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세상 돌아가는 일에 짜증나고 한마디 쏘아붙여 주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 때 우연히 그 상황에 딱 들어맞는 사자성어나 누군가 써놓은 글을 만나면 통쾌하기 이를 데 없다. 대운하 문제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명박스럽다”는 표현을 만났을 때나, 미국산 쇠고기 파동 와중에 인터넷에서 “대통령을 때리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처음이다”는 패러디 만화를 만났을 때가 꼭 그랬다. 내가 하고픈 이야기를 어쩜 이리도 기가 막히게 대변해줄 수 있을까. 감동 먹은 적도 있다. 요즘 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제7회 광주비엔날레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은 적 있다. 비엔날레 본전시관 제2전시실(5전시실까지 있다)에 가면 이번 전시 중 가장 황당하면서도 묵직한 작품이 있다. 독일 출신으로 미국에서 작업하고 있는 한스 하케(Ha
바나나걸 김상미가 연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뉴스 검색어 상위에 오르고 있다. 이유인즉슨 여전히 섹시 어필이다. 그녀는 ‘로리타룩’을 들고 나와 자신의 미니홈피에 그 일부를 공개했다. 연예 관련 소식지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너도나도 바나나걸 김상미의 사진을 걸어놓고 기사를 생산하고 있으며, 김상미와 기획사는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바나나걸이 뭐야?바나나걸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한 프로젝트 가수들을 말한다. 바나나걸의 1대, 2대 가수는 아가(본명 안수지), 3대 가수는 이현지(본명 이현경), 4대는 김상미(본명 김상미)가 있다. 곧 바나나걸이라는 이름으로 여성 싱어들이 차례로 활동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왜 화제가되는 거야?화제가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4대 바나나걸인 김상
언론노조가 진짜 파업을 하려는가 보다. 우리 회사 온·오프라인 게시판과 계단 벽에도 파업찬반투표 공고와 포스터, 위원장 담화문, 파업 의제 등이 나붙었다. 지난 13일 우리 회사 강당에서 열린 경남 블로그 강좌에 참석한 사람들이 그런 게시물을 보고 물었다."언론노조 파업 진짜 할 건가요?""예, 이번엔 무늬만 파업이 아니라 진짜 타격을 주는 파업을 한다더군요.""그런데 조·중·동 노조는 안 할 거잖아요.""그건 그렇죠. 신문으로 보면 경향·한겨레, 그리고 경남도민일보 쯤이 되겠죠.""그러면 오히려 조·중·동과 이명박 정권이 좋아할 파업 아닌가요?""……." 정색을 하고 나눈 대화는 아니었지만, 나는 이 얘기 속에 언론파업의 본질적인 딜레마가 있다고 생각한다
소고기에 이어 쌀이다. 3가지 풍경이 교차하고 있다. 직불금이란 것이 있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작금의 돌아가는 꼴에 분통을 터뜨리는 것 외엔 도리가 없는 대다수의 입장에서는 냉수 먹고 이 부러진 상황이다. 반면, 쌀 팔아 죽 사먹으려 했던 관료들 그야말로 밥그릇 내놓게 생겼다. 마지막으로, 정권 입장에서는 경제가 엎쳤는데 쌀까지 덮친 꼴로 몰리고 있다.검사 출신인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 대표는 직불금 부정 수령이 '형법상 사기죄'라고 했고, 정부, 공무원 직계존비속까지 직불금 조사를 한다고 나섰다. 핫(hot)~ 뜨거운 경험한 정권은 좀 더 영악스러워졌다. 쌀 직불금이 정국의 다이나마이트급 뇌관이 됐다. 보도를 자제(!)하던 조중동 마저도 뒤늦게 직불금 파문에 합류했다. 4명의 국회의원이 수령한 것을 확인해
바야흐로 ‘국감’의 계절이다. 국감은 무엇이냐, 누군가에게는 잊지 못할 ‘피’눈물의 씨앗. 의원에게는 의정 활동 꽃. 즉 ‘금’배지의 흐드러지는 만연 간지의 아름다운 계절에 누군가는 반드시 취할 수밖에 없는 무엇, 그것이 바로 ‘국감’이다. 누가 뭐래도 어찌되었건, 가을은 감 떨어지는 계절. ‘국감’은 의정활동의 꽃.그.리.하.여, 각설하고 간도마저 우리땅이라고픈 7천만 한민족의 열망에 부응하사 뽑아봤다. 시상식이다. 전국 각지의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은 심사위원회’의 공평무사한 묻지마 심사를 통해, 사방팔방 둘러봐도 국회의원 코빼기도 못본 대다수의 평균 국민정서를 반영하여, ‘롯데가 진 건 로이스터 때문만은 아니라 안 카나’의 원칙으로 뽑았다. 심사 선정 기준은 아래와 같았다
