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시절 명절이면 반복해 나타나는 풍경들이 있었다. 우선 명절 아침이면 각양각색 피부색의 외국인들이 토종 한국인인 나도 한번 안 입어본 한복을 차려입고 어설픈 한국 노래를 불러 제꼈다. 차례를 지내고 점심 먹기 전에는 작년에 봤던 (그리고 재작년에도 봤던) 머털도사나 아기공룡 둘리가 눈 앞을 돌아다녔다. 오후에는 이만기 ‘교수’와 ‘개그맨’ 강호동이 맹활약하던 민속씨름 중계가 꼭 있었다. 저녁 먹고 졸다가 텔레비전을 켜면 슈왈제네거나 스탤론, 혹은 맬 깁슨이나 브루스 윌리스 중 한 명은 꼭 웃통 벗고 설치고 다녔다. 너무 뻔하지만 그래서 편안한 명절의 일과였다. 멍하니 채널을 돌리다보면 하루가 지나갔고 밤 늦게까지 하는 영화를 모두 보고 난 이후에야 다음 날에 대한 막연한 걱정이 밀려왔다. 더 어릴 적
'금기'하면 조건반사적으로 성인물을 떠올리지만, 실상 금기는 사회문화적 개념이다. 금기가 많아질수록, 시대는 퇴행하고 사회는 음란해진다. 영화 은 금기를 다룬다. 의 금기는 무엇이었나? 김민정의 '슴가' 아니면 한석규의 '서사' 둘 다 아니다. 이 말하고자 하는 금기의 본질은 왕으로 표상되는 남성/가부장주의 체제를 보존하고픈 욕망과 표현의 억압적 체계이다. 지배자의 사적 취향을 공적 체제를 통해 보호하려는 욕망의 충동은 필연적으로 대다수의 사적 취향을 공권력을 통해 억압하고자 하는 반동의 시대, 해석 획일화의 시대로 치닫는다. 한석규의 이마에 새겨진 낙인처럼 금기가 늘고 또렷해진다. 오늘은 어떠한가? 오늘의 금기가 이명박으로 표상되는 우익/공안주의 체제를 만수무강하고픈 욕
국내에서 처음으로 부인을 위협해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강간죄 판결을 받은 남편 임모씨가 자살함으로써 법정공방은 일단락됐다. 해당 피고인의 사망으로 부산고등법원에서 진행 예정이던 항소심이 자동으로 기각될 것이기 때문이다. 임씨가 살아 상급심의 판단을 기다렸다면 2심이나 3심에서도 부부 강간죄를 인정하는 판결이 나왔을지, 아니면 지금처럼 여전히 부부강간죄를 인정하지 않는 판결이 나왔을지 알수 없게됐다. 하지만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1심 재판 결과 뒤 임씨가 갑자기 죽음을 택했다는 사실이다. 왜 1심 판결에 크게 반발하며 항소심을 준비하던 임씨가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게됐을까. 임씨는 1심 판결 직후 여러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 “검찰 조사와 재판 진행과정에서도 일이 이렇게 커
냉전체제 이후에도 지구상에 남은 분단국가는 중국과 한반도이다. 중국과 대만의 양안(兩岸)관계는 새해 들어 경제·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작년말 중국이 군사교류까지 제안해 양안에 감돌던 전운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화평이 찾아왔다. 이와 달리 한반도는 화해의 상징인 금강산·개성관광이 지난해 끊긴 데 이어 새해에는 긴장관계가 더욱 결빙될 듯하다. 세계적 경제위기가 양안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고 있다. 중국은 작년 12월 21일 중국에 진출한 대만기업에 대한 10대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큰 골자는 1300억 위안(24조5000억원 상당)의 금융지원이다. 자국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세제·금융 우대조치를 대만기업에도 적용키로 했다. 대만 전자업체의 평면디스플레이를 20억달러 어치 구매한다. 대만기업의
“어버버버.” 그녀는 나를 보자마자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며 말을 했다. 나는 한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녀의 남편이 익숙한 듯 그녀의 말을 나에게 전해주었다. 그녀는 지금은 ‘The#’이라는 아파트가 들어서있는 상도2동에 살았었다. 상도동 주민들도 지금의 용산 주민들처럼 강제철거에 맞서 싸웠었고, 당시 대학생이던 나는 상도동 철거민대책위(이하 철대위)에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있었다. 2002년 겨울이었다. 상도동에도 예의 그 골리앗이라고 부르는 파란 가건물이 가분수처럼 삐죽 솟아올랐다. 나와 내 친구들은 그 골리앗을 쌓는 일을 함께 도왔다. 이 골리앗이 철거깡패로부터, 그리고 그들을 비호하는 경찰들로부터 우리를 지켜주길 기원하며 고사도 지냈었다. 겉으로 보기엔 괴상하기 짝이 없는 모양이었지만, 꼭대
