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이번 주 들어 ‘급’ 지겨워졌다. 이야기가 박진감 있게 전개되지 않고 슬슬 반걸음씩 걸어가는 느낌이다. 속도감과 박진감이 장점이었던 에서 그 미덕이 사라진 것이다. 게다가 과거 회상이 너무 많이 나왔다. 아마도 그렇게 하면 인물들의 비극적인 심정에 시청자들이 몰입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몰입은커녕 짜증만 났다.더 큰 문제는 이야기가 너무 말이 안 된다는 데 있다. 아무로 퓨전 사극이라고 해도 작품 내적으로는 논리적으로 말이 돼야 하는데, 말이 안 되니 어처구니없을 뿐 몰입이 안 되는 것이다. 몰입이 안 되니 주인공들의 절절한 심정에 공감도 안 간다. 그러니 지겨울 수밖에 없다.대표적으로 오지호와 장혁의 대결 장면이 그랬다. 아무리 이다해가 종 출신이라는 말을 들었어도 그렇지,
이 모두가 천하대 진학에 목을 매지 않는다는 식으로 결론을 내며 휴머니즘의 모양새를 갖추고 끝을 맺었습니다.이렇게 끝날 거라는 건 진작부터 예고된 상황이었고, 그에 따라 ‘보아라! 은 입시 막장 드라마가 아니라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말하는 작품이었다’라는 최종평이 나올 거라는 것도 예고됐었죠.하지만 끝이 어떻게 됐건 간에 그것과 상관없이 입시막장 드라마였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을 하건 고등학교에 다니는 동안은 미친 듯이(합숙까지 해가며) 입시공부를 해보라는 메시지가 작품 내내 이어졌으니까요.입시공부를 그렇게 치열하게 해보면 인생을 올바르게 사는 방법을 깨우칠 수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망발로 끝을 맺었지요. 이 작품에서 나오는 것처럼 입시공
몇 달 전 가장 재수없는 캐릭터 둘이 있었으니 바로 의 서정길과 의 해리였다. 해리만 나오면 TV 안으로 들어가 한 대 쥐어박고 싶었으며, 서정길만 나오면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 꺼버리고 싶어졌었다.그 둘은 정말 극단적으로 얄미운 캐릭터였다. 그렇게까지 얄미웠던 이유는 둘이 대단히 이기적이었기 때문이다. 서정길과 해리는 자기밖에 몰랐다. 오로지 자기의 기분, 오로지 자기의 이익만 챙기고 남들이 어떤 상처를 받는지는 신경 쓰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이들은 자신들보다 불쌍한 사람들을 철저히 능멸하거나 괴롭혔다.그 정도가 너무나 심해 차마 봐주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정말이지 이들만 나오면 분통이 터지면서 혈압이 올랐다. 밉상도 그런 밉상이 없었다. 그랬던 둘은 설을 즈음해서
주말 이틀에 연이어 양대 국민 예능 프로그램의 위력 시위가 있었다. 토요일엔 , 일요일엔 이 그 주인공이었다. 을 보며 감탄했고, 을 보며 흥분했다. 두 프로그램 다 자신들의 장점을 이번 주말에 확연히 보여줬다.은 시청자 특집을 진행했다. 은 시청자, 국민과의 소통과 인간미 등을 장점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므로 시청자 특집은 이런 의 장점을 가장 잘 드러내는 컨셉이라고 할 수 있다. 뻔히 그럴 것이라고 기대하고 봤고, 프로그램은 기대 이상으로 자신의 장점을 드러내 보였다.이번 이 끝난 후 언제나처럼 복불복이 난무해서 아쉬웠다는 기사가 떴다. 그런 식으로 새로움에 중점을 두고 보면 의 진정한 매력을 느
최근 에서 비교적 큰 규모의 특집들이 이어지면서, 지나치게 대작 위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비판이 있었다. 지난주에도 F1 특집이라는 해외 로케 대작이 방영된 바 있다. 그리하여 또다시 대규모 물량이 부담스럽다는 일부의 지적이 나왔다. 작고 아기자기하지만 빛났던, 과거의 초심을 잃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그런 지적에 화답이라도 하듯 은 이번 주에 재기발랄한 소품을 내놨다. 바로 ‘법정공방 죄와길’ 편이다. 절묘한 볼배합이다. 인코스, 아웃코스, 변화구, 직구를 자유자재로 운용하는 달인의 경지라고나 할까.‘법정공방 죄와길’은 과거에 길이 방에서 오줌을 쌌다고 유재석이 폭로했던 일을 가지고 꾸민 에피소드였다. 술 먹고 실수했다는 고백은 예능 방송 중에 툭하면 나오는 것이어
