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정연구 칼럼] 상당히 많이 헷갈리기도 한다. 여 대 야의 구도가 개입하는 바람에 지금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고 있는 큰바람이 어디로 불고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내로남불형 진영논리에 갇혀서 민주주의를 향한 새로운 기운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다시 한 번 더 도약시킬 도도한 물결이 흘러가고 있음에도 관심을 쏟지 못하고 있다. 직업정치 분야에서 도드라지고 있지만, 사실은 대한민국 다양한 부문에서 일관되게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 주요 관심사가 되지 못하고 있다.여야가 아닌, 민주 대 반민주
미디어스는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연속 특별기고 'SDGs 시대, 지역 지속가능발전 현장을 가다'를 총 24회에 걸쳐 게재합니다.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1992년 Rio 국제회의의 결과인 '의제21'의 권고를 바탕으로 지방정부가 설치한 전국협의체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 특별협의기구입니다.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자체별 Governance의 확산·발전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를 구현하고 대한민국의 지속가능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속 특별기고는 전문가 기고와 실제 지속가능발전 정책이 실행된 지역 사례
[미디어스 김민하 칼럼] 상대방이 잘못했다고 내가 잘한 게 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우리 정치에선 내 잘못이 문제가 될 때는 상대방 잘못을 거론하라는 게 모범답안처럼 돼 있다. 추석을 앞둔 이재명 대 김건희 대전 구도가 보여주는 게 이것이다.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이재명 대표 촐석 요구가 야당 탄압이라는 불순한 의도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명절 밥상’에 이재명 대표 수사 건을 올려 망신을 주겠다는 것 아니겠느냐는 거다. 이재명 대표 본인이 적극적으로 이 해석을 말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출석 요구에 불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미디어스=탁종열 칼럼] 내년도 건강보험료율 1.49% 인상이 결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직장가입자의 보험료율은 올해 6.99%에서 내년 7.08%로 0.1% 인상됩니다.조선일보는 "건강보험료율 인상은 예견된 일이었다"면서 배경으로 '문재인 케어'를 거론했습니다. "건보재정은 2018년 적자로 전환한 뒤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며 "문 정부는 필요한 재원을 위해 건보료율을 매년 2~3%씩 올렸다"는 겁니다. 한국경제도 "건강보험료율 인상 배경에는 문재인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 확대 정책, 이른바 '문재인 케어'로 인한 재정악화가 있
[미디어스 김민하 칼럼] 영화관이 필요없는 나라이다. 9시 뉴스가 안방극장이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정치권 뉴스에 두 손 두 발을 다 들었다.거의 모든 언론이 국민의힘 의원총회의 ‘비대위 시즌2’ 결정에 비판적이지만 딱한 사정도 있다는 생각이다. 직무 정지로 주호영 비대위원회는 사실상 유지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도부가 법률검토를 한 대로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제외한 비대위 운영이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이준석 전 대표 측이 법적 대응을 재차 예고한 탓에 리스크가 없지 않다.법원 판단의 취지대로 이준석 지도부 체제를 복구
[미디어스=소설가 김은희] 어떻게 하면 다정한 사람이 될 수 있나요, 라는 당황스러운 질문을 한 여자가 있었다. 그때 나는 무슨 대답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도 가당찮은 대답을 성의껏 했을 것이다. 대답은 기억나지 않지만 되물었던 질문은 기억한다. 그런데 그걸 왜 저한테 묻나요? 제가 다정해 보이나요? 여자가 고개를 끄떡이더니 대답했다. 나도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여자가 생각하기에 나는 다정한 사람처럼 보였던 모양이었다.여자와의 첫 만남을 기억한다. 소설창작 수업에서였다. 긴장한 듯 입술을 살짝 말아 물고 오른손 집게
언론윤리헌장실천협의회에서 발행하는 은 취재보도 활동에서 발생하는 윤리 문제를 주제로 언론인에게 드리는 편지 형식의 글입니다. 학계와 시민사회, 언론계에서 언론윤리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온 필진이 돌아가며 격주로 집필, 사단법인 언론인권센터에서 발행하는 [언론인권통신]에 게재합니다. 동의를 구해 미디어스에 싣습니다. [미디어스=배정근 칼럼] 요즘 공직 사회는 새로운 법 하나를 공부하느라 이곳저곳에서 연일 교육과 특강이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지난 5월 16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이해충돌 방지법에 어떻게 대처해야
