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워크아웃’에 지방신문에 유탄 광주지역에 신문사가 많은 것은 새삼스럽지 않다. 공식적으로 13개 신문이 발행되고 있는데, 상당수 건설회사를 모기업으로 하고 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회원사만 보더라도 7개사 가운데 5곳이 건설관련 기업이 모기업이다. 광주일보의 모기업은 대주건설, 전남매일은 삼능건설, 광주매일은 남양건설, 전남일보는 조선내화, 남도일보는 대지건설 등이다. 이 때문에 최근 이명박 정부가 내놓은 건설사 워크아웃에 관한 얘기는, 한동안 지역언론계 초미의 관심사였다. 일부 매체는 “건설사 워크아웃 등의 조치가 이뤄지면 지역 경제가 송두리째 흔들릴 것”이라고 위기감을 주는 기사를 싣거나, 노골적으로 “건설업체를 살려야 한다”는 기사를 1면 머리에 내놓기도 했다. 결국 지난
화무십일홍, 열흘 붉은 꽃은 없다. 미네르바, 인터넷의 꽃이 되었던 그 사람(들)도 이제 지고 있다. 상황은 여전히 복잡하다. 그러나 간단하게. 어차피 사실은 하나다. ‘절충’되어진다면 이미 사실이 아니다. 그건 해석이다. 사실은 언제나 간단하고 보편 명료한 무엇이다. 는 결국 검찰의 주장을 엎은 것일까? 글쎄올시다이다. 여전히 3개의 가능성은 팽팽한 경합중이다. 어느 한쪽이 진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 다툼은 증폭되고 있다. 물론, 둘 다 진실일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둘 다 거짓일 가능성도 있다. 검찰과 신동아의 주장과 논리를 비교해보자.열쇠 하나, 검찰은 자세를 고쳐 잡았다.검찰은 여전히 검거된 박씨가 미네르바가 확실하다는 입장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입장을 바
오랜만에 일가친척이 만나 여러가지 이야기 꽃을 피우는 명절이 돌아온다. 올 설날 이야기거리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경제난에 대한 우려와 저마다의 전망이 가장 많을 것이다. 하지만 한푼이라도 아끼고 열심히 살자고 다짐하는 것보다 더 생산적인 이야기거리가 있다. 바로 ‘한나라당의 언론악법’ 문제를 가족, 친지와 나누는 것이다. 설에 모처럼 가족이 모여 무엇 하러 골치 아픈 법 이야기를, 그것도 언론인 하나 없는 집안에서 왜 언론법을 알아야 하냐고 손사래를 칠 일이 아니다. 정치, 경제, 사회 등 우리를 둘러싼 모든 현실을 국민에게 알려주는 것이 바로 언론이며, 그중에서도 특히 방송뉴스는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한나라당의 언론악법’은 이처럼 중요한 방송을, 그것도 방송뉴스를 ‘재벌’과 ‘조중동’
규제완화는 이런 데 하라고 있는 겁니다.커피전문점에서 일하는 여종업원들은 6개월마다 성병검사를 받아야 한다. 커피전문점에서 일하는 남자 종업원은 안 그대로 된다.복지부가 관장해온 현행 에 따르면 다방의 여종업원들에게 성병검사를 의무화해놓고 있다. 이 다방이라는 영업 범위엔 스타벅스나 커피빈 같은 커피전문점도 들어간다. 복지부는 지난달 이 규칙의 개정을 준비하면서 ‘다방’ 대신 ‘다류를 조리 판매하는 영업’이라고 바꾸려 했다. 개정안도 여전히 스타벅스에서 서빙하는 여성 노동자들의 인권을 무시한 채 성병검사 의무조항을 빼지 않았다.대통령은 입만 열면 ‘규제완화’를 말한다. 대통령 말 한마디에 관료주의에 절어 있는 공무원들은 이 전봇대인지, 저 전봇대인지도 모를 전봇대를
미국에서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오바마 당선자 아버지의 고향인 케냐 나이로비의 국립극장에서는 ‘오바마 뮤지컬’이 상영되어 잠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링크). 오늘, 오바마 당선자의 미국 대통령 취임식 며칠 전, 미국에서도 색다른 연극이 하나 공연되고 있군요.바로 입니다. 제작은 ‘CREATIVE DESTRUCTION’, 1월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45st street 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이 공연은, 오늘(17일) 저녁 공연에는 댄스파티까지 곁들여진다고 하네요. 입장료는 15달러…. 뭐, 공연기간과 입장료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오바마 취임식 축하용 공연입니다. :) (관련 페이지 링크)
