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양문석 칼럼] 언론의 핵심 가치는 뭘까? 진실보도! TBS 이 최근 여야 정쟁의 중심에 섰다. 시사프로그램의 핵심 가치에 대한 자의적인 기준과 그 기준으로부터 이탈에 대해 맹렬히 공격한다.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방송은 공정성과 중립성이 생명”이라고 방송의 기준을 설정했다. 하지만 ‘시사프로그램의 생명’은 공정성과 중립성이 아니라 ‘진실’ 추구다. 공정성과 중립성은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요, 도구다. 이 공정성을 잃었다는 지적은 결과적으로 타당하다. 예를 들어,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 힘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과 관련된 거짓말 의혹에서 소위 ‘생태탕’ 논쟁이 가열될 때 '왜' 국민의 힘과 오세훈 후보를 대변할 수 있는
[미디어스=하승수 칼럼] 4월 7일 보궐선거 이후 민주당 내부에서도 ‘쇄신’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쇄신’의 핵심이 뭔가? 내부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지 않고, 말만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이야말로 국민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다. LH 사건에 대해 진행되는 수사를 봐도 그렇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하위직 공무원들 몇 명 처벌하는 것이 아니다. 소위 말하는 ‘힘 있는 자들’이 ‘법 앞의 평등’ 원칙에 따라 제대로 처벌받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들부터 철저하게 조사해서 징계하고 처벌해야 한다. 부당하게 얻은 이익을 철저하게 환수해야 한다. 만약 현행 법률상 그렇게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제대로 처벌하고 부당이익을 환수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개혁의 정치라는 것이 참 쉽지 않다. 일단 뭔가를 바꾸자고 하는 이야기에 동의를 얻는 것 자체가 어렵다. 대의명분으로 사람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더라도 그걸 실제로 현실로 만들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개혁의 동력을 상실한 권력은 기성의 해법으로 회귀한다. ‘기성의 해법’이란 것은 늘 준비되어 있다. 즉, 이것은 ‘준비된 퇴행’이다.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권력의 움직임도 정해진 공식대로다. 전당대회 레이스 중인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여러 대책을 짚어보는 중인데, 내용을 보면 하나 같이 집값이 오른 현실을 인정하고 ‘빚 내서 집 사는’ 해법으로 돌아가자는 것뿐이다. 재보궐선거 패배 요인이 부동산 정책이었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정치라는 걸 지켜보고 있으면 딱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범진보 180석’의 영광이 1년 만에 뒤집힌 걸 보는 것도 그렇지만, 그 뒷수습 과정을 봐도 마찬가지 생각이다. 선거에 이겨 놓고도 안팎의 싸움을 해야 하는 반대편을 봐도 비슷한 느낌이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언론 인터뷰에 보수정치권은 벌집을 쑤신 듯하다. 그간 대립각을 세워왔던 인사들이 나와 한 마디씩 한다. ‘스토킹’이라든가 ‘범죄자’라는 표현도 나왔다. 선거 승리를 이끌고 ‘자연인’으로 돌아간 사람이 그 이튿날부터 적극적인 대언론행보에 나선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해석은 여러가지로 가능하다. 먼저 인성론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원래 그런 인물이라는 것이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난번에도 그랬고, 따
[미디어스=최영묵 칼럼] KBS이사회에서 수신료 인상안이 상정되었다. 이번에 KBS 집행부는 월 2,500원이었던 수신료를 3,840원(1,340원 인상)으로 올리는 안을 제출했다. 2000년 이후 네 번째 공식적인 수신료 인상 시도다. 6월 이사회 의결이 목표라고 한다. 방송법에 따르면 공영방송 수신료는 KBS 집행부의 인상 요구에 대한 이사회의 의결, 방송통신위원회의 확인(의견서 첨부)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송부 및 논의, 국회 본 회의 승인이라는 ‘다단계 지뢰밭’을 통과해야 인상할 수 있다. 반복되는 ‘실패의 추억’대한민국 공영방송 수신료는 1981년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KBS에서는 주기적으로 40년 이상 동결되어 있는 수신료 인상을 시도해왔지만 정치권(국회