TITLE : 뇌절개술 Geo-LobotomyDIRECTOR : 김곡, 김선ADDITION : 2005 | 100분 | 한국 | color 출연 : 민경진, 이란희, 나현민, 박윤석 이번엔 시사IN 제54호 커버스토리를 아예 몇 문단 발췌 인용하며 시작을 하자. “이번 금융위기의 진앙지인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의 전개 과정을 들여다보자. 모기지 회사들은 수요자에게 그의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해준다. (중략) 모기지 업체가 투자은행 등 다른 금융기업에 대출의 원리금 상환 권리를 돈을 받고 넘긴다. 그러면 이들은 모기지론을 모아 구조 설계를 통해 주택저당증권을 발행해 헤지펀드와 은행 등 또 다른 금융기업에 판다. (중략) 투자은행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주택저당증권을 담
존 리드(John Reed, 1887~1920)는 우리에게 1917년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을 현장에서 목도하고 불세출의 르포르타주 (1919)을 쓴 미국의 급진주의 저널리스트로 기억되고 있다. 존 리드의 인물됨을 딱히 한 마디로 규정하기란 쉽지 않다. 1914년, 26살의 나이에 지의 특파원으로 멕시코 혁명과 혁명가 판초 비야(Pancho Villa)에 관한 기사를 써, 이미 뉴욕 사교계와 문화계에서 공인된 일급 특파원이 되었다. 리드의 친구였던 언론학자 월터 리프먼(Walter Lippman)조차도 “나는 존 리드와 함께 비로소 보도가 시작되었다고 말하겠어. 덧붙여 말하자면… 너의 기사는 문학이야”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리드가 발 딛고 있었던 문화적 토양
미분양 아파트가 넘쳐난다. 아파트가 안 팔려서 건설사들이 심각한 자금난에 빠졌다. 이대로 가면 집단도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는 거꾸로 간다. 그린벨트 해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뉴타운 추가지정, 신도시 건설 등 잇따라 내놓는 공급확대정책이 그것이다. 입지가 더 좋은 지역에 아파트를 많이 짓겠다는 소리다. 미분양 아파트를 사려던 사람도 지갑을 닫게 만든다. 미분양 아파트가 더 늘어날 판이다. 7월말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사상최대 규모인 16만595가구나 된다. 한 달만에 1만3365가구나 증가했다. 이 중에는 완공 아파트가 4만562가구나 포함되어 있다. 집을 지어도 팔리지 않고 쌓여만 가니 건설사의 자금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만하다. 실제 미분양 물량은 이보다 훨씬 많다. 회사
김희선이 포털사이트 연예뉴스를 점령하고 있다. 뜬금없는 소리일 수 있지만 사실이다. 포털사이트 검색순위에서 김희선은 2,3,4 위를 점하고 있다. 다름 아니라 몇장의 사진이 이런 결과를 낳은 것이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는 9일 오후 서울 모 호텔에서 열린 남편 박주영씨의 형 (락산그룹 회장 장남 박도영) 결혼식에 참석한 김희선을 원거리에서 사진 촬영해 단독으로 포토뉴스에 올렸다. 5장이었다. 이로부터 38분 뒤 한 인터넷 언론은 "임신6개월 김희선 시아주버니 결혼시기서 하객 맞아 '미모 여전'"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올렸다. 다른 인터넷 언론들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의 포토뉴스를 근거로 앞다퉈 기사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런 식으로 김희선의 일거수일투족이 기사화됐다. 사진만
어디에서 유래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어느 날 문득”이라는 말이 요즘들어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어느 날 문득 ~이 꽂혔다”로 완성되면 더 좋을 듯한 문장은, 기실 많은 작가들이 인용하기도 했고 책의 제목으로 사용되기도 했던 것 같다. 나 역시 ‘어느 날 문득’ ‘필’받은 일이 없지 않다. 나이 들면서 ‘어느 날 문득’ 뽕짝에 필이 꽂히기 시작하더니 언제부터인가 가요를 소재 삼아 수필을 쓰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동인지 몇 군데에 비슷한 유형의 글이 실리기 시작하면서 ‘가요에서 삶을 성찰하는 일’이 매우 흥미롭고 유익한 작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전라북도 일간지 에 매주 월요일 이라는 코너를 1년6개월 정도 연재하면서 일주일에 한편씩 글을 써야
