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마치고 우승을 차지한 뒤 차분한 자세로 들어가는 모습은 처음 봤습니다. 신기록을 달성하며 크게 기뻐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기에 아무래도 그런 모습이 익숙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그간 걸어온 과정을 돌이켜보면 그녀의 차분한 우승 세레모니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고 봤습니다. 그만큼 힘든 일도 많았고, 어느 때보다도 고생했지만 베테랑답게 꿋꿋하게 다시 일어서며 2달 전에 잃었던 정상 자리를 되찾는데 성공했습니다. '로즈란' 장미란(고양시청)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75kg급에서 인상 130kg, 용상 181kg을 들어 올려 합계 311kg으로 중국의 멍수핑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거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장미란은 지난 2002년, 2006년에 중국 선수에
파일럿 프로그램인 '안녕하세요'가 저번 주 토요일에 방영되었다. 6%대의 시청률로 무난한 출발을 하였지만, 본격적으로 정규방송으로 편성되어 월요일 저녁 11시에 방영될 '안녕하세요'는 '놀러와'와 경쟁해야 한다. 게다가 최근 시작한 '밤이면 밤마다'도 새로운 경쟁자로 나타났다. '해피버스데이'의 부진을 '안녕하세요'가 메워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대국민고민상담 '안녕하세요'의 컨셉은 시청자와의 소통에 있다. 중요한 포인트를 짚었지만, 그 포인트를 잘 살리지 못하고 있다. 고민 상담을 듣고 심사단이 1차 심사 후 고민인지 아닌지 다시 2차 심사를 하여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 고민으로 선정되면 우선 고민 후보로 등극한다. 이렇게 후보들이 선정되고 나면 마지막에는 후보 고민들 중 최고의
이경실이 때 아닌 악플의 여왕이 됐다. 그녀가 케이블TV 프로그램에서 밝혔다는 굴욕담 때문이다. 그것은 첫째, 본인을 건방진 사람으로 비치게 했으며, 둘째, 후배에게 해코지하는 옹졸한 사람으로 비치게 만들었다. 그래서 실언일 수밖에 없었고, 일단 그 발언을 알리는 기사가 뜬 이상 욕을 바가지로 먹을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그 수위가 지나치다. 다시 시작됐다. 주기적으로 터지는 한국 네티즌의 분노, 그것이 또 폭발한 것이다. 이번엔 고질적인 문제 두 가지가 동시에 나타났다. 하나는 방송에 나타난 캐릭터와 실제를 혼동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여성에 대한 편견이다.나도 이번에 기사화된 이경실의 발언이 왜 심각한 실언인지, 그것이 사회심리적으로 어떤 문제를 일으킬 것인지에 대해 분석하는 글을 썼다. 한 포털
한국 야구 대표팀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대만을 9:3으로 완파하며 예상대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양 팀이 야구 경기에서 정규 18이닝을 진행한다고 할 때, 꼭 절반이라 할 수 있는 9이닝 째인 5회초가 종료될 때까지 승부의 향방은 안개 속에 있었습니다. 한국 타선이 대만 투수진을 공략하며 6득점했지만, 선발 류현진이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류현진은 5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고전하며 4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하고 강판되었는데, 구위와 제구 모두 페넌트 레이스의 본연의 모습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아오티 구장의 스피드건이 후한 편이지만, 류현진의 구속은 140km 중반에 그쳤고, 주무기 체인지업 또한 예리하지 못해 대만 타자들이 비교적 쉽게 골라냈습니다. 6:1로 한국이 여유 있게 앞서던 4회
오렌지캬라멜 "마법소녀"는 휘성이 작사해 준 것입니다. 그간 휘성의 이미지가 있었기에 처음 "마법소녀"를 들었을 때 휘성이 작사를 해주었다는 것을 알고 사뭇 놀랐습니다. 헌데 휘성이 그와 관련해 비난을 많이 받았던 모양입니다. 결국 자신의 트위터에 휘성은 "오렌지카랴멜을 끝으로 오글거리는 가사는 그만 할께요!"라고 자신의 불쾌함을 표시했습니다. 그리고 그 트위터 내용에는 "왜 이리 멋을 못 부려서 안달인지 모르겠네요"라고 쓰면서, "일상에서 쓰는 어휘를 돌아보십시오"하면서 "자기 소신??"하면서 웃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휘성이 무심코 한 말 같지만 생각을 해보면 중요한 말 같아서 몇 마디 적어봅니다.좋은 가사, 좋은 노래는 누가 정해주는 것일까요? 물론 노래나 가요에 음악성이