[미디어스=조항제 칼럼] 수신료, 정확하게 ‘텔레비전수신료’는 한국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의하면 ‘공영방송이라는 특정한 공익사업의 경비를 충당하기 위한 특별 부담금’이다. 전기요금에 병산해서 한전이 대리 징수하는데, 액수는 ‘수상기를 소지한 자’(사실상 가구)에 한 달에 2,500원, 연간 30,000원이 부과된다. 한국의 수신료가 특이한 이유는 이 액수가 41년 이전인 1980년에 책정되어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인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수신료를 징수하는 다른 나라의 방송들은 많게는 3배에서 대체로 2배 이상 인상했고, 아무리 인상률을 낮춰 잡더라도 도무지 정상적인 일이 아니다. 수신료가 이처럼 기록적인 정체를 벗어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는 1980년대 벌어진 ‘시청료 거부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양당의 후보들이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에서 서로를 향해 ‘거짓말’이라며 난타전을 벌인 모양이다. 박영선 후보는 오세훈 후보가 내곡동 땅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지 않는 걸 지적하며 “이명박의 BBK”에 빗댓고, 오세훈 후보는 여당이 재보궐선거에 귀책사유가 있으면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을 바꿔 박영선 후보의 출마를 강행한 것을 문제삼았다. 피곤한 싸움이다.공약은 어디가고 생태탕만 남았다는 자조도 나오는 모양인데, 과연 오세훈 후보는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없었던 것일까? 오세훈 후보는 “삼인성호”라고 했지만 동시에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렇다면 최소한 KBS 고발은 취하해야 할 텐데,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보수언론은 ‘제보자’들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임대차3법 시행 이틀 전 전세금을 기존 8억5천만원에서 9억7천만원으로 14.1% 인상했다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빛의 속도로 경질되었다. 사의를 밝혔는데도 수용이 된 것인지 안 된 것인지, 수용이 됐더라도 사퇴를 한 것인지 안 한 것인지가 애매했던 다른 인물들과 비교되는 조치다. 선거를 앞둔 민심 이반의 위력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김상조 전 실장이 했다는 일은 ‘악성’이다. 전월세3법 통과 당시 이미, 법 시행 후에는 5%까지만 전월세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그 전에 인상하는 사례가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다양한 경로로 제기된 바 있다. 이 정책을 주도하는 직위에 있는 고위공직자라면 우려의 불식을 위해 공사에 양면에 걸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미디어스=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 수신료 인상은 오래된 과제다. 여론은 녹록지 않고, 조건은 한층 악화했다. 공영방송 재원 조달과 고비용 구조에 대한 압력은 증가하는 데 반해 공영방송 법제도 개선과 그 실체로서 KBS의 혁신은 제자리걸음이다. 수신료 논쟁은 인상이 먼저냐, 개혁이 먼저냐는 이분법의 구도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필자는 수신료가 여전히 공영방송 재원을 조달하기 위한 가장 좋은 모델 중에 하나라고 믿는다. 수신료 인상은 공공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 유용한 방편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제도적인 규범이나 당위만으로 분담자인 시민들에게 수신료 인상을 강요할 수는 없다. 수신료는 시청자의 신뢰와 자발성에 기초해야 하며, 시민의 미디어 소비 습관에 조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미디어스=정준희 칼럼] 대한민국 정책 현안 가운데 가장 풀기 어려운 난제 중에 하나가 바로 텔레비전 방송수신료 인상안이 아닐까 한다. 정확히 말하면 조세(租稅)가 아님에도, 그 어떤 세목에 비해서도 조세저항이 큰, 원칙상 정치의 영역이 아니어야 하지만 그 어느 것보다 정치화된, 그러나 어느 정치세력에게도 총대를 멜 유인을 주지 못함으로써, 오랜 세월에 걸쳐 ‘무결정의 결정’이 요샛말로 ‘국룰(국민적 규칙, 즉 보편적으로 관습화된 불문율)’처럼 되어버린 현안. 이런저런 잡다한 고려 요인을 제하고 나면 수신료 인상의 필요성 자체는 비교적 명백하다. 첫째, 철저히 상업적인 방송 위주의 국가나 국영방송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적잖은 나라들을 제외하고, 적어도 제도적인 측면에서는 공영방송을 주축으로 방송 시스
