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야구선수 조성민씨의 죽음이 연일 언론의 지면을 장식하고 있지만, 무분별한 보도 경쟁을 지적하는 언론 내부 자성의 목소리는 찾기 어렵다.방송 3사의 메인뉴스는 6일 일제히 조성민씨의 죽음 관련 보도를 3번째 혹은 4번째 꼭지로 전면 배치했다. SBS 는 네번째 꼭지 에서 조성민씨의 죽음을 크게 다뤘고, 조성민씨가 목을 맨 곳이 여자친구인 박 모씨 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지는 에서는 남겨진 남매에 대한 대중들의 걱정을 담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굳이 보도할 필요가 없는 조씨의 부친을 비추기도 했다. KBS 역시 세번째 꼭지 에서 "(조씨는) 숨지기
기자·PD·아나운서를 비롯한 MBC 구성원들이 내쫓기고 있는 '엄동설한'에서도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담으려는 MBC 기자들의 노력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MBC 간판 시사 프로그램 은 6일 첫번째 꼭지 에서 방송 3사 중 유일하게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연대하기 위해 5일 부산으로 내려간 '희망버스'를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은 대구와 광주를 각각 찾아 시민들의 기대와 의견을 묻는 것으로 프로그램의 첫 화면을 구성했고, 새로운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함께 증폭되고 있는 세대별·계층별 '갈등'을 비교적 균형있게 다뤘다.특히 의 진행과 취재를 담당한 정시내 기자는 "적지 않은
김재철 MBC 사장이 신년하례회에서 '열정MBC'라는 구호를 주창하고 나섰지만, 부당한 징계와 인사 발령을 받은 MBC 구성원들을 포용하지 못한 잔치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 사장은 3일 오후, 남산한옥마을 내에 위치한 남산국악당에서 열린 MBC 신년하례회를 통해 "많은 후배들을 오늘의 신년하례식 같은 자리에서 보는 것이 소원이었지만, 제가 사장이 된 이후 이념 싸움 때문에 아직까지도 그것이 쉽지는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며 그간 공정방송 투쟁을 벌여왔던 MBC 노조 조합원 대다수의 '불참'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했다.김 사장은 MBC의 경영 실적이 예년보다 부실한 상황을 "절벽에 서있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올해는 사내 분위기도 업 시키고, 시청률도 다시 1등으로 만들
MBC가 사내게시판에 비판적인 글을 지속적으로 올렸던 한 기자를 갑자기 행정부서로 전보조치를 해, '보복성 인사'가 또다시 발생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70일' 최장기 파업이 끝난 지난 7월 중순 이후, 이용주 MBC 기자는 파업 이후 신설된 보도국 산하 중부권 취재센터로 발령이 났다가 스포츠 취재부 부문으로 자리를 옮겨 뉴스 리포트를 제작해왔다. 하지만 인사 이동이 있었던 지난 2일, 비보도 부문인 미래전략실로 전보 조치를 받게 됐다. 이 기자는 MBC의 여당 편향적인 뉴스 보도, MBC가 당면하고 있는 숱한 문제점들을 외면한 회사 특보, 신천으로 직원들을 쫓아낸 사측의 부당한 교육명령 등을 비판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업무 게시판에 올린 바 있다.이 기자는 4일 와의 전화 인
지난해 7월 MBC 사측으로부터 일방적으로 전원해고됐던 MBC 작가 중 두 명이 1월 중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복수의 MBC 관계자들에 따르면, '작가 해고사태' 이후 지난해 12월부터 다시 방송된 은 작가 인력난에 직면해 왔다. 해고된 작가들을 대신해 파업 기간 중 고용된 시용PD 4명과 대체 작가 2명으로는 제작이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 한 관계자는 3일 와의 전화 연결에서 "PD수첩은 작가 2명이 교대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아니다"라며 "제작을 제대로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변동이 있을 수 있겠지만 1월 22일과 29일은 시용PD들이 만든 프로그램이 방송
기사수정 1월 2일 오후 11시 겨우내 계속되고 있는 노동자들의 고공 농성과 대선 이후 잇따른 자살 등의 노동 이슈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왔지만 지상파 방송 3사 메인 뉴스의 보도는 파장에 비해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가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조합원들이 고공농성에 돌입한 지난해 10월 17일부터 1월 1일까지 방송 3사의 메인 뉴스를 분석한 결과, 노동자들의 고공농성과 죽음을 심도있게 다룬 보도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그간 방송 3사가 '강남스타일의 빌보드 차트 순위 추이'를 일일이 보도했던 것과 비교해 보면 방송 3사의 노동 관련 보도는 초라한 수준이다. 그나마 KBS가 상대적으로 우리사회가 직면한 노동 문제를 짚고자 했다. KBS 는