1.국제 협상 용어 가운데 ‘이렇게 늦은 순간(at this late stage)’이란 용어가 있다. 용산 학살은 어떠한가?2. 도시는 사회의 공간적 구현이다. 무슨 말이냐면 도시는 한 사회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는 말이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도시화율이 가장 높은 나라 가운데 하나이다. 1950년 21.4%였던 도시화율은 2000년 이후 줄곧 80%를 상회한다. 참고로 2005년 기준, 도시화율의 세계 평균은 48.7%이다. 도시화율이 높다는 것은 국민의 80% 이상이 도시에 살며, 농촌 지역에는 20% 미만이 산다는 얘기이다. 그 중에서 농사를 짓는 인구는 8%에 불과하다. 3. 현재 국내주거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80%를 상회한다. 채 50년도 안되어서 전 국
#‘퇴출·워크아웃’에 지방신문에 유탄 광주지역에 신문사가 많은 것은 새삼스럽지 않다. 공식적으로 13개 신문이 발행되고 있는데, 상당수 건설회사를 모기업으로 하고 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회원사만 보더라도 7개사 가운데 5곳이 건설관련 기업이 모기업이다. 광주일보의 모기업은 대주건설, 전남매일은 삼능건설, 광주매일은 남양건설, 전남일보는 조선내화, 남도일보는 대지건설 등이다. 이 때문에 최근 이명박 정부가 내놓은 건설사 워크아웃에 관한 얘기는, 한동안 지역언론계 초미의 관심사였다. 일부 매체는 “건설사 워크아웃 등의 조치가 이뤄지면 지역 경제가 송두리째 흔들릴 것”이라고 위기감을 주는 기사를 싣거나, 노골적으로 “건설업체를 살려야 한다”는 기사를 1면 머리에 내놓기도 했다. 결국 지난
화무십일홍, 열흘 붉은 꽃은 없다. 미네르바, 인터넷의 꽃이 되었던 그 사람(들)도 이제 지고 있다. 상황은 여전히 복잡하다. 그러나 간단하게. 어차피 사실은 하나다. ‘절충’되어진다면 이미 사실이 아니다. 그건 해석이다. 사실은 언제나 간단하고 보편 명료한 무엇이다. 는 결국 검찰의 주장을 엎은 것일까? 글쎄올시다이다. 여전히 3개의 가능성은 팽팽한 경합중이다. 어느 한쪽이 진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 다툼은 증폭되고 있다. 물론, 둘 다 진실일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둘 다 거짓일 가능성도 있다. 검찰과 신동아의 주장과 논리를 비교해보자.열쇠 하나, 검찰은 자세를 고쳐 잡았다.검찰은 여전히 검거된 박씨가 미네르바가 확실하다는 입장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입장을 바
오랜만에 일가친척이 만나 여러가지 이야기 꽃을 피우는 명절이 돌아온다. 올 설날 이야기거리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경제난에 대한 우려와 저마다의 전망이 가장 많을 것이다. 하지만 한푼이라도 아끼고 열심히 살자고 다짐하는 것보다 더 생산적인 이야기거리가 있다. 바로 ‘한나라당의 언론악법’ 문제를 가족, 친지와 나누는 것이다. 설에 모처럼 가족이 모여 무엇 하러 골치 아픈 법 이야기를, 그것도 언론인 하나 없는 집안에서 왜 언론법을 알아야 하냐고 손사래를 칠 일이 아니다. 정치, 경제, 사회 등 우리를 둘러싼 모든 현실을 국민에게 알려주는 것이 바로 언론이며, 그중에서도 특히 방송뉴스는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한나라당의 언론악법’은 이처럼 중요한 방송을, 그것도 방송뉴스를 ‘재벌’과 ‘조중동’
규제완화는 이런 데 하라고 있는 겁니다.커피전문점에서 일하는 여종업원들은 6개월마다 성병검사를 받아야 한다. 커피전문점에서 일하는 남자 종업원은 안 그대로 된다.복지부가 관장해온 현행 에 따르면 다방의 여종업원들에게 성병검사를 의무화해놓고 있다. 이 다방이라는 영업 범위엔 스타벅스나 커피빈 같은 커피전문점도 들어간다. 복지부는 지난달 이 규칙의 개정을 준비하면서 ‘다방’ 대신 ‘다류를 조리 판매하는 영업’이라고 바꾸려 했다. 개정안도 여전히 스타벅스에서 서빙하는 여성 노동자들의 인권을 무시한 채 성병검사 의무조항을 빼지 않았다.대통령은 입만 열면 ‘규제완화’를 말한다. 대통령 말 한마디에 관료주의에 절어 있는 공무원들은 이 전봇대인지, 저 전봇대인지도 모를 전봇대를
미국에서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오바마 당선자 아버지의 고향인 케냐 나이로비의 국립극장에서는 ‘오바마 뮤지컬’이 상영되어 잠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링크). 오늘, 오바마 당선자의 미국 대통령 취임식 며칠 전, 미국에서도 색다른 연극이 하나 공연되고 있군요.바로 입니다. 제작은 ‘CREATIVE DESTRUCTION’, 1월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45st street 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이 공연은, 오늘(17일) 저녁 공연에는 댄스파티까지 곁들여진다고 하네요. 입장료는 15달러…. 뭐, 공연기간과 입장료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오바마 취임식 축하용 공연입니다. :) (관련 페이지 링크)
