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는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연속 특별기고 'SDGs 시대, 지역 지속가능발전 현장을 가다'를 총 24회에 걸쳐 게재합니다.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1992년 Rio 국제회의의 결과인 '의제21'의 권고를 바탕으로 지방정부가 설치한 전국협의체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 특별협의기구입니다.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자체별 Governance의 확산·발전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를 구현하고 대한민국의 지속가능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연속 특별기고는 전문가 기고와 실제 지속가능발전 정책이 실행된 지역 사례로 구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여론조사상 여당 지지율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동반하락하는 현상을 겪으면 “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오르지 않을까”란 질문이 꼭 나온다. 두 가지 측면을 봐야 할 것이다. 첫째, 안 오른 건 아니다. 오르긴 올랐다. 모양새가 만족스럽지 않을 뿐이다. 둘째, 지금 국면은 애초에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권자층이 이탈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에 투표한 사람들이 마음을 돌리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이 가야 할 먼 길에 가장 크게 보이는 게 이재명 대표의 이른바 ‘
[미디어스=소설가 김은희] 김장철이 되면 몸이 안다. 김장 준비를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뼈마디가 욱신거리고 아고고고, 절로 앓는 소리가 난다. 김장 증후군이다.매해 김장은 어머니를 주축으로 나와 언니가 보조를 맡는다. 김장은 하는 날도 일이 많지만 하기 전부터 준비해야 할 것도 많다. 시장을 다니며 김장 재료를 준비하는 일은 어머니와 나의 몫이다. 어머니가 김장에 필요한 재료 리스트를 뽑아 필요한 양을 정하면 나는 일주일 동안 시장을 같이 다닌다. 김장에 필요한 고춧가루는 이미 여름이 사서 말린 후 곱게 빻아 놓은 상태고, 새우젓은
[미디어스=하종삼 칼럼] 원고의 순서는 먼저 민족문화대백과사전(이하 사전으로 표기함)의 목민심서 해설을 【】 안에 인용하고 이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정약용의 목민에 대한 구상과 계획은 오래 전부터 싹트고 있었다. 그는 16세부터 31세까지 아버지가 현감·군수·부사·목사 등 여러 고을의 수령을 역임하고 있을 때 임지에 따라가서 견문을 넓힌 일이 있었다. 자신도 33세 때 경기도에 암행어사로 파견되어 지방 행정의 문란과 부패로 인한 민생의 궁핍상을 생생히 목도하였다. 뿐만 아니라 직접 찰방(察訪)·부사 등의 목민관을 지내면서
[미디어스=탁종열 칼럼] 재벌신문이 일제히 '경제 어려울 때 파업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위기가 심해지면 노동자들의 파업은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경제위기의 피해가 노동자에게, 서민에게 집중되기 때문이다. 우크라니아 전쟁 이후 에너지 요금이 치솟고 물가인상으로 노동자들의 생활이 어려워지자 전 세계 노동자들이 일제히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다. 그리스는 지난 9일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를 비롯해 주요 도시에서 노동자 수천 명이 고물가에 항의하고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일일 파업에 돌입하고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 파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문답에서 MBC 전용기 탑승 거부에 대해 한 말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 말을 요약하면 이렇다. 첫째, MBC는 한미 양국 행정부 관계를 이간질 하기 위한 악의적 목적으로 대통령이 미국 의회를 대상으로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가짜뉴스를 만들어 유포했다. 둘째, 이 때문에 대통령은 헌법수호라는 책임을 다할 수 없었고 국민의 안전보장에도 중대한 악영향을 끼쳤다. 셋째, 그러므로 전용기 탑승 배제는 불가피했다. 과연 이러한 규정과 논리를 수용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언론윤리헌장실천협의회에서 발행하는 은 취재보도 활동에서 발생하는 윤리 문제를 주제로 언론인에게 드리는 편지 형식의 글입니다. 