현직 의원에게 피감기관 관계자가 담배와 라이터 등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 오전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한국산업단지공단 국정감사 중 피감기관인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 이모씨가, 질의를 끝내고 화장실로 향하던 최철국 의원(민주당, 경남 김해 을)에게 담배와 라이터 등을 던지며 위협한 것.최철국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최철국 의원이 횡령혐의로 구속중인 한국산업단지공단 직원에 대한 질의를 마치고 화장실을 가자 이를 뒤따라가 화장실에서 담배와 라이터를 집어던졌다고 한다. 최 의원이 구속된 직원의 횡령문제를 집요하게 캐묻자 이에 불만을 갖고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최 의원을 따라가 “그래 너 나중에 지역에 가서 보자”며 폭언과 함께 담배와 라이터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노무현-이명박 두 정권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목을 매다는 모습이 너무 닮았다. 국회비준을 두 나라의 정치일정조차 무시하고 밀어붙이는 꼴이 말이다. 노 정권은 작년 12월 대선에 이은 금년 4월 총선이란 정치일정은 안중에도 없이 FTA 타령만 늘어놓았다. 이 정권은 취임 전부터 16대 국회의 임기종료와 미국의 정치일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닦달해 왔다. 미국은 11월 대통령-상하원 동시선거에 이은 의회일정이 짜여 있다. 한국이 비준안을 동의하더라도 미국은 찬반을 떠나서 내년 처리도 시간적·물리적으로 불투명하다. 그런데도 이명박 정부는 미국에 앞서 국회가 먼저 처리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무차별 수입도 그 대가로 연내에 미국 의회의 비준을 이끌어낸다는 잘못된 외
이제 지구인이라면 누구나 피부로 느낄 만큼 지구온난화란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 기상이변으로 지진해일이 일어난다든지 북극빙하가 녹아내린다든지 하는 소식이 멀리만 들리지 않는다. 홍수, 가뭄 같은 자연재해도 잦다. 아열대성 식물이 이 땅에서 서식하고 난류성 어종이 동해에서 잡힌다고 한다. 날씨가 계절을 잊었는지 가을의 문턱을 훌쩍 넘어섰건만 땡볕더위가 따갑다. 지구온난화 탓이란다. 이명박 대통령이 녹색성장을 선언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화석연료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이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면 산업구조-생활양식을 에너지낭비형에서 절약형으로 바꿔야 한다는 소리로 들렸다. 이와 함께 산림보호가 중요하다는 뜻으로도 말이다. 산림은 거의 유일한 탄소흡수원이다. 이 나라도 2013년 이후에는 탄소배출량 감축의무
어제 오세진 경찰청 기획수사팀장이 CBS 라디오에서 인터뷰한 내용을 보다가, 최진실법 이미 통과된 줄 알았습니다. :) 악플이 문제 있는 거야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연예인들 루머에 시달린 거야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정말 인터뷰대로라면, 이번 경찰 수사, 좀 문제 있네요.결론부터 말하자면, 경찰이 잡고 있는 '악플'의 개념부터 문제가 좀 있습니다. 악플이라고 부르면서 사이버 명예훼손, 루머, 인신공격 등 '동일하지 않은 현상'을 같은 것처럼 취급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개념이 이렇게 문제 있으면, 경찰이 생각하는 "범죄 행위" 범위가 엄청나게 넓어지게 됩니다. 말 그대로, 지금 경찰의 개념은 인터넷 이용자 전체를 "예비 범죄자 집단"으로 보고, 감시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간단히 얘기할까
고 최진실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날 많은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다. 인터넷은 그야말로 난리도 아니었다.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어마어마한 뉴스의 양, 선정적으로 치닫는 기사들에 잠시 정신이 혼미했다. 그리던 중 조용히 올라온 한 건의 자살 사건도 눈에 띄었다. 생활고를 비관한 자살이었던 것 같다. 머리 속은 갑자기 실타래처럼 얽혔다. 그동안 수많은 자살을 봐온 터다. 어떤 죽음도 개인적인 죽음은 없을 터. 죽음도 맥락 안에 있다. 한미 FTA가 가져올 암울한 미래에 절망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농민도 있었고,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장애인 가족의 동반 자살도 있었다. 카드빚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으며, 성적을 비관해 자살을 선택한 학생들도 있었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비정규직을 없애라