[미디어스=심영섭 칼럼] 미디어 시장에는 넷플릭스를 비롯하여 웨이브, 유튜브, 페이스북, 틱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차고 넘친다. 누구나 케이블방송이나 IPTV에 가입하면 24시간 드라마와 예능, 스포츠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그래서 자주 등장하는 질문이 있다. KBS를 시청하지 않는데 왜 꼬박꼬박 수신료를 내야 하는가? 차분히 설명해야만 이해시킬 수 있는 어려운 질문이다.대의민주주의 국가에서 여론이 만들어지고 전달되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필요하다. 지금처럼 혐오와 증오로 조작된 허위정보가 미디어 플랫폼 곳곳에서 길목을 가로막는 현실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또한 코로나19가 가져온 ‘비대면 환경’에서 미디어는 학교 교육 등을 보완할 수 있는 양질의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양보마저도 양보할 수 없는 승부 끝에 결국 오세훈 후보가 4.7 서울시장 재보선의 야권 단일후보가 됐다. 큰 이변이 없다면 투표용지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사퇴한 인물로 표기될 것이다.단일화 여론조사의 결론은 이례적으로 빨리 나왔다고들 한다. 응답률이 높았다는 것이다. 오세훈 후보가 예상 외로 승리를 거뒀다는 사실까지 종합하면 이는 두 가지 가능성을 시사한다. 첫째, 야권단일화와 관련된 정보가 이미 서울시민들 사이에 충분히 전달돼 다들 답을 낼 준비를 마쳤다는 것이다. 둘째, 이는 반대로 말하면 야권 지지자들이 최대 결집해있다는 얘기도 된다. 응답자의 상당수가 적극적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에 가깝다는 거다.그동안의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야권단일후보가 여당의 박영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매일매일 비슷한 뉴스다.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뜨거운 감자고, 이걸 다루는 정치권은 각자 자기 유리한 대로만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지만 별로 성과는 없다. 경찰이 중심이 된 수사는 시작부터 불신의 대상이 된 상태이다. ‘총체적 난국’이라는 상투적 표현이 어울리는 정국이다.이 상황을 유권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지금 국면이 이 정권에 치명적인 것은 이번 사태가 개혁의 정당성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3기 신도시는 어쨌든 공공 주도의 공급 대책으로 불리고 있다. 이 정권이 이런 선택을 한 것은 민간 주도 공급으로 인한 집값 폭등 등의 부작용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LH 직원들의 투기 행각은 ‘대토보상’을 노린 것으로
[미디어스=고승우 칼럼] 21세기 한국 TV를 중심으로 한 대중매체에서 주로 방영되는 사회상은 먹자판, 살벌, 이기적 탐욕 무한추구 등으로 압축될 수 있을 것 같다. 뉴스나 심심풀이 예능프로에서도 이타심, 남을 위해 봉사하거나 상호공존하는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런 문제는 방송사나 프로를 달리해서 다양한 프로를 독식하는 식으로 소수 인물이 등장하는 데서도 그대로 드러난다.뉴스를 보면 가슴 뭉클하고 순수한 눈물샘을 자극하는 소식은 거의 없다. 부정부패, 정치판의 권력 쟁탈에 사활을 건 피 튀기는 내로남불이나 진영논리에 갇힌 확증편향적 정보만이 쏟아진다. 지상파냐 종편이냐에 따라 보도 방향이 큰 차이를 나타내고, 그 간격은 시청자가 메꾸든 무시하든 알아서 해석하란 식으로 방치된다. 정치 프
[미디어스=하승수 칼럼] LH 직원들이 3기 신도시 예정지에 투기를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민적 분노가 터져나오고 있다. 그러나 3기 신도시만 문제일까? 그리고 LH만 문제일까?그동안 이뤄졌던 각종 개발사업들에 대해 전수조사해 보면,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사례가 숱하게 나올 것이다. 택지개발사업과 관련해서만 투기의혹이 있는 것도 아니다. 제주2공항, 가덕도 신공항 같은 토건사업과 관련해서도 부동산 투기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의원, 중앙부처 공무원,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및 지방공무원, 개발관련 공기업과 공공기관 직원들을 전수조사해 보면, 얼마나 많은 투기 사례들이 나올 것인가?특히 농지를 불법으로 취득한 사례들이 많은 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이다. 기후위기가 식량위기로 닥칠 것이