학계와 시민사회, 언론계에서 언론윤리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온 필진이 돌아가며 격주로 집필, 사단법인 언론인권센터에서 발행하는 [언론인권통신]에 게재합니다. 동의를 구해 미디어스에 싣습니다. [미디어스=심석태 칼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뒤, 모든 방송은 특보를 내보냈습니다. 신문들도 많은 지면을 참사 보도에 할애했습니다. 방송, 신문 할 것 없이 참사 현장 상황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생생한
[미디어스=김채윤 칼럼]▶◀ 글 시작에 앞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피해자분들의 쾌유를, 그리고 유가족과 구조 현장에 계셨던 모든 분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2022년 10월 29일은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 눈을 떴을 때 내가 알던 세상이 사라졌다. 휴대폰에 쌓인 다양한 알림 메시지, 그리고 무심코 누른 그 알림 메시지가 보여준 참상은 아마도 정말 오랜 시간 동안 나의 머릿속을 차지하리라.이제 우리는 그 누구도 2022년 10월 29일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수많은 재난을 겪을 때마다 우리는 그 전의 삶으
[미디어스=탁종열 칼럼]"경제 '득' 될 법은 막고 '독' 될 법만 통과"오늘 한국경제신문 1면 기사 제목입니다. 그럼 한국경제가 이야기하는 득(得) 될 법은 무엇일까요?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인하하는 법 △종부세 완화하는 법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유예입니다. 모두가 '부자감세법'입니다.오늘 조선일보의 사설 , 어제 서울신문의 사설 , 세계일보의 사설
[미디어스=고승우 칼럼]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에 대한 비판, 논란이 뜨겁다. 이를 좀 더 생산적인 논의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정부와 시민·언론단체의 입장이라는 두 가지 방향에서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정부가 지녀야 할 시각이태원 참사는 정부가 적극 지원 육성하는 관광특구에서 벌어져 내외국인 3백여 명이 죽고 다친 사건으로 국제적인 관심사는 물론 국격과 직결되는 성격을 지녔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서울, 부산, 인천, 대전 등 13개 시도에 34개소의 관광특구가 지정되어 있다.관광특구는 시장‧군수‧구청
[미디어스=하종삼 칼럼] 원고의 순서는 먼저 민족문화대백과사전(이하 사전으로 표기함)의 목민심서 해설을 【】 안에 인용하고 이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이 책은 부임(赴任)·율기(律己 : 자기 자신을 다스림)·봉공(奉公)·애민(愛民)·이전(吏典)·호전(戶典)·예전(禮典)·병전(兵典)·형전(刑典)·공전(工典)·진황(賑荒)·해관(解官 : 관원을 면직함) 등 모두 12편으로 구성되었고, 각 편은 다시 6조로 나누어 모두 72조로 편제되었다.그의 저작 연표(著作年表)에 의하면, 강진 유배 생활 19년간의 거의 전부를 경전 연구에 몰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어느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6개월을 평가해달라기에 독선, 아집, 오기로 모든 것을 대하는 태도가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 너무 박한 평가였을까? 유감스럽게도 그렇게 박한 평가는 아니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일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독선이란 자기 혼자만 옳다고 믿고 행동하는 일을 말한다. 취임 초기 윤석열 대통령은 여야 협치의 필요성을 말했고 국회를 충분히 존중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더불어민주당은 종북주
[미디어스= 한상희 칼럼] 지난달 JTBC 보도에서 조금 생소한 표현이 귀에 들어왔다. "연인 혹은 옛 연인 사이에서 벌어지는 폭력 범죄의 신고 건수가 3년 만에 3배로 뛰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데이트 폭력'이라고 칭하던 것을 '연인 혹은 옛 연인 사이에서 벌어지는 폭력'이라고 풀어서 명명한 것이다.'데이트'라는 어휘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이고 밝은 이미지들이 '폭력'이라는 정반대 이미지의 어휘와 결합했을 때 더 끔찍한 상황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 그러나 오히려 '폭력'의 심각성을 '데이트'라는 어휘가 약화시킬 수 있어 '데이트 폭