한국선수단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행진이 연일 지속되고 있습니다. 내일이면 대회 일정의 절반을 소화하는 가운데 벌써 목표치에 60%를 육박하는 37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사실상 종합 2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은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의 수영 3관왕과 유도, 사격의 선전, 그리고 구기 종목의 연승 등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고, 화젯거리도 많이 양산됐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인기 종목, 선수들에 밀려 이렇다 할 관심을 받지 못한 선수, 종목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올림픽과 다르게 워낙 많은 메달들이 쏟아지다보니, 인기 있는 몇몇 종목에 묻혀 값지고 의미 있는 메달들이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것들이 적지 않습니다. 4년 동안 피땀 흘린 선수들, 특히 비올림픽
오렌지캬라멜이 아마 이번 주에 컴백할 것 같습니다. 엠넷하고는 사이가 안 좋으니 엠카는 스킵하고 본격적으로 금요일 저녁 뮤뱅부터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새 앨범의 컨셉도 공개되었습니다. YouTube에서 플레디스는 오렌지캬라멜의 새로운 뮤직비디오를 공개했습니다. (링크: 오렌지캬라멜's 아잉)솔직히 말하자면 뮤비는 약간의 오글거림이 남아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마법소녀가 처음 나왔을 때도 이런 반응들이었지요. 아마 이번 컨셉으로 활동하는 기간에는 몇몇 안티들과 반대세력들이 "유치하다" "일본 Feel 난다"하면서 비난할 것이 예상되긴 합니다.처음 오렌지 카라멜이 나왔을 때는 애프터스쿨의 막내 세 명이라고 상상도 못 했죠. (재미있는 사실은 실제 막내 셋은 나이순으로 봤을 때 레이나
금괴에 얽힌 사건들은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요구했습니다. 탐욕으로 점철된 권력자에 대항하는 진실과 정의를 찾고자 하는 그들이 이젠 도망자에서 더 이상은 도망자이고 싶지 않다고 선언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반격을 준비하는 그들에게 대통령 후보이자 절대 악인 양두희의 아들 양영준은 어떤 의미일까요?작가는 왜 대통령을 희망으로 보는가?16회에서 는 마지막 반격을 위한 호흡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수없이 많은 고민과 갈등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그들이 이야기하는 진실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정의를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사라져가는 정의를 찾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어떤 것인지 그들은 자각하고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금괴를 빼앗긴 도반장은 미련 없이 필리핀을 떠나
11월 19일은 특별한 기념일은 아닙니다. 직장인들에게 오늘은 주말을 앞둔 행복한 날이고 고3 수험생들에게는 시험을 마친 푹 쉬고 싶은 하루입니다. 하지만 무한도전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오늘은 바로 2011년 달력 예약 판매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무도 달력은 모두 함께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게 하는 힘기껏 예능 프로그램에서 판매하는 달력을 사전 판매하는 것이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당연히 무한도전 달력은 단순한 상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달력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행위가 단순한 경제활동을 위함이 아닌 잊고 살아왔던 이웃에 대한 사랑을 나누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달력 판매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 전부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온 무한도전 달력 판매도 올 해로 벌써 4회째를 맞이
방송은 장난이 아닙니다. 그것이 만약 인터뷰라면 인터뷰 전에 작가가 질문 내용을 먼저 전달하고, 그에 맞춰 연예인들은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만약 토크쇼라면 연예인들이 미리 방송에서 이야기할 에피소드들을 준비해서 옵니다.즉, 방송에서 연예인들이 인터뷰나 토크쇼에서 하는 말들은, 즉흥적인 애드립들이 아닌 사전에 자신이 준비한 말들입니다. 그렇게 만약 그것이 폭로성 발언이면 자신이 폭로를 하겠다 맘을 먹고 한 것이겠지요.이경실, 싸가지(?) 여자후배 이야기 왜 했나? 이경실은 지난 17일 QTV 여자만세에 출연하여, 여자후배 연예인에게 부탁을 거절당해 굴욕을 격은 사연을 털어놓았습니다. 그것은 몇 달 전 이경실이 예능 세바퀴의 다짜고짜 퀴즈에 참여해 줄 스타를 찾기 위해, 같은 미용실을 다