105회에서는 세경의 캐릭터 변화가 예고되는 것 같기도 하고, 안 그런 것 같기도 한 이야기가 전개돼서 궁금증을 낳았다. 과연 어느 쪽일까?예전 글에서 세경의 이야기가 너무 우울한 쪽으로 흐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몇 번 피력한 적이 있다. 하지만 몇 차례의 애틋한 성장통으로 끝났으면 했던 세경의 우울한 사랑 이야기는 그 후로도 끊임없이 나와서, 급기야 ‘청승 세경’이라는 달갑잖은 별명까지 생기고 말았다. 듣기 좋은 노래도 한두 번이라고 마치 시린 첫 눈처럼 신선하고 애틋했던 눈물이, 지겨운 청승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105회는 초반에 또다시 청승맞은 이야기를 꺼내는 듯해서 답답했다. 지훈의 부탁으로 커피를 타가지고 간 세경은(커피는 세경의 아픈 사랑을
그동안 는 속도감과 박진감으로만 부각됐었다. 멜로코드에도 상당히 많은 에너지를 할애했었지만 그때마다 비난을 들었을 뿐이다.장혁의 애절하고 꿈결 같은 사랑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다해를 아름답게 표현한 것은 그녀를 수렁에 밀어 넣었을 뿐이고, 오지호와 이다해의 사랑이 발전되어 가는 과정은 이 둘을 함께 수렁에 밀어 넣었다.작품은 계속 해서 아름답고 애절한 사랑을 부각시키고 싶어 했지만, 그것이 전혀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던 것이다. 특히 애절한 사랑의 중심축이어야 할 이다해가 비난의 중심축으로 전락한 것이 뼈아팠다. 오로지 이다해만을 생각하며 악귀처럼 추노행각을 벌이는 장혁의 안타까운 정서도 그다지 전달이 안 됐던 것이 사실이다. 장혁은 안타까운 사람이라기보다 ‘복근의 사내’로만 인식됐었다.그
요즘 수목에 가 있다면 월화엔 단연 라고 할 수 있다. 실로 오랜만에 다음 편이 기다려지는 트렌디 드라마를 만났다. 그동안 트렌디 드라마들의 성적은 좋지 않았었다.의 경우엔 대진운도 대단히 좋지 않았다. 경쟁작이 하나는 입시열풍에 기댄 이고, 또 하나는 SBS의 야심작인 이었던 것이다. 이 사이에 낀 트렌디 드라마의 입지가 그다지 안정적이지 않아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게다가 여주인공인 공효진도 작품 하나를 감당할 만큼의 스타성이나 화려한 미모의 소유자는 아니었다. 비록 이선균이 여성팬들을 많이 거느리고는 있지만, 이선균까지 포함해 미남 배우가 총 세 명이나 나왔던 이 흥행에 참패했던 전례가 있었다. 그러므로 의 미래는 불확실했다.초반
드디어 가 막을 내렸다. 이미 시효가 끝났는데 마지막에 질질 끈 감이 있었다. 는 왜 사람들의 비난을 받았을까? 바로 ‘작위적’이라는 느낌을 시청자에게 줬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한때 주말 최강자로 군림하던 에 처음으로 적신호가 터졌던 사건을 상기하면 알 수 있다. 바로 대본 논란이었다.그때 이후 조작 논란은 의 멍에가 되었다. 그것은 리얼 버라이어티 포맷을 표방하는 프로그램에 치명타였다. 의 몰락 덕분에 시청률은 나름 순항했지만, 프로그램의 위상은 점차 굴착공사에 들어갔다. 높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를 국민 예능이라고 불러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반면에 은 창의성과 진정성으로 인해 시청률
최근 들어 의 시청률이 소폭 하락하며 약보합세에 들어섰다. 왜일까? 간단하다. 도저히 감정이 이입되지 않는 오지호 - 이다해 커플의 러브라인에 너무 큰 비중이 주어졌고, 특히 이번 주엔 성동일과 공형진이 미미했기 때문이다.‘성동일과 공형진’은 꼭 이 두 사람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이들이 상징하는 아래로부터의 역동적인 꿈틀거림, 그 힘이 사라졌다는 얘기다. 대신에 는 반정세력을 등장시켰다. 그것을 통해 대립축이 반정세력 대 집권세력으로 바뀌었다.그런데 반정세력이라고 해봤자 어차피 지배세력이다. 좌의정 이경식이나 반정세력이나 그 나물에 그 밥, 모두 양반 무리들인 것이다. 게다가 반정세력이 왜 꼭 승리해야 하는지 그 이유도 모르겠다.
