[미디어스=도우리 객원기자}“총학이 학교 일과 무관한 정치적인 발언을 함부로 해선 안 된다”서강대학교 총학생회에 대한 학내의 주된 여론이다. 지난 17일 서강대학교 총학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1심 무죄 판결을 비판하는 입장문을 냈다. 그러자 서강대 학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운동권 나가라’, ‘학생회가 아니라 여성학회에서나 낼 법한 내용’ 등의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이 비난 여론에는 올해 초 총학이 페미니스트 작가 은하선 씨 강연을 기획한 일도 포함돼 있었다. 더불어 학생회비 미납 운동까지 일자 총학 측에서 압박을 느끼고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치적 입장 표명으로 학내 자치기구가 홍역을 치른 것은 서강대뿐만이 아니다. 최근 대학가 전반의 분위기다. 연세대에서도 두 달여 전 은하선 작
[미디어스=도우리 객원기자] 미투(#Me too) 운동에 대한 최초의 사법적 판단이자 사회적 응답이었던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력 사건 1심 판결에 무죄가 선고되자, 미투 운동을 강화하고 정치적으로 재조직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시민정치포럼(이정미·진선미·홍익표 의원 공동대표)은 진선미 의원실 주관으로 24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9 간담회실에서 ‘미투에서 여성 정치까지–사회적 주변자에서 정치적 주체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안희정 전 지사에 대한 무죄판결을 포함, 사회 및 정치 영역에서 주요 의사결정을 좌우하는 남성적 권력을 규탄하는 목소리와 다양한 해결 방안이 제시됐다. 이정미 공동대표는 환영사에서 ”1987년 노동항쟁 이후 세상 바깥으로 밀려 있던 노동자들
‘성매매 업소 여성들 지원금 반대합니다.’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게시물이다. 인천시 미추홀구에서 인천의 유일한 집창촌인 숭의동 '옐로하우스' 종사자를 포함한 성매매 피해자 자활 제정안을 입법 예고했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업소 종사자가 성매매하지 않겠다며 자활계획서를 제출하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총 40명에게 인당 연간 2260만 원 한도의 자활 비용을 지급해 탈성매매를 유도할 방침이다. 하지만 청원인은 “성매매로 돈을 버는 여성들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돈을 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치를 부리고자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돈을 벌고 있다”라고 비난하며 “성매매 여성에게 이렇게 많은 지원금을 준다는 것은 정상적으로 돈을 버는 여성들을 모욕하고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디어스=도우리 객원기자] 는 독일 소설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대표작이다. 소설은 한 평론가가 여성 화가의 전시회를 다녀온 뒤 "그녀의 그림에는 깊이가 없다"는 혹평에서 시작된다. 그 화가는 평론가의 비평에 사로잡혀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다 결국 자살하게 된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녀의 자살 후 같은 평론가가 “그녀의 그림에는 삶을 깊이 파헤치고자 하는 깊이에의 강요가 있다"라는 호평했다는 점이다. 그녀의 죽음이 자신이 무심히 남긴 비평 때문임을 모른 채.지난 15일 법원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판결의 요지는 안희정 전 지사가 그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 씨에 대해 ‘위계는 있었으나 위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주된 근거로 김지은 씨가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일베는 수사에 협조했다.”지난 8일 워마드 운영자에게 ‘음란물유포방조죄’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편파 수사’ 논란이 인 것에 대한 경찰 측의 주요 해명 내용이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접수된 일베 관련 신고 69건 중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절차를 통해 53건을 검거해 검거율이 76.8%”라고 밝혔다. 반면 “워마드의 경우 운영진이 수사 협조를 해주지 않아 강제 수사로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일베가 수사에 협조했다’는 변명은, 오히려 그동안 ‘경찰이 일베에 협조했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경찰의 이 같은 변명은 일부 음란물을 지우는 등 수사 기관의 기본적인 요청에만 충족하면, 그 수많은 음란물들을 더 이상 적극적으로 규제하지 않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를 조장하는 군대 위문공연을 폐지해 주세요”군대 위문공연 폐지를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이 논란이다. 해당 게시물은 “군인들의 사기를 위해 왜 여자들이 필요한가”라며 “(군대 위문공연은)성적 대상화”라고 설명했다. 이에 청원 동의 댓글이나 SNS 여론은 ‘섹시 걸그룹 공연 위주의 위문 공연을 다양화하거나, 그 예산으로 군 복지를 확충하라’며 동조했다.반면 남성들과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이 청원에 대해 “위문공연은 군의 사기 진작뿐 아니라 단합에 도움이 되고, 국방의 의무를 수행한 데 대한 보상 성격”이라며 “성적 자유마저 억압된 상태에서 스트레스 해소 수단마저 없애겠다는 것이냐”고 항의하는 의견이 다수였다. 또 “걸그룹도 위문공연으로 홍보 효과를 본다”라거나 “여성도 군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입방아에 올랐다. 김 원내대표가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건을 폭로하고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을 제기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향해 인신공격했기 때문이다. 그는 임 소장에 대해 “성 정체성 혼란을 겪는 분이 군 개혁을 주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입장이었지만 화장을 많이 한 모습이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한 임 소장의 반박대로, 김 원내대표의 인신공격은 ‘전형적인 물타기’ 수법이다. 동시에 이러한 ‘성 소수자 혐오’ 공격은 극우 세력이 전통적으로 동원하는 정치 프레임이기도 하다. 실제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성적지향’을 삭제하는 국가인권위원회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충청남도 인권조례 폐지안을 전국 처음으로 가결시킨 이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