퀴즈 하나 내고 시작하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하늘이 두 쪽 나더라도 직접 챙기겠다고 한 것은 무엇일까요?1) 정치적 경호실장 유시민 2) 젊은 동업자 안희정 3) 샤방샤방 쌍꺼풀 4) 고향에 살어리랏다 부동산뜬금없이 뭔 퀴즈냐고요? 문득 안희정 님아(이하 그냥 님아)의 글을 읽다가 키보드 두들기며 뛰놀던 나의 어느 젊은 '영퀴방'(영화 퀴즈방)에 코끝이 아련해져서 그 시절 유행하던 스타일로 시작해 봤습니다. 맞추실 수 있겠죠? 님아에게 쉬운 문제일 겁니다.그 시설, 영퀴방은 실시간으로 진화하는 사회 학습의 난장판이었습니다. 저는 거기서 장산곶메와 '닫힌 교문을 열며'를 알았고, 고다르와 68혁명의 관계를 배웠습니다. 바보 노무현을 알게 된 곳도 거기입니다. 저도 그때는 님아와
미디어비평지 는 지난달 29일 “권상우, 서인영, 한가인, 김태희의 1위 뒤에는…”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골자는 스포츠지는 물론 일간 종합지들 조차 유명 탤런트나 가수 등 인기 연예인들에 관한 기사를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보도해 결과적으로 상업적으로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기사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실시간 포털뉴스 검색순위 1위에는 ‘한가인, 김태희’가 차지했다고 한다. 당시 실시간 검색순위 1위나 2위인 이들 연예인들에게 무슨 특별한 뉴스거리가 있어서였을까. 아니다. 그저 서울 압구정동의 한 작은 성형외과에서 최근 6개월 동안 내방한 환자 및 온라인 상담자 6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장 아름다운 이목구비를 가진 연예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솔까말(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동시대에 적응이 안 된다고 고백해야 할까 보다. 이쯤 되면, 인터넷에 떠도는, 네티즌들이 내뱉는 모든 일들은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너무 어처구니없고 기가 막혀서 상상조차 질려버리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을 거라고 확신했던 일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뉴스가 된다. 그렇게 최진실이 죽었다.그녀는 도대체 왜 죽었을까? 며칠째 멍한 상태로 미디어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것 외의 마땅한 대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간혹, 무기력함을 질타하는 애절한 목소리도 들리지만 불가항력이다. 누군가는 ‘애도도 추측도 멈추라’ 하고, 다른 이들은 ‘윤리강령’을 외친다. 옳은 말이다. 무슨 뜻인지는 알겠다. 그런데 그 잔혹한 요구를 실천할 자신은 생기질 않는다.
오늘 네가 벌인 누드 퍼포먼스 소식을 들으면서 깔깔대고 웃었다. 솔직히 난 재밌었어. 정말 탱크 앞에 다 벗고 나설 줄은 몰랐거든. 어제처럼 빨간 페인트 뒤집어쓰고 반나체로 움직인다면 모를까, 이런 외국에서나 볼 수 있는 퍼포먼스를 직접 하다니! 게다가 이번 퍼포먼스를 위해 12시간이나 잠복하고 있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입이 떡- 벌어졌어. 이 놈, 괴물이구나-하고 말야.맞아. 나도 네 말에 반쯤 동의해. 군대에 대해선 고민해 봐야 해. 군대를 없애면 돈이 생기고, 그 돈으로 굶는 아이들에게 밥을 먹일 수 있다-는 류의, 순진해 보이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언제까지 지금 있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살 수는 없지. 까놓고 얘기하자면 가급적 빨리 모병제로 전환하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해.
'엉뚱청년' 이상우가 지난달 30일 포털사이트 뉴스 검색어 순위 상위를 차지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다름 아닌 엉뚱하다는 이유에서다.지난달 29일 방송된 SBS '야심만만시즌2-예능선수촌'에 출연한 그는 학교를 자퇴한 이유에 대해 "학교가 멀어서"라며 "대학이 지방캠퍼스에 있어서 집에서 너무 멀었다. 거리가 머니까 마음에서도 멀어졌다. 그 외 부수적인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게 자퇴한 결정적인 이유다"고 밝혔다.다소 의아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의 발언을 독자가 읽는 속도의 4배로 느리게 해서 다시 읽어보시길 바란다.그는 이날 방송에서 수족관에서 키우던 철갑성어가 죽어 애도하는 곡을 작사·작곡했다며 노래를 불러 관심을 끌었다. 노래가사는 이렇다. 제목 : 상어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