미국 대통령 선거는 유럽,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 뉴스의 1면을 장식했다. 자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데 이토록 관심을 기울일 나라가 미국 말고 또 있을까.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당연한 이치다. 정치는 말할 것도 없고, 세계 소비시장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고, 문화적으로도 할리우드 영화산업을 기반으로 대중음악, 텔레비전 등을 장악하는 미국의 문화제국주의는 이미 오래된 현실이다. 따라서 미국의 지도자를 뽑는 대통령 선거는 어느 당의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서 각 나라의 이해관계가 결정되는 세계적인 현상이다.이번에 미국 제44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버락 오바마에 대한 세계인의 기대는 남달랐다. 과거 조지 부시 행정부가 추진한 ‘테러와 전쟁’이 세계적 공감대를 형성
‘경제살리기, 빠를수록 좋은 법’이란 제목을 붙여 당원과 기자들에게 배포한 ‘주요법안 해설자료’라는 문건에서 한나라당 정책위원회는 ‘재벌 방송’, ‘조중동 방송’ 양산 우려를 낳고 있는 신문 방송 겸영의 논리를 다음과 같이 적어 놓았다. “정부에서는 미디어의 공익성을 강조하면서 상대적으로 경시되었던 산업적 측면에 대한 고려 또한 중요하다는 것임. 언론의 다양성 등 공공성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변화된 환경에 맞게 미디어의 산업적 경쟁력을 강화하여 다양한 목소리를 가진 미디어가 생존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함.” 또, 신문 방송 겸영을 포함한 방송법 개정안을 “규제완화라는 시대적 조류와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기틀 마련이라는 방향성 차원에서 수립한 원칙에 가까운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40여 쪽을 미디어
2008년 12월27일부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학살을 시작하자 다른 때와는 달리 많은 한국 언론들이 가자 학살에 대한 보도를 연일 쏟아냈습니다. 긍정적인 보도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여전한 것은 독자들에게 진실을 전해야할 언론이 거짓말을 하거나 상황을 왜곡해서 전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막판 대공세가 전개되는 최근까지 휴전협상에 느긋한 입장을 보이면서 시간을 끌어왔다……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상에 시간을 끌면서 취한 또 하나의 전략은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의 국가 이미지를 최대한 악화시키면서 국제여론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조성하는 것이었다. 하마스는 이런 전략을 채택하면서 나름대로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하마스 휴전으로 선회한 이유는’,
돌아온 아저씨, 아줌마들이여, 보따리를 좀 천천히 풀어 놓으시라!언제부터인가 예능 프로그램은 연예인 사담(私談) 방송이라고 불린다. 연예인들이 자신의 경험담이나 신변잡기를 잔뜩 늘어놓는 것이 내용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돌아온 고수 최양락이 예능을 두고, ‘술만 없는 술자리’라고 한 것은 괜한 얘기가 아니다. 그렇다고 사담 방송 하기가 누워서 떡 먹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얼마나 재미있는 사담이냐를 두고 서로 경쟁을 해서 그렇다. 출연한 연예인은 연예인끼리, 예능 프로그램은 프로그램끼리 서로 다툰다.연예인들이 느끼는 부담은 상상을 초월한다. 오랜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민 중견 탤런트 김예분이 자신이 들은 얘기를 경험담으로 둔갑시키는 자충수를 둔 것이 좋은 예다. 연예인간의 경쟁이 격화
1981년 여고 1학년. 바덴바덴에서 1988년 올림픽 유치 결정지로 사마란치 IOC위원장의 ‘세울~ 코리아’를 감격스럽게 들었다. 그 시절 사마란치 IOC위원장은 고등학생들에게 ‘대한민국을 올림픽을 통해 세계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때깔나게 만들어줄 맘씨좋은 아저씨’처럼 비쳐졌다.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이 서울 한강과 올림픽 공원을 뒤덮던 1988년, 6개월의 짧은 서울 생활을 마감하고 정작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번영을 가까이서 보지 못한 채 고향으로 향했다. 서울 올림픽은 나 개인에 있어서도 역사의 분기점이다. 모교의 대학 연구소에서 1년여 남짓한 조교생활과 서울에서 스크립터 생활 6개월을 제외하곤 1988년 올림픽과 더불어, 그때부터 직장인으로서의 ‘삶’이 시작되었으니까…….