아시안게임 야구 준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2시간 34분 만에 7:1 낙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오늘 경기 한국의 라인업 중 특이할 만한 것은 3루수 요원인 최정과 조동찬이 타격감 저하로 선발 출장 명단에서 제외되고, 유격수 요원 강정호가 3루수에 배치되었다는 점입니다. 강정호는 공수 모두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1회말 1사 1, 2루 기회가 무산된 뒤, 2회말 김현수가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강정호가 좌월 2루타로 한국의 첫 장타를 터뜨리며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고, 박경완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강정호는 4타수 2안타에 상대 실책까지 모두 세 번 출루하며 하위 타순에서 기회를 만들었으며, 5회초에는 1사 1루에서 지아더롱의 깊숙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종목의 모든 경기가 끝났습니다. 승패도 엇갈리고 그에 따라 희비도 엇갈렸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굉장히 재미있으면서도 아름다운 라이벌 구도가 생긴 것 같아 앞으로 많은 기대를 가져보기도 했습니다. 이번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자유형에서 주인공은 단연 박태환(단국대)이었습니다.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달성한 것을 시작으로 자유형 400m에서는 올 시즌 세계 최고 기록, 그리고 국제 경험이 많이 없는 자유형 100m에서는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리고 자유형 1천500m에서 다소 아쉽기는 했지만 최선을 다하는 역영을 펼쳐 결국 은메달을 획득하며 개인전에서만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따내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계영 종목
A, B, C. 혹은 가, 나, 다로 도배가 된 연예계의 뒷담화는 몇몇 신문의 기자님들이 선호하는 이야깃거리입니다. 양다리를 좋아하는 미모의 A양이 연하의 B군과 사귀는 도중에 중년의 C와 함께 있는 모습을 들켜서 곤욕을 치렀다든가, 술버릇이 안 좋은 가군의 추태 때문에 강남 모 주점에서 난동이 일어났다든가 하는 출처도 모호하고 누구인지 알 수도, 정확하게 밝힐 생각도 없는. 하지만 그냥 꾸미면 꾸미는 대로 기사를 남발할 수 있고, 독자들의 호기심을 바짝 자극할 수도 있는 꽤나 유용한 소재이죠. 흔히 말하는 전형적인 낚시 기사이기도 하구요.그런데 이런 무책임한, 아니 기자들의 성의 없고 내용도 없는 기사들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철이 없는 낚시질이 연예인들에 의해 자행되고 있습니다. 대충 언질만 달라며 호
요즘 들어 예능에서 토니안을 자주 보게 된다. 황금어장을 시작으로, 런닝맨, 강심장, 스타골든벨, 뜨형에 해피투게더까지 3사 방송사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토니안은 예능인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남다른 센스와 풍부한 소재로 최근 많았던 예능 출연을 모두 다 소화해 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각 예능 프로그램의 특징을 잘 파악하여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갔다는 것인데, 조금만 익숙해지면 MC의 자리까지 넘볼 수 있을 것 같다. 벌써 뜨형에서는 MC로 등극했으니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토니안이다. 토사장 토니안은 이미 수많은 예능인을 둔 소속사 사장이다. 일명 토사장이라고 불리며 TN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다. TN엔터테인먼트에는 조혜련, 신봉선, 정주리
이경실이 케이블TV 프로그램에서 잊지 못할 굴욕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한 후배 연예인에게 전화연결에 응해줄 것을 부탁했지만 매니저에게 물어봐야 한다며 거절당했다는 것이다.그녀가 "살면서 후배한테 그런 굴욕을 당해본 건 처음"이라며 "어떤 배우도 내 부탁에 그런 반응을 보인 적이 없다 ...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도망가고 싶었다 ... 몇 달이 지났는데도 잊혀지지가 않는다"고 ‘울분을 토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게다가 “그 여자 후배는 30대 초반의 잘 나가는 연예인으로 광고에도 많이 나오고 예능으로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라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이건 심각한 실언이다. 연예인은 남을 높이고 배려하는 구도를 보여줘야지, 자신이 높아지는 구도를 보여주면 안