18대 대선기간 동안 다수의 언론들은 정책 이슈가 아닌 각종 전화여론조사 중계에 힘을 쏟았다. 전화여론조사가 심층적인 분석을 내놓기보다 '단순 지지율' 제시에 그쳤다는 비판과 함께 체계적인 선거 예측 모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학계를 통해 제기되고 있다. 28일 한국방송학회가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대선방송 진단 세미나 은 기존의 대선 여론조사가 지닌 맹점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상이한 조사방법으로 집계된 전화여론조사만으로는 유권자에 대한 심층적 분석이 불가능하다는 의견과 심층적 분석을 위해선 지지율 조사가 아닌 '예측 모형'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또, 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인선안을 발표한 가운데, 청년특별위원회(아래 청년특위) 위원으로 현직 기자가 임명돼 논란이 예상된다.청년특위 위원으로 발탁된 종합편성채널 이종식 기자는 대선기간 동안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전담해 왔다. 이종식 기자는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뒤, 에서 앵커로 활동했다. 그 후 소속을 로 옮긴 이 기자는 법조계를 주로 담당했다.종편채널이 출범한 2010년, 당시 방송사업본부에서 일을 하던 이 기자는 정치부로 옮겨 지금까지 기자직을 유지하고 있다. 청년특위 위원으로 발탁된 데에는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과의 인연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의 첫 인사는 실패작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5일 윤창중 수석대변인 임명에 대해 "전문성이 중요하고, 그 외 여러 가지 생각해서 인선을 했다"고 밝혔지만, 신임 수석대변인의 자질에 대한 언론계의 비판은 거세지고 있다. 김주언 전 한국기자협회장은 26일 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내가 80년대 한국일보 기자로 재직할 때, 윤창중씨는 코리아타임즈의 정치부 기자였다"며 "그는 그때도 우편향적 사고에만 매몰돼 있었다. 5공 시절, 윤창중 기자는 국민 사기극이라 일컬어지는 '평화의 댐'을 일말의 비판 없이 찬성하고 옹호하는 기사를 작성하던 사람이었다"고 말했다.이어 김 전 한국기자협회장은 "감정적인 언사만으로 글을 쓰던 사람이
'극우 논객' 윤창중 전 논설위원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수석대변인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하는 등 논란의 파장이 커지고 있지만, SBS를 제외한 지상파 방송은 보도 비중을 축소하거나 아예 침묵하고 있다. SBS 는 25일 이라는 제목으로 윤창중 수석대변인에 대한 여·야 공방을 다뤘다.SBS는 "윤창중 수석 대변인은 대선 하루 전에 올린 칼럼에서 정운찬 전 총리와 김덕룡, 윤여준 씨 등 문재인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인사들을 향해 '정치적 창녀'라고 독설을 퍼부었다"며 "문재인·안철수·심상정 연대를 '시궁창 세력'이라고 불렀고 한 종편 채널에 출연해서는 야권 단일화를 막장 드라마라고 비난해 선거방송 심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으로 18대 대선이 마무리된 가운데, 진보·개혁 진영과 해직 언론인을 중심으로 '새로운 방송 체제'에 대한 논의가 떠오르고 있다. 지난 14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시즌2를 마감한 제작진은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자체회의를 열고, 공익재단 형태의 새 방송매체 설립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제작진들은 공익재단 뉴스타파 설립을 위해 각계 존경받는 인사를 중심으로 준비위원회를 내년 1월 중에 구성할 예정이며 2013년 3월 방송을 목표로 제작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직언론인을 포함한 방송인력을 대거 충원해, 재원과 인력이 확보되는 수준에 따라 방송횟수를 주2회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는 방침도 세웠다.