국민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말이 나오는 시대다. 과거 연말 시상식 시즌에 가장 관심을 모았던 것은 연기대상과 가요대상이었다. 한국인은 가요대상을 보며 한 해를 마무리하곤 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국민예능의 시대답게 예능분야를 다루는 연예대상이 상중의 상으로 등극했다. 연말만 되면 유재석, 강호동, 이경규 등의 연예대상 후보자들 이름이 매체를 장식하고, 네티즌은 각자 응원하는 예능인별로 헤쳐모여 게시판 격투를 벌인다. 그들은 ‘무도빠’ ,‘1박빠’ ,‘유빠’ ,‘강빠’ 등 예능 프로그램과 예능인을 기준으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규정하기도 한다.연예대상과 예능이 이렇게 부상하는 사이 가요대상은 아예 사라졌고 가요시장은 붕괴해버렸다. 기존 가수들의 심층 인터뷰 때 마다 꼭 나오는 이야기는 ‘노래만 해가
의 ‘나홀로’ 독주가 새해에도 계속 되고 있다. 시청률뿐만 아니라 화제성면에서도 가 압도적이다. 반면에 나 는 그 존재조차 희미하다. 독주도 이런 독주가 없다.에서는 최근에 봉숭아학당의 ‘동혁이형’으로 나오는 장동혁이 등록금 문제, 학자금 대출 문제에 직격탄을 날려 폭풍 같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다른 개그 코미디 프로그램에선 이런 사건이 터지지 않는다.는 새로 개편하면서 버라이어티 예능의 형식을 도입했었다. 나름대로 새로운 트렌드를 열어가겠다는 승부수였다. 어떻게 보면 말이 되는 기획이기도 했다. 요즘은 버라이어티 예능의 시대가 아닌가. 그러므로 개그 코너만 단조롭게 이어지는 것보다 중간중간에 버라이어티적 요소를 섞는 것이 더
이번 주 11, 12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하시은의 열연을 들 수 있겠다. 조연으로서 지난 주에 성동일이 가장 빛났다면 이번 주엔 단연 하시은이다. 그 외에도 무용 같은 액션, 실내에서 아름다운 이다해 등도 인상 깊은 이미지였다.무용인가 액션인가 11회는 볼거리 풀세트를 보여줬다. 선정성(제작진은 조선 민초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라고 할 것이다), 마치 야사집에 나올 것 같은 걸쭉한 해학, 그리고 액션까지, 감각적 쾌감을 주는 이미지들이 총집합했다. 그중에서 가장 볼 만했던 건 액션이었다.11회에는 두 개의 공들인 액션이 등장했다. 하나는 장혁 패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또 하나는 장혁이 말을 탈취하러 역참을 습격했을 때였다.장혁 패거리가 처음 만나는 순간
국가가 하이킥 해리 입 막는다?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이 ‘빵꾸똥꾸’, ‘루저’, ‘막장 드라마’ 등으로 대표되는 막말방송 근절을 위한 규제 공론화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참으로 가슴이 답답해지는 소식입니다.한나라당 정책조정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는 9일 오전 국회에서 ‘방송의 품격 향상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막말·저품격 프로그램의 법적·자율적 규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주요 인사들은 방송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규제가 불가피하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선 "방송의 품격은 국가의 품격이고 나라 미래의 품격"이라든가, "(방송의 저질화와 선정성 문제가) 이제는 거의 극에 달한 것 같다"라든가, "방송심의 규제 강화를 위한 입법 활동에 적극 동참
유승호야말로 최대의 피해자라 할 만하다. 에서 최악의 캐릭터를 맡았기 때문이다. 사실 이 초반에 일으켰던 파란으로 보면 지금쯤 유승호 신드롬이 일어났어야 정상이다. 극 초반엔 유승호에 대한 기사도 많이 화제가 됐었다. 그러나 지금은 조용하다.유승호 캐릭터가 워낙 밉상이기 때문이다. 수목에 최악의 밉상 캐릭터를 맡은 이다해가 있다면, 월화엔 최악의 밉상 캐릭터 유승호가 있는 것이다. 다만 이다해는 워낙 다른 인물들과 선명히 대비가 되고 선정성도 있어서 크게 화제가 됐는데 반해, 유승호는 상대적으로 도드라지지 않는 밉상이라 화제가 덜 되었을 뿐이다.밉상이라도 어쨌든 이다해는 이슈의 중심이라도 됐지만, 유승호는 월화 동시간대 시청률 1위 드라마