[미디어스 탁종열 칼럼] 오늘(23일) 국민일보의 '자립준비청년' 이야기는 가슴이 아파오고 답답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고 '희망'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들뿐이겠습니까. 반지하에서 차오르는 물에 갇혀 죽임을 당한 사람들, 몸이 아프지만 경제적 어려움에 삶을 포기한 '수원 세 모녀'…모두 국가가 책임져야 할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선진국에 진입했지만 여전히 '선진국다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고 하지만, 언제 우리 국가가 '큰 정부'인 적이 있었나요? 우리는 '착각'에
[미디어스 김민하 칼럼] 대통령실의 일부 인사 개편이 단행됐다. 홍보수석이 교체됐고 정책조정수석이 신설됐다. 쇄신 의지로 볼 수 있을까? 대다수 언론은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내용물이 그대로인데 포장지만 바꾸는 걸로는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참사’에 가까웠다. 쇄신 의지를 밝히고 국정 방향을 전환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었지만 하나마나한 이벤트로 사실상 기회를 날려버린 꼴이 됐다. 취임 100일 만에, 그것도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성과 보고’에 전체의 절반 가까운 시간을 쓴
[미디어스 김민하 칼럼] 이준석 대표의 기자회견을 본 윤석열 대통령은 복잡한 심경일 것이다. 그냥 내버려 뒀더라도 차기 전당대회로 가는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의 정치적 영향력은 자연스럽게 조정됐을 것이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와 ‘친윤’의 갈등 구도를 방관하거나 오히려 부추긴 결과, 스스로 ‘비윤’의 구심을 만들어버린 셈이 됐기 때문이다.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에 대한 유튜브 방송과 윤리위 제소 및 결정 등에 있어서는 어디까지가 ‘윤심’의 작용인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최근 비대위 전환은 용산의 ‘오케이 사인’이 작용한 게
[미디어스=윤여진 칼럼] 이틀 동안 무섭게 내리던 폭우는 멈추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화창한 하늘이 열렸다. 아침 출근길에 들려오는 소식은 8일 밤 서초동 맨홀에 빠져 순간 자취를 감춘 실종자 남매 중 누나의 시신을 찾았다는 보도였다. 50년의 삶이 한순간 사라진 그분의 명복을 위해 짧은 기도를 올렸다.그리고 관악구 반지하 집에 있다가 머리끝까지 차오르는 빗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목숨을 잃은 관악구 홍자매 가족의 장례식 보도가 눈에 들어왔다. 아픈 어머니와 장애를 가진 언니, 13살 난 딸을 돌보며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밝게
[미디어스=소설가 김은희] 현실은 우리가 상상하는 세계보다 상냥하고 유쾌하다. 세상 곳곳에 히어로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평상시에 이들은 평범한 우리와 같다. 출근하기 위해 맞춰 놓은 알람이 울리면 5분만 더, 하고 베개에 얼굴을 묻고 버티고, 일어나는 것과 동시에 씻고 먹고 출근 준비를 하여 버스 정류장으로 지하철역으로 뛰어간다. 거의 정시에 출근하여 의자에 앉자마자 모니터를 켜고 일하기 시작한다.12시까지 정신없이 일하고 나면 기다리던 점심시간. 점심 메뉴를 정하고 동료와 함께 맛점을 하러 간다. 아이들 이야기, 아내와 남편,
[미디어스=탁종열 칼럼] 세계일보는 최근 '공공부문 개혁' 관련 기획 기사를 보도했죠. 어제 영국이 공무원 수를 축소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역시나 세계일보는 김기동 논설위원의 칼럼 에서 영국 사례를 거론하며 구조조정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김기동 논설위원의 칼럼은 영국의 공무원 수 변동 과정에 대한 몰이해뿐 아니라 근본적 차이를 전혀 거론하지 않았습니다.영국과 한국의 공무원 인력 비율은 어떻게 될까요?국가 간 공무원 규모를 비교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공무원의 범위는 '일반정부 고용'입니다
언론윤리헌장실천협의회에서 발행하는 은 취재보도 활동에서 발생하는 윤리 문제를 주제로 언론인에게 드리는 편지 형식의 글입니다. 학계와 시민사회, 언론계에서 언론윤리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온 필진이 돌아가며 격주로 집필, 사단법인 언론인권센터에서 발행하는 [언론인권통신]에 게재합니다. 동의를 구해 미디어스에 싣습니다. [미디어스=김원장 칼럼] 가깝게 지내던 모 차관이 퇴임하고 가진 식사자리. 농담처럼 직장 다니는 딸에게 소개할만한 후배 하나 찾아봐달라며 운을 뗐다. 우스갯소리처럼 “기자는 말고..."라는 말을 듣고 '
[미디어스=탁종열 칼럼] 8월 1일 동아일보 박중현 논설위원은 칼럼 에서 “식당, 카페들은 종업원을 못 구해 영업시간을 줄이고, 알바 중계 플랫폼에는 ‘사람을 찾아 달라’는 주문만 쌓이고 있다”면서 구인난의 원인 중 하나로 “지난 정부가 만든 세금알바”를 지목했다. 박중현 논설위원이 말한 ‘세금알바’란 ‘공공형 직접 일자리 사업’이다. 그동안 재벌신문은 ‘공공형 직접 일자리’를 ‘국민의 세금을 퍼부어 만드는 아르바이트형 일자리’라면서 끊임없이 비하해 왔다.조선일보는 지난 5월 13일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