패인에 대한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거세된 공정 방송'에 있다.망가질 대로 망가진 MBC는 언론이길 포기한 상태다. KBS 역시 이사진들이 대선후보 검증프로그램에 개입하거나 간부들이 대선 보도를 최소화하는 등, 공영 방송의 위상을 스스로 떨어뜨렸다. 두 공영 방송사가 기계적 중립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는 동안 SBS는 시청자에게 호평을 받았다. 허나, 그들이 보도하는 대선 보도는 많아야 3꼭지 정도에 불과했고 시사 프로그램은 기껏해야 2-3차례 방영했을 뿐이다. 개표 방송에 삽입된 화려한 CG처럼, SBS는 겉만 화려했다.종편은 어떠한가? 듣도 보도 못한 보수 패널들을 자리에 앉혀, 자극적 발언 확산과 경마식 중계에 몰두했다. 결과적으로 종편의 경마 저널리즘, 옐로우 저널리즘은
YTN의 18대 대선 예측조사 결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49.7~53.5%,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46.1~49.0%로 문 후보의 경합우세로 드러났다. YTN의 예측조사의 표본오차는 ±1.5%P이다.YTN과 한국리서치의 예측조사는 사전에 모집한 7000명 가운데 실제로 투표한 유권자 5000여 명에게 휴대전화로 누구를 찍었는지 묻는 방식을 적용했다.27만 명이 넘는 응답자 풀 가운데 성·지역·연령별 등에 따라 대표성이 검증된 유권자를 골라서 조사한 것이며, 조사도 2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이뤄졌기 때문에 일반 여론조사와는 다르게 신뢰도가 높다는 게 YTN의 설명이다. 방송 3사는 5시까지의 투표결과를 가지고 출구조사를 발표했다. YTN은 5년전 이명박 한나라당(현
18대 대선 당일인 19일, 오후 3시 투표율은 59.3%로 집계됐다.2007년 대선 당시 3시 투표율인 48%는 물론,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됐던 2002년 54.3%를 넘어서는 수치다. 1997년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될 당시 3시 투표율 61.9% 보다는 2.6%포인트 낮다.2007년 당시 최종 투표율은 63%, 2002년에는 70.8%였으며 1997년에는 최종 80.65%을 기록한 바 있다.오후 3시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65.0%)였으며, 경북(64.2%) 대구(63.8%) 전북(63.5%) 전남(63.2%) 순으로 나타났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서울로 54.8%에 그쳤다.이 밖에 경기도 58.2%, 부산 58.7%, 대전 61.0%, 충북 60.8%, 충남 59.8%, 경
'YTN 사회1부 성희롱 사건'에 대한 감사실 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처벌 수준이 부장과 데스크에 대한 주의 조치에 그쳐 구성원들이 반발하고 있다.YTN 성희롱 사건이란 지난 달 2일 YTN 사회1부가 부장과 데스크 간부들의 의사에 따라 성전환 무용수들이 전라에 가까운 차림으로 등장하는 업소에서 2차 회식을 가졌던 일을 말한다.예상 못한 광경에 상당수의 기자들은 상당한 불쾌함과 당혹감을 느꼈으나, 부서 최고 책임자인 부장은 회식 내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상황을 방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사건팀 데스크는 "예전에 000, 000도 (이런 곳에) 함께 간 적이 있다"는 성희롱적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17일 YTN 일부 부서에 전달된 공지에 따르면, 감사실은 △부장과 데스크에
김호기 연세대학교 교수와 정대화 상지대학교 교수를 비롯한 교수 1000명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전국교수 1000인 선언 추진단'은 17일 성명을 통해 "우리 대통령 선거사에 단 한 번도 제대로 실현된 바 없는 아름다운 후보단일화를 문재인과 안철수 두 사람이 성사시켰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는 동시에,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후보단일화의 의미가 높이 평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은 5.16군사반란과 유신체제를 역사적으로 승계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는 독점과 불의와 부패의 온상인 재벌, 부패사학, 보수교회, 보수언론, 지역토호 등 우리 사회의 모든 기득권층을 대변하고 있다"며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에 맞서 정권교체를 이룩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노동자들이 하늘로 올라가고 있다. 