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국가인권위원회는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의 68%가 일하다 다쳐도 산재보험 처리를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발표했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 사망자 총 1천777명 중 31.2%(554명)가 건설업 종사자였다. 이주노동자 산재 사망자 총 88명 중에서는 45.5%(40명)가 건설업에 종사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비단 건설업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지난 5월에는 경북 군위와 경기 여주 돼지농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4명이 제대로 된 안전장비도 없이 정화조를 청소하다 분뇨 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관련기사-구의역 참사 1주기, 또 다른 김군의 죽음)그리고 지난 8월 6일, 충북 충주의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일하던 27살 네팔노동자 케샤브 슈레스타(Keshav Sh
KTX가 생긴 이후 전국 어디를 가든 두세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게 되었다. 예전 같으면 1박2일로 다녀와야 하는 일정도 얼마든지 당일에 다녀올 수 있어서 지역에 있는 토론회나 집회에 참여하기도 훨씬 용이해졌다. 내가 일하고 있는 이주노조는 서울경기인천을 활동범위로 두고 있지만 이주노동자가 어디 수도권에만 있겠는가? 사실 지역으로 내려갈수록 단속추방의 문제나 인권, 노동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이주노동자들의 숫자가 많아서 가능하면 지역이주노동자 투쟁이 잡히면 결합하고자 노력한다. 이번에는 멀리 울산출입국관리사무소 규탄 결의대회가 잡혔는데 그 발단은 지난 7월 4일 경주 녹동일반산업단지 내 자동차부품업체에서 일어난 강제단속이었다. 갑자기 들이닥친 출입국직원들을 피해 달아난 스리랑카 국적의 이주노동자가
6월말 일주일가량 미국 뉴욕을 재방문하는 일정이 있었다. 작년 5월에 기고한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8698)의 후속 인터뷰를 진행하고자 민권센터를 방문하여 차주범 민권센터 선임컨설턴트 선생님과 점심식사를 함께하였다. 트럼프 정권이 출범하자마자 연이어 발동한 반이민행정명령의 의미가 무엇이고 앞으로의 쟁점은 어떻게 전망하는지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고, 지면관계상 주요한 부분만 정리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이하 트럼프)은 대선 후보시절인 작년 여름 애리조나에서 10대 이민 정강정책을 발표했다. 애리조나
지난 6월 4일,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서는 이색적인 집회가 열렸다. 을 요구하면서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14일까지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서 민주노총 집중농성이 진행중이었는데 그 중 하루를 이주노동자 인권 노동권을 위한 한마당으로 정한 것이었다.라는 제목으로 열린 한마당은 최근 논란이 되었던 양돈장 농축산업 이주노동자 사망사건과 장기구금 이주노동자 강제추방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4~50여명의 이주노동자와 정주노동자가 함께 참여했다.세종문화회관 근처에서는 밀양 깻잎밭 이주노동자 권리를 위한 캠페인과 국민인수위원회에 이주노동자 관련 진정을 접수하였다. 마침 광
지난해 5월 28일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사고가 발생했고 만 19살이었던 청년이 세상을 떠났다. 지금 구의역 내선 9-4 고정문의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는 문구는 청년의 죽음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공구 가방에 고스란히 남은 컵라면을 두고 청년의 어머니는 “차라리 컵라면이라도 배불리 먹고 가지!”라며 펑펑 울 수밖에 없었다. 그 사건 이후 1년이 지나는 동안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작업현장에서 다쳤거나 세상을 떠나야만 했을까? 지난 5월 1일 이날은 노동절로 근로기준법상 유급휴일로 지정되어 있지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는 작업도중 크레인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하청노동자 6명이 사망하였다. 노동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사업주에게 책임을 엄중하게 묻는 중대재해 기업 처벌법이 지난 4월 정의당
뜨거운 태양빛이 내리쬐던 4월 30일 보신각에서 열린 이주노동자메이데이 집회에는 여느 때처럼 네팔, 필리핀,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 다양한 국적의 이주노동자들이 참여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대만에서 이주노동자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는 ‘대만 국제노동자협회(TIWA)’ (이하 TIWA) 활동가들도 참가했는데 챙슈렌 비서장이 직접 국제연대 발언을 했고 큰 박수를 받았다.“오늘 한국의 노동자들과 함께 연대할 수 있어서 반갑다. 지금 이 시간 대만에서도 이주노동자 노동절 집회가 열리고 있다. 고용허가제 철폐, 숙식비 강제 징수 지침 철폐 등은 대만 이주노동자들의 요구와 똑같다. 어느 나라의 고용주든 서로의 수법을 배워 노동자를 착취하고, 어느 나라의 노동자든 똑같은 처지에 있다. 이주노동자와 본국의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