한국이 많이 글로벌화되긴 했다지만 인터넷을 보거나 이런 저런 방송을 살펴보면 외국인에 대한 경계나 신비감이 아직도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다민족 국가인 미국에서는 "한국인이 영어를 잘 한다"라고 부각시키지 않지요. 미국에서는 영어를 하는 게 당연하고 아예 "외국인"이라는 개념이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한국을 보면 한국인 / 외국인이 분명하게 구분되고, 연예계에서도 그 점은 볼 수 있습니다.한경이 첫 번째 외국인 연예인은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돌로서는 거의 첫 번째 외국인 아이돌이고, 잘 알려진 외국인 연예인의 대표주자가 한경이라고 할 수 있지요. 어찌보면 한경의 등장은 많은 외국인 연예인들에게는 본보기가 되었을 수도 있어요.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 많은 한국에서 SM은 과감한 선택을
'4차원 소녀'라고 불렸던 정다래(전남수영연맹)는 아시안게임 개막 전부터 '광저우 아시안게임 5대 얼짱'이라는 이름으로 주목받았습니다. 큰 키에 예쁜 외모 등이 부각되면서 언론은 이를 비교적 크게 다뤘고, 일반 팬들 역시 그녀를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통상 갑작스럽게 관심을 받다 보면 그에 대한 부담 때문에 자신이 갖고 있던 장점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던 경우가 적지 않았기에 아직 19살로 어린 정다래가 감당해낼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 많았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다래는 이번 대회에서 3번의 실패를 딛고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데 성공하며 '얼짱'이 아닌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습니다. 그동안의 고생이 많이 생각났는지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지만 환한 웃음을 지어
또 다시 시작된 죽음의 무도는 이번에는 소피의 죽음으로 이어졌습니다. 도수와 윤형사의 아름다워서 슬플 수밖에 없는 사랑은 그들의 운명 역시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게 할 뿐입니다. 자신을 옥죄고 들어오는 이들로 인해 조바심이 난 양회장의 폭주는 더 많은 죽음들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복수할 권리를 포기하지 않는 것은 정말 좋은 사람인가?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직감뿐입니다.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죽음의 그림자마저 가까워지는 그들에게 믿음이란 가장 힘겨운 실험대일 뿐입니다. 만질 수 없는 사랑 같았던 도수를 품에 안은 윤형사는 그래서 슬픕니다. 더 이상 그의 곁에 있어서는 안 되는 상황이 그녀를 슬프게 만들 뿐입니다. 믿음이라는 기본적인 틀 속
한 두 사람의 급작스러운 실수, 예상하지 못했던 방송 환경의 변화, 각종 의심의 눈초리를 피하기 힘든 구설수 같이 단기적이고 파급력이 큰 사건들 때문에 찾아온 위기나 문제라면 차라리 괜찮습니다. 고통스러운 과정이기는 하지만 그 문제가 명확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서 조금씩 개선해나가거나 확실하게 매조지한 뒤에 새 출발할 수 있는, 그래서 이전과는 다른 일신한 모습으로 다시 시청자 앞에 서는 기회로 삼을 수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그야말로 위기. 위태로운 기회로 간주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도 있습니다. 신정환이 도박사건으로 하차한 뒤 새로운 조합을 찾기 위해 분주하게 새 인물들을 찾고 있는 라디오스타처럼 말이죠.그런데 그런 충격, 혹은 커다란 실수가 아니라 잘나가기는 하는데 조금씩 침체되는, 그
지난해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실패, 좌절을 맛본 뒤에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에게 쏟아진 비난은 엄청났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나온 얘기 가운데 하나가 바로 '게으른 천재'였습니다. 실력은 뛰어나지만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것을 이루다보니 게을러져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아니냐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박태환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달성한 뒤에 각종 방송 CF, 화보 촬영 등을 하면서 자기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았던 점이 도마에 올랐었고, 특히 세계선수권 대회 기간 중에 화보를 찍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비판, 비난은 봇물 터지듯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1년 뒤에 박태환은 달랐습니다. 자신이 갖고 있던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낮은 곳에서부터