두 다리로 땅을 밟고 노동을 해야 하는 그들이 땅 딛길 거부한 채, 하늘로 올라간다.대선후보들은 아래로 간다. 특권계급이 아닌 서민을 자처한다. 재래시장을 방문해 낮은 자세로 시장 상인들과 손을 잡는다. 하지만 정작 후보들은 공중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이들을 돌아보지 않고 있다. 노동에 대한 가치를 말하던 보수 야당 후보도 대선이 다가올수록 노동 공약에 대한 언급은 줄이고 있는 모양새다.오랫동안 노동운동에 대해 천착해온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대학장은 이 기묘한 현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는 12일 하종강 학장을 만나 '노동 없는 대선'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었다.하 학장은 무엇보다도 여·야 유력 후보들의 '노동인식 결여'를 꼬집었다. 하 학장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7일 MBC의 김재철 사장과 김장겸 정치부장, 김나라 기자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유포죄, 공직선거법위반으로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정동영 상임고문은 고소장에서 "MBC는 '#한홍구서해성직설'이라는 표시를 의도적으로 없앴다. 이는 기사 내용을 퍼온 것을 본인(정동영)이 직접 쓴 것으로 보이기 위해 조작한 것"이라며 "더욱이 (한홍구와 서해성이 말한) '꼰대'라는 것은 노인폄하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필자들이 늙은 투표는 낡은 투표이고, 청춘 투표는 미래투표라고 말한 것을 봐도 이는 노인폄하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이어 정동영 상임고문은 "MBC의 의도는 민주당 상임고문인 정동영이 노인 폄하발언을 했다고 보도해 개인의 명예를 크게 훼손하였을 뿐 아니라
18대 대선 투개표방송의 최후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가장 눈에 띄는 방송사는 SBS다. SBS는 지난 13일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2012국민의 선택' 기자 간담회를 통해 △유권자가 주역인 시청자 참여 콘텐츠 확대 △251개 시군구 역대 표심과 연령대 분포도 제시 △출구조사 및 자체 프로그램으로 당락 예측 △포털 다음과 협약, 페이스북 트위터와도 협력 등을 통해 개표방송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또, 방송용으로 특수 제작된 2층 버스를 동원해 투표 시작부터 개표 전 과정 그리고 당선자 확정까지,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16일 를 통해 보도하기도 했다. 김강석 SBS 선거방송기호기팀 팀장은 13일 서울 목동 SBS홀에
16일 방송 3사 메인뉴스는 새누리당 SNS미디어본부장의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여·야 공방을 공통적으로 보도했다.하지만 방송 3사에서는 가 16일 오후에 공개한 윤정훈 목사(새누리당 SNS미디어본부장)의 불법선거운동 관련 녹취는 들을 수 없었다. 윤 목사의 발언은 '불법 선거운동'과 새누리당의 연관성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음에도, 방송 3사는 이를 시청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나꼼수는 '호외12'를 통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윤정훈 목사의 육성을 공개했다. 윤 목사는 지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박근혜 후보 수석보좌관도 (나와) 2시간 동안 이야기를 했다. (그가) '박 후보가 크리스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