검찰에 의해 긴급 체포된 ‘미네르바’가 법원의 영장 발부로 구속수감됐지만 논란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검찰이 밝힌 ‘미네르바’의 혐의는 인터넷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이다. ‘미네르바’가 지난해 12월29일에 올린 “정부가 주요 7대 금융기관과 수출입 관련 주요 기업에 달러 매수를 금지할 것을 긴급 공문 전송했다”는 글이 허위사실이라는 것이다. 당시 기획재정부는 ‘미네르바’의 글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며 허위사실을 인터넷에 유포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이번 검찰 수사는 미네르바의 ‘허위 사실’ 유포에 화난 재정부의 고발에 따라 이뤄진 것인가. 아니다. 재정부 관계자는 “미네르바에 대해 예전에도 수사를 의뢰한 적이
미디어는 지금 저널리즘의 위기와 시장의 위기를 전례없이 동시에 맞닥뜨리고 있다. 정치/자본권력으로부터의 독립, 공공성 수호를 위한 힘겨운 싸움을 벌여온 미디어 노동자들과 운동가들은 신문법·방송법 개정법안 등 7대 언론악법 저지 투쟁의 고빗사위에 서있다. 이뿐 아니라 주류 미디어 보도감시와 비평, 미디어 교육, 시청자가 직접 만드는 대안미디어 등 미디어를 본래의 기능으로 바로 세우기 위한 ‘미디어운동 분야’에 대한 관심도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전례없는 위기는 역설적으로 미디어 담론의 전례없는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는 한국사회의 미디어운동 분야에서 활동 중인 8개 미디어관련 시민사회단체에게 직접 마이크를 건네보기로 했다. 이들은 전국언론노동조합·전국
금융 위기가 실물 경제를 거의 다 삼켰지 싶다. 전 세계 모든 IT기업들이 부러워 마지않는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던 천하의 삼성전자마저 흔들리고 있는 모양새다. 본격적인 기업 실적 발표 시즌에 앞서,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가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파다하다. 하지만 무감할 뿐이다. 위기와도 낯을 튼 지가 꽤 되어서일까, 구체적으로 무엇부터 어떻게 체감해야 하는지 막막할 뿐이다. 주식은 반 토막 난 지 오래이고, 주택/토지 등 모든 자산들은 만약이 소용없는 지속적인 하락, 즉 디플레이션을 맞고 있다. 같은 기간 생활물가지수는 5%이상 상승했다. 상황이 이럴진대, 대통령은 자꾸 실없는 소리만 해댄다. 허리띠 졸라매고 삽질하다 보면 좋아질 거란 오래 되고 막연한 주술만 욀 뿐이다. 경제 책임자는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의 대본 공개가 예능 프로그램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인터넷 연예 정보 매체들은 리얼 프로그램을 표방하며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패떴’이 대본 공개로 인해 실제로 리얼 프로그램이 아니었다는 실망감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보는 듯 하다. 실제로 ‘패떴’을 아꼈던 카페와 프로그램 사이트를 보면 다소 실망감이 섞인 게시글도 간간히 발견할 수 있다. 어렸을 적 프로레슬링 경기를 보면서 환호한 이들은 기억할 것이다. ‘헐크 호건’이 양발을 공중에 띄우면서 슈퍼킥을 하면 다음날 교실 뒤편에서는 이를 따라 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기억이 있다. 당시 프로레슬링은 어린이들의 로망이었다. 나이가 들어 그것이 짜여진 각본에 의해 연출하는 것이
사설 입시업체 팀장 한 명이 대학입시 수능시험을 총괄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내부 직원 7명의 아이디를 알아내 200번 넘게 평가원 서버에 접속해서 16건의 자료를 내려 받았다. 경찰은 한 명도 아니고 평가원 직원 7명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냈던 이 사람에게 평가원 내부 인사와 공모한 정황을 수사했으나 이 부분에 대한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한다.7명의 아이디가 밖으로 노출됐는데도 공모여부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경찰의 수사를 어떻게 믿어야 할까. 피의자인 입시업체 팀장은 평가원 직원 7명의 아이디를 하늘의 계시로 얻었단 말인가. 한 두 명도 아니고. 경찰은 피의자 김씨가 16건의 자료를 내려 받았지만 이를 외부로 유출한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는 친절한 설명까지 덧붙였다. 이걸 수사