미국 대통령 선거는 유럽,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 뉴스의 1면을 장식했다. 자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데 이토록 관심을 기울일 나라가 미국 말고 또 있을까.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당연한 이치다. 정치는 말할 것도 없고, 세계 소비시장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고, 문화적으로도 할리우드 영화산업을 기반으로 대중음악, 텔레비전 등을 장악하는 미국의 문화제국주의는 이미 오래된 현실이다. 따라서 미국의 지도자를 뽑는 대통령 선거는 어느 당의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서 각 나라의 이해관계가 결정되는 세계적인 현상이다.이번에 미국 제44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버락 오바마에 대한 세계인의 기대는 남달랐다. 과거 조지 부시 행정부가 추진한 ‘테러와 전쟁’이 세계적 공감대를 형성
‘경제살리기, 빠를수록 좋은 법’이란 제목을 붙여 당원과 기자들에게 배포한 ‘주요법안 해설자료’라는 문건에서 한나라당 정책위원회는 ‘재벌 방송’, ‘조중동 방송’ 양산 우려를 낳고 있는 신문 방송 겸영의 논리를 다음과 같이 적어 놓았다. “정부에서는 미디어의 공익성을 강조하면서 상대적으로 경시되었던 산업적 측면에 대한 고려 또한 중요하다는 것임. 언론의 다양성 등 공공성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변화된 환경에 맞게 미디어의 산업적 경쟁력을 강화하여 다양한 목소리를 가진 미디어가 생존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함.” 또, 신문 방송 겸영을 포함한 방송법 개정안을 “규제완화라는 시대적 조류와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기틀 마련이라는 방향성 차원에서 수립한 원칙에 가까운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40여 쪽을 미디어
2008년 12월27일부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학살을 시작하자 다른 때와는 달리 많은 한국 언론들이 가자 학살에 대한 보도를 연일 쏟아냈습니다. 긍정적인 보도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여전한 것은 독자들에게 진실을 전해야할 언론이 거짓말을 하거나 상황을 왜곡해서 전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막판 대공세가 전개되는 최근까지 휴전협상에 느긋한 입장을 보이면서 시간을 끌어왔다……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상에 시간을 끌면서 취한 또 하나의 전략은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의 국가 이미지를 최대한 악화시키면서 국제여론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조성하는 것이었다. 하마스는 이런 전략을 채택하면서 나름대로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하마스 휴전으로 선회한 이유는’,
돌아온 아저씨, 아줌마들이여, 보따리를 좀 천천히 풀어 놓으시라!언제부터인가 예능 프로그램은 연예인 사담(私談) 방송이라고 불린다. 연예인들이 자신의 경험담이나 신변잡기를 잔뜩 늘어놓는 것이 내용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돌아온 고수 최양락이 예능을 두고, ‘술만 없는 술자리’라고 한 것은 괜한 얘기가 아니다. 그렇다고 사담 방송 하기가 누워서 떡 먹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얼마나 재미있는 사담이냐를 두고 서로 경쟁을 해서 그렇다. 출연한 연예인은 연예인끼리, 예능 프로그램은 프로그램끼리 서로 다툰다.연예인들이 느끼는 부담은 상상을 초월한다. 오랜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민 중견 탤런트 김예분이 자신이 들은 얘기를 경험담으로 둔갑시키는 자충수를 둔 것이 좋은 예다. 연예인간의 경쟁이 격화
1981년 여고 1학년. 바덴바덴에서 1988년 올림픽 유치 결정지로 사마란치 IOC위원장의 ‘세울~ 코리아’를 감격스럽게 들었다. 그 시절 사마란치 IOC위원장은 고등학생들에게 ‘대한민국을 올림픽을 통해 세계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때깔나게 만들어줄 맘씨좋은 아저씨’처럼 비쳐졌다.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이 서울 한강과 올림픽 공원을 뒤덮던 1988년, 6개월의 짧은 서울 생활을 마감하고 정작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번영을 가까이서 보지 못한 채 고향으로 향했다. 서울 올림픽은 나 개인에 있어서도 역사의 분기점이다. 모교의 대학 연구소에서 1년여 남짓한 조교생활과 서울에서 스크립터 생활 6개월을 제외하곤 1988년 올림픽과 더불어, 그때부터 직장인으로서의 ‘삶’이 시작되었으니까…….