[미디어스=탁종열 칼럼] 우크라이나 전쟁은 많은 것을 바꾸어놓았다. 무엇보다 에너지 문제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러시아와 인접한 핀란드에서 최근 전력회사 '카후 보이마 오이'가 급등한 전기 가격을 견디지 못하고 파산하였고, 독일은 공적자금 40조 원을 투입해 전력기업 ‘유니퍼’를 국유화하기로 결정했다. 체코에서는 프라하 도심에서 에너지 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7만 명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으며, 영국에서는 런던을 비롯해 전국 50개 도시에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급등한 에너지 요금 등 고물가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독일 정
[미디어스=하종삼 칼럼] 목민심서가 세상에 나온 지 200년이 지났다. 대한민국 성인으로서 다산 정약용과 목민심서를 모르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고전(古典)이라는 말이 ‘위대하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이라는 말과 통하듯이, 목민심서 역시 우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고전 중의 하나라는 평을 듣기도 하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이라는 평을 가장 많이 듣는 책이기도 하다.꼭 후학만을 탓할 일은 아니다. 목민심서는 200년 전 지방자치단체장인 수령들이 해야 할 일을 적은 책이다. 현대식으로 표현하면 ‘지방자치단체 업무편
[미디어스=소설가 김은희] 나는 소설을 쓰고, 동화를 쓰는 작가다. 공모전에 당선되어 며칠 전 당선 소감을 쓰게 되었다. 당선 소감 쓰는 기간은 정해져 있었고, 그 사이 나라에 큰 슬픔이 있었다. 소감문 쓰는 것을 미루다 마지막 날에 써서 보냈다. 행복하고, 기쁘다고 당선 소감문을 쓸 수 없었다. 나는 동화 작가로 아이들이 안전하게 커가는 것을 지켜볼 의무가 있는 사람인데 그럴 수는 없었다.이태원 좁은 골목에서 많은 사람이 죽는 참사가 있었다. 일요일 새벽에 우연히 켠 핸드폰을 통해 아주 큰 사고가 있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때까지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정부가 지정해준 국가애도기간이 끝났다. 정치권은 전열을 가다듬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참사를 둘러싼 더 많은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그게 얼마나 생산적일지, 우리 사회가 이 참사를 극복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될지는 앞으로 하기에 달렸다. 무엇보다도 이후 대응의 본질은 윤리에 관한 문제라는 것에 공감하는 게 첫걸음이다.이번 참사 수습 과정에서 정부 당국자 중 그나마 윤리를 고려한 것으로 보일 수 있는 행보를 한 유일한 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다. 동의가 안 된다면 ‘그나마’에 초점을
언론윤리헌장실천협의회에서 발행하는 은 취재보도 활동에서 발생하는 윤리 문제를 주제로 언론인에게 드리는 편지 형식의 글입니다. 학계와 시민사회, 언론계에서 언론윤리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온 필진이 돌아가며 격주로 집필, 사단법인 언론인권센터에서 발행하는 [언론인권통신]에 게재합니다. 동의를 구해 미디어스에 싣습니다. [미디어스=송승환 칼럼] 영화평을 읽다가 있어 보이는 외국어를 접하고 주눅이 들 때가 한 번쯤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미장센’이나 '클리셰’ 같은 표현입니다. 불어를 사용하지 않고는 이 대목을 설명할
[미디어스=이종임 칼럼] 이태원 참사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핼러윈 데이를 즐기기 위해 이태원을 찾았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156명이 숨지고 173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즐거운 하루를 보내기 위해 이태원을 찾은 많은 젊은이들이 숨졌고, 숨진 희생자 중 10대도 있고 외국인도 20여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마음이 무겁고 참담하다.이태원에서 사고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신속한 구조가 필요하다는 속보가 전해졌을 때에도, 길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