7일에 방영된 의 잠자리 복불복 제기차기와 잠자리에서 이어진 아침밥 쟁탈전은 의 장점과 문제를 동시에 보여줬다고 할 수 있었다.흔히 의 창조성에 찬탄을 보내는 사람들은 의 ‘같은 포맷 우려먹기’에 냉소를 보낸다. 여행지 소개와 복불복 게임이라는 아주 단순한 포맷을 주야장천 우려먹고 있다는 비웃음이다.그러므로 은 지겨울 뿐이고, 더 보여줄 밑천도 없다는 비난이 아주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하지만 은 그 비웃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건재하다. 심지어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기까지 하다. 더 놀라운 건 그 사이에 포맷의 변화가 전혀 없었다는 사실이다. 이미 2년 전에 지겹다는 말이 나왔었는데, 그 사이에 변화도 주지 않고 지금의 성공을 일궈
10회에서 성동일의 귀곡성이 터져 나왔다. 언제나 비열하고 야비하게, 속을 알 수 없는 웃음만 흘렸던 성동일이 처음으로 진심을 보인 순간이다. 이 장면이 10회에서 단연 압권이었다.“은혜는 못 갚아도 원수는 꼭 갚는 게 천지호야. 알어! 이 천지호!”라고 절규할 때 그에게선 귀기가 흘렀다. 폭발적인 열연이다. 그 순간 성동일이 화면 바깥으로 튀어나올 듯했다.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말이 있다. 주머니 속에 감춰진 송곳이 그 날카로움으로 결국 제 존재를 스스로 드러낸다는 말이다. 드라마 에선 성동일이 바로 낭중지추의 형세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었다. 장혁과 대립하며 언제든 그를 죽이려고 기회를 노리는 잔혹한 왈짜패의 ‘언니’로 나오는 그는, 분량이 얼마 되지
장서희라고 해서 왜 ‘막장의 아이콘’이고 싶겠는가. 막장 논란이 한창일 당시에 일부 사람들은 막장드라마의 주역으로 자꾸 나오는 장서희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말했었다.장서희 입장에서 보면 정말 억울한 말이었다. 그녀는 1989년에 MBC 공채 탤런트가 된 이래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었다. 하지만 아무도 그녀를 알아봐주지 않았다. 그렇게 10여 년의 무명세월을 견뎌야 했다. 그리고 2002년에 이르러 독한 막장드라마 유행을 선도한 에 출연해서야 겨우 대중의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그다음 그녀는 비슷한 유형의 작품에 출연하여 손쉽게 인기를 이어가려고 하지 않았다. 그녀는 다양한 변신을 시도했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냉담했다. 오랜 무명 세월 끝에 한 순간 정상에 올랐다가
의 김병욱 PD가 홈페이지에 직접 글을 올려 화제다. 그는 작품할 때마다 인사말을 꼭 남겼었는데, 이번엔 너무 바빠서 인사말을 못 올렸었다. 이번에 황정음의 신종플루 덕분(?)에 한숨 돌리게 되어 인사말을 올린 것이다.그는 엔딩을 봄꽃과 활짝 웃는 얼굴로 장식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일부의 우려대로 엄청나게 우울한 엔딩은 아닐 것 같다는 희망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김병욱 PD는 배우들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이순재에게는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촬영을 앞당겨달라고 요구하지 않고 묵묵히 아침까지 기다려줬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이순재의 이런 성실성에 대해서는 지난 주 나문희 편에서도 증언이 나온 바 있다. 김자옥에게는 그녀의 코미디 재능을 제
에서 김수로가 내뱉는 말들은 가히 사회적 독극물이라고 할 만합니다. 망국으로 가는 마약이라고나 할까요? 교사와 공교육의 안일함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서울대가 최고라는 현실을 시원시원하게 까발리는 것 때문에 김수로의 일갈이 각광받고 있는데요, 그 통쾌달콤함에만 취해 환호하기에는 위험성이 너무나 큽니다.김수로는 교육이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교사도, 학교도 모두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방향으로 재조직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교육 소비자는 1차적으로 학생과 학부모를 뜻합니다. 이들은 또 시청자이지요. 이것으로 ‘소비자를 위하라!‘라고 부르짖는 김수로의 말에 왜 시청자들이 환호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자기를 위하겠다는데 세상이 싫다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