#장면1. 드라마제작사협회는 지난해 12월 5일 박신양에 대해 출연료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무기한 출연정지’ 결정을 한다. 협회는 “박신양이 연장 방송의 출연 대가로 요구한 회당 1억7050만원이란 출연료는 제작사가 방송사로부터 지급받는 외주 제작비용을 훨씬 뛰어넘는 액수”라는 이유로 이같은 결정을 내린다.#장면2. 드라마제작사협회는 지난해 12월 30일 특정 배우에게 ‘별도의 인센티브 지급 가능’이라는 내용이 담긴 ‘배우 등급’을 분류한 공문을 드라마 제작사들에게 전한다. 드라마제작사협회 배우들 출연료 차별지급불과 한 달 사이에 드라마제작사협회가 행한 일들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스포츠한국이 단독으로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드라마제작사협회는 지난달 30일
나는 사실 경제에 대해선 완전 문외한이다. 내가 재직 중인 경남도민일보사 주식 1800주(2000주인가?)를 갖고 있지만, 다른 회사 주식은 어디서 어떻게 사서 어떻게 파는지도 모른다. 주택담보대출로 청약해둔 아파트가 있지만, 한 달에 이자가 얼마나 나가는지도 모른다. 괜히 알게 되면 골치만 아플 것 같아 자동이체로 빠져나가는 이자를 한 번도 챙겨보지 않았다.다만 지역 신문시장이 하도 어렵기 때문에 광고시장 추이를 알기 위해서라도 경제동향은 좀 알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아고라에서 경제동향을 정확히(?) 예측해 화제가 되고 있다는 미네르바에 대한 기사가 나오고 있을 때도 나는 그의 글을 한 번도 찾아 읽지 않았다. 왜?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미네르바의 예측 정도는 나도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였기
“50대 초반으로 한때 증권사에 다녔으며 해외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남자”가 아니었다. 지난번 미네르바에 대하여 기고하였던 내 글(당신이 곧 ‘미네르바’다)의 일부는 사실과 달랐다. 검찰 발표에 따르면. 그러나 그의 ‘출신 성분’이 무엇인지는 이미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 그의 출신 성분은 중요치 않다검찰은 인터넷 논객일 뿐인 그를 ‘긴급체포’하고 그의 신원을 즉각적으로 발표하는 한편, 수사과정에서 논술시험을 보게 하면서까지 여론으로 하여금 그가 ‘진짜 미네르바’라고 믿게 하려고 애쓰고 있다.그러나 이미 많은 누리꾼과 필자들이 지적을 했다시피 피의자의 신상정보에 대한 수사당국의 유포는 매우 저질스런 짓이었다. 우리 사회 고질적인 학력주의에 편승하여 미네르바를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짙었기 때문이다.
현재, 미네르바 긴급체포에 관해 유일하게 확정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곳은 검찰이라는 국가기관 뿐이다. 검찰은 긴급체포한 박모씨가 미네르바임이 확실하고, 다른 미네르바는 없다고 이미 확정지은 입장이다. 검찰의 근거는 크게 두 개로 구성된다.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올린 글이 2개의 고정된 인터넷주소(IP)에서 일관되게 작성됐다는 점,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박모씨의 자술이다. 확보된 280여개의 미네르바 글 중에서 절반 정도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절반의 조사거리가 남은 상황이다. 검찰은 혐의를 두고 박모씨를 조사하기 위해 48시간 붙잡아 두고 있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의 언론 플레이는 과하게 현란하다. 너무 앞서간다는 표현이 뻘줌할 정도이다. 미숙한 일처리와 상황을
미네르바가 긴급 체포되었다. 검찰은 “전기통신기본법 제47조 ① “공익을 해할 목적으로 전기통신설비에 의하여 공연히 허위의 통신을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를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제부터 기나긴 소모적 법리 다툼이 있을 것이다. 과연 그가 공익을 심대하게 해쳤는지, 의견과 비판에 대해 허위 통신이라고 할 수 있을지가 첨예하게 대립할 것이다. 그러나 이로부터 한 가지는 배웠다. 내가 쓴 글과 말로 난 누군가의 고소 없이도 검찰에 긴급 체포될 수 있다. 특히나 미네르바처럼 현 정권에 대해 비판할 경우 그렇다. 학력이 짧거나 직업이 없으면 더 쉽게 발가벗겨질 수 있다. 겁이 나고 무섭다. 굳이 위험을 감수하고 글 쓰고 싶지 않아진다. 정치의 정자도 꺼내지기가 싫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