검찰에 의해 긴급 체포된 ‘미네르바’가 법원의 영장 발부로 구속수감됐지만 논란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검찰이 밝힌 ‘미네르바’의 혐의는 인터넷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이다. ‘미네르바’가 지난해 12월29일에 올린 “정부가 주요 7대 금융기관과 수출입 관련 주요 기업에 달러 매수를 금지할 것을 긴급 공문 전송했다”는 글이 허위사실이라는 것이다. 당시 기획재정부는 ‘미네르바’의 글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며 허위사실을 인터넷에 유포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이번 검찰 수사는 미네르바의 ‘허위 사실’ 유포에 화난 재정부의 고발에 따라 이뤄진 것인가. 아니다. 재정부 관계자는 “미네르바에 대해 예전에도 수사를 의뢰한 적이
미디어는 지금 저널리즘의 위기와 시장의 위기를 전례없이 동시에 맞닥뜨리고 있다. 정치/자본권력으로부터의 독립, 공공성 수호를 위한 힘겨운 싸움을 벌여온 미디어 노동자들과 운동가들은 신문법·방송법 개정법안 등 7대 언론악법 저지 투쟁의 고빗사위에 서있다. 이뿐 아니라 주류 미디어 보도감시와 비평, 미디어 교육, 시청자가 직접 만드는 대안미디어 등 미디어를 본래의 기능으로 바로 세우기 위한 ‘미디어운동 분야’에 대한 관심도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전례없는 위기는 역설적으로 미디어 담론의 전례없는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는 한국사회의 미디어운동 분야에서 활동 중인 8개 미디어관련 시민사회단체에게 직접 마이크를 건네보기로 했다. 이들은 전국언론노동조합·전국
금융 위기가 실물 경제를 거의 다 삼켰지 싶다. 전 세계 모든 IT기업들이 부러워 마지않는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던 천하의 삼성전자마저 흔들리고 있는 모양새다. 본격적인 기업 실적 발표 시즌에 앞서,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가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파다하다. 하지만 무감할 뿐이다. 위기와도 낯을 튼 지가 꽤 되어서일까, 구체적으로 무엇부터 어떻게 체감해야 하는지 막막할 뿐이다. 주식은 반 토막 난 지 오래이고, 주택/토지 등 모든 자산들은 만약이 소용없는 지속적인 하락, 즉 디플레이션을 맞고 있다. 같은 기간 생활물가지수는 5%이상 상승했다. 상황이 이럴진대, 대통령은 자꾸 실없는 소리만 해댄다. 허리띠 졸라매고 삽질하다 보면 좋아질 거란 오래 되고 막연한 주술만 욀 뿐이다. 경제 책임자는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의 대본 공개가 예능 프로그램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인터넷 연예 정보 매체들은 리얼 프로그램을 표방하며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패떴’이 대본 공개로 인해 실제로 리얼 프로그램이 아니었다는 실망감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보는 듯 하다. 실제로 ‘패떴’을 아꼈던 카페와 프로그램 사이트를 보면 다소 실망감이 섞인 게시글도 간간히 발견할 수 있다. 어렸을 적 프로레슬링 경기를 보면서 환호한 이들은 기억할 것이다. ‘헐크 호건’이 양발을 공중에 띄우면서 슈퍼킥을 하면 다음날 교실 뒤편에서는 이를 따라 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기억이 있다. 당시 프로레슬링은 어린이들의 로망이었다. 나이가 들어 그것이 짜여진 각본에 의해 연출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