[미디어스=소설가 김은희] 3월 2일, LH 직원의 땅 투기 의혹이 터졌다. 수사 대상에 오른 LH 직원 13명이 직위 해제되었다는 보도와 함께 그들이 저지른 위법 행위가 밝혀졌다. LH 직원이 공동 매입한 땅을 찾아내고, 땅 주인을 확인하는 작업을 거치는 과정에서 드러난 행태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씁쓸하다 못해 허탈하게 만들었다. 양파껍질을 까듯 까면 깔수록 또 다른 비리가 꼬리를 물고 나오는 모습은 점입가경이다. LH 직원의 땅 투기 의혹을 두고 장관이 하는 말을 듣고 있자니 그럼 그렇지, 팔은 안으로 굽지, 라는 마음에 수사 시작하기도 전에 정해진 답이 있는 것 같아 맥이 빠졌다.“직원들이 개발 정보를 알고 땅을 미리 산 건 아닌 것 같다. 신도시 개발이 안 될 거로 알고 샀는데, 갑자기 신도시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어지러운 정국이다. LH 직원들의 땅투기 의혹이 폭발 직전의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 제대로 다루지 않으면 현 정권의 정치적 급소(?)를 직접 타격하는 사건이 될 수 있다. 제대로 다룰 수 있을까? 의문이다. 이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바람과 만나면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알 수 없다.LH 일부 직원들의 투기 행태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겼다’라는 말이 무색해 보인다. 언론은 앞다투어 서민들의 박탈감을 말한다. 정치권도 비슷한 얘기들이다. 여당은 이낙연 대표를 필두로 거듭 고개를 숙이고 있다. 정부 대응도 정세균 국무총리의 “패가망신” 발언 등, 말만 보면 공사 직원 또는 공직자 투기를 응징하기 위해 무엇이라도 할 기세다.정부 여당이 호떡집에 불난듯 하는 이유는 뭘까? 언
[미디어스=심영섭 칼럼] 작년도에 우리나라 신문기업에서 종이신문 인쇄에 사용한 신문용지는 총 44만5천 톤이었다. 신문용지 톤당 정부 공시가격은 89만5000원이지만, 시장에서는 품질과 구매량, 결재방식에 따라서 70만원 중반대에 형성된다. 시장가격을 적용하더라도 신문기업이 2020년도에 신문용지 구매에 사용한 제작원가는 약 3500억원이 넘는다.어느 신문사나 신문용지와 인쇄잉크 비용 구매에 제작경비의 1/3을 지출하는 상황이다. 신문사가 신문용지와 인쇄잉크 구매비를 제때 갚지 않으면 업계는 공급을 즉시 중단한다. 자금 여유가 있다면 미리 사둘 수도 있다. 그러나 신문용지는 부피가 크고 무거워서 며칠 사용할 분량만 보관할 수 있다. 그래서 한때 전국종합일간신문 가운데 재무상황이 악화하자, 직원 월급을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일단은 누구나 예상한 대로다. 여당의 서울시장 재보선 후보로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른바 ‘제3지대’ 후보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선출된 것이다. 역전을 기대했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에게는 아쉬운 결과겠지만 지지자 입장에서 ‘본선 경쟁력’을 고려하면 달리 선택지가 없는 승부였다.두 승자들은 단일화 과정에서 별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박영선 전 장관은 시종일관 수직정원 등 개발 이슈와 ‘쥐어짜는 주사기’로 대표되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업적을 강조했다. 부동산 등 개발 요구에 호응하면서 장관 출신이라는 유능함을 어필한 것인데, 이게 서울시장으로서의 어떤 비전과 연결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상대로 나온 우상호 의원도 마찬
[미디어스=김민하 칼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실상 사의를 철회했다. 대통령에게 거취를 일임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22일 오전까지만 해도 사의 철회는 없다는 분위기가 역력했기에 판단을 바꾼 배경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주말 내내 여권의 설득 작업이 이어졌다지만 결정적인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설득이 아니었을까 한다. 신현수 수석 입장에서도 자신의 거취 문제로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되는 상황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다만 “거취를 일임”한다는 것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이 따로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불안 요인이다. 대다수 언론도 이 점에서 신현수 수석의 복귀는 ‘한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하고 있다.이후를 전망하기 위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